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남이랑 인남이가 한 배우의 1인 2역임을 넘어 아예 다른 존재로 인식되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섬세한 연기에 몰입감을 높였잖아.

어떻게 다르게 연기하는지 표정 말투 위주로 나름 구분해 봤어.

로남 : 말 할 때 거의 아랫 입술과 아래 턱 위주로 움직임. 인남 흉내 낼 때도 말 할 때의 입 움직임은 거의 동일. 눈은 평상시나 생각할 때의 무표정에는 약간 동그랗게 힘을 풀고 뜨고 심각한 상황의 무표정에서는 눈이 좀 가늘어지고 눈매가 올라감.  웃을 때 전형적인 입꼬리와 눈꼬리.  어떻게 웃든 기본 형태의 미소에서 크게 벗어난 적이 없음. 인남 흉내 낼 때 눈은 약간 치켜 뜨고 쏘아 보면서 가늘어짐.  화 낼 때는 눈이 더 커지면서 눈에 힘을 줌. 말투는 또박또박 분명한 어투.  인남 흉내낼 때도 말투는 또박또박.  즐거울 때도 우울할 때도 화 날 때도 항상 차분하게 또박또박.  고개를 움직이거나 눈 깜박일 때 천천히 확실히.

인남 : 말 할 때 아래턱 뿐 아니라 윗 입술 얼굴 근육 눈썹 고갯짓 등 얼굴의 거의 모든 부분을 사용.  화 날 때는 얼굴 근육 전체가 꿈틀대면서 목에 핏대도 세우면서 화 남.  로남 흉내낼 때 표정 약간 어색하거나 굳어져 있음.  평상시 똥씹은 표정 혹은 띠꺼운 표정.  무표정일 때는 경계하거나 의심하는 듯한 눈초리.  웃을 때 눈 가늘어지지 않고 입꼬리 한쪽만 올리는 비웃음이 대부분.  표정으로 감정 변화를 나타낼 때 눈썹을 많이 활용.  말투는 틱틱 쏘아 붙이거나 비꼬기.  감정이 격해지면 빠른 속도로 말함.  고개의 움직임이나 눈 깜빡임도 빠르게.

또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