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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다닌 직장에대한 썰을 풀어본다

메탈수저(61.72) 2015.11.17 20:29:18
조회 5288 추천 67 댓글 21

2009년 대학교 졸업반이였다


그해 12월말 난 조기 취업을할려고 잡코리아를 뒤졌는데


서울 양재동에있는 중소기업이였고 우체국 은행 전산 유지 보수 업체였다


괜찮아보였다 우체국 은행은 망할 일이없으니 걔네들이 안망하면 회사도 안망할거라는 믿음


난 서류를 넣었고 30분만에 합격이라고 면접보러 다음날 오라고하더라


양복을 차려입고갔다


건물도 좋았고 괜찮았다 면접을보고 바로 연봉 계약을하자고한다


근데 시뿌랄 계약하보고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연봉 : 1500만원(퇴직금 포함)


난 사회 초년생이라 그 담당 상무라는 새끼한테 원래 퇴직금 포함이냐하니깐


퇴직금 포함이 좋다고한다 이유는 그러면 회사가 망했을때 퇴직금을 못받는 위험이 없다고한다


난 그게 맞는줄 알았다 여튼 난 열심히하고자 바로 지장찍고


다음날 바로 출근하는데 본사가 아니라 집근처 어디로 가라고한다


난 지도를보고 찾아갔다 골목에 낡은 건물 1층 허름만 문짝이보였다


느낌이 이상했다 난 열고 들어갔는데


시발 들어가자마자 오줌 지린내가 진동했다 그 사무실 옆이 재래식 화장실이있었다


들어가보니 사무실 가운데는 작은 전기 난로만있고


책상에는 전선과 각종 전산 장비들이 어지럽게 널부러져있었다


가자마자 대리라는놈이 하는 말이 "야 너 여기 왜왔냐?" 이러더라 시발 ㅡㅡ


난 암튼 열심히 하고자 첫날부터 사수 따라갔다


시발 일을 ㅈㄴ 많이하는데 난 양복입고 전날 눈이 많이와서 질퍽한 땅을 걸어 다녔다


그 사수는 우체국 담당이였는데 우체국에 전산 장비 컴퓨터 프린터 고장난걸 고쳐주는거였다


나도 열심히 도왔다 근데 첫날부터 일이 많아서 밥이라곤 빵 한조각 쳐먹은게 전부다


녹초같이 일하고 집에 갈려고했는데 사무실로 들어가자고 하더라


그러더니 나보고 자기가 불러주는걸 받아 적으란다 열심히 적었다


1주일내로 외우라고하는데 일에 필요한 용어들이였다


그리고 난 첫날 밤 11시에 양복엔 똥물과 눈이 녺은 물이 범벅이되어 퇴근했다


100만원주고산 양복인데 시발 여튼


다음날 사복입고 출근했다


첫날은 정신없어서 몰랐는데 일하는게 그런거였다


가만히 앉아있다가 문자로 "xx 은행 지점 xx 장비 고장 긴급 출동 바람" 이거 받으면 가는거다


근데 그게 하나만 오는게 아니라 거기 사무실 구에있는 은행이란 은행에선 그런 문자가 많이왔다


대리들은 다마스를 타고 다니고 과장 차장은 회사에서 나오는 마티즈를 타고다녔다


좆같은게 기름값을 일단 자기 돈으로 넣고 영수증 처리하는건데 한달에 5만원 넘으면 안된다고하더라


병신들이 장난하나 ㅡㅡ


난 차가없어서 일할때 내 차비 써가며 뚜벅이로 걸었다


지하철 버스비는 지원 안한다고 하더라 개새끼들


더 좆같은건 점심 값도 연봉에 포함이라 밥값이 따로 안나온다


여튼 그렇게 한달 일하고 월급 받아보니 세후 103만원 니미럴.. 바로 그만뒀다




두번째는 통신사 고갱센터였다


여긴 말안해도 알겠지만 감정 노동을하는곳이다


물론 고갱들이 다 개진상은 아닌데 일단 진상 상대를 둘째치고


콜 실적때문에 빡친다



전산에보면 작업중과 대기중이있는데


작업을 많이 걸어놓으면 실적이 떨어진다


그래서 상담을 하나하고 바로 전화가 걸려오면


전에 상담했던거 정리하면서 다른 상담까지 해야한다


손이 10개라도 모자르고


화장실도 10분만에 다녀와야하고


쉬는 시간 그딴거 없다 유일한 쉬는 시간이 점심 시간 1시간이다


그래도 또래 애들도 많았고 그게 위안이 되어서 다녔지만


감정 노동이 좆같다는걸 알고 7개월만에 그만두었다



세번째 직업은


과자회사 영업이였다


잡코리아에 대졸 영업 전문직이라고 하길래 뭔가 있어보였는데


시부럴 그냥 트럭타고 자기 구역에 과자 팔고 수금하고 이지랄하는거였다


근데 문제는 하면 할수록 그 직업은 빚이 늘어난다 근데 그걸 아무도 말 안해준다


그거 말하면 신입들 겁먹어서 도망가니 정말 진흙탕 깊숙이 빠져서 못나올때쯤 말해준다


왜 빚이 생기냐면


같은 과자라도 마트나 슈퍼 매출에 따라 들어가는 가격이 다르다


너무나 당연한 시장 논리인데


본사에서 정산 금액으로는 사장새끼들이 절대 안받는다


본사에서 1000원에 팔라고 정해놓았지만 물건 내릴땐 800원에 내린다


그리고 전산엔 1000원찍고 장부엔 800원 기록하고 사장 싸인 받는다


그리고 수금할때 800원 수금한다 나중에 전산이랑 장부랑 금액 차이가 많아진다


그걸 쇼트라고한다


4~5년 일하면 그 쇼트 금액이 몇천만원된다


내가 계산하기 쉬우라고 1000원을 적었지만


100만원 내려서 20만원 까진다고해봐라


그게 사람이 할짓인지


그 바닥이 더러운걸 알면서도 본사에서도 묵인한다


얼마전 기사도 나왔지? 비정상 영업 활동으로 차액이 생긴걸 영업 사원에게 물어내라고 소송냈다가 패소당한거


그게 그 이야기다


난 3개월하고 그만뒀는데 사수가 다행히 알려주었다


너같이 젊은 애가 여기서 인생 망가지면 안된다 여기는 정말 갈곳없는 사람들이 오는곳이다 하지말아라해서


근데 나도 3개월 영업했는데 80만원 쇼트나서 시발 내 월급 70만원에 내 돈 10만원 꼬라넣고 나왔다 개새키들



네번째 직업은 자동차 영업 사원이다


이건 쇼트니 뭐니 이런건 없지만 차 한대를 팔기위해선 존나 몇달을 고생해야한다


알겟지만 어느 누가 매장가서 저 이 차주세요 이 지랄하는 사람없다


고객 한명을 잡기위해 한겨울에 전다지를 몇시간을 뿌리고


내돈으로 판촉물 맞춰서 전단지에 넣어서 뿌리고


2달동안 기본은 50받고 차 한대도 못팔고 나왔다 좆같아서



다섯번째 직업은 공장이다


내가 공장 썰을 여기에 풀었지만 말 그대로다


일도 힘들지만 거기에 오는 애들 80%는 다 병신들이다


신불다 전과자 등등


잘못 친해지면 사기 당하고 내가  당한다


돈빌려달라 휴대폰 개통해줌 월급타면 기기값 다주겠다 이러는 새끼들 많다


여튼 다 힘들어 좆같아서 그만두었다



시발 ...



아오 인생 살기 힘드네..



흙수저라 자책말고


니들보다 힘든 사람들 널렸다


정신차리고 잘 살아라 ㅇㅇ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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