안녕 형들 이 갤러리에 글쓰는건 처음이라 뭔가 낯설지만 두서없이 한번 써볼게

나는 2015년 초부터 cpa 시험을 준비했었고 2016년에 봤던 1차시험은 광탈했고

2017년에 다시 봐서 겨우 통과한담에 2차시험에서 한과목 유예떠서 올해 최종합격 소식을 듣게 된 갤럼이야

내가 덕질하는 걸그룹은 완전 1군 그룹은 아니고 'ㅇㅇ프릴' 이라는 그룹인데

데뷔때부터 팬이었던 건 아니고 2016년에 우연히 그룹 중 한 멤버가 보니하니 엠씨로

뽑혔다는 기사를 통해서 존재를 알게됐고, 결정적으로 팬이 된건 2017년 초 아마도 ㅇㅇ프릴의 가장 인지도 높고

좋은 곡으로 꼽히는 봄의나라이야기 활동을 계기로 본격적인 팬질을 시작했어

ㅇㅇ프릴 팬이 된 이유는 뭔가 노래도 좋고 애들도 다 이쁘고 착한것 같은데

초반에 그룹이 좀 삐그덕 거리는 바람에 내가 생각하는 수준보다 훨씬 못미치는 인기를 얻는거 같은게

아쉬운것도 있었고 또 뭔가 어린애들이 으쌰으쌰 노력해서 커가는 '성장형 걸그룹'의 느낌이랄까

그래서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고 싶더라고.

무튼 나도 현생이 현생인지라

2017년 상반기에는 1차시험 끝나자마자 2차시험 준비하느라고 오프까지 뛰지는 못했고

메이데이 활동 마지막 팬싸가 첫 오프였는데 그 이후론 해외활동까지 섭렵(?) 하면서 다녔던 것 같아

2017년 가을 '손을잡아줘' 활동 때는 팬싸 3회정도 갔고 (이건 남아있는 사진이 없네 ㅜㅜ)

2017년 겨울에 했던 일본 콘서트 가서 사진도 찍고

2018년 3월 '파랑새'로 컴백했을 땐 팬싸 7번중에서 한번빼고 다 갔었어 ㅋㅋ

이쯤 되니까 애들이 뭔가 알아봐주는거 같아서 더 신이 나드라

그래서 올해 6월말에 있는 2차시험 준비하면서도 큰 행사는 웬만하면 계속 나갔던 것 같아 

아래 사진은 4월에 했던 미니콘서트날 찍은 사진들인데 콘서트에서 앵콜때 애들이 객석 뒤편에서 나타나서

무대쪽으로 걸어가면서 관객들한테 꽃을 한송이씩 줬는데 나는 최애인 예나한테 받아서

기념으로 사진을 하나 남겨봤어 ㅋㅋ

그러던 와중에 애들이 뜬금포로 일본 데뷔를 한다고 하더라고

시험도 두달밖에 안남았고 하필이면 프로모션 기간이 일본 골든위크인가 뭔가

그래서 비행기값도 엄청 비싸더라고 그래서 참가를 포기하고 있었는데

프로모션 첫날 후기사진들 올라오는거 보고 부러워서 참지를 못하겠더라

그래서 바로 비행기표 결제하고 도쿄로 날아가버렸어

충동적으로 다녀온거라 출발하는 비행기에서 좀 후회했는데

막상 가서 프로모션 참가하니까 전혀 후회가 안되더라 ㅋㅋㅋㅋ

팔짱까지 껴주고 사진 찍을수 있는게 꿈인지 생시인지 허허허허

(아 근데 참고로 저 포즈는 내가 요구한게 아니고, 사진 찍기 전에 스태프가 5초정도 시간을 주는데

예나랑 서로 뭐하지 뭐하지 하다가 예나가 프로정신을 발휘해서 엉겁결에 하게된거야. 혹시 불편한 사람들 있을까봐...)

무튼 이렇게 또 좋은 기억을 안고 하루하루 공부하면서 시간 보내다보니 5월이더라

대학축제 시즌인데 애들이 ㄷㅅㅇ대에 온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또 달려갔어

운좋게 구석 1열에 팬스 잡고 서있었는데 애들이 앵콜곡 부르면서 무대 아래로 내려와서

관객들이 내민 폰 가져가서 셀카 하나씩 찍어주더라

나도 구석에서 열심히 손을 뻗었는데 다행스럽게 진솔이가 가져가서 한방 찍어줬어 ㅋㅋㅋ

이게 5월말쯤 있던 행사라 그 이후로는 한달정도 집에서 열심히 공부하다가 시험 적당히 본거 같어

셤끝나고나서 여름에는 또 애들이 일본에서 팬미팅 한다고 해서 7월에도 도쿄 한번 다녀오고 그랬네

(40도에 육박하는 날씨여서 이때는 좀 가고나서 후회 했던 기억이...)

뭔가 두서없이 써서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지만 수험기간동안 ㅇㅇ프릴 애들 보면서 많은 위로도 얻고

또 이 친구들이 앞으로 한발한발 걸어나가는 만큼 나도 전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지낼 수 있어서

애들한테 고맙단 얘기를 꼭 전하고 싶더라.

어제 모처럼 여유가 생겨서 그동안 찍은 사진들 돌아봤는데 은근히 사진이 많더라고

(사진이 전부 다 발퀄인건 미안해ㅎㅎ)

요즘은 애들이 일본 활동이 잦아져서 팔자에도 없는 일본어 공부하고 12월에 자격증 시험 보려고

준비중인데 어떻게든 덕질을 통해 삶에 동기부여를 시킬 수 있다는 건 나쁘진 않은거같아

앞으로 한가지 소박한 꿈이 있다면, 2017년을 기점으로 애들 회사가 자산기준 미달로 외감대상에서 제외됐는데

분발해서 다시 외감대상 회사로 돌아오면 데슾에 한번쯤 감사를 나가보고 싶어

애들을 회사에서 마주치고 싶은 마음이 1도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런것보단 어떻게 이 회사가 돌아가고 있는지 좀 파악을 해보고싶어서말야 ㅋㅋㅋ

그리고 애들을 한국에서 좀 더 자주 볼 수 있었음 좋겠어

(일본까지 왔다갔다하느라 재산 거덜나겠어 ㅜㅜ)

이 글을 끝까지 읽은 형들이 얼마나 있을진 모르겠지만

무튼 재미도 없는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별거 아닌 시험일지 몰라도 나한테는

청춘을 갈아넣어 얻은 자격증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이제야 좀 후련한 맘이 드네

모두 좋은하루 보내고 ㅇㅇ프릴도 지금보다 더더더 대박났음 좋겠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