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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글 보고 삘받아서 쓰는 리뷰 <최택이 덕선에게 닿기까지>앱에서 작성

ㅇㅇ(223.62) 2020.06.17 08:05:00
조회 3018 추천 109 댓글 3

최택을 뚝 떼어놓고 생각하자면
덕선이와 평범하게 함께했던 시간들은 모두
택이의 간절함이 만들어낸 선물같은 시간이었어
아침에 덕선이 학교가는 시간에 맞춰 나와 우유를 마시는것도
몇시간이라도 자기위해 수면제를 먹어야하는 택이에겐 어려운 일이고
생일날 중국 대회 끝나고 굳이 그 밤중에 비척비척 집으로 골목으로 돌아온 것도
아주 가끔 방에서 아이들과 티비를 보며 라면을 먹는것도 그러다가 누군가 남기고 간 수학여행 통신문을 한참 들여다 보는 것도
신인 징크스로 연패에 빠지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바둑이라곤 1도 모르고 그깟 돌싸움 재미도 없는거 그냥 노래나 듣고 춤이나 추자며 어깨를 잡아 이끌던 그 날에도 
심지어 연탄보다 분량없던 그 순간에도 
큰 부담을 안고 간 대회에서 이기고 돌아와 동네 아이들을 차례 차례 안아주고 마지막 덕선이를 꽉 안기까지 
언젠가 덕선이가 했던 첫눈 오는 날 고백을 귀담아 들었다가
눈을 보고 망설임없이 전화하던 그 순간에도

매일 매일 엄마를 그리워하면서도 티 한 번 낸적없는 택이는
매일 매순간 덕선이에게 닿기 위해 그렇게 필사적이었다고 

나도 6회 초반까지는 선우였다가 정팔이였다가 
보여주는대로 그저 웃고 웃으며 약간은 삐딱하게 드라마 보던 1인이었는데 

6회 이후로는 드래곤볼 모으듯이 마음속 간절함을 모아 덕선이에게 툭툭 다가서는 택이를 응원하는 일이 나에게도 정말 간절해지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됨

6회 포옹씬
8회 기원앞 머리 쓰담씬
9회 중국 기념 사진씬

위 씬들은 단적으로 택이가 덕선이와 짧고 평범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거치고 넘어서 왔던 것들을 보여주는데
포옹씬에서는 친구들을 차례차례 안아주고서야 덕선이를 꽉 안을 수 있었고
기원앞에서도 미리 줄지어 서있던 사람들과 악수를 하고서야 맨 마지막에 있던 덕선이를 만날 수 있었고
중국 대회끝나고 기념 사진을 찍을 때도 먼저 다른 사람과 사진을 찍은 뒤에야 덕선이의 어깨를 안으며 활짝 웃을 수 있었지

9회까지는 덕선이에게 가기 위한 택이의 시간이었다면
10회부터는 간절함이 넘쳐 흘러 망설임없는 직진을 택한 택이와 
그런 택이에게 물들어 조금씩 자기도 모르게 응답하는 덕선이의 
선택들이 나오게 되고
뜻하지 않은 포기의 순간
숨길수없는 간절함과 그 간절함에 감응된 덕선이의 꿈키스
그리고 찾아온 어른의 시간

19살 봄부터 억지로 봉인해둔 마음의 크기는 점점 커져서 승부사 최택이 승부를 포기하고 달려가게 만들었지

언젠가 
넌 누구 좋아해본적도 없지? 넌 바둑말곤 아무 관심 없잖아
눈을 동그랗게 뜨며 타박하던 
그 사람에게
세상 전부인듯 매달리던 바둑판을 뒤로한채
달려가던 그 날의 최택 
그 간절함을 
타이밍이라는 가벼운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연인이 되어 첫 데이트를 하던 날
최택은 덕선이를 기다리며 숱한 사람에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어주고 그렇게 한참이 지난 후에야
뛰어온 덕선이 손을 뿌듯하게 마주잡고
비로소 행복하게 웃을 수 있었지

간절함과 불안감의 크기는 정비례하기 때문에
택이는 바둑이 간절할수록 덕선이가 간절할수록 불안했고
바둑보다 소중한 덕선이를 품에 안고 불안감을 잊었지
그래서 수면제없이 잠들 수 있었고
그렇게 이십 몇년이 흐른 뒤에는 덕선이에게만은 그처럼 장난스럽고 
편안한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되었겠지
아마 덕선이는 택이의 고독과 외로움 그로인한 간절함을 영원히 모를 수 있어 그저 택이겠지 귀엽고 호구스럽고 한없이 막내동생 같다가 한번씩 남자답게 훅훅 치고 들어오는 모습에 낚였다고 투덜대며 평범한 부부로 살아가겠지 택이는 그 평범한 행복을 평생 지켜 나갈거고

다만 나는 외롭고 높고 큰 산 최택의 젊은 시절을 자꾸 그리워하게 되는거야 그래도 행복해져서 정말 다행이다 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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