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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는 “가을에 계속 못한 게 마음에 걸렸다. 팬분들께 정말 죄송했다”며 “팀 동료들에게도 도움이 안 돼 많이 미안했다. 너무 긴장해서 그랬던 것 같다. 또 다른 긴장감이 크게 다가왔다”고 전했다.

만회하고 있다. 본래 보직인 선발 대신 중간계투진에서 허리를 잇는 중이다. 특히 지난 25일 LG와의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 구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7-6 승리를 거두는 데 공헌했다. 그는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서 다행이다. 확실히 경험이 쌓이다 보니 좋아지는 듯하다”며 “이제 한 경기 잘했다. 실력이 타고난 선수가 아니라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러 도움을 받았다. 준플레이오프 5차전엔 가을에 강한 내야수 송성문에게 “어떻게 하면 가을에 잘할 수 있냐”고 질문을 던졌다. 최원태는 “성문이가 잘하려 하면 더 안 된다고 그냥 막 하라고 했다. 난 아직 성문이만큼 하려면 멀었다”며 “노병오, 박정배 코치님도 내가 못할 때마다 계속 자신감을 주셨다”고 미소 지었다.

앞으로의 활약이 더 중요하다. 최원태는 “어릴 때 TV로 보던 가을야구 무대에서 직접 투구해보고 싶었는데 실제로 이뤄져 감사한 마음이 무척 크다. 팀에서 기회를 주신 것도 감사하다”며 “키움 팬분들이 정말 많아졌다. 그것도 감사드린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후회 없이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남은 경기 재밌게 해보려 한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면 몸이 굳으니 즐기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