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어린 이방석, 이방번, 제 숙부들이 그 어린 나이에 죽어야 했던 이유
ㅡ 무휼한테 시키면 떠날까봐 이방원이 직접 죽이는 걸 보고 무휼이 충격받음

같이 대업을 도모했던 동지 심효생, 이근, 장지화, 정도존, 아들 정유, 정영, 정담! 그의 형이자 그들의 아버지인 정도전!
ㅡ 무휼도 살육에 가담함 하지만 그 일로 친구들도 잃고 얼마나 더 죽여야 하는지 괴로워하면서 울었음

무휼도 이해해보려고 노력했음
원래 정치나 권력은 다 그런 거 아니냐며
도와달라는 분이의 말도 거절함
하지만 그 일의 여파로 할머니께도 피해가 가고
괴로워하는 할머니 보면서 떠나기로 함

민무질, 민무구
ㅡ죽고 며칠 뒤 이도와 무휼 만남

민무휼, 민무회
ㅡ이도가 세자 되기 몇년전 무휼과 함께 겪은 사건

이도의 트라우마는 무휼 만나기 며칠 전 혹은 몇년전에 시작됐겠지
그리고 무인정사를 함께 겪고 그 일 때문에 아버지를 떠난 무휼을 만나게 됨
언젠가 그 일도 이도가 알게 됐겠지
후에 또 외숙들이 죽는 걸 무휼과 함께 겪음
왕이 된 후 왕비의 장인이 죽는 것까지
그리고 그날 아비마마께 칼을 겨누고 왕을 죽이려는 아이를 살림

도휼 서사 오짐

어릴 땐 무휼이 이도의 아픔에 가장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이었지만
무휼이 좋아질수록 그 일에 가담했단 사실이 더 충격적이고 미웠을 거 같음
그래서 애증에 힘들어하는 이도

이도는 나보다 더 힘들었을 무휼인 건 알지만
아버지한텐 무서워서 못하는 원망과 비난을 풀 데가 없으니 무휼한테 다 풀어버림
무휼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방원을 이해하지만
이도의 마음도 누구보다 잘 이해하니 이도가 쏟아내는 말 묵묵히 들어줌
그렇게 다 쏟아내고 진정하고 나면 무휼한테 미안해져서 울고
무휼은 괜찮다고 달래줌

무휼이 자기 보기 힘들면 잠시 떠나있겠다고 하는데
그건 또 안 된다고 꼭 붙잡음 내가 잘못했으니까 가지 말라고
무휼은 그런 이도가 밉기는커녕 너무 짠해서 꼭 안고 달래줌

이도 조금 더 크고 나면 가끔씩, 혹은 그 일들이 일어났던 날이 됐을 때마다
무휼에게 그날의 일 자세히 말해달라고 함
이해하고 극복해보려고
그래서 얘기해주면 매번 너무 괴로워함
무휼도 그런 이도 보는 거나 옛날 일 떠올리는 게 괴롭지만
이도한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해줌
그럴 때마다 항상 불면에 시달리는 이도 곁을 무휼이 밤새 지켜주고
이도는 점점 무휼을 의지하게 됨

외숙들이 또 죽던 날 밤 이도 스무살이었는데
그때도 어렸을 때처럼 벌벌 떨면서 두려워하고 분노했겠지
그럼 무휼이 곁을 지켜주고
정말 이 방법밖에 없는 것이냐며 울면서 물어보는 이도에게 아무 대답 못하고 그냥 꼭 안아줌
이도만큼 괴로운 무휼
이도는 그런 사람이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도 마음이 한결 나음

심온이 죽을 위기에 놓였을 때
무휼이 누구보다도 놀라고 걱정함
조급해져서 이도 찾아 뛰어오고
역시나 다시 트라우마 떠올리는 이도가 안쓰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