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된장녀 욕하기 전에, 된장남 되지말자.

된장남의 하루 2006.08.05 12:16:05
조회 584 추천 0 댓글 7

된장남 오전 11시 엄마가 소리 질러서 일어났다. 된장남의 하루가 시작되는거다. 10시에 첫 수업이 있긴 하지만, 밤새 야동보다 무리(?)를 했더니 늦게 일어났다. 당연하다, 피곤할테니..ㅋㅋ 졸린 눈으로 머리감으러 욕실로 향한다. 샤워기로 2만원에 한 간지 샤기머리를 적신다. 된장남은 왁스를 있는대로 처발라 주면서도 머리를 안 감고 잔다. 대충 머리를 빨고나면 면도를 해줘야 한다. 면도는 쉐이빙 폼으로 좀 수염을 불리고 해야 잘 된다. 하지만, 그런건 게이새끼들이나 하는 거고, 그냥 대충 세수하다 비누칠해서 빡빡 소리나도록 밀어준다. 대충 땀냄새 좀 없애고 방으로 가면, 머리 손질을 시작한다. 머리도 꽤 길러서 샤기파마도 했으니 블루클럽 아저씨 말대로 왁스로 머리를 손질한다. 아 일주일 전 산 왁스를 다 썼다. 거울보다가 늦었다. 아까 자는데 깨웠다고 짜증냈던 엄마한테 가서 용돈을 달라고 한다. 어제 준건 어쨌냐는 말에 몇푼이나 줬다고 그러냐고 소리질러서 용돈을 타낸다. 용돈으로 산 빈폴 남방을 입고, 지난달에 알바뛰어서 번돈으로 질렀던 엠포리오 알마니 시계를 차고 캘빈 클라인 가방을 매고 집을 나선다. 학교 앞에서 길건너다 보니 같은 가방이 세개 보인다. 지마켓 공구니 어쩔 수 없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한다. 뭐 심각한 고민은 아니고 주로 오늘 당구는 누구랑 칠까 정도다. 버스가 안오면 셀카질이 시작된다. 오늘 스쿨스타에 새로운 사진을 등록해서, 남자 대학부에서 100등안에 진입하는것이 목표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스쿨스타에서  여대생들은 외면하고, 순위는 까막득한 몇 만등권이다. 아무도, 스쿨스타에서 자기 프로필을 찾아주지 않지만, 꿋꿋이 사진을 업뎃하며, 이쁜 여대생들을 찾아본다. 언젠간 저런 여대생을 여친으로 만들겠다는 실현 불가능의 꿈을 꾸며...ㅠㅠ 안습 상황이다. 사진은 주로 흐릿한 옆모습이랑 아래에서 올려다 본 사진이 대부분이다. 버스타는 건 된장남 스스로에게는 수치스러운 일이다. 어제 모터쇼 사진에서 본 외제차를 모는 나를 상상한다.(사실은 레이싱걸을 상상한다.) 우리 학교 애들이 많이 타는 버스는 사양하고, 돌아가지만 물좋다는 여대를 지나가는 버스를 탄다. 학교에 도착했다. 마지막 수업 하나는 30분 남았길래 제꼈다. 늦게 일어나 밥 못먹었던 된장남은 출출해진다. 친구를 불러서 학교 앞 식당으로 향한다. 던킨 도너츠에 커플들이 앉아있다. 조낸 부럽지만 그래봤자 호빗같은 된장녀라고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공대생이라 내 주위에 여자는 없다. 공대에 들어온 걸 후회하면서 후배한테 기계과 한가인이라는 그 여자는 요즘 어떠냐고 물어본다. 지 친구랑 사귄단다. 어떤 놈이냐고 물어봤다. 잘생기고 차도 있냐고 물어봤더니 그렇단다. 역시 된장녀는 어쩔 수 없다. 얼굴 좀 반반하고 차있다면 사죽을 못쓰고 달려든다. 물론 그 남자애 성격 이딴 건 안 물어봤다. 현재 애인도 없고, 돈모아서 저번 주에 클럽가서 따낸 연락처로 문자를 보낸다. "저 기억하세요? 그때 잘 들어가셨어요?" 밥 나올때까지 10분 생각해서 보낸다. 답문은 없다. 하긴 나이트가서 멋대로 몸굴리는 년이 그렇지, 더럽다. 밥먹고 피시방가서 스포 좀 하고, 스쿨스타에 사진 업뎃좀 하고, 네이버랑 디시 들어가서 된장년 낚을 리플 좀 달다 보니 저녁이다. 오늘 학교에서 조별과제 모임이 있구나. 문자로 안오냐고 지랄이다. 모임갔더니 6명 중에 여자가 2명있다. 둘다 오크다. 4학년이라 바빠서 미안하다고 나중에 시킬거 있으면 연락달라 그러고 나왔다. 동아리 후배 여자애들이 보인다. 얼굴이 반반하다. 하나는 가슴도 크다. "안녕 밥사줄까?" 밥 먹었단다.. 그런데 뒤에서 들리는 소리가 학교 식당 고르는 소리다. 썅년들.. 된장남 3명이 모이면 두려울 게 없다. 4-5년전 패션에 머리에만 유난히 공을 들였다.(지나닌 스킨냄새로 사람을 쫓는 놈도 있다.) 된장남들은 지나가는 평범한 여인들을 위아래로 훑어내리며 점수를 매기고, 뚱뚱하다 가슴은 봐줄만하다 얼굴이 오크다 평가를 내리면서 당구장으로 향한다. 레이싱걸같은 녀들은 우리 학교에 없는건가 물이 너무 썩었다며 그래도 입학할때 비해 치마가 짧아져서 좋다고 떠들면서 학교를 나선다. 집에갔더니 부모님이 취업준비는 좀 하고 있냐고 묻는다. "아 나도 스트레스 받아, 말 시키지마!!"하고 들어가서 네이버 뉴스에 단 답글로 몇명을 낚았나 확인한다. 확인이 끝나면, 스쿨스타 가서 여대생들에게 친구 신청을 해보지만, 언제나 그렇듯 아무 반응을 안해준다. 내일은 반응을 해줄거라 굳게 믿으며, 오늘도 희망차게 잠자리에 든다. 사실 이런 긍정적 마인드도 없으면, 살아갈 의지가 없는거다. ㅋ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AD 해커스로스쿨 기초인강 전강좌 100% 무료! 운영자 24/02/24 - -
AD 불안감을 자신감으로 뒤바꿀 최고의 LEET 고득점 전략 운영자 24/04/28 - -
4196 황라열 자퇴한거 아니였어?? [7] www 06.09.11 676 0
4191 후생관 이뭐병.. [9] 조낸짜증 06.09.11 286 0
4185 얼마전에 엠넷인가에서 설법생 나왔는데 [7] 환유 06.09.11 600 0
4183 경영학을 배우는 이유에 대해서 [9] 123 06.09.11 2113 4
4182 SEOUL⊂KOREA [14] 황제 06.09.10 589 0
4177 횽들 고대갤에서 놀러왔어 [6] ㅁㅅㅁ;;; 06.09.10 431 0
4176 서울대생은 단결하자! [10] 안뱅욱 06.09.10 449 0
4171 예를들어, 100미터 세계신기록 보유자 이야기를 해보자. [6] 치누 06.09.10 636 0
4170 설대3수 부터 비교내신이면... [1] ㅁㄴㅇㄹㅇ 06.09.10 299 0
4162 어제 99절이었네. 북한 건국기념일 [6] 자대생 06.09.10 355 0
4156 자전거 타고 다니는 횽있어? [3] 설대사회대 06.09.10 214 0
4154 설대학원이 좋니 카이스트 대학원이 좋니 이야기 해도 [3] 자대생 06.09.10 674 0
4153 [펌] 설공과 카이스트 개념을 새겨주마. [34] ??ㅇ? 06.09.10 1539 0
4152 나 어제 행운 분식을 다녀왔어요 [11] 얼굴안습 06.09.10 437 0
4149 간만에 디씨왔더니 왜이렇게 잡대생들이 많아? [7] 공대원생 06.09.10 339 0
4148 연세대 경제학과생인데.. 설대경제 다시 시험칠까..고민중 [14] 익명 06.09.10 922 0
4147 서울대생중 가족이나 친척과 ㅂㄱㅂㄱ 하는넘들도있네 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9] ㅋㅋ 06.09.10 785 0
4146 경성제대 출신도 [2] 성대생 06.09.10 196 1
4144 꺄-_- [1] 라스 06.09.10 113 0
4142 아.. 씨 서울공대가 무슨 동네북이냐? [16] 지포스 06.09.10 800 0
4141 경악 /// 설대 출신,,,,손학규 급상승 23.4% [2] 펌돌이 06.09.10 303 0
4140 성대 공대(반도체) 입학생 수준 언론보도(수능전국 1%이내) [3] 1%이내 06.09.10 351 0
4138 서울대 형들아 형들은 논술 어떻게 준비했어? [2] ㅇㅇ 06.09.10 240 0
4137 설법대생만 클릭 [5] ㅇㅇㅇ 06.09.10 452 0
4134 형들 고1때 1학기 성적많이 삽질하면 대학가는데 영향이 커? [2] ㅁㄴㅇ 06.09.10 178 0
4133 내가 고딩때 날 위해 기도해 주시던 대학부 선배님 [11] 방황 06.09.09 557 0
4132 서울대 입시 사실 강력한 내신위주다. [2] 입시전문가 06.09.09 297 0
4131 얼마전에 국양 교수님 수업을 들으면서 들은 이야기. 천재란- [3] 자대생 06.09.09 444 0
4128 지금의 의대생들은 과거로 치면 [9] 방황 06.09.09 914 0
4124 씨발! 여기 왜 서울대신문갤이 됐어 [3] 자대생 06.09.09 183 0
4119 유룡 교수, 2006 닮고싶고 되고싶은 과학기술인으로 선정 KAIST 06.09.09 74 0
4118 <`農學 산실' 서울대 농대 100주년> [1] 제키 06.09.09 262 0
4117 서울대 미술관 다큐 영상물 상영 블랙피쉬 06.09.09 104 0
4116 서울대 공대 김도연 학장 세계적 학술지 특집 논문 선정 블랙피쉬 06.09.09 81 0
4115 서울대 의대 대학원, 기초연구 강화한다 블랙피쉬 06.09.09 174 0
4114 해외석학들 “서울대 공대 세계 10~20위권” 세브란스 06.09.09 187 0
4113 김화중 서울대교수 명예퇴직 세브란스 06.09.09 222 0
4112 정운찬 前 서울대 총장,평교수로도 인기 세브란스 06.09.09 113 0
4111 서울대 이미옥 교수, 이선규 약학상 수상 세브란스 06.09.09 85 0
4110 '이공계MBA' 서울대에 첫 개설 ‥ 가을학기부터 메신져 06.09.09 137 0
4109 새 교육부총리 서울대 김신일 교수 메신져 06.09.09 53 0
4108 서울대 우수인재 채용박람회 열려 [1] 메신져 06.09.09 52 0
4107 서울대 새내기 17%가 특목고 출신 메신져 06.09.09 115 0
4106 서울대의대 사상 최초 한의학관련 강의 도입 [1] 자일리톨 06.09.09 139 0
4105 황라열, "난 농락 당했다"..심경 담은 음반 제작 [2] 자일리톨 06.09.09 284 0
4104 ‘서울대 황라열 탄핵은 무효?’ [2] 자일리톨 06.09.09 149 0
4103 서울대-LG 프레스 펠로십 개회 자일리톨 06.09.09 31 0
4102 서울대 영문소식지 `with SNU' 창간 [1] 에브리 06.09.09 76 0
4101 서울대, 2008년 입시요강 발표 … "변별력 위해 논술 택했다" [2] 에브리 06.09.09 160 0
4100 서울대 입시 “사실상 본고사 부활 우려” [2] 에브리 06.09.09 9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