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과 무속은 공통점이 있지요.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이어져 내려온 세시풍속이라는 점.. 비록 방법과 기원의 대상은 다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우리들의 조상님과 수호신에게 1년의 결실을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더욱 많은 수확이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모두와 함께 차분한 마음으로 정을 나누는거지요. 보름달을 보며 기원을 하는 것도 우리 고유의 풍습인지는 잘 모르지만 언제부터인가 저는 저의 정신세계중 많은 부분이 달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요. 달은 이 세계를 골고루 비춰주면서 이 세계 어딘가 있을 사람과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직접'이어주는 역할을 해주었지요. 어디에, 어떻게 떨어져 살고 있던지 그 사람과 제가 같은 달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영원히 헤어지지 않을 수 있었던겁니다. 이미 과학적으로 달의 표면물질과 위성 공전차가 어떤지 분석적으로 알고 있을지라도 그 사람과 사람의 메신저 역할만으로도 달은 그렇게 고맙고 아직도 저에게 기복의 대상이 되어주는 거지요. 아직 우리는 만나지 못한 사람과, 만나고 싶지만 만나지 못하는 사람이 공간과 시간 너머 저쪽에서 서로를 그리며 안타깝게 눈물짓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보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요.. 추석의 많은 의미중에서 보름달은.. 우리에게 시간과 공간의 벽을 넘어 모두의 마음을 이어주는 그런 역할을 해주는듯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사람과 사람의 기원에 대한 소망 한가지씩을 청조하게 떠 있는 가을 보름달에 간절하게 띄워보시기 바랍니다. ...그곳에 모두가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 By Ple`s 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