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있어서 이번주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아르테모프스크나 푸틴의 연설보다 우크라의 네오나치 문제였다.

12월 3일 한 장의 사진이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아조프대대 등이 정규군에 흡수되면서 네오나치 성향을 갖고 있지 않게 됐다고 쉴드를 쳐왔지만 그 정규군의 수장이 이 지경인데 아조프가 정규군에 들어가든 나오든 큰 의미가 있나?

잘모는 지난 10월에도 하켄크로이츠 문양으로 의심되는 문양이 새겨진 팔찌를 차고 다니면서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당시 친우들은 저 문양이 하켄크로이츠가 아니라 켈트족의 문양이라고 피의 쉴드를 쳤지만 작은 다이아몬드가 박힌 위치만 봐도 위에 있는 건 변의 중간에 있고 아래에 있는 건 네 모서리에 박혀있어서 두 사진의 장신구는 서로 다른 제품이므로 위의 켈트족 문양 장신구를 포토샵으로 블러시키고 보정해서 그게 그거라고 주장하는 건 설득력이 없다. 디지털 이미지는 손을 안 대는 게 중요하지 한 번 손을 대면 끝도 없이 이미지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팔찌고 뭐고 이건 어쩔? 이것도 누가 피의 쉴드를 쳐줬으면 좋겠다. 뭐라고 씨부리는지 함 들어나 보게.

AK-47 두 자루가 마주보고 있는 저 깃발은 네오나치 조직인 프라비섹토르의 깃발이고 전에도 말했듯이 흑백적 3색은 나치 깃발에서 사용된 색이라 저 3색을 사용한 깃발은 혹시 나치와 관계가 없는지 조심해서 살펴봐야 한다. 2차 대전 중의 독일 군가 중에는 나치의 하켄크로이츠기를 '흑백적(Schwarz, Weiss und Rot)'이라고 부르는 군가도 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올라왔던 아조프 부중대장의 사진. 가슴에는 또 토텐코프가 떡하니 박혀 있었다.

이런데도 아조프는 정규군에 흡수된 이후에는 나치물이 빠졌다고 우길텐가.

독일 무장친위대 제3SS기갑사단 토텐코프의 사단 문장.

그 다음날에는 우크라 대법원에서 갈리치아 문양을 합법화시켰다. 우크라 네오나치를 네오나치가 아닌 것으로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치 문양을 나치 문양이 아니라고 우겨보는 것.

독일 무장친위대 제14SS기계화보병사단 갈리치아의 사단 문장.

그동안 포스팅 안 했던 얘네들 사진도 포스팅한다.

11월 9일 헤르손 북부에서 헤르손 시가지 방면으로 이동하는 우크라군 T-64 전차.

오른쪽 전차에 주목하자.

깃발 꼬라지 보소. 근데 저걸 보면서도 놀라거나 거부감을 보이는 인간이 없다. 아주 당연하다는듯이 활짝 웃으면서 받아들이는 게 킬포.

오죽이나 설치고 다녔으면 10월 20일 헤르손에서 유로뉴스 방송도 탔다. 열흘 넘게 저 지랄맞은 깃발을 달고 시내를 돌아다니는데도 누구 하나 문제 삼는 인간이 없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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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인간들을 나치식으로 환영하는 인간들이 미국 뉴스에도 나갔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다시 복습하는 아조프 땅크.

우크라군이 나치의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러시아군은 당당하게 대독일 전승기를 휘날리며 전선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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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이 나치독일을 무찌른 것을 기념해 제작된 대독 전승기 역시 이미 우크라이나에서는 2011년 금지됐고 종종 네오나치들에 의해 불태워지는 수난을 겪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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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6일 열렸던 국가안보회의에서 푸틴이 말했던 것처럼 이번 전쟁은 러시아가 2022년 2월에 쳐들어가서 시작된 게 아니라 2014년의 쿠데타로부터 이미 시작된 전쟁이었다는 러시아식 역사관에는 찬성할 수도 있고 반대할 수도 있다. 러시아군을 돈바스의 해방자로 이해할 수도 있고 돈바스의 침략자로 인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치에 대해서만큼은 이견이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아시아에 태어났는데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옹호한다? 스톡홀름 증후군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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