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와서 뒤척이다가 공남갤 생각이 나서 잠깐 들어왔는데 아직도 갤을 지키는 횽들이 보여서 되게 반갑다..
2011년에 갤에서 공남으로 달리던 기억이 생생한데 공남이 벌써 6년전 드라마라는게 신기해.
아직도 공남을 뛰어넘을 사극인생드라마는 못 만났어..
나한텐 공남드라마도 갤도 참 따뜻한 추억이었고 그래서 바쁘게 살다가도 문득 생각나서 들어오고 싶어지는 날들이 있는데 그게 오늘인가봐

혹시 기억나? 공남 끝나고.. 내가 토끼 키우게됐다고 가끔 올렸던 우리 토끼 토미..
2011년 11월정도에 생후 한달반됐을때부터 내가 키웠던 우리 토미 저번주 일요일 6월 25일에 6살로 무지개다리 건넜어.
저번달까지 건강하고 씩씩했는데 이번달부터 조금씩 기력이 떨어졌거든. 예상은 조금 했었는데 죽기전날에 울타리문 열어줬더니 기운없던 애가 갑자기 달려와서 품에안기길래 꼭 끌어안고 계속 쓰다듬어주면서 사랑한다고 했는데.. 안겨있다 다시 자기집 안으로 들어갔고 그게 마지막이었어.
마지막으로 나한테 작별인사한거였다고 생각해. 아침에 일어나서 어느때처럼 토미야 부르면서 봤는데 눈도 못감고 뻣뻣하게 굳어서 죽어있어서 끌어안고 울다가 뜬 눈 감겨주고... 떠나보냈어.

토미죽고 계속 마지막 죽어가는순간에 내가 옆에서 지켜보지못했단 생각에 힘들었는데.. 내가 첨에 데려왔을때 공남갤에 토끼키우게됐다고 아가토끼였던 토미 사진올린게 기억나면서 처음 시작도 갤에 얘기해서 좋지않은 소식이긴하지만 우리 토미 무지개다리건넜단 마지막도 얘기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

다들 잘 지내지? 나도 잘 지내. 공남갤 달릴땐 이십대초반이었던 내가 어느새 이십대후반이됐어ㅎ 공남갤달릴때 정말재밌었는데..
갤 천천히 둘러보는데 그때 막 중학생이었던 횽들도 이제 성인이 되서 신기하기도 하고 6년세월이 실감이 나.

앞으로도 종종 생각이 나면 오고싶어.
터줏대감처럼 갤지켜주는 횽들이 있어서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