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덕만아..”

희미해져가는 시야 사이로 나에게로 손을 뻗는 네가 보였다.

일어나 그 손을 잡고 싶었다.

잡아야 하는데, 울지 말라고 토닥여줘야 하는데...

덕만아, 우리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내가 사량부령이 됐을 때부터? 아니면 나의 어머니가 미실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부터?

어쩌면 너를 좋아하기 시작했을 때부터일지도 모르겠다.

신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묻고 싶었다.

내가 무엇을 그리도 잘못했느냐고. 당신이란 사람은 나에게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 이리도 나를 못살게 구느냐고. 나 이제 어떡할 거냐고.

그리고 한 번, 아니 여러 번 두들겨 패 줘야겠다. 이놈의 신, 오기만 해라.

“흠.. 무섭구나. 그래 그럼,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온통 검은빛 사이로 목소리가 날아들었다.

그래, 그리고 이렇게 신이 나에게 소원을 묻는다면 말하고 싶은 게 있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그녀를 다시 한 번 보는 것.

그녀의 손을 잡고, 눈 맞추는 것.

“내가 원하는 것은 ------”

선덕여왕 정주행했는데 괜히 뭐라도 쓰고 싶어져서ㅋㅋ

가제로 쭉 쓸지도 모르고 이게 끝일지도?

괜찮은 제목 있으면 추천부탁해 횽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