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팝송위크] Feel the summer 完

ㅁㄴㅇ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8.10 19:38:14
조회 398 추천 17 댓글 6
														


viewimage.php?id=3eb3df31f5db3db46dbac4e7468077&no=24b0d769e1d32ca73deb86fa11d02831d16706cea37200d6da918d798573dc63341af69e40d259f0de4c250af7e606639bbc672596404c6faa17c92c263fa9610127caaa541fb7493f1b








오랜만에 직접 운전을 해봤지만 감은 여전했다.

항상 보드매니저가 운전해서 긴장했던거에 비해서.

요즘 긴장을 많이 한다.

지난 몇 년간 완전히 잊고 살던 감각들이 깨어난 기분이었다.

차를 타고 나는 곧장 내 모교와 내가 예전에 살던 동네로 갔다.

안나를 만나러 간다고 했지만 사실 어떨지는 모른다.

그저 내 감이 맞아 떨어지기를 내내 기도했다.


주말의 한산한 여름.

학교 운동장의 흙먼지 위는 너무 뜨거웠다.

당연히 사람은 한 명도 없었고.

그늘을 찾아 안나가 있던 벤치에 앉았다.

물론 그런데도 더위는 여전했다.

한 번 그 자리에서 뒤돌아 내가 있던 연습실을 바라봤다.

생각보다 높은 3층 건물은 턱과 눈을 더 위로 올려야했다.


"후우...."


10분은 있었나.

나는 셔츠 단추를 몇개 풀고서 부채질했다.

이런 기다림을 안나는 꾸준히 했었다고 위안삼으면서.

가끔식 부는 바람은 시원했지만 흙먼지가 일었다.

적어도 썩 유쾌한 기다림은 아니네.


나는 안나의 음악을 틀어놓고 우두커니 있었다.

1시간째.

제발 여기로 오기를.


"엘사, 에이전시에서는 계약 해지에 대한 얘기는 일축했어요. 사람들은 링컨 센터 공연보다 위태로워 보이는 엘사 상태를 더 걱정해요. 무슨 일이 생긴건 아니겠죠?"


보드 매니저에게서 온 메시지는 읽기만했다.

흐르는 땀을 닦다 보니 셔츠 소매가 다 축축하다.

나는 미련하게 그 벤치에 장장 2시간을 있었다.

잠깐이라도 차에 있으면 놓칠까 괜한 걱정 때문에 멍청하게.

마침내 인내심에 한계가 되어서야 나는 차로 돌아가 몸을 쉬었다.

그 잠깐에도 사운드 클라우드에 있는 Ann에게 들어가봤다.

링컨 센터 참사의 여파가 이쪽은 호재겠지.

팔로우에는 이 일을 알고 있냐는 질문들이 쏟아지고 있었다.

물론 거기에 대한 Ann의 반응은 하나도 없었지만.


아이디를 다른걸로 바꿨다.

괜히 엘사라는 내 이름이 뜨면 더 시끄러워질것 같아서.

그리고 다시 한 번 코멘트를 달았다.


"여름이라 너무 더우면, 같이 아이스크림 먹자."


쌩뚱맞은 말이지만 안나라면 알아들을거라 생각한다.

그러기를 아주 작은 희망에 걸어보고 있었다.





내가 옛날에 살던 집은 지금은 빈집이었다.

For Sale이 걸린 팻말만 앞마당에 꼿혀 있다.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잠시 그곳에서 생각에 잠겼다.

벌써 오후 늦은 시간이었지만 상상에서는 해가 뜨는 아침이다.

저 현관문을 열고 나와서......

18살의 내가 인도를 따라 걷고 나도 따라 걸었다.

10분도 안되서 나오는 큰 길을 따라 조금 언덕 내리막길.

큰 교차로 뒤의 갈림길 저편에서 안나가 온다.

매번 책가방 대신 기타를 매고 다닌다.


"책은 어디다 두고 다녀?"


"내 캐비넷에 다 넣어놨어."


"그게 다 들어가?"


"없으면 없는거고."


안나는 별거 아닌듯 무심하다.

나는 그게 마음에 든다.


"사실 한스 캐비넷까지 내가 쓰고 있어."


"엥? 반이 다르잖아."


"무슨 상관이야. 내가 쓰겠다고 하니까 그러라고 하더라."


"혹시 걔가 너 좋아하는거 아니야?"


"그러든가 말든가."


학교 가는 길까지는 조금 걸린다.

애매모호한 위치에 걸친 우리는 그냥 걷는다.

망할, 이제보니까 제법 거리가 만만치 않아.

생각해보면 차로도 10분 남짓 더 걸리는 거리잖아.

내가 체력이 더 떨어진건가.

그때는 어떻게 걸어다녔지?


한참 내 과거를 따라 가다가 드디어 그 공원이 들어온다.

공원은 조금 공사를 거쳤는지 입구에 커다란 조형물이 생겨 있었다.

덩굴로 엉켜 꽃 장식이 들어간 아치 입구 너머에 분수대도 새로 했다.

다시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나는 약속의 장소로 향했다.

해가 졌는데도 왜이렇게 더운지.

올 여름은 진짜 지독해.

그렇지만 나도 그만큼 지독한 짓거리를 벌인 뒤야.

그러니까 꼭 만나야겠어.


어린시절 자주 쓰던 편의점은 그 자리에 있었다.

공원에 들어가는 입구 근처의 명당이지.

나는 거기서 아이스크림을 2개 샀다.

시간은 이제 해가 다 지고 땅거미가 지고 있다.

나는 두 손에 아이스크림을 쥐고 중앙 분수대 광장으로 갔다.

슬슬 더위 가신 밤 산책을 즐기러 사람들이 꽤 있었다.

나는 광장 주변을 샅샅이 뒤졌다.


갈색빛 머리의 여자가 있다면 두번, 세번씩 더 유심히 보았다.

결국 포기하고 우리가 앉았던 공원 벤치를 기억했다.

벤치 몇몇 자리에는 사람들이 앉아 있었지만 우리가 쓰던 그 자리는 비어 있었다.

슬슬 지치다 못해 어지럽다.

옛날에 비하면 정말 늙었어.

거기다 음악만 한다고 야외 활동 같은건 쥐뿔도 안했더니 더 처참하구나.

셔츠가 몸에 딱 달라 붙어 있다.

보는 사람만 없으면 솔직히 다 벗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찝찝해.


아이스크림은 금새 반쯤 녹아 있었다.

이게 다 녹을 때까지만 기다릴까?

그래, 그러자.


........


정확히 5분만에 아이스크림은 물이 됐다.

다시 사운드 클라우드를 켜본다.

너무 많이 밀려서 내가 달았던 코멘트를 찾기도 어렵네.

순간 메시지가 다시 떴다.

안나인줄 알았지만 보드매니저 크리스토프다.


"Ann이라는 사람이 데뷔한데요! 다음주에 바로 1집 공개를 할거라고요!"


메시지의 팝업창을 보자마자 나는 모조리 차단한 통화를 풀었다.


"엘사? 전화 차단되어 있던거 아니에요?"


"Ann이라는 사람이 데뷔한다면서요! 어디서 나온 말이에요? 소속사가 어디래요?"


"마, 맞아요. 잠깐 진정해봐요 엘사. 그보다 다른 문제들이 많아요. 에이전시 건도 있고 부동산 업자들이 본인 서명이 필요하다고......."


"이것부터 대답하라니까요!"


"소속사가....그러니까 소속사가 어디더라? 여깄네! 댁스 셰퍼드! 바로 지금 막 올라왔으니까 레딧이고 뭐고 난리에요!"


나는 당장 전화를 끊고 레딧에 들어갔다.

원래부터도 나름 인지도 있던 업로더였던 Ann은 이미 유명 인사였다.

대문짝만한 썸네일에는 검은 실루엣의 ? 새겨진 모습의 안나가 있었다.

또한 이번에 가장 이목을 타이틀 곡으로 Summer를 내세우고 있다.

그외에도 여태까지 업로드 되지 않은 새로운 리스트로 채워진 앨범 예고도.

하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을 몰입시키고 있는건 따로 있다.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Ann의 얼굴과 함께 첫 라이브 무대를 바로 하겠다는 파격적인 이벤트가 메인이었다.


나는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안나가 데뷔한다고?

단순히 기쁜게 아니라 복잡 미묘한 감정이었다.

그 자리에 가야하나?

이런 준비들 때문에 무반응이었던거야?

혹시 그럼 내 코멘트 따위도 보지 못했을까?

이번 소동을 모를리가 없을거다.

알고 있으면 제발.....

제발 나한테 한 번만 닿아주면......


안나가 앞에 있다면 펄쩍 뛰며 축하하고 감싸 안아주고 싶다.

그리고 나도 똑같이 안겨서 위로 받고 싶었다.

그간 원망으로 쌓인 울분도 다 용서할 수 있어.

옛날에 무슨 이유로 우리가 헤어져야 했든지 그건 아무래도 좋으니까.


껍질도 안깐 아이스크림은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나는 씁쓸하게 그걸 바라보다 눈물이 차올랐다.

미련하고 생각도 없는 멍청이.

이미 나와 안나는 사는 공간도, 살아가는 시간도 다르다.

안나가 이번 일을 알고서 마치 텔레파시나 통한듯 할거라는건 착각이지.

대단한 착각이다.

안나는 여태까지 내 공연에 한 번도 안왔을지도 모른다.

마지막 졸업식 이후에 사라져버린 것처럼.

안나는 그날을 기점으로 애초에 없던 사람이다.

나만 그 환영을 쫓아 다녔다고........

인정하기로 했다.


"내가 늦었네. 요즘 바빠서."


차마 또 울고만 있기 싫어서 얼굴을 감싸쥐고 있던 참이었다.

나는 내 귀에 또렷히 박힌 목소리를 믿을 수가 없어서 찬찬히 손바닥을 내렸다.


"아이스크림 먹자더니. 다 녹아서 이게 뭐야."


안나는 바닥에 떨어진 아이스크림을 주워서 흙을 탁탁 털었다.

잠깐 꿈인가?

이것도 내가 쫓아다니던 환영인가.

교복을 입고 기타를 매고 있던 그 모습 그대로.

그때보다 좀 더 키도 크고 성숙한 티가 나는 안나가 내 앞에 있었다.


"왜 울려고 하고 있어."


나는 그 순간에 달려가서 안나에게 와락 안겼다.

손에 또렷하게 잡히는 진짜 감촉들이다.

안나는 당황스럽게 주춤거리다 이내 내 등을 토닥였다.

나는 꼴사납게 울면서 이를 꽉 물고 웅얼댔다.


"아이스크림 하나 먹으면서 얘기 하기에는 너무 길겠지?"


"으, 으응...! 끄흑....!"


"얼마나 오래 있었어? 너 땀냄새 장난아니야."


"모, 몰라 멍청아!"


안나는 이제 질리는지 나를 떼어놓으려 했다.

땀으로 들러붙은 내 셔츠는 내가 느끼기에도 찝찝했지만 놓지 않았다.

이번에는 정말 놓치지 않고 꽉 붙잡고 있으려고 작정했으니까.


"하아아...나 이제 데뷔해. 어쩌다보니까 그렇게 됐어."


"알아...알고 있어! 그딴건 하나도 안궁금해."


얼마나 그러고 있었을까.

땀이 식어가는게 느껴질만큼.

나는 스르르 쓰러지듯 안나를 놓았다.

눈물을 삼키고 마주 본 얼굴은 옛날과 달라진게 없었다.

주근깨 가득한 실초록 눈동자.

붉은 갈색 머리에 늘 자신 넘치는 생기발랄함도.


"사과....부터 해야할까?"


나는 강아지처럼 고개를 마구 끄덕였다.

안나는 그게 웃긴지 키득대서 그 모습이 어찌나 얄미웠는지.

그러다 갑자기 얼굴을 덮치는 그림자에 반응도 못했다.

안나는 그대로 내 입술을 포갰다.

내가 도망치지도 못하게 머리를 감싸면서.

아주 짧은 버드 키스였지만 그 찰나에 시간이 멈춰버린 느낌이었다.


"이건 그때 못한 벌칙값이니까 그거 먼저."


입술을 떼고서 안나는 베시시 웃었다.


"아이스크림 하나 먹자. 먹으면서 얘기해."


그러고선 안나는 내 손을 잡아 당겼다.

아직도 멍하니 정신 못차리는 나는 거기에 끌려갈 뿐이다.

안나는 여전히 뻔뻔스럽고 멋대로였다.

막무가내로 행동해서 내가 전혀 예측하지 못하게.

그런데도 나는 웃었다.

원래는 안나를 만나면 단단히 혼쭐을 내주든가 뭐든 할 생각이었는데.




나는 안나의 손을 꽉 쥐고 발을 맞췄다.

마치 이 순간 고등학교 마지막 여름의 그때로 돌아간거 같다.

진이 빠져있던 몸에 다시 힘이 넘치고 기묘한 일이었다.




그래, 나는 지금 여름을 느끼고 있다.

정말로 상쾌한 여름을.




- fin




계속 질질 끌리다가 완결을 이제야 냈음.....


질질 늘어져서 후다닥 급한 마음이라 미안하지만 끝까지 봐줘서 고마워~!~!


1화에도 썼지만 이건 keshi의 summer 비하인드 실화에서 조금 스토리를 따왔던건데 내 재량껏 비틀다보니까 늘어진듯 ㅠㅠ


추천 비추천

17

고정닉 6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공지 음란성 게시물 등록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163] 운영자 14.08.29 167253 509
공지 설국열차 갤러리 이용 안내 [2861] 운영자 13.07.31 439691 286
1123618 이거 몬가 떠난 설쥬미와 설갤 같음 [4] ㅇㅇ(110.47) 20:03 26 0
1123617 눈이 퀭~ [1] ㅇㅇ(110.47) 19:49 8 0
1123616 안줌 술버릇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47 17 0
1123615 엘사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42 10 0
1123614 오타쿠짓하다 발견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50 35 1
1123613 구케엘 이제 디아블로4 하냐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1 21 0
1123612 안나는 평생 공주하고 엘사는 여왕하자 [1] ㅇㅇ(223.38) 11:52 23 0
1123611 맨날 카멜레온 같이 아이피 바뀌더니 ㅇㅇ(223.38) 11:27 13 0
1123610 설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3 15 0
1123609 설...하... [1] ㅇㅇ(211.234) 08:06 12 0
1123608 왜 6월임 ㅇㅇ(221.143) 08:01 10 0
1123607 엘산나 언제까지 애틋할거야 ㅇㅇ(223.38) 00:54 15 0
1123606 아 미친 6월 첫글을 잊다니 ㅇㅇ(110.47) 00:33 13 0
1123605 6월첫글 차지해 ㅇㅇ(223.38) 00:29 13 0
1123604 이러다 뽀뽀할거같음 [4] ㅇㅇ(110.47) 05.31 52 9
1123603 정신 차리니까 벌써 금요일 ㅇㅇ(223.38) 05.31 13 0
1123602 엘산나갤입니다 ㅇㅇ(223.38) 05.31 15 0
1123601 맛점해러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24 0
1123600 내 5월 어디감 [1] ㅇㅇ(106.101) 05.31 17 0
1123599 하 혐퀘 [1] ㅇㅇ(211.234) 05.31 18 0
1123598 5월도 안녕 ㅇㅇ(223.38) 05.31 17 0
1123597 5월 마지막의 첫글이노라 ㅇㅇ(110.47) 05.31 16 0
1123596 능력 혐오하는데 능력 없는건 싫은 엘사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65 5
1123595 아 맞다 쥬미들아 인스타펌글 올릴 때 조심해 [1] ㅇㅇ(110.47) 05.30 63 3
1123594 누가 이거 1이 안나고 2가 엘사랬는데 [2] ㅇㅇ(110.47) 05.30 54 0
1123593 설갤만큼 엘산나에 진심인 커뮤가 있냐 [1] ㅇㅇ(223.38) 05.30 36 0
1123592 모든 삶이 엘산나야 ㅇㅇ(223.38) 05.30 26 0
1123591 우중충한 날엔 빠와가 있는 노래를 들어야 해 [3]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38 0
1123590 설갤 덕분에 글도 써보고 [1] ㅇㅇ(223.38) 05.30 30 0
1123589 크으 이틀만 견뎌 ㅇㅇ(223.38) 05.30 18 0
1123588 그래서 대체 왜 목요일에는 다들 없는거임??? [2] ㅇㅇ(112.157) 05.30 33 0
1123587 핵정전의 목요일 ㅇㅇ(112.157) 05.30 18 0
1123586 설하 [1] ㅇㅇ(106.101) 05.30 19 0
1123585 소설이란걸 써본게 설갤이 처음인디 [3] 설갤러(221.145) 05.30 46 0
1123584 크윽 늦었다 [1] ㅇㅇ(223.38) 05.30 23 0
1123583 첫글접수 ㅇㅇ(110.47) 05.30 18 0
1123582 고요한밤 설갤러(118.43) 05.29 17 0
1123581 막글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18 0
1123580 코피 철철철 ㅇㅇ(110.47) 05.29 20 0
1123579 저 밑에 새의상 [1] ㅇㅇ(223.38) 05.29 32 0
1123578 후 빡센 오늘이었따 [1] ㅇㅇ(223.38) 05.29 25 0
1123577 엘사가 사라지는 꿈꾸는 안나 [2] ㅇㅇ(223.38) 05.29 41 0
1123576 설하 [1] ㅇㅇ(115.138) 05.29 16 0
1123575 오늘 유익한 악몽을 꿈 [2] ㅇㅇ(211.234) 05.29 30 0
1123574 설하 [1] ㅇㅇ(112.157) 05.29 21 0
1123573 설갤 내갤한다 [1] ㅇㅇ(223.38) 05.29 26 0
1123572 후 그래도 설갤에 매일 오긴 와 ㅇㅇ(110.47) 05.29 27 0
1123571 여우의 까만 발을 보고 그만 흥분 [1] ㅇㅇ(110.47) 05.28 28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