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아끼는 후배로 류승범을 꼽았다. 복싱을 소재로 한 영화 <주먹이 운다>에 출연할 당시 최민식은 촬영 현장에 자주 나오지 않는 류승범을 호되게 혼낸 사연도 공개했다. 연인과 결별하고 촬영도 펑크내며 방황하던 류승범의 뺨을 최민식은 호되게 내리쳤고 류승범은 눈물을 흘리며 “죄송하다”고 사죄해 선배의 마음을 감동시킨 것.



최민식이 눈여겨보는 배우가 있다면?

미래가 궁금해지는 후배들이 많아요. 자신만 도드라지는 게 아니라, 선후배의 앙상블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표현해내는 후배들이 저는 참 예쁩니다. 특히 (류)승범이는 예술가 필이 나서 참 매력적이에요. (하)정우는 치밀하고 이성적이면서도 능글맞은 영감 같은 친구죠.(웃음)



세월의 흔적을 입은 외형은 달라졌지만 그만의 강렬한 눈빛과 에너지는 여전하다. 최민식은 배우로 그렇게 늙어가고 있으며, 변화하고 있으며, 영화 속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ㅇㅇ 그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