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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헌군주제 황태자 문정혁, 공주의 약혼자 김동완앱에서 작성

썰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8.25 00:20:08
조회 1358 추천 25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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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한국에서 태어난 정혁은 수많은 관심의 대상이었음 그 관심에는 사랑과 축복이 있었지만 반대로 위협도 함께했음. 그래서 황실은 정혁이 장성할때까지 외국에서 키우기로 결정을 함.
입헌군주제라 할 지라도 한 나라를 이끌어갈 얼굴이 될 인물이기에 그 위협으로부터, 그리고 어린 시절만은 자유롭게 키우고 싶었던 마음이었던 거야.


그렇게 외국에서 에릭이라는 이름으로 자란 정혁은 대한민국 황태자라는 명칭에 대한 무게를 모르고 자랐음. 그러다가 18살 무렵 tv나 인터넷 같은 곳에서 나오는 대한민국이라는 자신의 나라가 문득 궁금해졌고 가고 싶어졌음. 마음먹은대로 무엇이든 할 수 있었지만 모국에만은 갈 수 없었던 정혁은 그야말로 막무가내 짐을 싸들고 비행기 티겟을 발권했음

한국행 비행기.


대한민국조차 황태자라는 존재를 잊었던 어느날 뿅하고 정혁이 가버린거지.
비행기에 탑승하고나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된 황실은 발칵 뒤집혀졌지만 기왕 이렇게 된 거 어른이 되기전에 한국에 정혁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자고 이야기를 나누었을 거임

하기사 갑자기 어른이 되어 온 정혁이 한국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이 황위를 물려받는다면 분명히 논란이 뒷따를 것이기에 오히려 잘됐다 여기기도 했음.
그렇게 황실은 정혁이 비행기에 오른 시간동안 황태자의 입국 일정을 공식화 하고 대대적으로 알렸을거임. 대한민국 황태자 문정혁의 존재를. 그리고 그가 앞으로 어떻게 생활할지를.



18살이었던 정혁은 당연히 황실사람들이 많이 다니고 취재언론이 엄격히 통제된 신화 고등학교에 전학 신청이 되고 그것은 빠르게 허가가 났음. 황실의 지시대로 발 빠르게 궁 내 정혁의 취향대로 방이 꾸며지고 옷가지들과 신발, 노트북, 책상 등등 여러 가지가 구비되겠지.


황실의 기강이 흔들리지 않고 견고했으며 공주가 황태자의 역할도 잘 해내고 있었음에도 막상 황태자가 대한민국에 온다는 소식에 나라는 발칵 뒤집어졌음. 그동안 파파라치 사진 한 장 없었던 황태자가 지병에 걸렸다, 사고로 죽은지 오래다 같은 찌라시만 난무했기 때문임.

뉴욕에서 한국으로 날라오는 14시간은 길면서도 촉박한 시간이었고 마침내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나온 정혁은 그를 맞이하는 취재진에 어안이 벙벙하면서도 괜히 왔나 싶었을거임.
제 무덤을 제가 판 격인거지. 새삼 그동안 편하게 지냈음을. 자신이 한 나라의 황태자였음을 그제야 실감했음.



새해를 맞이한지 얼마 안됐을 때 한국으로 왔기 때문에 정혁은 고등학교 개학 전까지 한국생활에 적응하고 황실 예법을 익히고 공부해야했음. 미국에서 덥거나 춥거나 상관없이 밖에 뛰쳐나가 농구를 하거나 자동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던 그때가 있었는데 이젠 이룰 수 없는 이야기가 되어버렸지.
많은 제약이 있다는 것을 빠르게 눈치 챈 정혁은 천성 타고난 성격으로 황실 어르신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음. 부모님보다도 황실의 큰어른 황태후인 할마마를 매일 찾아가며 말동무가 되고 애교도 부렸지. 황실 사람들은 엄두도 못낼 일들을 정혁은 아무렇지 않게 해냈어. 황실 예법이야 공부머리도 있기에 금방 알아갔으면서도 정혁은 딱딱한 예의를 갖추기보다 자연스럽게 손자의 모습으로 황태후를 따르며 마음을 사로잡아 제 편으로 만들었음

그렇게 황태후마마로 시작으로 부모와 떨어서 자란 아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애교 가득한 모습으로 천덕꾸러기 같이 가끔 경호를 따돌리고 공원에 가서 농구도 하고 천국이라 불리는 pc방에 가서 골든벨도 쏘며 어린나이에 맞지만 스케일은 맞지 않게 놀았을 듯.
이미 정혁의 매력에 사로잡힌 황실은 큰 사고가 아닌 이상 눈감아주며 정혁의 한국 적응기를 도왔음. 



태생 호기심 많고 꾸러기지만 똑똑하고 어메리칸 리액션을 장착한 정혁은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서도 당당했음. 낯설었을 텐데 황실주최 매체 인터뷰도 문제없이 해내고 황실 수업도 성실히 받으면서 한국 적응을 무사히 마침.






시간이 지나 3월 2일 정혁은 신화고등학교 2학년 4반으로 새롭게 고등학생 생활을 시작하게 됐음. 그때 인터넷은 또 잠깐 난리가 날거임. 우리나라 황태자jpg, 라는 사진과 함께 이미 공식적으로 알려진 정혁의 사진 뿐만 아니라 교복을 입은 정혁이 검은 세단에서 내리는 모습에 난리가 안 날 수 없었음. 막는다고 막아질 게 아니고 앞으로 정혁이 계속 고등학교에 다닐거고 한국생활을 할 것이 때문에 거짓정보가 아닌 이상 정혁과 관련된 글들을 제한하지 않기로 했음. 잘생기고 착하고 똑 부러진 우리 황태자 좀 보세요!!! 자랑하는 국민들이 싫을 리가 없으니까.




정혁이 다니는 신화고등학교에는 황실핏줄들만 다니는 것이 아니었음. 나라에 돈많은 사람들, 한자리씩 하는 고위급 인사의 자제들이 많이 다니고 있었지. 그 많은 사람들 중에 2학년 4반인 학생이 한 명 더 있엇는데 그 사람은 김동완이었음.
김동완은 황실 핏줄도 아니고 집안에 돈이 많은 것도 아니었음. 그럼 어떻게 이 고등학교에 다니느냐. 아주 옛날 선대 으른들의 약속 때문이었음.

황실과 동완네 가문의 혼사 약조가 있었던 거지. 만약 동완이 여자였다면 정혁의 짝이 되었겠지만 남자로 태어났기 때문에 공주의 약혼자가 되었음.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동완은 언제나 약지 손가락에 은반지를 끼고 다녀야했음. 가난한 집안을 일으켜 세워준 고마운 반지니까말이야.

동완이 정혁의 동생. 즉 공주와 약혼하기로 되었단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고등학교 입학 무렵이었음. 당연히 집 주변의 공립고등학교에 입학할 줄 알았는데 신화고등학교에 입학할거라고 하니, 그것은 정말 믿을 수 가 없없음. 신화고등학교라니. 고위급 자제나 황실 사람들이나 가는 곳에 본인이 간다는 것은 말이 안됏지만, 그때 엄마가 건넨 반지와 한지에 적힌 알 수 없는 한자들이 설명해주었음.
‘동완아. 너는 공주의 남편이 될 사람이란다.’
동완의 엄마는 손을 떨며 동완에게 은색 반지를 끼워줬고 그 약혼의 증거는 이후 동완은 함부로 빼지 못했음.
그런 동완은 며칠 뒤 황실을 찾아가 정식으로 인사 드리고 공주를 뵈었지. 아직 중학생 1학년인 공주를 만나니 이 사람이 제 인생의 동앗줄인가 믿을 수 없었고 공주에게 미안했음. 자신은 집안의 부와 명예를 가져다 줄 언정 공주는 무엇을 얻나. 자신의 존재가 공주를 빛나게 해줄 수 있나. 물음표가 가득했지. 그깟 선대의 약조가 뭐가고 이 어린 아이가 희생 해야 되나 어른들을 탓해보기도 했음
적어도 어린 신부님의 치부는 되지 말자. 동완은 그날 다짐했어, 그리고 고등학생 2학년인 지금도 전교 1, 2등을 다툴만큼 열심히 공부를 하고있지. 남들에게 아쉽지 않는 스펙들 사이에서 살아남는 동완이 정말 대단한 거였음.



이런 동완도 정혁의 소식을 개학전 알게 되고 같은 반이 될거라는 황실의 전달도 있었음. 아마 정혁의 적응을 도와주라는 무언의 전달사항도 포함된 것이었겠지. 동완은 우스갯으로 미래에 처남, 형님. 뭐 이런 호칭이 될 황태자 정혁이 궁금했음. 누구일까. 그리고 내심 기대도 해보았음,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정혁과 동완 둘다 다른 의미로 기다리던 개학날이 되고 반에 몇몇이 와있을 때 동안은 교실에 들어갔음. 작년에 익혔던 얼굴도 있고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도 있어서 동완은 내심 안심했음. 입학전 부자애들은 다 싸가지라고 생각했던 편견과 달리 친절한 아이들이 오히려 더 많았음.
새로운 담임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오교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리에 앉았을 때, 정혁이 들어왔음.
“늦어서 죄송합니다!”
시원하다, 라는 정의를 표현하자면 이것일까 싶을 정도로 정혁은 시원하게 웃었음. 딱 교실에 정혁이 들어오자 동완은 알 수 있었지, 아 저 애가 황태자구나. 미래의 뭐 처남 그런거? 우스운 상상되 해보았음.

얼떨결에 빈자리가 동완의 옆바리 맨 앞자리 빈칸 하나 뿐이었고 정혁은 뒤에서부터 걸어와 동완의 옆에 앉았음. 곧 끊겼던 담임의 말이 다시 이어지고 교실 분위기는 정돈 되어가겠지. 동완의 심장만 쿵쾅댈 뿐이고.



정혁은 미국에서 지냈던거와 별 다르게 없이 신화고등학교에서도 잘 적응해나갔음. 오히려 처음 온거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임시 반장역할까지 맡으며 교실에도 적응해 나갔지.
대신에.

“동완아. 내가 임시반장인데 교무실이 어딘지 모르는데 같이가자.”

“체육선생님은 어디계셔?”

“급식실은? 나랑 같이 밥먹자.”

“여기 간식도 팔아? 배고픈데.(억울한 강아지 표정)”

동완아

김동완

동동

동완아~


같이 시도때도 없이 정혁이 동완이한테 말을 붙여오는 거였음. 황실 어른들이 부탁하지 않아도 동완이 정혁의 점단인 되어버린거지. 이미 반 애들은 둘 사이가 다가갈 수 없을 정도로 친해보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둘이 짝꿍되는 경우도 많아지고 급식실도 계속 같이 다니게 됨.
그렇게 둘은 계속 친하게 지내며 우정을 쌓게 됨. 당연히 동완은 정혁이 자신이 공주의 약혼자라는 것을 알고 있는 줄 알았음.



시간이 흘러 황태후마마의 생신 잔칫날이었어. 공식적인 약혼은 없었으나 이미 집안 허물 없이 오고 가는 사이였기에 동완네 조부모까지 모두 황실에 가게 된 날이었음.
황실에서 보낸 옷을 차려입고 현대와 과거가 함께하는 궁에 들어간 동완은 갈때마다 낯설었고 어려운 곳이었음.

가족들과 함께 파티장으로 들어가 잔치의 주인공 황태후마마를 비롯해 황실의 어른들에게 인사들 드린 동완은 멋지게 차려입은 정혁을 만나게 됨.
동완은 막연히 만나겠지 생각했었는데 학교가 아닌 황실에서 그것도 아주 멋진 차림으로 만나게 된 정혁이 낯설고 전혀 다른 인물같이 느껴지겠지. 아, 황태자였지. 그때야 자신이 공주의 약혼자가 아니였다면 정혁을 만날리 없었다는 것을 확 깨달았을거임.


“김동완?!!!”


동완은 그래도 정혁을 만날것이라 예상이라도 했지 예상조차 못했던 정혁은 큰소리를 내버림.
사람의 시선 모두 그들에게 모이고 정혁은 자리를 피한다며 동완의 팔을잡아채 손을잡고 자리를 피했음.

“너가 여기 왜있어?”

정혁이 이렇게나 당황한 적이 있었나.

“어?? 나 약혼자라서.”

“뭐? 너가 내 약혼자라고?”


“미쳤니. 그게 무슨 소리야. 황태자님 동생 공주마마 약혼자라고. 내가.”


“어..어?”

정혁은 붙잡고 있던 동완의 손을 놓쳤음.

“몰...몰랐어?”

진짜로 당황한듯한 정혁의 모습에 동완은 그 모습을 살피겠지.
“너가 왜?”

“어?”

“너가 왜 내 뭐.. 그 매제라도 된다고?”


정혁은 그길로 믿을 수 없다는 당황한 표정 싹 지우고 파티장에 돌아가선 몸이 힘들다며 양해를 구하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림. 그렇게 어정쩡해진 파티 분위기는 공주와 동완이 하하호호 연극을 하듯 분위기를 띄우고 나서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음.






그 다음날 정혁은 학교에 나오지 않았고 동완은 기다렸어. 그 다음날, 그 다음날에도 정혁은 학교에 나오지 않고 동완은 빈 제 옆자리만 바라 볼 수 밖 없었어.

그동안 경호라는 이유로 정혁은 핸드폰이 없었고 학교에 오면 언제나 만날 수 있었으니, 연인도 아닌 학교 친구로써 정혁과 학교 이외에 연락이 안되어도 큰 불편함이 없었음
황실에 대뜸 연락할 수 도 없는 노릇이고 동완은 알 수 없는 이 뭉친 감정을 묵히며 지낼 수 밖에 없었음.



그렇게 며칠이 더 지나고 나서야 학교 운동장에 반짝반짝 고급 세단이 들어섰음. 웅성이는 아이들의 반응과 함께 동완은 정혁이 왔음을 알 수 있었지. 며칠 안나온 친구를 기다리는 이 감점은 무엇인가. 자신때문이 아니라 황태자로서 못나왔을 수 도 있는건데 왜 갑자기 심장은 더 쿵쾅거리는 것 같고 떨리는 것 같은지 동완은 자신을 이해할수 없는거야.
오래만에 저절로 올라가는 입꼬리를 내리는 방법도 잊어버린 것 같았음.


왜 안왔냐? 어디 해외 순방이라도 다녀왔습니까?


친해진 반 애들이 교실로 들어선 정혁에게 너도나도 한마디씩 말을 걸고 정혁은 이전과 변함 없이 웃으며 대답해줬음 아, 황실 사정 때문에. 뭐야. 내가 보고싶었어?!
하하하. 호호호. 꼭 동완을 뺀 다른 공간 같았음. 그대로인 정혁인데 왜 나는 다가갈 수 없지? 동완은 자신의 자리를 지킬 뿐이었고. 막상 동완의 옆자리에 앉은 정혁은 이전처럼 동완에게 말을 붙이지 않았음.
동완은 울고싶어졌고 먼저 말을 꺼내지도 못하는 답답한 자신이 한심했음.
정혁의 눈치를 보느라 정신없이 끝난 하루에 어느새 청소시간이었음. 청소당번이었던 동완은 이제 막 가려는 정혁을 용기내 붙잡아 보았음

“저.. 저기 정혁아!”

기다렸다는 듯이 정혁은 다시 동완의 눈을 바라봤어.

“응.”

“내가 뭐 잘못한거 있어?”

“아니 없어.”

“근데. 왜..”

이전처럼 자신에게 말을 안붙이냐, 왜 같이 밥먹으러 안가냐, 머리는 왜 안부비느냐, 웃는것좀 그만 웃어라 눈가에 주름 생긴다는 놀림은 왜 안하느냐 같은 말들은 차마 꺼낼 수 없었음.


“청소해. 기다릴게.”


.
.
.


“내가 왜 다를까.”


청소 후 둘만 남은 빈 교실.


“내가 뭐 잘못했어?”

“너가 한 잘못은 없어. 어른들이라면 모를까.”

“응?”

서로 바라보고 책상에 걸터앉은 둘은 어색하지도 익숙하지도 않은 둘만의 분위가 감돌았음.


“내가 널 좋아해.”


“어? 뭐? 어? 어?”


좋아한다니. 무슨. 그게.
정혁의 고백은 간결했어. 하지만 그 의미는 어느때보다 정확했지.


“그래서 내 동생과 약혼한게 억울했어. 왜 너야?”


“아니. 그건.”

“맞아. 뭐 어른들의 사정이겠지. 너 공부도 잘하고 착하고 귀엽고 잘생겼으니까 동생도 더 크면 널 좋아하게 될거야. 내가 널 좋아하는 것처럼.”


정혁의 말들에 동완의 귓가는 어느새 빨개졌음.

“그래서 억울해.”


“동생은 아직 너 안 좋아할텐데 왜 너랑 결혼할 수 있는거야? 난 너가 좋은데. 그리고 내가 황태자야. 나도 황실사람이니까 그냥 나랑 결혼하면 안돼?”


귓가는 몰론 얼굴이 터질 듯이 빨개진 동완은 거절이고 뭐고 그대로 가방을 챙겨 교실 밖을 뛰쳐나감. 그런 동완의 얼굴을 본 정혁은 자신의 고백을 후회하지 않았음.


.
.

“동완아.”

차라리 무시하던가. 마음이라도 접게.

“나랑 사귀자.”

시간이 지나 이제는 정혁의 고백은 일상이 되어버림


“내 동생은 신화가 좋대. 그 아이돌 알아? 내가 신화 멤버 소개시켜주면 돼. 그니까 나랑 결혼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밥먹듯이 해대는 통에 동완은 이제 정혁의 말을 반찬삼아 급을 먹었어.


그러다가도



도서실에 가서 책을 보다가 문득 처다보기라도 하면 좋.아.해 입을 움직이는 모습에 푸하- 터지는 웃음을 막을 수 없은 동완이었고

내가 싫어? 징그러? 라는 말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 도 없는 동완이었음.


한명은 황태자 한명은 부마가 될 둘은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이저저도 아니게 시간을 함께 보냈음. 3학년이 되어 둘은 다른 반이 되었고 동완은 내심 안도했겠지. 실수로라도 정혁의 고백을 받을 뻔 했던 위기가 몇 번이나 있었던 것인지. 혹여나 자신의 마음을 들키고 나서 초래할 위험한 상황이 얼마나 무서울지 알았기에. 동완은 가슴을 쓸어 내리며 학업에 열중했음.
그리고 수험생이라는 명분으로 교실로 찾아오는 정혁을 피하고 무시하기 시작했음.
처음엔 어려웠으나 두 번, 세 번, 적응되었고 차차 정혁의 찾아오는 걸음도 줄어 중간고사를 볼 쯤엔 더 이상 동완의 반에 찾아오지 않았음.



이제는 복도에서 마주쳐도 인사없는 사이가 되어버린 동완과 정혁이었고 모르는 사이마냥 졸업까지 하게 됨. 정혁은 황실 재단이 운영하는 사립대 정치외교과로 입학하게 되고 정혁은 어쩌다보니 결국 황실에서 벗어 날 수 없이 정혁과 같은 사립대 국어교육학과에 입학하게 됨. 그나마 황실의 힘이 아닌 자신의 힘으로 공무원이라도 되고자 한 것이었지.
서로 같은 학교 어느 학과에 붙었는지 알고있었으나 겨울 방학을 앞 두고서도 아는 체 하지 않았고  그렇게 방학을 맞이하고 졸업을 하게 됨.



따뜻한 봄이 되고 동완이 캠퍼스에 적응을 하고 가끔 황실의 부름에 궁을 찾으면 공주는 동완을 꼭 보곤 했어, 이제는 중학교 3학년이 된 공주는 자신과 달리 한없이 어른스런 동완이 멋있어 보이겠지. 정말 언젠가 정혁의 말대로 공주가 자신을 좋아하게 될까봐 진심으로 걱정이 되는 동완임, 자신은 공주를 사랑할 수 없으니까.




고3 때 찾지 못한 황태후마마의 생일 잔치가 다시 열리게 되었음. 이제 고등학교도 졸업했고 성인이기에 더욱 그 자리를 피할 수 없었음. 이제 정혁을 못 본지 오래고 그 마음을 어릴 쩍 방황이라고 생각해도 되지않을까 하던 참이었음.
이번에도 황실에서 보내온 멋진 옷을 차려입은 동완은 거울 앞에 서봤음. 언제 이렇게 커서 어른이 됐나. 공주의 옆에 서서 부끄럼 없는 남자 될 수 있나 자신을 바라보던 동완은 가족들과 함께 집밖을 나섬. 아직 서툰 운전 솜씨로 핸들을 돌리는 동완은 오늘만 버티면 앞으로 문제 없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도 해볼 거임.




이제 성인라고 곳곳에서 권하는 술을 피할 수 없는 동완이었음. 공주는 사이다를 마시며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이야기했지. 아직 귀여운 여동생같은 공주였음.
멀리서 정혁의 모습이 보였지만 일부러라도 시선을 뺏기지 않으려고 노력했음. 동완은 모르는 척 사람들이 권하는 술을 마시다보니 가늠치못한 주량을 넘어가게 됨.


“황태후-마마. 생신. 진심을 축하드리옵니다.”

동완의 부모님의 땀이 삐질 흐르는 소리가 잘하면 들릴 것 같았음. 이미 만취인 것 같은 동완이 황태후 마마에게 인사를 건네는 것이 기적같이 보일 정도였음

“할마마마. 제 오랜 친구가 오늘 무리를 했나 봅니다. 함께 바람이라도 쐬고 오겠나이다.”

어디서 갑자기 나타나서는 간단한 목례 후 동완을 데려 가는 건 정혁이었음.
둘의 걸음이 멈춘 곳은 2년 전 정혁이 크게 충격 받은 바로 그곳이었음.


“으어~ 이게 누구야. 황태자 아니십니까아~”

감기는 눈을 겨우 뜨고 정혁을 본 동완은 헤실헤실 웃었음. 정혁의 마음을 알고 자신의 마음을 의심한 후로는 정혁에게 쉽게 보이지 않던 무해한 웃음이었음.
고개를 끄덕~ 끄덕. 움직이며 정혁의 얼굴 이곳저곳 바라보았음.

“진~짜 잘생긴 황태자님! 미래의 형님! 자알 부탁합니다!”


힘없이 그대로 정혁의 품에 안겨든 동완은 얼구을 묻고 정혁을 끌어안았어.


얼떨결에 동완을 안게된 정혁은 동완의 등을 토닥여줬고

“동완아”

오랜만에 그의 이름을 불러보았음.


“차라리 내가 황태자가 아니었으면 괜찮았을까?”


“너를 원망할게 아니라 나를 원망하는 게 맞는거야.”


반응이 없는 동완은 잠에 든 걸까.


“아직도 너를 좋아하는 나는 어떡하면 좋을까.”



“우리 1년 중 하루만이라도 사랑하면 안 될까.”


정혁의 셔츠가 눈물로 졎어들어가고.


“남들의 시선이 사라지는 오늘이 어때. 동완아.”



노랗게 떠오른 달만이 둘을 바라보고 있었음.

“사랑해.”


동완의 웅얼거리는 목소리는 확실했음. 정혁의 품에서 고개를 든 동완의 얼굴은 눈물로 엉망이었음. 처음로 자신의 마음을 보이기도 했지.


“정혁아. 오늘만 사랑해. 오늘만.”


그런 동완의 입술에 정혁이 조심스레 다가가 입을 맞추었어.


이렇게 둘은 일 년 중 하루를 사랑하게 되었음.








이후엔 정말 일년에 하루만 서로를 애닳프게 사랑했고 대학교 각자 잘 다니가가 군대에 다녀오게 됐을 듯. 이제 정말 동완과 정혁이 각각 예정된 공주, 사람과 약혼까지하게 되는데. 공주가 눈치채면 좋겠다. 동완의 마음을. 그리고 이해해줬을 듯. 처음부터 둘은 사랑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래서 공주가 먼저 진심을 사랑하는 다른 남자를 찾게될것이고 그남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황실에 알려서 약혼을 파기할 명분을 만들겠지.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동완은 약혼을 파혼하고 평범하게 고등학교 교사가 되만 정혁은 그럴 수 없는게 보고싶다.





-
나중에 똥차 황제 문정혁도 좋고
황제자리 공주한테 주고 동완이 데리고 해외로 가는 것도 좋다
아니면 어디 궁궐 방하나에 김동완 가둬놓고 자기만 김동완 보는 도라버린 황제도 좋다
좀더 진취적인 세계관이라면 다 ㅈㄲ 황후에 김동완이 되는 것도 좋네
아니면 슬프게 이 현실 못받아들이고 둘줄하나 죽는것도 슬프지만 먹먹하게 좋네

어쩌면 세기의 커플이라면서 추양받는 황실이 될수도. 비주얼 국위선양인정


(사실 개싸가지 황태자 에릭 쭈굴 황실 역덕 김동완보고싶었는데 망했군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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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신화 갤러리 이용 안내 [940] 운영자 07.11.05 50878 100
1241281 불행 한 건 신갤러(106.102) 14:16 104 2
1241280 남팬한테 팬서비스 오지는 남돌 신갤러(182.213) 13:21 159 6
1241278 열심히 시험공부 했는데 떨어짐.. [1] 신갤러(106.101) 12:09 107 3
1241273 근데 여기 안좋은 글 쓰는 애들은 인생 행복하냐 [4] ㅇㅇ(211.234) 03:40 253 7
1241271 밑에 재업한 것처럼 아카이브가 있어야 하는데 [1] ㅇㅇ(106.101) 05.13 223 12
1241270 글 지우는 니들은 그냥 쌀로가 뀐 방귀도 사세요 [1] ㅇㅇ(211.36) 05.13 253 12
1241269 내가 볼때는 신화는 끝난듯 ㅇㅇ(211.36) 05.13 366 13
1241268 꾸밈없고 진솔한 셩글과 유부멤까글은 절대 안 지워짐 [2] ㅇㅇ(211.36) 05.13 243 12
1241267 내 주위에 신창들.. [1] ㅇㅇ(211.36) 05.13 367 10
1241266 솔직히 저거는 진짜 조금만 생각해도 ㅇㅇ(211.36) 05.13 280 8
1241265 신화가 아무리 범죄를 저질렀다지만 ㅇㅇ(211.36) 05.13 250 11
1241264 방송 나가서 자꾸 본인 입으로 나불거리면 좋을거 없을텐데 ㅇㅇ(211.36) 05.13 225 11
1241263 이걸로 공중파 나오는거 레전드 ㅇㅇ(211.36) 05.13 256 9
1241262 팬지들 당황했네 [3] 신갤러(112.149) 05.13 251 6
1241261 글 지우는거 진짜 ㅇㅁ야?? ㅇㅇ(125.244) 05.13 139 6
1241259 아아아아ㅏ아아아아ㅏ진짜 우울하다... [2] ㅇㅇ(211.234) 05.13 221 1
1241254 우연히 본 인터뷰 [8] 신갤러(220.117) 05.13 767 10
1241250 쌀로 의도는 명확해보이는데 그거에 낚이네 [1] ㅇㅇ(118.235) 05.12 550 48
1241249 쌀로도 엠수니들 가스라이팅 중이네 [1] 신갤러(211.36) 05.12 589 30
1241247 글 지우는거 영미임?ㅋㅋㅋ [1] ㅇㅇ(106.102) 05.12 358 8
1241239 아는 사이 ㅇㅇ(211.234) 05.12 108 1
1241238 예쁘잖아 ㅇㅇ(211.234) 05.12 104 1
1241237 티비보다 M보고 진짜 개놀랐따 [2] ㅇㅇ(121.130) 05.12 763 12
1241236 신혜성 내년에 신곡도 나오고 인기도 많아진대 [7] ㅇㅇ(106.101) 05.12 658 1
1241233 으아ㅏ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 진짜 스트레스받아 [1] ㅇㅇ(211.234) 05.11 166 2
1241231 님들 길가메시, 폭군 주왕 말고 신한테 당하거나 신한테 항거한 인간 있어 [1] 신갤러(175.127) 05.11 114 0
1241229 온더로드 ㅇㅇ(211.234) 05.11 56 0
1241228 퍼스트러브 ㅇㅇ(211.234) 05.11 5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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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1225 이미누 그림 유튜브 댓글수 [2] 신갤러(106.101) 05.11 553 7
1241224 오사랑해 ㅇㅇ(211.234) 05.11 70 1
1241223 중독 [1] ㅇㅇ(211.234) 05.11 81 1
1241221 ㅇㅁㅇ는 참 사람이 멍청한듯 [1] ㅇㅇ(211.246) 05.11 612 25
1241218 근데 이민우 그림에 소질있어 [7] 신갤러(106.101) 05.11 1068 12
1241217 그래도 떡밥 많네 예능도 나오고 [3] 신갤러(106.101) 05.11 468 5
1241216 뉴미 [2] ㅇㅇ(223.39) 05.10 143 1
1241215 화이트 서츠 [2] ㅇㅇ(223.39) 05.10 155 1
1241214 근데 여기애들 떡밥 올라와도 ㅇㅇ(39.7) 05.10 178 0
1241213 그림을 사달라하면 좀 어떠냐 [3] ㅇㅇ(223.39) 05.10 44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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