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자와 비교해서 희재의 경우 현실적인 바탕위에 드라마적인 면이 같이 있으니까, 캐릭터에서 현실적인 것을 자꾸 돌아보게 되었는데,

현실에 있을 것 같은 엘리트 변호사느낌이 너무 좋았고, 그리고 금자에 대해 다가갈때 내적 갈등이 같이 보여주니까, 이것도 더 몰입감을 높여줬었어.

그런데, 드라마에서 희재 캐릭터 설명이 다음과 같이 되어 있는데

천상천하 유아독존. 법조계의 엘리트, 성골 중의 성골.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과 자만심으로 똘똘 뭉쳐있는 영리한 수재. 세상을 움직이는 상위1%. 그런 그들을 움직이는 건 그들을 지탱해주는 ‘법’이고, 나는 그런 ‘법’을 적재적소에 사용 가능한 전문가, 변호사다. 온실 속의 꼿꼿하고 화려한 화초! 할아버지 전 대법원장, 아버지 현직 부장판사. 형 현직 판사. 서울대 법대 수석 입학, 재학 중 사시 합격 및 연수원 수석 졸업. 일명 법조계 금수저 출신이자 대형로펌 송&김의 최연소 파트너 변호사. 승부욕과 자존심에 한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차가운 머리에 더 차가운 심장! 국내 최고 법 권력을 지닌 송&김의 후광을 업고, 자본 권력의 편에서 높은 승률을 자랑하는, 송&김의 에이스다. 큰 키, 수트발이 죽이는 외모, 엘리트 집단의 에이스인 그는 지독한 일중독이기도 하다. 최연소 운영위원 변호사가 되는 것, 그 다음엔 자신의 롤 모델인 송필중과 같은 법률조직의 대표가 되는 것. 그의 목표는 돈이 아니다. 법률가로서 최고가 되는 명예, 그리하여 세상 누구나 자신을 존경하며 자신을 우러러보게 만드는 권력가가 그의 야심이자 목표다. 그런데! 어느 날 다가와 승승장구하던 희재의 일상을 파괴한 그. 여. 자. 정금자. 싸구려 잡초같은 그녀는 고객을 미끼로 자꾸만 싸움을 걸어오고.. 윤희재가 쌓아 올린, 윤희재를 둘러싼 온실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여기서 이해가 안되는게 "온실속의 화초"라는 거..

기본적으로 이런 사람들이 갖고 있는 영리함, 개인주의, 손익계산 등...을 생각할 때 아무리 드라마지만, 이해하기가 어렵더라고.

그런데, 희재랑 비슷한 스펙의 어떤 사람이 엄청난 사건에 휘말리게 되서 어렵게 된거야. , 그 사람을 직접 알고 있는 사람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으니까

그 대답이 "순진해서 당한거지"라고 하는 순간 뻥 하더라고.

(참고로 그 사람은 당했다고 생각하지만, 난 그 사람에 대한 인간미가 더 느껴졌어..겉으로 완벽해 보이는 사람의 아픔..같은 것도 느껴지고.)

비록 간접적으로 알긴 하지만, 그 사람을 순진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거든..

난 희재때문에 궁금해서 질문을 더 하게 되었고, 맥락을 듣고 나서 '희재'에 대한 이해가 더 커졌어.

16회만 아니었어도, 훨씬 드라마틱한 심리묘사도 많이 들어가고 캐릭터를 설명해주는 에피들도 더 풍부하지 설명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고.

암튼 희재가  좋은게, 현실성과 드라마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이상적인 모습까지 모두 보여줘서 너무 좋아!

*감독판 블레 나오는 그날까지 ㅎ ㅇ 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