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번역]Only One Year, Chaptyer 68

토익520점(110.46) 2020.11.18 17:08:10
조회 365 추천 25 댓글 10

원문: https://www.fanfiction.net/s/11934753/68/Only-One-Year





68. Negotiations



다음날 엘사가 눈을 떴을 땐, 창밖에서 새어들어오는 햇빛을 보니 적어도 9시는 넘은 듯 보였다. 지난 날 있었던 일들에 잠들지 못 하고 뒤척였고, 힘들게 잠이 든 후에도 부모님이 안나를 데려가는 악몽에 시달리며 깊이 잠들지 못 했다. 그게 현실이 아니라 악몽으로 끝났더라면 좋았을 텐데. 라푼젤은 이미 일어났는지 곁에 없었고, 엘사는 자신이 이 침대에서 혼자 일어나는 게 너무나 낯설게 느껴졌다. 여전히 베개에선 여동생의 냄새가 묻어나왔고, 엘사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나오려는 걸 참아내야만 했다. 이제 울지 말자. 약해지면 안 돼.



그리고 엘사가 침대에서 나와 거실로 나가자, 언제 왔는지 플린이 와서 라푼젤과 같이 앉아 있었다.



"안녕."



"안녕, 엘사..." 플린이 걸어와서 엘사를 안아 주었다. "그... 힘 내."



"고마워..."



"이젠 좀 괜찮아?" 라푼젤이 물었다.



"벌써부터 안나가 그리워. 아직도 이 상황이 현실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야. 거의 4년 동안이나 이렇게 되는 걸 두려워했는데 실제로 일어나버렸네. 이젠 어떻게 될 지 감도 잡히질 않아. 무엇보다... 안나가 걱정스러워."



"그래서, 안나를 납치하러 가는 건 언제면 돼?" 플린이 분위기를 밝게 만드려는 듯이 농담을 했다.



"음...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뭔가 해야할 것 같아. 일단은 안나랑 연락은 해 봤어?"



"아니, 엄마가 안나 핸드폰을 가져갔어. 그리고 두 번 다시 연락하지 말라고 했고."



"음... 어쩌면 내가 해볼 순 있겠네."



엘사 역시 생각해 본 선택지였다. "크리스토프가 어제 그렇게 연락했거든, 그래서 부모님이 의심하기 시작한 것 같았어. 너희까지 의심받진 않는 게 좋을 것 같아."



"흠... 듣고 보니 그렇네."



"어쩌면 안나쪽에서 연락할 방법을 찾을지도 몰라."



"알았어, 일단 내가 아침식사부터 만들게. 먹으면서 이야기 하자." 라푼젤이 말했다.



엘사는 자리에 앉아서 뭔가를 먹으려고 했지만 전혀 목으로 넘어가질 않았다. 그래도 약해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억지로라도 삼키려고 노력했다.



"틀림없이 안나가 방법을 찾아 낼 거야. 지금까지 너에 관한 일에서 안나가 얼마나 천재처럼 행동했는지 기억하잖아?"



"부모님한테 전화 해보는 건 어때? 적어도 안나가 어떤 상태인진 물어볼 수 있짢아."



적어도 부모님은 자신들에게 연락하지 마라곤 하지 않았다. "지금 해볼게." 엘사는 핸드폰을 꺼내서 아렌델의 집에 전화를 걸었다. 제발 안나가 받아줘, 제발... 하지만 전화 너머에선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렸고, 엘사는 다시 한 번 낙담했다.



"안녕, 엄마. 나 엘사예요."



"아, 마침 전화하려던 참이었단다."



"안나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전화했어요..."



"잘 있단다." 정말요? 그것 참 믿을만한 소리네요. "그냥 고집을 좀 부리고 있긴 하지."



"아..."



"그래서 너한테 전화하려던 거였딴다. 네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



"네?!" 진심이예요? 나한테서 안나를 뺐어간 주제에, 이제와서 도우라구요?



"나랑 네 아빠는 말이다, 여전히 네가 안나를 도와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단다. 너도 여동생을 위해서 노력할 수 있지?"



"네." 당연히 노력하죠, 안나를 위해서 내 곁에 데려올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너한테 제안을 하나 하고싶어."



"제안요?"



"그래, 우리가 보기엔 안나는 코로나 고등학교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더구나. 성적만 봐도 눈에 보이잖니. 그리고 미술은 안나의 전문분야고 말야. 그래서 일단은 코로나 고등학교에 계속 보낼 생각이야."



정말이야? 대체 이게 무슨 소리지? 믿을 수가 없는데?



"물론 네 아파트에 놔둘 생각은 없단다. 안나는 기숙사에서 지낼거야, 그리고 학교에서 절대 나가지 못 하게 제한을 걸 거란다. 집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말하면 주말에 데리러 가고 말이야."



"알았어요." 물론 엘사는 전혀 이 양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핸드폰도 금지시킬 거야. 인터넷조차 못 쓰게 할 거고. 물론 우리도 바보가 아냐, 그런다고 해도 안나는 분명 너한테 연락하려고 하겠지. 그래서 내가 너한테 이 제안을 하는 거야. 안나가 너한테 연락을 하면 절대 반응하지 않겠다고 맹세해 주겠니? 네가 안나에게 했던 그... 짓들도 다시는 안 할거라고도 말이야. 만약 네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끝까지 고집을 부릴거라면, 우린 안나를 아렌델에 가둬놓고 하루종일 집에서 공부(homework)만 시킬 거란다. 너도 안나를 위해서라면 도와줘야 되지 않겠니? 안나가 코로나에서 사귄 친구들과 지내기 위해서, 미술가로서의 밝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말야."



"지금... 안나의 행복을 가지고 절 협박하는 거예요? 자기 딸한테 협박하는 거예요?"



어머니는 한숨을 내쉬었다. "맞아, 그런 것 같구나. 나라고 이러고 싶겠니, 그래도 난 너랑 안나를 잘 아니까 다른 방법이 없어. 안나가 얼마나 고집이 심한지 알잖니? 앞으로 얼마나 힘든 시간이 이어질지 나도 잘 모르지만 너도 안나가 행복하길 원하잖니, 그러면 우릴 도와야 해. 그래서, 네 대답을 들려주렴."



엘사는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 지 고민했다. 부모님이 날 협박하고 있어. 안나의 삶을 비참하게 만들기 싫으면 협조하라고. 어떻게 자기 딸한테 이럴 수가 있지? 하지만 동시에 부모님이 납득할만한 유일한 방법이란 것도 이해할 수 있었다. 이건 정말 역겨운 방법이지만, 동시에 잔인할 정도로 똑똑한 방법이기도 한 것 같네. 물론 엘사는 안나가 잘 되길 바랬다. 그리고 아렌델에서 혼자서 갇혀지내게 놔둘수도 없었다. 어쩌면 아렌델에 있더라도 어떻게든 전화를 하거나 문자, 이메일을 보낼 순 있겠지만, 부모님이 허락하지 않는 이상 얼굴도 볼 수 없는 건 명확했으니까. 엘사는 목안을 가득 채운 먹먹함을 밀어내면서 입을 열었다.



"네, 좋아요. 절대 안나에게 연락하지 않을 게요. 그리고 안나가 연락해도 무시하고요. 그래도 엄마도 약속하세요, 안나를 코로나로 돌려보내겠다고. 그리고 안나를 너무 밀어붙이지 않겠다고요."



"그래, 물론이란다. 여전히 네가 언니로서 책임감을 보여서 기뻐. 날 믿으렴, 이게 안나를 위해선 최선이야." 어쩌라구요? 엄마가 하는 건 안나를 비참하게 만드는 것 뿐인데! 난 당신이 역겨워.



"코로나의 정신과 병원을 찾아놓았단다. 물론 여러 번 갈 거야."



"아... 알았어요."



"강의 시간표를 보내주렴. 그러면 예약은 내가 할테니. 잘 있으렴, 엘사."



엘사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지만 곧바로 전화는 끊겼다.



"그래서... 뭐라고 하셔?" 라푼젤이 물었다.



"부모님이... 나를 협박했어. 안나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자기들 계획에 협조하라고 하네."



"뭐?! 부모님이 미친 거야?!"



"그럴지도... 그래도 나한텐 선택지가 없었어. 안나에게 우리 사이는 끝이라고 생각하게 하면서 코로나의 친구들과 좋아하는 미술을 하게 하는 거랑, 우리가 여전히 사랑한다고 생각하면서 다시는 못 만난 채로 아렌델에 갇혀서 거. 뭐가 더 나은진 뻔하잖아?"



"당연히 후자지." 플린은 고민하지도 않고 대답했지만, 엘사는 고개를 저었다.



"잠깐 진정해." 라푼젤이 말했다. "일단 지금은 받아들이는 게 정답이었어. 적어도 안나는 코로나로 돌아오잖아? 그러면 뭐, 어찌 되건 방법을 찾을 가능성은 높아지지 않겠어? 적어도 너희 부모님은 코로나에선 멀리 떨어져있으니까 말야. 거기서 안나의 모든 걸 통제하려고 해봤자 빈틈은 있을 거야."



"난... 좀 생각 해봐야 겠어. 안나가 아렌델로 다시 끌려가게 만들 위험을 감수하긴 싫거든."






---------------------------






안나는 잠에서 몽롱하게 깨어나면서도 언니에게 파고들곤 했다. 항상 자신을 품어주는 엘사의 온기는 잠에서 깬 안나가 가장 사랑하는 것이었다. 오늘도 역시 침대에서 꼼지락거리면서 언니의 가슴으로 파고들었지만, 이번에는 뭔가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 언니는 이렇게 크지 않아. 눈을 뜨고 보니 자신이 앉고 있는 건 커다란 마시멜로우였고, 순식간에 제정신이 돌아왔다.



난 지금 아렌델에 갇혀있어. 더 이상 언니 곁이 아니야. 부모님은 진짜 끔찍한 사람이야. 언니는 아직도 자고 있을까, 아니면 이젠 깨어났을까? 제발... 아무리 사소하나 거라도 괜찮으니 언니 소식을 듣고 싶어. 어떻게든 연락할 방법을 찾아야 해. 언니를 안심시키고 싶어. 그 이상으로 언니 목소리를 듣고 싶고. 겨우 24시간 동안만 못 봤을 뿐인데도 이렇게 그리워서 미칠 것 같아. 어떻게 내가 앞으로 1년이나 버텨야 하지? 벌써부터 안나는 18살이 되는 1년 후까지 엘사를 못 만난다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게 되었다. 혹시라도 엘사가 다른 사람이랑 사귀게 되면? 아니면 나랑 사귄게 역시 잘못이었다고 생각을 바꾼다면? 안나의 머리속에 끔찍한 생각이 떠올랐지만, 마음속의 모든 의지를 끌어모아서 불안을 흩어냈다. 지금은 이럴 때가 아니야.



안나는 아래층으로 내려가기 전에 잠깐 주제했다. 부모님이랑 마주치긴 싫은데. 어쩌면 아직 자고 있어서 내가 전화를 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리고 서둘러 옷을 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갔지만, 불행히도 부모님은 이미 거실에 있었다.



"안녕, 안나. 좋은 아침이구나. 기분은 좀 어떠니?" 아버지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말을 걸었다.



"슬프고, 화나고, 비참하네요. 이렇게 만들어줘서 정말 고마워요."



"안나... 그렇게 만들어서 미안하구나. 하지만 반드시 이래야만 하는 거야."



"그리고 아버지한테 그렇게 불손하게 대하는 걸 더이상 보기는 싫구나." 엄마가 거들었다.



"익숙해져야 할 걸요. 오히려 이걸 즐겨야 하는 거 아니예요? 18살이 되면 이런 모습조차 다시는 못 볼 텐데."



"그만하라고 했어, 안나."



"네, 그렇게 하죠." 안나는 그렇게 말하며 현관문으로 갔지만, 아버지가 말을 걸어왔다.



"어디 가려는 거니?"



"에리얼집에요." 전화를 빌려서 엘사랑 통화해야 겠어. 괜찮은 방법이지 않아? "설마 친구랑 만나는 것도 막을 거예요?" 안나는 화를내며 말했다.



"바로 그거란다. 오늘은 집에 있으렴."



"뭐라구요?! 하루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여기 있으라구요?"



"당장 방으로 돌아가거라, 아니면 여기서 우리랑 TV를 보던지."



"당신들 둘이랑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진 않네요." 안나는 화를 내면서 위층으로 올라간 후 한 마디를 더 남겼다. "아, 그러고보니까 이걸 말 안 했네요. 지금 아빠가 앉은 그 자리에서 엘사랑 박아댔어요." 그리고 아버지의 얼굴을 보지도 않은 채 문을 쾅 닫았다. 이거나 먹어라, 멍청이들.



안나는 그렇게 침대에 앉은 채 머리를 싸맸고, 그날 하루는 정말 지옥처럼 길게 느껴졌다. 내가 이젠 뭘 해야 하지? 여기 있다간 미쳐 버릴 거야. 씨발 눈물 흘리지 마라고. 그래서 안나는 방안의 모든 서랍을 뒤져보기 시작했고, 마침내 몇 장의 종이와 연필을 발견해냈다. 적어도 이것까지 뺐어가진 않겠네. 다시 한 번 안나의 생각은 엘사를 향했고, 이런 상황에서조차 언니의 곁에 친구가 남아있기를 빌고 있었다.



안나가 방안에서 오랫동안 그림을 그리고 있자니, 어느샌가 어머니가 방문앞에 와서 문을 열었다. 젠장, 집안 열쇠를 다 들고 있네.



"엘사가 방금 전화했어. 괜찮다는 구나."



안나는 어머니의 말을 신뢰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엘사의 소식을 들을 순 있어서 기뻤다.



"평생 언니랑 나를 떼어놓을 수 없을 걸요."



어머니는 한숨을 내쉬고 안나의 곁에 앉았고, 안나는 일부러 거리를 더 벌려 앉았다. "안나... 생각해보면 우리도 잘못했던 것 같아. 이렇게 심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었는데."



"아, 그래요?"



"이건... 부모로서 굉장히 어려워. 우린 너희의 행복을 위해서 이러는 거야."



"그러면 그냥 언니한테 데려다줘요."



"그럴 순 없다는 걸 알잖니. 그래도 우린 널 위해서 제안을 하려고 해."



"참 고맙기도 하네요."



"네가 얼마나 미술을 좋아하는진 우리도 잘 안 단다. 그래서 널 코로나로 돌려보내주려고 해. 물론 아파트가 아니라 기숙사로 말야. 거기다가 절대 학교 밖으로 내보내지 말라고 주문도 할 거란다."



"음... 좋아요." 적어도 여기보단 훨씬 움직이기 편할 것 같네.



"그 전에, 우리한테 약속해 주렴. 절대 엘사한테 연락하지 않겠다고. 그렇게 약속하면 널 코로나의 학교에 보내줄게."



좆같은 제안이네. "쉽죠."



"안나, 난 지금 진지하게 말하는 거야."



"나도 그래요. 진지하게 그렇게 말하는 거면, 나도 노력은 해보죠 뭐." 안나는 거짓말을 하면서도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말인데... 일단 경고는 해둬야 겠구나. 만약 네가 엘사랑 만나려고 수를 쓰면, 우린 당장 널 여기로 데려올 거야. 아니면 다른 방법도 있겠지. 넌 거기 그대로 놔둔채 엘사를 데려와도 되겠지. 엘사에게 코로나에서의 공부가 얼마나 중요한진 알잖니? 엘사를 사랑한다면, 엘사의 미래를 망치지 마렴."



엘사는 그딴 좆같은 공부 때문에 코로나에 간게 아니라고! 나랑 떨어지기 위해서 거기에 간 거란 말야! 게다가 지금 날 협박하는 거야?



"지금 날 협박하는 거예요? 엘사의 멋진 미래를 망치지 마라고? 우리 네 명 중에서 그걸 신경 쓰는 건 엄마 뿐이란거 알고 있죠?"



"안나, 태도 조심하라고 말 했어."



"경고하는데, 엘사한테 어떤 해도 끼칠 생각 마세요. 엘사를 인질로 잡고 협박을 한다구요? 나도 똑같이 할 수 있다는 거 몰라요?"



"무슨 말 하는 거니?"



"그야 모르죠. 근처 사람들 모두한테 까발려 버릴까요? 난 언니를 사랑한다고요. 그리고 심심하면 서로 박아댔다고. 엄마 친구들한테도 소문이 퍼지면 참 행복하겠어요? 아, 눈에 선하네요. 윈터 가족, 근친상간의 성지. 두 자매의 부모님은 교육을 좆같이도 잘 한 것 같네요! 아니면 가족들이 원래 지저분하게 붙어먹었던가."



"뭐?! 너 미쳤니? 그랬다간 우리 가족 모두가 상처 받을거야! 그런 말은 농담이라도 하지 마렴!"



"아, 진짜요? 난 상관 없어요. 언니랑 내가 관계를 숨긴건 부모님한테 들키기 싫어서였는데, 이젠 들켜버렸네? 나라고 그딴 소문을 내는게 좋은 건 아니지만, 엄마 평판을 파괴하는 것도 괜찮아 보이는 것 같고? 아 참, 아빠 친구들한테도 알려주는 것도 좋겠다."



"안나, 나랑 네 아빠는 너한테 양보까지 하면서 잘 대해주려고 했어. 그런데 넌 우리를 협박하면서 끔찍한 소리를 하는 거니?!"



"뭐 어때요, 아까 말했듯이 엄마 제안은 받아들였잖아요. 난 그냥, 엘사를 가지고 협박할 생각은 하지 말라는 거였어요. 혹시 엄마가 엘사를 상처입히게 가만히 놔둘줄 알았어요? 나보단 엄마가 잃을게 훨씬 많아요!"



그 말을 들은 엄마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이 비웃는 얼굴을 떠올리며 얼굴을 일그러뜨렸고, 그걸 본 안나는 자신이 이겼다는 걸 알아챘다. 어머니는 오랫동안 아무말도 않고 안나는 바라보더니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렇게 난폭하게 굴 필요 없단다, 안나. 난 그냥 우리 가족이 옛날로 돌아가길 바랄 뿐이야. 행복한, 평범한 가족으로. 일단 넌 코로나 고등학교의 기숙사로 가게 될 거고, 그 다음엔 정신과 의사랑 상담을 받을거야. 그 다음엔 모든게 평범하게 돌아가는 거지, 알겠니?"



마음대로 그렇게 생각하시던지. "좋아요, 해보죠 뭐." 아무 의미도 없는 약속을 하고 코로나로 돌아갈 수 있으면 남는 장사지. 잠시 후 어머니가 아래층으로 내려갔고, 안나는 한숨을 내쉬면서 가슴을 가라앉혔다. 이 끔찍한 상황도 벌써부터 나아지고 있네.


언니, 기다려줘. 지금 돌아가는 중이야.(I'm coming back to you.)








-----------------------------



마지막에 나온 I'm coming back to you, 개인적으로 OOY 에서 가장 좋아하는 문장인데... 아무리 노력해도 맛을 살려서 번역할 수가 없네요.


괜찮아 우쭈쭈 하는게 듣고싶은게 아니라, 진짜 원문이 훨씬 훨씬 나아요!!! 그러니까 영어 조금이라도 되시는 분은 꼭 원문으로 읽어보세요!

추천 비추천

25

고정닉 4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공지 음란성 게시물 등록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163] 운영자 14.08.29 167262 509
공지 설국열차 갤러리 이용 안내 [2861] 운영자 13.07.31 439696 286
1123714 ai힘을 빌리면 개쩌는 픽썰 쪄지냐 [2] ㅇㅇ(223.38) 11:41 17 0
1123713 이 음란한 갤 [1] ㅇㅇ(223.38) 11:39 10 0
1123712 안녕 털복숭이들 [1] ㅇㅇ(112.157) 11:26 9 0
1123711 청정한 헬요일 ㅇㅇ(223.62) 00:18 13 0
1123709 뒤조심)아 되게 충격적인 짤 봫는데 얘기할데가 여기밖에 없어 [7] ㅇㅇ(110.47) 06.09 69 0
1123708 디시 이미지 왜 깨져... ㅇㅇ(223.62) 06.09 12 0
1123707 누가먼저 보내나 시합! [1] ㅇㅇ(223.62) 06.09 25 0
1123706 일편단심 안개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 28 0
1123705 넘쳐나는 go간 [1] ㅇㅇ(223.62) 06.09 31 0
1123704 축 늘어진 흰 옷에서 꼬물꼬물 기어나오는 아기 [1] ㅇㅇ(223.62) 06.09 25 0
1123703 설갤 단점 ㅇㅇ(223.33) 06.09 17 0
1123702 설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 23 0
1123701 그런가 [2] 설갤러(118.43) 06.09 16 0
1123700 아니 69라고 설갤러(118.43) 06.09 15 0
1123699 크 69가 와버렸다!!!! 설갤러(118.43) 06.09 16 0
1123698 엘산나를 만난게 행운이야 [5] ㅇㅇ(223.62) 06.08 32 0
1123697 배거파 [1] ㅇㅇ(110.47) 06.08 19 0
1123696 오늘막글 ㅇㅇ(223.62) 06.08 16 0
1123695 어 내일이 69잔아 ㅇㅇ(223.62) 06.08 14 0
1123694 쥬미 영화 보러옴 ㅇㅇ(211.234) 06.08 18 0
1123693 안탄절 지나면 엘탄절도 금방 ㅇㅇ(223.62) 06.08 17 0
1123692 모험가 안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20 0
1123691 싯발 언제 비 그친거냐 [1] ㅇㅇ(223.62) 06.08 22 0
1123690 수상하게 칼을 잘쓰는 안줌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32 0
1123689 뭐지? 결혼식인가? [5] ㅇㅇ(211.234) 06.08 57 5
1123688 정령을 잡아다 예쁘게 묶어 공물로 바치기 ㅇㅇ(223.62) 06.08 23 0
1123687 혐퀘후식사 [2] ㅇㅇ(211.234) 06.08 20 0
1123686 오늘은 자동으로 실내활동 [1] ㅇㅇ(223.62) 06.08 19 0
1123685 자연스레 깊어가는 둘의 관계 ㅇㅇ(223.62) 06.08 22 0
1123684 아찜글 ㅇㅇ(211.234) 06.08 16 0
1123683 새벽글 [1] ㅇㅇ(115.138) 06.08 17 0
1123682 다다음주가 안탄절이네 곧 [2] PeopleOfArendel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34 1
1123681 안나가 엘사를 [1] ㅇㅇ(223.62) 06.07 32 0
1123680 엘산나의 금요일 ㅇㅇ(223.33) 06.07 16 0
1123679 여전히 존버중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27 0
1123678 안나vs안나는 기존쎄 대결일듯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36 0
1123677 애틋하게 뺨쓰담 ㅇㅇ(223.62) 06.07 22 0
1123676 눈 깜짝할 새 킹요일 ㅇㅇ(223.62) 06.07 22 0
1123675 원하는 초능력을 얻는 대신 댓글이 부작용을 정해줌 [18] ㅇㅇ(115.138) 06.07 87 0
1123674 크으 모닝갤먹 [1] ㅇㅇ(223.62) 06.07 23 0
1123673 [그림] 원치 않은 신앙 [10] 애호박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09 10
1123672 기억 속에서 지워졌던 창작물 [6] 케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114 11
1123671 세명이서 서로 아래 핥으려면 원을 그려야하냐 [3] ㅇㅇ(223.62) 06.06 53 0
1123670 프로즌 ost는 언제 들어도 좋아 [2] 설갤러(118.43) 06.06 26 0
1123669 크읏 이러다 울룩불룩 설줌이 돼버렷 [1] ㅇㅇ(223.62) 06.06 29 0
1123668 엘사만 만나면 움츠라드는 안줌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36 0
1123667 태어날 때 부터 얀데레 엘사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49 0
1123666 안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2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