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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차' 표절 논란 퍼나른 중앙일보

ㅇㅇ(118.221) 2022.10.07 11:41:21
조회 72 추천 0 댓글 0

국민의힘·한동훈, 프레임 전환 안간힘
문제는 표절이 아니라 표현의 자유 침해
풍자와 혐오 구분 못하는 한동훈

  •  기자명고성욱 기자 
  • 입력 2022.10.07 08:45 
  • 수정 2022.10.0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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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중앙일보가 고등학생이 그린 만평 ‘윤석열차’에 대한 표절 논란을 퍼날랐다. 국민의힘은 영국 일러스트를 ‘표절’한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러나 문화평론가들은 ‘캐릭터 열차’는 이미 많은 외신에서 만평의 소재로 사용하고 있으며 만평 특성상 표현의 형식보다 담고 있는 의미에 따라 표절 여부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 보도와 국민의힘 주장은 전형적인 프레임 전환용이라는 얘기다. 

'더 선'의 일러스트와 '윤석열차' 갈무리 1'더 선'의 일러스트와 '윤석열차' 갈무리

해당 작품은 부천시 소속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김건희 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 모양 기차를 조종하고 있으며 기차 뒷자석에서 검사가 법복을 입고 칼을 들고 있는 그림이다. 해당 작품 외에 ‘임산부석’, ‘아빠찬스’ 등 사회를 풍자하는 작품에 수상이 돌아갔다. 

중앙일보는 4일 기사 <금상 받은 '윤석열차' 표절 의혹도…SNS에 퍼진 만화 보니>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윤석열차’ 만화가 과거 영국 정치상황을 풍자한 일러스트를 표절한 것이라는 주장이 공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한 네티즌이 ‘윤석열차’와 지난 2019년 6월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 선(The Sun)’ 기사에 첨부된 일러스트를 비교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해당 작품은 최근 논란이 된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작품과 유사하다는 게 네티즌들의 주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앙일보는 “이 그림이 표절이면 수상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 “고등학생이 벌써 표절부터 배웠나” “우리나라 상황에 빗대 패러디를 한 것일 수도 있다” “표절이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 등의 네티즌 의견을 더했다. 

해당 보도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해당 작품이 표절이라고 입을 모았다. 5일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상범 의원은 “본질적인 문제는 이 학생이 2019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비판하는 정책 카툰을 표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점식 의원은 “표절의 문제인 것이지, 표현의 자유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윤석열차’가 ‘더 선’의 일러스트를 표절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캐릭터 기차’라는 소재가 이미 만평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어 '더 선'의 일러스트를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표절’ 주장을 펼치자 네티즌들은 ‘기차 캐릭터’가 사용된 다른 외신 만평을 소개하고 있다.  

만평은 특성상 담고 있는 의미가 형식보다 중요하다. 같은 소재가 사용됐어도 그 안에 담고 있는 의미가 다를 경우 표절이 아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윤석열차’를 패러디한 2차 창작물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들 작품 역시 내포한 의미가 달라 ‘윤석열차’의 표절로 볼 수 없다.

'윤석열차' 2차 창작물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윤석열차' 2차 창작물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6일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그림을 그린 학생이 기차라는 형식을 사용했을 수 있으나, 그 안의 내용은 완전히 창작”이라며 “일종의 패러디”라고 말했다. 

정 평론가는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이 워낙 크다 보니, 표절로 프레임을 바꾸려는 시도가 보인다”며 “애초에 논란의 시초가 표절 때문에 생긴 게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정 평론가는 “풍자적인 그림에 문체부가 정치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런 식의 ‘표절’ 프레임을 씌우면 안된다”며 “이런 기차 양식의 그림은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김 평론가는 “두 그림의 공통점은 ‘캐릭터 열차’인 것뿐인데, 기차라는 소스는 오리지널리티를 인정받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김 평론가는 “결정적으로 ‘더 선’에 첨부된 그림은 만평이 아닌 일러스트다. 일러스트는 상황만 설명할 뿐이지만 만평은 사안의 맥락을 압축적으로 표현해 줘야 한다”며 “‘더 선’의 일러스트는 당시 보리스 총리가 브렉시트를 추진하기 위해 폭주하고 있다는 사안만 다루고 있다면 ‘윤석열차’는 현 정부가 민심과 다른 방향을 가고 있다는 것을 전반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평론가는 "중앙일보의 보도는 전형적인 앵커링(항구에 정박한 '배의 닻'과 같은 역할을 해 잘못된 판단을 하도록 유인하는 현상)으로 평소 카툰에 관심없는 사람들에게 (표절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나쁜 보도라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풍자 만화인데 이걸 어떻게 ‘표절’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고등학생이 정치 풍자를 하면 안된다는 인식이 깔려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차 캐릭터'를 사용한 외신 만평 모음 (사진=트위터 갈무리)'기차 캐릭터'를 사용한 외신 만평 모음 (사진=트위터 갈무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윤석열차’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표현의 자유는 넓게 보장돼야 하지만 혐오나 증오의 정서가 퍼지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에 대한 고등학생의 풍자를 혐오로 규정했다. 

이어 한 장관은 “불편하게 느끼는 사람도 많을 것이고, 정확한 것을 반영한 거라고 느낄 수도 있는데, 그림이니 시각대로 보면 될 것 같다”며 “제가 심사위원이었으면 상을 줘서 이런 것을 응원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덕현 평론가는 “혐오는 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힘이 약한 사람들에게 던지는 부정적인 시선인 반면 풍자는 힘이 약한 사람이 권력자에게 우회적으로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다.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김현식 평론가는 “프레임이 혐오로까지 이어지는데, 풍자는 권력과 힘을 가진 사람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한다. 특히 선출직 공무원의 경우 민의를 반영해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정책 방향이나 국정 운영이 국민과 다를 경우 비판하는 것이다. 이것을 혐오라고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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