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밑에 ONLY JESUS님 말도 안되는 이야기 하시는데..

맛스타 2005.06.09 19:51:17
조회 127 추천 0 댓글 6


"오늘의 설교말씀은 말라기 3장 6절에서 12절까지입니다." 아마 이 한마디만 듣고도 교회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라면 설교 내용까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주님께 약조한 십일조 헌금을 떼어먹지 말고 철저히 지켜라. 아니, 한 걸음 더 나아가 아예 십일조를 넉넉히 미리 바쳐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에 걸맞게 더욱 수입을 늘려 주시리라! 거기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 앞에 약속한 돈을 갖고 속이려다가 그 자리에서 처참하게 인생을 마감한 아나니아와 삽비라 이야기(행 5:1∼11) 까지 설교에 첨가된다면 그 날의 예배는 가히 공포의 도가니가 될 것이다. 십일조에 대한 최초의 언급은 창세기 14:21에 나온다. 승전(勝戰)하고 돌아오던 아브라함이 예루살렘의 임금이며 "지존하신 하나님의 사제인 멜기세덱에게 전리품의 십분의 일을 바쳤다."고 한다. 그리고 꿈에서 깨어난 야곱이 성소(벧엘)를 지정한 후 십일조를 드렸고(창 28:10∼22), 사무엘이 왕정의 폐해를 거론하면 서 십일조를 지적했으며(삼상 8:15∼17), 예언자 시대 때 벧엘에서 십일조를 바쳤다는 기록도 나온다 (암 7:13, 4:4). 그러나 십일조에 대한 자세한 규정이 등장하는 곳은 역시 율법서인 모세오경이다 (레 27:30∼33, 민 18:20∼32, 신 12:6∼19, 14:22∼29, 26:12∼15). 레위기와 민수기에 언급된 십일조 는 레위인들에게 돌아가는 것이고, 그렇게 받은 십일조 중에 또 십분의 일을 떼어 사제들에게 준다는 규정으 로, 비교적 간단하다. 그에 비해 신명기의 십일조 규정은 복잡한 편이다. 십일조를 바쳐야할 소출 품목(곡식 류, 올리브 기름 등)의 명단이 나와있고 이는 빈자들의 허기를 채우는 데 쓰여졌다. 만일 소출을 가져오기 불가능할 경우 그에 해당하는 돈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유대인에게 율법은 목숨처럼 중요했다. \'율법\'은 하나님께서 직접 내려주신 법으로 비단 사회, 경제 분야뿐 아니라 종교, 문화 영역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간사에서 막강한 위력을 발휘했다. 말하자면 이스라엘은 고대로부터 법치국가로서의 면모를 어느 정도 갖추고 있었다는 뜻이다. 십일조 규정도 마찬가지여서, 규정을 그대로 따를 때만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으로 간주했다. 그 상황은 예수님이 사시던 시대의 이스라엘로 이어졌다. 그러나 거기에서 오히려 최악의 결과가 연출되었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사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는 박하와 시라와 소회향은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 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의 가장 중요한 요소들은 저버리니, 그런 것들도 저버려서는 안되겠지만 이런 것들 도 실천해야 했을 것이다."(마 23:23, 눅 11:42). 예수의 말씀에 나오는 박하와 시라와 소회향은 이른바 \'둘째 십일조\'로, 율법에 나오는 \'첫째 십일조\'인 \'곡식과 포도주와 올리브 기름\'(신 12:6∼19)에 버금가는 중요성을 가진 십일조 공물로 간주되었다(미슈나, 데마이편). 인간은 땅에서 소출을 얻는다. 그러나 땅은 원래 하나님의 소유이므로 소출 중 1/10은 하나님의 몫으로 돌려야 마땅한 법이다. 그래서 십일조를 성전에 바침으로써, 그 십일조를 (레위인 등의) 가난한 이들과 나누어 가짐으로써, 하나님에게 감사를 드리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감사는 하나님에게 하지만 실제적인 덕은 가난한 자들, 곧 인간이 본다는 뜻이다. 그처럼 십일조 규정에는 사람을 아끼시는 하나님의 따뜻한 마음이 들어있다. 그러나 율사들은 그 정신을 망각한 채 십일조로 바쳐야 할 품목을 설정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고 정확한 계산을 위해, 수확된 박하, 시라, 소회향을 펼쳐놓고 숫자를 일일이 세는데 정력을 낭비 하고 있었다. 예수는 그런 하잘 것 없는 식물들의 십일조를 바치는 데는 목숨을 걸면서 정작 중요한 덕목(의로움, 자비, 신의)은 헌신짝 취급하는 당시의 풍토를 질타한 것이다. \'율법은 그 정신이 중요하다.\' 예수의 지론(持論)이었다. 안식일 법이 사람을 위해 생겼지 사람이 안식일 법을 위해 생긴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막 2:27). 유대인의 탈무드에 하나님께서 칭찬하시는 세 가지 일이 나온다. 가난한 사람이 주운 물건을 탐내지 않고 그 임자에게 돌려주는 일, 부자로서 남몰래 자기 수입의 1/10을 가난한 이에게 떼어주는 일, 도시에 살고 있는 독신자로서 죄를 짓지 않는 일이라고 한다. 십일조와 관련해서 특히 두 번째가 중요하다. 십일조의 목적은 가난한 이웃을 보살피고 돕는 일이라는 사실이 잘 드러나 있다. 1) 논리적으로 볼 때도 이 말은 합당한데 온 세상이 당신의 것인 하나님에게 재물이나 현금이 필요할 리 없기 때문이다. 구태여 목사님이 설교말씀으로 강조하지 않더라도, 개신교인 치고 십일조에 대한 강박관념 한두 번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십일조를 \'넷트\'로 바쳐야 하나, \'그로스\'로 바쳐야 하나? 말하자면, 월급에서 원천 징수된 돈까지 십일조에 포함시키나 말아야 하는 문제인데, 만일 \'그로스\'로 바쳐야 한다면 다소 불합리 하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사실 구경도 못해본 돈까지 십일조를 내기는 억울하지 않은가! 그런가하면 주보에 십일조 낸 이의 명단과 액수가 실리는 교회의 교인들은 여간 곤란한 노릇이 아닐 것이다. 자신의 수입을 모든 교인 앞에서 이실직고해야 하는 부담이 생기기 때문이다. 한 달에 1억을 버는 사람이라면 십일조로 천만 원이나 내야하고 그 사실을 만천하에 알려야 하니 얼마나 부담이 가겠는가? 오늘날 한국 교회의 현실이 어쩌면 예수 시대와 그렇게 닮았는지 모르겠다. 십일조가 어느덧 믿음의 평가 기준이 되었고 그에 따라 정확한 비율(1/10)을 산정하느라 그 정신을 망각하고 말았다. 예수 시대에 유대인 들이 범했던 잘못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에게 거저 10을 받았으니 10을 전부 돌려드리는 게 도리이다. 그러나 인간도 살아야 하기 때문 에 그 중에서 고작 1/10만 돌려드리도록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다. 하지만 하나님에게는 현금이 필요할 리 만무 하니 그 1/10마저 가난한 이웃을 위해 써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그것이 십일조의 정신이다. 따라서 만일 십일조를 정확히 계산해 바치는 데만 급급하고 그 돈의 쓰임새에는 무심하다면, 혹은 십일조를 강조해서 모자란 교회 재정을 충당한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직무를 유기하는 셈이다. 젖과 꿀이 흘러야 할 땅이 시궁창으로 변하는 것이다. 그따위 십일조라면 차라리 내지 않는 게 옳다. 글쓴이 서강대 영어영문학과와 동 대학원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겐 대학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 <월간 에세이>를 통해 수필가로 등단했으며, 현재 서강대, 가톨릭대 강사로 있다. 저서로 <성서를 읽는 11가지 방법>(공저), <왜 예수님이어야 하는가?>, <예수와 교회>, <나자렛 예수>, 역서로 <사도신경>, <종교사 입문>, <바오로의 편지>가 있다. ========================================================================================== 십일조나 헌금을 어디에 써야하는지 잘 알고 내시오. 어려운 이웃과 몸이 불편한 이웃과 홈리스 피플을 위한 숙소로 지하 3층 지상4층 부지6천평의 교회에 화려한 조명 방송국 뺨치는 방송실이라면 대 찬성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14281 기독교 씹는 횽아들, 기독교 믿는 횽아들 이거 사실이야? [16] 잇힝 05.06.10 224 0
14279 백수님들에게 난 이렇게 묻고싶다. [20] 나이키 05.06.10 191 0
14277 또 눈팅 중 눈에 띄는 대목에 대한 개인적 의견 [5] 1 05.06.10 167 0
14276 재일 한인목사 일본서 성폭행 혐의 체포///기독교인의 성(性)지순례 [5] 엿드셈 05.06.10 220 0
14274 프리메이슨이 악마숭배자가 된 사연...ㅋㅋㅋ [7] 순볶음 05.06.10 323 0
14273 안식일과 주의 날...... [42] 십자가의 성 요한 05.06.10 180 0
14272 우리 마음에서 일어나는 가장 무서운 싸움 [10] 십자가의 성 요한 05.06.10 181 0
14270 이 짤방 교회이름 아시는분 [6] 뭐니뭐니해도브라보콘 05.06.10 229 0
14268 내가 생각하기에 종교란 [8] 호좁 05.06.10 116 0
14267 지하철에서 전도하다 서로 싸워 [5] 햏자 05.06.10 310 0
14266 교회 나가는 인간들보3. [1] 햏자 05.06.10 115 0
14265 [기사]예수아저씨 바쁘다 바뻐 [6] 괴물초장햏 05.06.10 197 0
14264 ★ 기독교가 잘 만든 종교긴 해. 다만 현실에는 도움이 안돼. ★ [5] 체이서 05.06.10 134 0
14263 불교의 색즉시공 [21] 오마이갓 05.06.10 253 0
14261 ㅇㅇ; = 순간 사실인가? [5] 저지방우유 05.06.10 137 0
14259 안녕들 하셨삼? [4] 알바몽 05.06.10 84 0
14258 여기서 죽치고 있으면서 말도안되는 소리 해대는 놈들 100% [14] ㅁㅁ 05.06.10 209 0
14257 인크레더블 이라는 영화 보셨소? [15] 안뇽 05.06.10 232 0
14256 종교는 죄가 없는 게 맞을지도 모르죠. [13] 붉은 구름 05.06.10 147 0
14254 1햏님 감사합니다. [14] 종겔 05.06.10 141 0
14253 일부타령 [15] 괴물초장햏 05.06.10 199 0
14252 타국서 그래도 한인교회 나가면 좋은점 [6] 05.06.10 299 0
14249 제7일 안식교라고 아나요? [80] ㅋㅋ 05.06.10 591 0
14248 어제 인천국제공항에서 있었던 일 [5] 제보 05.06.10 255 0
14245 기독교는 까기 존나 쉬워. [5] 흠냐 05.06.10 342 0
14239 석굴암과 불국사3층석탑의 차이좀 알려주세요;; [4] 이새퀴 05.06.10 162 0
14238 제가 믿는 단체가 없어 지려해요. [4] 에휴 05.06.10 241 0
14237 저 뒤에 천안 얘기가 나와있네 [3] Tarja 05.06.10 156 0
14235 [필독] [1] ex cals liberea 05.06.10 103 0
14233 누가 옥합을 깨었는가? [9] 글쎄 05.06.10 308 0
14232 사이비 종교 증산도 [4] dddd 05.06.10 472 1
14230 여기가 종겔이야? 나 사건사고 겔에서... [2] 황구석 교수 05.06.10 211 0
14228 다큐멘터리 봤는데 예수 실상은 이렇다던데 [9] Nocturne. 05.06.10 361 0
14225 우리도 해당될까? [3] 예수귀신 05.06.10 116 0
14223 야후에 기독교 까는 글 수십편 올렸다가....낭패를... [17] 예수귀신 05.06.10 414 0
14221 붓다에 비해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시는 분-예수 [8] 연사마 05.06.10 259 0
14220 교회가 도대체 사회에 기여하는게 뭐가있냐?? [6] 그런데... 05.06.10 194 0
14219 사건 사고갤 불붙었군요. [3] 물개 목사 05.06.09 268 0
14217 음. 아마도 이것이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절대 화합할수 없는 이유일 것 입니다. [3] 이슬람교 05.06.09 171 0
14216 성경이 사실이란 증거 [1] 마일드헤븐 05.06.09 161 0
14215 도대체 증산도가 뭐요. [1] Nocturne. 05.06.09 132 0
14214 아주 아주 주관적인 시선으로 추천하는 불교관련 책 [27] 1 05.06.09 319 0
14213 배아줄기세 연구에 대한 무슬림들의 생각이야 [5] 조낸 05.06.09 198 0
14212 나도 이러다가 잡혀가는거 아닌지... [2] 물개 목사 05.06.09 108 0
14210 구원할수 없는 자들아 [7] 비고정닉 05.06.09 148 0
14208 오마이갓횽 [3] 비고정닉 05.06.09 92 0
14207 가라사대 예수까는 이교도 보라. [18] 비고정닉 05.06.09 248 0
14205 기독교에 대해 궁금한게 있네요 [12] ㄹㄹ 05.06.09 132 0
14204 성경이 명백한 진실이라는 증거. [22] TABRIS 05.06.09 307 0
14202 지금 종겔의 정세가 마치 [25] 비고정닉 05.06.09 22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