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씹 오글거릴수있음
아둔했던 mmorpg 게임 내의 몬스터들이 어느날 미약하게나마 지성을 갖추기 시작하면서 유저들은 크게 당혹하기 시작함
안그래도 혼란한 와중에 유저들이 하나 둘 게임 속으로 끌려들어가는 현상이 발생하고..
존나 유치하지만 셉깅들도 어느날 눈을 떠보니 본인들이 쪼렙이였을 시절 잠깐 머물렀던 그 마을이였던거임
쿱깅 대강 상황 파악하자마자 템창 확인하고 옆의 멤버가 누구인지 살피겠지
다행히 그간 파밍했던 장비들과 인벤토리, 은행의 아이템이나 골드도 멀쩡한 상태.
옆에는 민규, 정한, 지수가 있었음
전부 옆에 없다는건 아쉬운 사실이였지만 그래도 멤버들이 곁에 있다는사실에 새삼 안심이 되었음
쿱깅 리더답게 탱커였으면 좋겠누
다 넋놓고 멍때리는 가운데에서 애들 잘 이끌었음 좋겠다
휘황찬란한 판금갑옷 입은채로 방패 들쳐맨 모습이 그렇게 늠름할수없었겠지
한참 서로 정보교환이나 템창 확인하는 도중 주변에서 시끄럽게 스킬 난사하는 소리 들렸으면
다름이 아니라 고렙유저가 저렙 뉴비들을 심심하다는 이유로 학살중인 모습이였음
각종 상위컨텐츠를 끝낸 그들에게 에픽급도 안되는 템을 두른 뉴비의 저항은 무의미했음
고렙유저들은 무덤덤한 얼굴로 시체에서 얼마 되지않는 골드를 챙겨들곤 쿱과 멤버들을 훑어보았음
멤버들 거의 기본적인 장비는 괜찮은 편에 속했는데 밍귺이랑 슦아만 한동안 겜 쉬어서 좀 부실한거 입고있었으면
그들이 가까이 오려는 순간 쿱이 앞에서 방패를 세우고 노려봤음 좋겠다
단단하고 잘 죽지도 않는 탱커를 때려봤자 무의미하다는걸 알고있는 양아치유저들은 곧바로 발걸음을 돌렸음
언제 주변의 유저들이 골드나 아이템을 뺏기위해 PK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는걸 알게된 일행들.
분위기가 뒤숭숭한지라 밍귺이랑 슦아 템 맞춰주자고 의견이 모였겠지
"어떻게 가는지는 기억하지? 마을에서 포탈타고 다시 대도시..어?"
쿱이 길을 알려주기 위해 포탈에 손을 댔지만 포탈은 웅웅거리며 소리를 낼뿐, 쿱을 이동시켜주지는 않았음
정한은 조심스레 쿱에게 말했음
"포탈..동작 안하면 던전까지 걸어서 가야하는거 아니야?"
슦과 밍의 얼굴에 불안감이 감돌았음
"걸어간다고..?/걸어가여......?"
하필 이들이 가고자 하는 던전은 레이드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기 전 필요한 스펙을 갖추기 위해 클리어해야하는 상위 던전,
일명 4대인던이라 불리우는 곳이였음
가는길에 배치된 몬스터도 만만찮았을 뿐더러 이곳은 심심하면 PK가 일어나는 무법지대.
쿱은 할수없다는듯 일어나 파티에게만 들리도록 매크로를 짜서 말을 했음
"어쩔수없지. 그래도 나한테 2인승 탈것이 있으니까 탈 사람 가위바위보로 정해서.."
그때였음
"어? 나 잠깐만."
정한은 여유롭게 주문을 읊고는 비룡으로 변신해 슦아에게 타라는 듯 앞에 서있었음
슦은 믿기지 않는다는듯 고삐와 정한을 한번씩 쳐다보았음
"언제 이런걸 다 장만한거야?"
"이거 도안 얻는다고 진짜 날밤샜는데 이럴때 빛을 발할줄은 몰랐네. 우선 타. 승철이는 2인승 탈것 있다니까 민규랑 타라고 하자."
거대한 용의 형상이 고삐를 물고 슦아의 손에 갖다댔고, 슦아의 두 눈은 기쁨과 설렘으로 일렁였음
조심스레 비룡(으로 변신한 정한)의 등을 한번 쓰다듬어본 슦아는 곧이어 안장에 올라탔음
그러자 정한은 꽉 잡으라는 외침과 함께 힘차게 날아올랐음
"저, 정한아 좀만 천천히!! 아 얘들아 망자의 탑에서 봐아ㅏ"
슦의 외침은 점점 작아지다가 마침내 사라졌음
굉장한 속도였음
물론 밑에서 지켜보는 두 남자는 어이가 없었음
"야 윤정한 홍지수!!!!!!! 치사하게 너네 둘만 날아가냐!!!!"
"맞아요!!!! 너무하다!! 너무하다!!!"
쿱은 민규를 보며 잠시 한숨을 쉬었음
민규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냥 돈 내고 공용 비행지점에서 와이번을 타겠다는 말을 했지만, 쿱은 도저히 민규를 그냥 내버려둘 수 없었음
"너 이씨 도착하자마자 죽으면 어떡하게!! 우리 파티에는 힐러도 없는데!!!"
민규는 침울한 표정으로 쿱에게 다시 답했음
"아니..솔직히 그래도 걸어서 가는것보단 그나마 인던에 가까운 비행지점까지 각자 가는게 낫죠..."
"그래서. 망자의 탑 근처 비행지점은 방문해봤고?"
민규는 아직 맵도 잘 모르는 상태였음
급하게 지도를 펼쳤지만 쿱의 예상대로 민규의 지도엔 망자의 탑 근처 비행지점은 표시되어있지 않았음
"정 폐 끼치기 싫으면 내가 먼저 날아가있을테니까 저기 있는 고렙형아들이랑 기다리고 있던가."
쿱은 턱짓으로 뉴비를 흠씬 두들겨패는 무리를 가리켰고
민규는 사색이 되었음
"그냥 태워주세요..."
대답을 듣고는 안심이 되었는지 쿱은 부랴부랴 탈것을 소환하는 주문을 외웠음
그리고 눈 앞에는..
"이거 소리부터 디자인까지 완전 오토바인데!!!"
민규는 흥분한 표정을 감추지못했음
이 게임의 고인물만이 가질수있다는 전설의 오토바이.
토나오는 업적과 평판올리기를 해야만 얻을수있다는 2인용 탈것.
신문물을 처음접한 사람처럼 신기해하는 민규에게 쿱은 발걸음을 재촉했음.
"와..이거 어떻게 얻었어요?"
"잔말말고 빨리 타. 날아다니는 탈것에 비하면 이건 거북이 수준이라고. 우리가 비행지점 얘기하기 한참 전에 출발했어야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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