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상어 정주행 마치고 쓰는 후기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50) 2020.08.31 04:38:29
조회 1961 추천 39 댓글 7


누가 이 글을 볼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마지막회를 다 보고 느끼는 감정을 기록하고싶어서 써봄 찻내 오지게 나니까 참고 바람 뒷북 오지게 치는 거라서 누구랑 이걸 공유할 수도 없어서 혼자 끄적거려봄
상어 방영 당시에 1,2회 보다가 말았는데 최근에 김배우 필모 깨면서 상어도 정주행 시작하게됨 요즘 날씨랑 딱 어울리는 드라마이기도 하고 배우들 다 내가 좋아하는 분들이라 진짜 기대 많이 했음

약 한 달 가까이 정주행을 했는데 진짜 한 편 볼 때마다 아까워서 볼까말까 고민했던 적도 많고 한 편을 30분씩 쪼개서 이틀 동안 본 적도 있었다 원래 드라마 볼 때 3일이면 다보고 길어야 일주일인데 상어는 진짜 한 회 한 회 너무 소중해서 그 여운이 길게 남아있길 바라는 마음에 여름 내내 추억하면서 봤다 어두운 분위기에 맞게 낮에는 절대 본 적이 없고 늦은 새벽에 한 편씩 보고 자기 전에 이수와 해우를 상상하면서 잠들었던 것 같음 매회 볼 때마다 느꼈던 그 긴장감과 짜릿함 그리고 벅차오르는 슬픔과 안타까움은 앞으로도 평생 못잊을 것 같다 이수가 울 때 같이 울었고 해우가 울 때도 차마 눈물 없이 볼 수 없었다

이수랑 이현이의 마지막회에서 사진 찍는 장면이 아직도 슬프게 남고 이수의 정체를 알고나서 이수 해우 둘이 붙는 씬이 항상 소중하게 느껴졌음 얼마 안되는 둘 씬이라 더 애틋하고 안쓰러웠어 김남길의 연기는 진짜 매회 감탄하면서 봤었는데 눈빛부터 표정이랑 발성까지 전부 이수 그 자체였고 김남길 필모 중 내기준 역대급이었던 것 같다 예진님 멜로 연기는 이미 클래식부터 알고있었지만 이수와의 애틋하고 절절한 관계를 너무 슬프게 그려주어서 볼 때마다 너무 가슴이 아팠어

이수 해우뿐만 아니라 이현이를 비롯해 둘을 사랑하고 아껴준 모든 등장인물들도 너무 정들었어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조회장의 마지막 장면이 아직도 소름끼치게 화가 나지만 정말 연기는 최고셨음 다만 이수가 결국 천영보의 계획대로 죽었다는 게 너무 화가 나고 아쉬워서 잠이 안온다 차라리 자살을 하는 게 나을 정도로 천영보 손에 죽은 건 진짜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난다

가장 아쉬운 건 이수랑 해우가 마지막에 서로에게 할 말을 듣지 못했다는 게 진짜 평생 한이 될 것 같음 이 부분은 내가 생각날 때마다 내맘대로 상상해야겠음 진짜 너무 아쉬운 부분임 마지막에 해우가 이수한테 사랑한다고 했던 장면이라도 아쉽지만 안고간다.. 이수가 해우한테 해주고 싶었던 말이 너무 궁금하다 그리고 이현이가 수술 전에 이수의 상태도 알지 못하고 들어간 게 너무 마음에 걸리고 깨어났을 때 받을 충격을 생각하니까 너무 마음이 아픔.. 해우가 결국 이수의 마지막 말을 못듣고 이수를 보내야하는 상황도 너무 슬프고 준영이나 동수도 그리고 장비서도 이수와 제대로된 마무리도 못하고 끝나버린 것 같아서 진짜 아쉬워서 미칠 것 같다 다행히 천영보와 관련된 일은 어느정도 속시원하게 마무리가 된 것 같긴한데 이수의 죽음과 천영보의 웃음을 보면 현실적으로 친일파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도 못하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매우 씁쓸함

정말 매 회를 볼 때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봤는데 마지막 결말이 살짝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 여운이 깊으면서도 마음 한 구석이 찝찝하네 이수와 해우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나 이수의 죽음을 예상하지 못했던 건 아닌데 제대로 마무리를 못하고 허무하게 끝나버린 것 같아서 아쉬움이 큰 것 같음 그치만 해우가 마지막에 보여준 이수의 대한 사랑과 바닷가에서 상어를 물에 떠나보내는 장면을 보고 이수를 향한 영원한 사랑이라고 해석하기로 했음 사실 이렇게라도 해야 내가 살 것 같아 해우는 준영이를 사랑한다고 했지만 그건 그냥 자신을 사랑해주는 고마움에 대한 표현이었다고 그동안 생각했었고 마지막쯤에 갈수록 그건 확실히 맞는 것 같았음 그러나 이수와의 함께한 시간은 매우 짧았지만 평생 이수를 기억하면서 살 만큼 이수는 해우에게 사랑 그 이상이며 이수를 거의 자신의 분신처럼 여겼다고 생각하고싶다.. 비록 이수는 없지만 준영이 말처럼 해우에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듦 해우의 유부녀 설정이 멜로씬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제약이 많이 있어서 이 부분도 조금 아쉽긴 함.. 그러나 절제된 감정과 애틋한 관계를 표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 같음

뭐 열린결말이라 해서 이수가 살아있다고 생각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어쨌든 이수의 죽음은 맞는 것 같고.. 이미 이수는 12년 전에 죽음의 문턱까지 갔었기 때문에 해우와 이현이에 대한 마지막 인사를 하고 간 거라고 생각하려함 사실 상어는 시작할 때부터 이수의 죽음이 가장 큰 여운을 남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죽음에 대해서는 딱히 별 생각이 없지만 그 과정이 다소 허무했을 뿐..

그래도 이번 여름은 상어와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한여름날 밤에 시원하게 씻고 은은하게 스탠드를 켠 자취방에서 혼자 상어를 보는 매 순간이 너무 소중했고 행복했다 주인공에 감정이입을 많이 하는 편이라 거의 모든 순간이 너무 힘들었고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음 이수와 해우 덕분에 진짜 많이 울었어 드라마를 보고 이렇게 길게 회상하면서 여운을 느끼는 건 처음인 것 같음 그만큼 나한테 임팩트가 너무 컸던 드라마.. 처음 봤던 그 충격과 긴장감을 이제 다시는 느끼지 못하겠지만 여름이 되면 앞으로 종종 생각날 것 같고 언젠가 다시 볼 날이 올 것 같음 정말 말로 표현이 안될 정도로 모든 것들이 다 소중한 드라마였어 슬프고 비극적인 사랑으로 끝나서 더 여운이 길고 기억에 남을 것 같음 그만큼 감정소모가 너무 커서 한 회를 보고 잠들 때마다 슬프고 우울한 감정을 안고 잠이 들었는데 난 그 우울을 즐긴 것 같음 상어만의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가 좋았고 그 우울을 나와 공유하면서 한 달을 살아갔던 것 같다

진짜 주위에서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다고 할 정도로 드라마에 대한 애착이 큰 편인데 상어는 인생드라마가 바뀔 정도로 정말 엄청난 드라마였음 아껴서 봤으니까 이 기억이 희미해질 때.. 아마 몇년 후가 될 것 같네 언젠가 여름에 다시 생각나면 그 때 또 봐야지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느낌일 것 같다 그치만 처음의 이 느낌은 다시 느낄 수 없겠지..

내 여름을 함께했던 상어.. 그리고 이수랑 해우 안녕 고마웠어 그리고 사랑해

추천 비추천

39

고정닉 2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공지 ★☆★☆★☆★ 영화 ㅎㅐ적 이벵 최종 보고 ★☆★☆★☆★ [23] KIM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08 6550 74
공지 ☆☆☆☆☆☆☆상어갤 종방연이벵 후기 통합☆☆☆☆☆☆☆☆ [21] .죠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8.08 5572 64
공지 ★★★★★상어갤 간식이벵후기★★★★★★ [74] .죠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7.17 9102 127
공지 ★★ 상어 기획의도, 인물소개, 관계도 등. 상어 공식 자료 모음 ★★ [46] 쓰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6.03 13216 95
공지 ◈◈◈◈◈ 필독! 디시인사이드 상어 갤러리 가이드 ◈◈◈◈◈ [10] 상어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6.06 32261 52
공지 상어 갤러리 이용 안내 [10] 운영자 13.05.27 6117 0
61250 여기는 상갤이 먹겠습니다 ㅇㅇ(172.225) 03.20 95 2
61240 여기는 드라마 상어갤입니다 [1] ㅇㅇ(175.121) 01.14 206 2
61238 아쉬운 거 [1] 상갤러(175.119) 23.09.30 211 1
61234 갤 리젠 ㅇㅇ(59.86) 23.05.13 265 2
61228 상어와 교감하는듯한 다이버 진실 갈혁찬(203.142) 23.03.17 278 1
61225 죠스 ㅇㅇ(223.38) 23.02.26 217 0
61224 추억팔이 겸 갤리젠 ㅇㅇ(125.251) 23.02.07 303 3
61222 윈터 애기어좀 봐 너무귀여워 ㄱ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1 380 5
61220 최근에 상어 다 봤는데 [1] ㅇㅇ(125.184) 23.01.12 335 2
6121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31 240 1
61215 상어 갑자기 정주행중인데 [1] ㅇㅇ(211.36) 22.10.24 380 1
61210 갑자기 상어가 그리워서 복습중 ㅇㅇ(218.158) 22.08.16 361 6
61209 여기에 이런 거 올리는 거 미즘? ㅇㅇ(39.7) 22.07.19 331 2
61184 아빠상어 기여어 ㅇㅇ(221.152) 22.05.13 371 1
61183 상ㅡ어 Freem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13 325 2
61181 실베 스쿠버 상어 보고 왔는데 [1] ㅇㅇ(220.76) 22.04.05 397 0
61178 ㅇㅇ ㅇㅇ(180.233) 22.02.04 386 0
61175 아기상어 조회수 100억회 돌파 축하드립니다 [1] ㅇㅇ(116.45) 22.01.14 473 0
61174 복습 끝 긍정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2 377 0
61173 김남길 진심 너무 잘생겼다... 긍정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9 490 5
61172 여러분 상아 왓챠에 있습니다!! [1] 긍정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9 455 0
61171 닥터 이방인→ 마의 → 상어 정주행 긍정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9 371 0
61170 상어 2번째로 정주행하는데 이수 죽은거야? [1] ㅇㅇ(1.251) 22.01.03 571 0
61159 신내림썰 풀던 애 아이피가 211.46임? [2] ㅇㅇ(211.246) 21.09.28 532 0
61147 오랜만에 정주행 중 6회까지 봤는데 ㅇㅇ(58.126) 21.08.29 484 0
61143 상어 시청 하고 싶은데 어디서 볼수 있나요? [1] ㅇㅅㅇ(49.143) 21.07.06 668 0
61141 짹에서 주운 이수짤 [1] ㅇㅇ(14.6) 21.04.25 1056 3
61127 이수짤 셔틀 [2] ㅇㅇ(221.139) 21.04.12 897 2
61126 나남갤 리젠 [1] ㅇㅇ(221.139) 21.04.07 871 0
61124 상어 다시 보면서 궁금한게 생겼는데 [1] ㅇㅇ(222.110) 21.03.18 838 0
61123 요즘 샼갤 분위기 이상해진것 같아서 이수짤 올림 [4] ㅇㅇ(14.6) 21.03.10 1038 5
61122 ㅁㅁㅁ ㅇㅇ(118.235) 21.02.24 498 0
61120 골동품 마이너 갤러리에서 떡돌리러 왔습니다 고라고라고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20 566 0
61118 상어가 동물상어 말고 다른상어야? [1] 예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31 800 0
61116 온 김에 소리샘(61.74) 20.11.18 670 0
61113 이수짤 찾기 힘드네 [5] ㅇㅇ(221.139) 20.10.29 1006 0
61112 부활은 커프같은 다큐 안해주나 [2] 예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25 759 0
61111 부활 상어까지다봣는데 마왕도재밋냐? ㅇㅇ(1.251) 20.09.21 757 1
상어 정주행 마치고 쓰는 후기 [7] ㅇㅇ(1.250) 20.08.31 1961 39
61107 상어 ㅇㅇ(122.32) 20.08.29 741 0
61106 상어 본방 또 찾아 봐야하나 [1] ㅇㅇ(221.139) 20.08.28 980 2
61096 갤복하러 왔다가 ㅇㅇ(162.206) 20.08.14 717 0
61094 갤주관리 안하냐 유동(112.164) 20.08.12 863 1
61093 이딴갤도 있네 ㅇㅇ(223.39) 20.08.11 69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