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만났던 동명이인의 동생을 만난 이후입니다.

그 친구는 이미 어드10을 바라보고 뛰는 것으로 알고있고,

그 동생도 코옵은 뛰어보고 싶은데, 뛸 사람이 없어서

코옵을 못 뛰다가, 왠 나이 많은 아재가 코읍 뛰자고 하니까

신기해서 같이 뛰면서 말을 트게 된 사이입니다.

근데, 그 동생이 컨플릭트 코옵을 너무 뛰고 싶어하더라구요.

그 당시 저는 간신히 더블 17이나 뛰던 수준이라...

컨플릭트 코옵을 뛰어본 결과는 말 그대로 처참했습니다.

최후반부를 아예 포기해 버렸으니까요...

그래서 그 동생에게 너무너무 미안했습니다.

그 때 그 동생에게는 직접 말하지는 못했습니다만

'내가 한국 다시 오면 그 땐 컨플릭트 코옵 같이 뛸 실력을 만들어올게!'

라고 다짐을 하고 캄보디아로 돌아왔습니다.

그 때부터 제 나름의 궁극의 목표가 컨플릭트 코옵 클리어였습니다.

그리고 약 5개월이 지난 지금, 작은 목표를 이루게 되었네요.

아직도 컨플릭트 코옵 첫클의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그리고,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서 컨플릭트를 다시 플레이하며

녹화한 것을 수십 번도 넘게 되돌려 보았네요.

제가 클리어하자마자 너무 기뻐서 그 동생에게

'드디어 컨플릭트 코옵을 클리어했으니, 한국 가면 꼭 다시 도전하자!'

고 당당하게 먼저 연락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를 이루기 위한 과정 속에서 많은 것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좀 더 발걸음을 내딛는 목표가 생기게 되었네요.

그 여정 속에서 펌갤분들의 응원과 격려, 조언이 없었더라면

이 길을 절대로 혼자서는 걸어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아무튼, 제게 큰 동기부여가 되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