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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통영사건과 불행의 시작은 이거지

ㅇㅇ(222.117) 2020.08.22 15:17:03
조회 5007 추천 169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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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시즌 2 에서 검경 수사권을 들고 나온것도 문제지만,

그 검경 협의회에 시목 여진을 굳이 집어 넣으려 한 설정 하나가 모든 불행의 시작이라고 본다.


왜냐면 시즌 1 설정상 시목, 여진 둘 다 검경 협의회에 들어갈 자격과 명분이 매우 부족했다.

이는 강원철이 황시목을 협의회에 반대한 이유에서도 잘 나오는데,

무조건 검찰편에서 검찰의 이익을 대변할 사람이 필요한건데,

시목은 자기편이라도 얼마든지 자기정의에 어긋나면 칼을 드는,

설득이나 회유는 물론 타협도 어려워, 독단으로 방송에 출연해 버리는

한마디로 조직 입장에서는 컨이 어렵고, 날카롭지만 잘못하면 자기 손베기 쉬운 인물인 것이다.


여진도 시즌1에서 심문 도중에 경찰에게 구타당한 박무성 아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동료경찰을 고발하는 등,

경찰서 내부비리에 적극적이며, 정의를 위해서라면, 검찰과 손잡고 경찰에 날을 세워서 서장도 잡아내는 등

시목보다는 따듯하고 부드럽지만 정의감과 행동하는 부분이 시목과 비슷하다.


시목 여진 둘다 시즌 1에서 자신이 속한 조직을 겨누었고, 자신의 상관들을 목을 쳐서 잡아냈다.

정의 앞에서는 조직이나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두 캐릭터가,

검경이라는 조직만을 대변해야하는 협의회에 선출된다는 설정 자체가 현실성을 져버리고 판타지로 들어서는 무리수인 것이다.


그리고 이는 두 주연 캐릭터의 성향과 자격 문제만이 아니다.

두 개인이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대립이므로 조직을 구성하는 다른 조연들에게도

두 주연이 협의회에 참여가 그럴듯하다는 개연성이 필요하다.


우태하가 협의회 참여 가능한 조건에서도 열심히 설명 하듯이,

일개 평검사와 파견경찰이 그것도 좌천된 검사가 대검에, 거기에 협의회까지 갑자기 들어갈 수는 없는 것이다.


결국 작가는 왜 두 주연을 협의회에 구성원으로 그렇게 빨리 넣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때문에 강원철도 우태하도 그 이유를 설명하는 대변인을 자처 하지만, 오히려 부당함만 부각되고 말았다.


이는 시목과 반대 인물인 서동재가 대검에 가고 싶어서 사건파일 외판원이 되어 8분동안 보여준 그 간절함과,

동재가 대검에서 황시목을 발견하고, 놀라고 분개하는 장면에서 역설적으로 잘 표현된다.

저 자식이 어떻게 왜 여기에 ~ 시청자 뿐만 아니라 극의 모든 인물들의 생각인 것이다.


때문에 작가 입장에서는 이처럼 명분과 자격이 부족한 두 주연을 협의회에 합류 시키기 위한 개연성과 서사가 매우 중요했고,

통영사건은 이를 위한 매개 사건으로 끼워 넣은 것인데, 그 중요한 통영 사건의 디테일과 개연성이 산으로 가니 모든 불행이 시작된 것이다.

통영 좌천 황시목이 대검 협의회에 ? 와 같은 부당위성과 부자연스러움을 드라마의 극적인 요소로 설정하려 했다면, 좀 더 노련하고 세심했어야 했다.


작가를 두둔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문제가 정확히 작가만의 문제인지 우리는 확인할 수는 없다.

왜냐면 통영사건의 대본이 실제로 어디까지 표현되어 있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매개사건이기에 정황만 짧게 서술되어 있었는지, 실제로 1,2화 우연의 연속과 개연성 붕괴가 대본에 그대로 서술 되어 있었는지 말이다.


연출과 제작진이 만약 전체 대본에서 위와 같은 맥락을 파악했고, 우연의 연속인 통영사건의 개연성 부족을 대본에서 파악했다면,

많은 갤러들이 지적했듯이 통영사건은 30분 내외로 속도감 있게 처리하는 것이 필요했다.


왜냐하면 통영건 자체가 중요했던 것이 아니라, 통영건으로 일어난 검찰의 전관예우가 실제로 중요 했기 때문이다.

이 전관예우를 시목이가 고발함으로써 최빛이 시목이를 협의회에 추천, 우태하가 가로채며

통감자도 못먹고 대검으로 왔고, 협의회 구성원이 되며 작가의 목적이 겨우 완료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연출과 제작진은 , 그랜져 안개씬, 치기 어린 대학생씬, 삼류 재벌씬, 안스타 수사씬으로 통영건을 늘일게 아니라,


통영건은 아주 평범한 사건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검찰 전관 예우의 부당함을 속도감 있게 부각시키고,

떠나는 전날임에도 사건을 끝까지 처리하고, 좌천 신분임에도 망설임 없이 고발해 버리는 황시목의 변함없는 모습과

이러한 시목의 모습을 보고, 믿고, 자신의 행동을 이해해 줄 것을 알기에 사건의 전말을 최빛에게 이야기하는 여진의 순수함

그러나 여진의 본의와 달리 경찰 이익을 위해 시목을 협의회 자문위로 이용하려는 최빛, 여진과 시목과 오해, 갈등의 전조,

그리고 이를 선수쳐서, 시목을 오히려 대검으로 불러, 자기편에 세우면서 최빛에게 한방 날리고,

동재를 이용하여 최빛에게 칼까지 겨누는 우태하의 노련함 등에 집중해서 긴장감 있는 장면으로 뽑았어야 했다.


그러나 잘라야 할 씬들은 늘이고, 집중해서 늘려야 할 씬들은 그냥 넘어간 모습들을 보면, 작가 연출 소통이 부족한것은 분명해 보이고,

결국 굳이 두 주연을 그렇게 빠르게 협의회에 넣는 설정이 필요 했는지 아쉽기만 하다.

시목 여진을 협의회 근처에 두고, 협의회에서 검경이 서로를 까려는 사건들을 맡아서 조사 하면서, 자연스럽게

최빛 우태하와 역이면서 가고, 검경협의는 배경으로 천천히 끌고 가게 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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