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토니가 그렇게 막 즐기고 사는 이유에대해 고찰을 해봤습니다.시즌1 1화에서 변기통에 앉아 아버지를 조롱하는 장면을 자세히 보면 토니가 보고 있는 책이 하나 있습니다.그 책의 제목은 프랑스의 유명한 철학자이자 작가인 장 폴 사르트르의 구토 입니다.그 책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주인공이 하루하루 의미없는 시간을,허무맹랑한 시간을 보내다가 비로소 허무라는 것은 실존의 피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 스토리 입니다.그 책은 읽기가 난해하기 이를데 없는 책입니다.반전도 플롯도 유쾌한 문체도 아름다운 문장도 쓰지 않은 딱딱한 책입니다.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책을 완독한다는 것을 왠만한 실존철학에 심취한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 시도할 수없을 것 같습니다.

즉 토니는 이미 허무를 깨닫고 자신이 사는 이유가 무었인가를 깨닫고 있다는 것입니다.사후세계,신,철학,형이상학 등에대해 깊은 고뇌를 했다는 것이지요.요즘 사람들이 너도 나도 떠들어 대는 욜로족과는 달리,자신이 막 살아가는 이유를 마음속 깊이 인지하고 있는 자라는 겁니다.보통의 욜로족들은 그냥 자신들의 육체적,정신적 쾌감 외에는 다른 곳에 관심을 갖지않는,지극히 무지한,자극에 경도된 일반적인 현대인 이라 할수있겠습니다.하지만 토니는 다릅니다.그는 자신이 왜 하루하루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를 깨닫고 있습니다.

또 벤치에서 어느 책을 보며 아비게일을 곁눈질 하는 씬을 볼수 있을 겁니다.(자세하게 몇 화인지는 기억이 않납니다.)그 때 그가 보고있는 책은 니체라는,제가 가장 존경하는 철학자 두명 중 한 명인 사람의 위대한 걸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영문명 thus spoke zartustra)라는 작품입니다.그 책의 내용은 길게 설명하지 않겠습니다.한번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차라투스라라는 초인이 세계의 온갖 문제를 근대인들이 직시하게 한다는 철학적 서사시입니다.그 책의 주된 주장 중 하나는 살아있는지도 죽었는지도 모르는 신에대한 허구적인 희망을 버리고,저산아 살고있는 대지를,강을,하늘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이 책도 재미없기 짝이 없는 것으로서,니체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아니라면,그냥 처세술을 배우기위해,뭔가 교양인 인척 하기위해 책을 들여다 보는 사람들이라면 절대 읽지 않을 책입니다.토니가 이 것을 보고있다는 것에서 유추할수 있는 것들중 하나는,그는 일단 사후세계를 부정하고 지금 현생을 재밌고,아름답게 보내야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것입니다.이런 유추를 통해 토니를 다른 인간에게 비유를 해보겠습니다.프랑스 작가 카뮈는 그의 저서에 돈후안주의에 대한 챕터를 썼습니다.돈후안에 대해서 다들 알만큼 아실거라 생각합니다.그는 무신론적 낭만주의자 입니다.자신이 죽고나서는 천국이 있을지 지옥이 있을지도 모른 채로,그는 많은 여자들과 열렬한 사랑에 빠집니다.그의 사랑은 상대가 바뀔수록 뜨거워 집니다.그는 자신이 이런 난잡한 관계를 왜 가지냐에 대해서 알고있는 자입니다.남들이 그의 성생활을 욕한다고 하더라도 그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제가 볼 때는,토니도 이런 돈후안주의를 신봉하며 day by day 쾌락적인 사랑에 빠진 것같습니다.그는 심지어 친구인 맥시와도 성적인 관계를 맺으려고 합니다.남들의 눈치는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삶을 즐기는 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