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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의 노오력으로 대한민국 오천백만분의 일이 된것이 자랑.

존윌리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5.19 03:19:32
조회 4691 추천 48 댓글 10

참고로 본인은 흙수저급은 아니고 동수저급..

아니다 나무 수저급..


 저번에 글 좀 올리다 바빠서 자랑갤에 못올림.ㅠ 

아코디언 만든다구 어쩌구 저쩌구 글

 

드디어 3년간의 학교 과정을 마치고 무사히 졸업함 ㅋ

 

졸업은 작년 2018년도 6월에 했는데.

졸업 하자마자 바로 한국에 돌아와 두달 동안 매일 새벽 4시까지 밤새며 악기수리를 하고 (반도네온 24대?)

바로 독일 클링엔탈 (제가 학교 다닌 도시)에서 반도네온 공방에 출근 하여 일하느라.

자랑질을 못함.

 

이제 일 시작한지 8개월 정도 지나서

뻘글을 올릴수 있게됨. ㅋㅋ

 


 

1.JPG

위 사진은 졸업시험을 통과하고 마지막에 받은 합격 통지서

bestanden "통과함" 에 체크표시...흑흑 

졸업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나뉘는데

 

실기는 조율기계없이 제한시간내에 아코디언을 조율하는것. 

아코디언 메카닉을 제한시간내에 조립하는것 등을 함

실기시험은 3년간 열심히 연습해서 크게 무리없이 통과했고. 

 

필기시험은 3년간 배운 악기 제작에 필요한 이론내용을 하루동안 보는것인데

음향학, 악기학, 경제, 정치, 제도, 등을 푸는거...

대부분 독일 시험은 주관식.. 미친듯이 외우고 정리하느라 일주일동안 새하얗게 보냄ㅠㅠ

여기서 수명 5년 단축 됨.

 

3학년 2학기부터 졸업작품을 제작하는데 

보통은 아코디언을 제작하지만 난 실기 성적이 우수해서 반도네온을 제작하는 행운을 얻음. 

그런데 재료 구입비가 너무 비싸서.(200만원?)..시밤...아코디언으로 졸업 작품을 만듬..

 

그래도 마이스터 (Meister-장인) 과정에서 제작할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다음을 기약하자

 

2.JPG

 

졸업 시험 준비하느라 머리자를 틈도 없어 폐인상태.

사실 맨날 이런 폐인..

 

각자 제작한 자신의 악기는 마이스터와 시험관들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데 

프리젠테이션을 모두 마치고 받은 합격증을 손에쥠!!!

교실로 돌아와 친구에게 인증샷.ㅋ

인증 안하면 뭐다?

 

3-1.JPG

졸업시험을 합격하고 졸업식날..

학교에서 각자 제작한 악기를 전시하고 졸업식을 거행

이날 졸업장도 받고. 

생각지도 못했던 학년 모범상을 받게됨!!!

불쌍해서 준걸지도..

 

3년간 한국인으로서 학교일을 솔선수범해서 했더니 교장선생님께서 불쌍하게 봐줬나.

사실 학교에서 교장샘 시다바리를 많이함. 

한국에서 배운 사바사바를 독일에서 쓸줄이야.


첫 한국인 입학생으로 호구인상을 남기고 졸업.ㅋㅋㅋ

이제 내가 졸업한 학교도 한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져서 

이미 한국인 여자 두명이 학교에서 바이올린 제작을 배우고 있음.

4-2.jpeg

 

사진의 악기는 내가 직접 만든 아코디언. 반년정도 삽질

 

3.JPG

 

마이 프레셔스...ㅋㅋㅋㅋ

3-2.JPG

같은과 동기인 독일인 필립과 함께~

필립도 졸업후 바로 클링엔탈에 있는 벨트마이스터 아코디언 공장에 조율사로 취직함!!

이번년도 졸업생들은 다 잘풀림..ㅠㅠ


4.JPG

 

학교 앞 마당

아코디언,반도네온 제작으로 독일에서 유일한 제작 학교라 마당에 아코디언 소년 동상이 있음ㅋ


여기서 같이 졸업한 동기들과 기념사진을..

맨 왼쪽은 독일인 필립 하임, 그 옆은 오스트리아에서 저처럼 유학온 클레멘스 요하넥.

가운데 청일점 마리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옴.

 

날씨가 무지 좋았네

 

아래는 졸업식날 찍은 동영상..

한글 자막 키면 설명나옴..ㅋㅋ

 

<iframe frameborder="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AYNHxIBOEvA" width="560"><iframe frameborder="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WbjM--VtjAo" width="560">

 

작센주 지역 신문사에서도 취재를 나와서 졸업하는 학생들 단체사진을 찍었음 

클링엔탈 악기 제작학교는 

 

바이올린 제작과

기타 제작과

아코디언 제작과 

 

이렇게 세 부문이 있음


 5.jpg

 

졸업시험이 끝나고 2018년 10월에는 게젤렌 브리프 (Gesellenbrief) 즉 독일 연방 수공업협회에서 주최하는 자격증 증정 행사에

초대됨.

독일에는 수공업이 발달했는데.. 

이날 악기 제작학교 학생들 뿐만 아니라. 목수, 미용사, 제빵사, 등등 모든 수공업에 종사하는 학생들이 졸업과 함께

시험에 합격하면 받게 되는 게젤렌 브리프를 받음,


뭔가 선물을 잔뜩 받은것 같지만

열어보니 전부다 취직후 보험 가입해라,,은행 계좌 만들라는 쓰레기만 넣어줌..(전세계 어디나..비슷하네)

 

6.jpg

 

5-1.jpg

 

 

8.JPG

 

7.jpeg

 

이 게젤렌 브리프를 받기 위해 10년의 시간이 걸림..


2008년 

지방 대학교를 3학년까지만 다니고 자퇴 (학사경고 4번)

학교는 제대로 안다니고 클래식 기타 동아리에서 살다시피함..

 

기타제작 배워서 독일 가려고. 

클래식 기타 공방에서 반년간 도제생활.


집안의 유학 반대로 (전망이 없다, 너는 독일어를 못할것이다 등) 

1년간 전주 현대 자동차 공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로 유학자금 저축

다시 서울로 올라가 1년간 모 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상례사 (시신 닦는일)로 1년간 유학자금 저축

 

돈 악착같이 모아서 (현대차에서 2교대 주야간 주말 근무 다하고 월급 90% 저축)

장례식장에서 일년에 시신 500구 넘게 모시며 마찬가지로 월급 거의다 저축함.

2년간 3천모음.


 

2년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살며 한국 구매대행 업체에서 새벽일을 하고 

오후에는 독일어 학원을 다니며 2년간 독일어 B2단계까지 공부

 

3년간 독일 클링엔탈에서 악기제작을 공부하며 졸업시험 통과및 게젤렌 브리프 획득.

3년간 매일 (방학포함) 학교 선생님 공방가서 시급 5유로로 외노자 수준으로 생활비 벌음..ㅠ


 

지나간 시간이

힘들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모두가 반대한다고 해도 내가 옳다고 믿는 길을 간다는것

 

그게 가장 행복한거라 생각함.

 

대한민국 최초의 Handzuginstrumentenmacher (아코디언,반도네온 제작가) 자격을 획득해서.


오천백만분의 일이 되었다. 

 

너거들도 할 수 있다는 거창한 소리를 한다기 보다는.

 

그저 묵묵히 길을 가다보면 

언젠가 밝은 햇살에 설수 있다는.

뭐..그런.


 

다음 목표는 현재 독일 반도네온 공방에서 일을 하면서

올해 10월부터 시작되는 마이스터 (Meister 장인) 코스를 시작할라구함.

2년간의 수업과 천만원이 넘는 수강비가 생기지만. (독일 월급 짜고.세금 겁나뗌..)

뭐 어떻해~걍 고고..


독일 깡촌에 살아서 심심한건 안자랑..



 

 

 

 

 

 

 

 

블로그 하는데 심심하면 놀러와라..

내 사생활 공개중.ㅋ

 

https://blog.naver.com/mbinx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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