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동생(남자입니다.)의 친구의 경험담이랍니다.

저도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인지라 이름을 하나 지금 지어보겠습니다.

그냥 \'영철\'이라고 하죠.

암튼 영철이는 오늘같은 토요일 밤에 타오르는 욕정을 참지 못하고 아버지의 뽑은지 얼마 안되는

싼타페 2005년식을  끌고 평소에 자주가는 문학구장을 갔답니다.

그 자리에 저에게 이 이야기를 얘기해준 친구도 동행했습니다.

이름을 지어주죠. 승남이라고.

암튼 영철,승남은 야구잘하기로 소문난 SK의 홈구장인 문학구장에 갔습니다.

이것들이 야구장을 갔으면 곱게 응원이나 올 것이지 고감도 물감으로 업글한 머리띠를 써재끼며

조명속에서 오늘밤을 함께할 얼빠대상을 찾았답니다..

30여분도 안되어 한 잉여 커플이 눈에 들어오더랍니다.

하나는 어벙한 외모에 빵셔틀상이였고 또 하나는 문학구장에 미안할 정도의 외모의 노땅이였답니다.

일단 야구 입장권비를 쏜 영철이에게 일차 선택권이 주어졌고 당연히 영철이의 선택은 빵셔틀이였다고 합니다.

승남은 성에도 안차는 노땅을 넘겨 받아 무진장 열받았다고 합니다.

계속 인상쓰고 응원하는데 그 모습을 노땅이 너무 멋있게 봐서 노땅이 그 자리에서 따로 싸인을 줬답니다.

남겨진 영철은 빵셔틀의 싸인을 받지 못해서 화가 나서 씩씩댔습니다.

 
청초한 외모의 빵셔틀...역시 외모와 어울리게 야구를 못하는지 바로 해롱모드였다 합니다.

영철은 결국 빵셔틀에게 홈런 칠 것을 은은히 권유하고 화끈한 성격의 빵셔틀, 오케이 합니다.

뒤도 안돌아보고 스윙하는 빵셔틀.

영철의 마음은 이미 좢정의 쓰리런포에 취해있습니다.

장작이 2개나 쌓이고, 빵셔틀의 방망이가 돌아가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