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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번역] Anna Summers, PA (비서안나, CEO엘사) 챕5

엘사스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4.22 21:29:50
조회 2907 추천 88 댓글 21
														

원문 : https://www.fanfiction.net/s/10116793/1/Anna-Summers-PA


챕터1


챕터2







"안나!"


안나는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돌아보았다. 한스의 목소리였다. 그는 한 손에는 꽃다발을, 다른 한 손에는 서류가방을 들고서 주차장을 가로질러 안나를 향해 뛰어오고 있었다.


한스가 안나로부터 몇 피트 떨어진 곳에 멈춰서서 숨을 헐떡거렸다. "제가 바래다 줘도 될까요?" 그가 숨을 고르며 물었다.


"전 지하철을 타야하지만, 역까지는 데려다 주셔도 돼요"


한스가 미소로 답했고 그들은 걷기 시작했다. "당신을 보러올 시간이 없었어요, 미안해요. 위즐튼사와의 합병때문에..." 한스가 고개를 저었다.


"엘사의 회의와 합병 건 관련 전화들이 쉬지않고 계속되고 있어서요," 안나가 덧붙였다. 예전 부서에서는 이만큼 많은 전화업무에 시달린 적이 없었다. 안나는 심지어 점심시간에도 앵그리 버드를 플레이하지 못했다. 안나는 한스가 들고있는 꽃다발을 신기한 듯이 쳐다보았다. 그건 장미같았지만 연한 보라색을 띄고 있었다.


"로맨틱한 데이트라도 있나보죠?" 복잡한 메인 스트릿의 코너로 들어서며 안나가 물었다. 안나는 그 말을 하자마자 얼굴이 붉어졌다. 겨우 한 번 데이트한 것뿐인데, 너무 주제넘은 짓 같았다. 한스는 어리둥절해하더니 그제야 자신이 꽃다발을 들고있다는 걸 기억한 것 같았다.


"오!" 그가 꽃다발을 건네었다. "당신에게 주는 선물이에요"


"오, 와우," 안나는 그것을 받아들며 손가락으로 꽃잎을 만졌다. "보라색 장미는 처음보네요"


"연보라색이죠," 한스가 뒷머리를 긁으며 말했다. 그리고 입술을 살짝 물고는, "꽃말은, 매혹이라는 의미와.." 그가 말을 우물거리며 끝을 흐렸기에 안나는 그 뒷말을 놓쳤다.


"뭐라구요?" 안나가 묻자 그는 부끄러워 했다.


"첫 눈에 반하다요," 그가 똑바로 쳐다보며 속삭였다.


"오," 안나가 작게 놀라며 말했다. 이번엔 그녀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들은 침묵 속에 길을 따라 걸었고, 안나는 아름다운 장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이 지하철 입구에 도착할때까지 안나는 온 몸이 행복감으로 채워지는 걸 느꼈다. 한스가 곁눈질로 안나를 바라보았다. 안나는 그를 향해 미소지었다.


"이건 정말 완벽해요, 한스. 정말로요."


한스는 멈춰서서 안나의 손을 끌어 자신을 마주보게 했다. "당신만큼 완벽하진 않죠"


오, 와우, 으음... 안나는 순간 멍해져 제대로 된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안나는 그저 눈을 깜빡이며 한스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는 미치도록 매력적인 왕자님이야.


한스의 얼굴은 더욱 붉어졌다. "너무 진부했죠(cheesy;치즈의,치즈맛의이라는 뜻도있음)"


"저 치즈 좋아해요" 안나는 숨소리가 섞인 높은 목소리로 말했다. 늘 그렇듯, 안나는 로맨스를 직면할때는 훌륭하게 감정을 드러내었다. 한스는 안나를 향해 한발짝씩 가까이 걸어왔다.


그의 폰이 울렸다. 그는 깜짝놀라 눈을 깜빡이며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었다. 그는 유감스럽다는 듯 미소지으며 투덜거렸다. "업무 전화네요,"


멍청한 핸드폰. 그 순간이 완전히 깨져버렸다. 안나는 시계를 쳐다보았다. 그녀의 친구가 안나의 물건을 가져다주기로 했기에 지금 당장 가지않으면 늦을 것 같았다.


안나는 한스의 주의를 끌기 위해 작게 손을 흔들고, 가야한다는 제스쳐를 취했다. 한스는 그의 폰을 가리키며 손을 흔들어 답하였다. 안나는 꽃다발을 움켜쥐고 계단을 내려갔다.


- - - -


그들은 또다시 노래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올라프가 노래를 하고 마시멜로우는 허밍만 곁들였다. 큰 소리로. 엘사는 귀를 보호하기 위해 낀 이어폰을 빼내었다.


"노래는 그만하고 다음 게임으로 넘어가죠," 한숨을 내쉬며 그녀가 말했다.


그들은 그 노래를 끝마치기 전까지 엘사의 말을 무시했다. 그들은 늘 그런 식이었다.


"제발요, 그 멍청한 노래를 계속 부른다면 나 혼자 할거에요"


"그치만 이건 당신의 승리가인걸요!" 올라프가 항변했다. 그의 아이디가 화면에 떴고 마시멜로우의 것도 함께 나타났다. "가자고 친구들," 올라프는 엘사가 헤드폰의 볼륨을 줄이길 바라며 소리쳤다. "해보자고요!"


엘사는 몇 년전 "당신은 내 새로운 절친이에요"라고 올라프에게 불쑥 말했었지만, 진심으로 한 말은 아니었다. 그녀는 단지 자신의 컴퓨터가 더이상 블루스크린이 뜨지않도록 해준 것에 감사할 뿐이었다. 그러나, 올라프는 그 말을 문자그대로 받아들였다.


어쩌다보니 그는 스스로를 엘사의 절친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그리고 둘 다 콜오브듀티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었고, 마시멜로우가 거기에 끼게 되었다. (그의 진짜 이름은 마샬이었으나 엘사는 누군가 그를 그렇게 부르는 걸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 때때로 엘사는 수요일 밤의 모임을 위해 사는 것처럼 느끼곤 했다.


다음 게임인 캡쳐 더 플래그는 잘 풀리지 않았다. 그녀의 팀은 올라프와 마시멜로우를 제외하고는 구렸다.


"우린 카미카제를 플레이하고 있는 게 아니라고!" 엘사가 사정거리 안으로 뛰어들어오는 멍청이들을 향해 마이크에 대고 소리쳤다. "누가 나 좀 도와주지 않을래!?"


제한시간이 다되어가고 있었지만 그들은 깃발을 얻지도 못했다.


"친구들, 우리가 저걸 갖게되면 그냥 우리끼리 해버리자구요," 엘사가 올라프와 마시멜로우에게 말했다.


"Yes, Ma'am," 마시멜로우가 진지하게 답했다.


"예이!" 올라프가 환호했다.


엘사가 팀을 이끌고 북쪽의 깃발을 탈취하기위해 움직이자 그녀의 심장이 빠르게 뛰었고 손바닥에는 땀이나기 시작했다. 그들은 멋진 팀을 이루었다. 2년간 수요일을 콜오브듀티의 밤으로 보내었고, 그들은 게임에 정말로 통달해있었다.


"좋아요, 제가 이걸 가지고 있을게요" 엘사가 깃발을 하나 잡은 뒤에 말했다. 그녀의 캐릭터가 그 주위를 빙글빙글 돌아봤지만 단 한명의 적밖에 없었다. 엘사는 그 적을 쐈다. "당신들은 서쪽 깃발을 가지러 가요."


그들이 떠났다. 오케이, 엘사는 2분 동안 이 깃발을 지니고 있으면 되는 거였다. 까다로운 일들은 이미 끝내놓았다.


물론, 적들은 그들이 떠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네 명의 적들이 한번에 튀어나왔고, 엘사를 둘러쌌다. 엘사는 한 명을 쓰러뜨렸지만 다음 적을 죽이는 데는 실패했다.


엘사는 일어서서 화면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죽어, 개자식아!" 엘사가 몇 발을 더 쏘며 말했다.


적은 쓰러졌고 엘사는 다음 타겟을 찾아 몸을 돌렸다-


Riiiiiiiiinnnnnnnnngggg


엘사는 펄쩍 뛰었고, 컨트롤러가 손에서 미끄러졌다. 뜻하지 않게 그 컨트롤러를 발로 차버렸고 그것은 소파 밑으로 들어가버렸다.


Riiiiiiiiinnnnnnnnngggg


화면 속의 엘사 캐릭터가 거칠게 움직이다가 죽어버렸다. 엘사의 캐릭터는 남쪽 본거지에 새로 태어났다.


엘사는 헤드셋을 벗고 핸드폰을 그러쥐었다.


"뭐야?!" 엘사가 소리를 질렀다.


"아..." 놀란듯한 목소리가 반대편에서 들려왔다. "전- 저는 그냥... 죄송해요"


딸깍.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엘사는 폰을 내려다보았다. 최근 통화자는 안나 서머스였다.


엘사는 몹시 당황하며 헤드셋을 꽉 쥐었다.


"...괜찮아요? 엠뷸런스 부를까요?"


"올라프..." 엘사가 진이 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올라프는 겁먹어서 떠들어대는 걸 멈추었다. "저 방금 안나에게 소리질렀어요. 또다시."


"뭐라구요? 전 안나가 좋아요! 왜그랬어요?"


엘사는 곰곰이 생각했다. "저도 모르겠어요"


"'또다시'라고 했나요?" 마시멜로우가 물었다. 화면속의 엘사 캐릭터는 두 번 연달아 죽었다.


"전- 그냥 그렇게 되버렸어요. 그녀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엘사는 소파에 몸을 파묻었다. 그 날 이후 드디어 그녀는 어설프게나마 안나를 평범하게 대할 수 있었는데 말이다.


"그거 심각하네요," 올라프가 말했다. 엘사는 올라프가 공동채팅의 연결을 끊은 것을 알아차렸다. 잘됐군. 엘사는 이 게임내에서 지켜야할 이미지가 있다. "어떻게 하실거에요?"


"멀리 달아나서 그녀와 다시 이야기하지 않는 것?"


"흐으으음...안돼요, 그게 효과가 있을 것 같진 않아요," 그가 대답했다. "아마도 당신이 사과하는 게 좋겠어요" 다른 사람이 그렇게 말했다면, 그건 꽤 거만해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올라프는 그저 도와주려고 하는 말이었다. 그게 그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


"어떻게요?" 엘사가 소파로 더 깊이 몸을 파묻으며 말했다. 엘사는 안나에게 가서 "미안해요"라고 말하는 게 상상이 되질 않았다. 엘사는 어떻게든 그걸 망쳐버릴 것이다. 구멍으로 기어들어가 죽을때까지 말을 더듬거나, 끝내 아무이유없이 다시한번 소리를 지르게 될지도.


잠시 후, 올라프가 흥분하며 외쳤다. "그녀에게 꽃을 사주는 거에요!"


"꽃이라고요?" 엘사가 반복했다.


"안나는 분명 꽃을 아주 좋아할거에요," 올라프가 열정적인 톤으로 말했다. 엘사는 올라프가 박수를 치고 있을 게 눈 앞에 그려졌다. "모든 예쁜 색을 모아서요. 안나는 엄청 기뻐서 당신이 그녀에게 소리를 질렀다는 건 신경도 쓰지 않게 될 거에요"


"내가 안나에게 꽃을 줘야한다고 생각해요?"


"Uh-huh."


엘사는 그게 얼마나 어색한 일인지를 설명할 수 없었다. 올라프는 그 어색함을 이해못할 것이다.


"상사는 그들의 비서에게 꽃을 사주곤 해요," 마시멜로우가 천천히 덧붙였다. "감사의 인사를 전할때 선물로요. 제 생각엔 사과의 의미로도 통할 것 같네요"


"그게...오해를 사진 않을까요?"


반대편에선 침묵만이 감돌았다. 물론, 엘사만이 그런 쪽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신경쓰지말아요."



- - - -


꽃집은 엘사에겐 외계나 다름없었다. 여기저기에 화병과 꽃이 든 화병들이 있었다. 카운터 뒤에는 이미 만들어진 꽃다발들이 있었다. 그것들은 모두 아름다웠다.


엘사는 한번도 꽃을 사본 적이 없었다. 그럴 이유가 한번도 없었으니까. 엘사는 이게 틀리지 않았길 바랐다. 물론, 안나는 엘사가 무엇을 고르든간에 사과의 뜻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오래된 꽃다발을 사주는 건 뭔가 부족하게 느껴져서 엘사는 그걸 고르는 건 관두었다. 그러나 엘사는 커다랗거나 너무 비싼 것을 주는 것도 지나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어째서 올라프에게 설득당하고만걸까?


엘사는 누군가 카운터에서 다가오길 기다리며 주변의 꽃들을 둘러보았다. 엘사는 여기저기의 꽃잎들을 만졌지만, '이거다!'싶은 것은 없었다.


엘사는 이 꽃집의 전체 선반을 차지하고 있는 각양각색의 장미들을 보았다. 평범한 빨강, 블루 레드, 흰색, 분홍, 연보라색, 주황색. 마치 무지개같았다. 그리고 선반 젤 위쪽에서 엘사는 "안나"라고 말할 수 있을 만한 색을 발견했다. 그것은 분홍, 노랑, 주황이 함께 섞여있는 듯했다. 밝고 화사한 색이었다. 엘사가 커피컵을 받아들었을때 안나가 보여준 그 미소를 색으로 표현한다면 딱 그거였다.


"도와드릴까요?" 통통한 중년의 부인인 꽃집 주인이이 드디어 나타났다.


"이거 한 다발 사고 싶은데요" 엘사가 그 아름다운 장미를 가리키며 망설임없이 말했다.


꽃집주인은 미소지었다. "코랄색을 말씀하시는거죠?" 그녀의 목소리엔 무언가 제안하는 듯한 뉘앙스가 있었지만 엘사는 그게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네," 엘사는 초조해하며 대답했따. "예쁘게 포장해주세요. 제가 한번도 꽃을 사본적이 없어서요."


부인이 크게 미소지었다. "물론이죠. 지금 가져가실래요, 아니면 저희가 배달해드릴까요?"


엘사는 어떡할지 생각했다. 엘사는 안나를 이걸 직접 전해주며 이야기하는 것을 피할수도 있겠지만... 안돼. 엘사는 안나의 얼굴을 마주하고 사과해야했다. "내일 가지러와도 될까요? 아홉시 쯤에요"


"물론이죠, 아가씨"


- - - -


엘사는 늦고 있었다. 안나는 초조해하며 계속해서 시계를 쳐다보았다.


안나는 또다시 카페모카와 몇개의 머핀을 가져왔다. (안나는 도넛을 매일 가져오는 것이 최선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특히 나눠먹을 거라면). 안나는 확신이 서질 않았다. 어제 엘사가 컵을 받아들었을때는 정말로 기뻤다. 그건 마치 화해의 선물처럼 느껴졌다. 엄밀히 말하면...엘사가 친근하게 군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안나가 엘사에게 질문하거나 메세지를 전해줄때 예전처럼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 이후.. 그 통화. 안나는 위즐튼과의 중요한 전화통화를 위해 스케줄을 다시 짜기위해 근무시간 후에 엘사에게 전화를 했었다. 안나는 선약들을 조정해야했고, 엘사에게 먼저 확인을 받고 싶었다. 그리고 안나는- 무슨일이 일어난건지도 알 수 없었다. 안나는 자신이 무엇을 방해한 건지 상상해봤지만, 그녀가 아는 거라곤 엘사가 몹시 화났다는 것 뿐이었다. 안나는 엘사가 여기 도착하면 그녀를 피하기 위해 아랫층에 볼일이 있는 척 해볼까 생각했지만, 겁쟁이가 되고싶지는 않았다.


문이 열렸다. 엘사가 들어오면서 안나를 쳐다보자, 안나의 심장이 목 안에서 뛰어대는 것만 같았다. 엘사는 마치 검을 쥐듯이 양손으로 꽃다발을 쥐고 있었다.


놀랍게도, 엘사는 안나의 데스크 앞으로 걸어왔다. 엘사는 긴장한 것 같아보였다.


안나의 맞은 편에 멈춰선 엘사가 꽃다발을 안나에게 내밀었다. 그녀의 얼굴은 선홍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어제 전화로 당신에게 소리지른 걸 정식으로 사과하고 싶어요. 그리고 그 아침에도. 그리고 화요일에도. 그리고 전반적으로 무례하고 무뚝뚝하게 군 것도요. 미안해요." 그 말들은 엘사 스스로 뭐라고 말하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것처럼 딱딱하게 쏟아져나왔다. 엘사는 안나의 정수리 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안나는 그 꽃다발을 받았다. 장미는 저녁노을같은 색깔이었고, 사랑스러운 얇은 빨간 천과 오렌지 색 리본으로 묶여져 있었다.


안나가 뭐라 말해야할지 확신하지 못하며 다시 엘사를 쳐다보았다. 안나가 생각한 시나리오들은 엘사가 자신에게 화를 내거나, 혹은 그나마 나은 쪽으로는 자신을 무시하는 것이었지만, 그것들은 모두 머릿 속에서 빠져나가고 있었다. 장미와 어색하고 귀여운 사과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고마워요," 안나가 말했다. "저는...어..전화걸어서 미안해요"


고통스런 표정이 엘사의 얼굴에 나타났따. "당신은 사과할 필요 없어요. 다 제 잘못이었는걸요. 당신은 그저...저때문에 어제 힘든 시간을 보냈죠. 제가 좀...지나쳤죠, 요즘" 엘사의 손이 잡을 것은 아무것도 없었기에, 그녀는 팔짱을 꼈다. 안나는 엘사가 자신이 그녀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스럽고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을 안나는 알아차렸다.


"사과 받아들일게요" 안나가 따뜻하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누구나 기분이 별로인 날은 있는거니까요"


엘사의 입가가 아주 작게 당겨올라갔다. 거의 미소에 가까웠다.


"당신을 위해 카페모카를 가져왔어요," 안나가 말했다. "그리고 머핀도."


엘사가 트레이를 내려다보았다.


"당신이 이걸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들이에요. 그리고 올라프가 말하길 그 날 아침 당신이 아마 배고프고 피곤해서 그런 것 같다고 해서, 당신에게도 이걸 주기로 했어요. 전 아침을 싫어해요, 그리고 이것들이 제 활력소가 되어주죠." 안나는 횡설수설하고 있었고 엘사는 그저 카페모카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당신만 좋아하는 다른 걸 가져올 수도 있어요. 내게 알려줘요. 모든 사람이 이른 아침부터 무진장 단 걸 먹는걸 좋아하는 건 아니니까-"


"좋아요," 엘사가 조용히 말하고 컵을 들었다. "어제 이전에는 한번도 먹어본 적 없었어요. 정말 맛있던걸요."


안나는 활짝 웃었고 엘사는 머핀을 집어들었다. 엘사의 눈이 일순간 안나의 것과 마주쳤다.


"고마워요," 엘사가 인사하곤 사무실로 돌아서 갔다.


안나는 장미를 내려다보았다. 그 색깔은 정말 밝고 아름다웠다. 연보라색이 멋지고 신비로워보였다면, 이것은 선명하고 기뻐보였다. 안나는 고개를 들었다. 엘사가 그녀의 사무실 문을 막 열고 있었다.


"이 색깔을 뭐라고 불러요?" 안나가 물었다. 엘사가 난처한 표정으로 안나를 돌아보았다. 엘사는 생각에 잠겨 입술을 물어뜯었다.


"코랄? 아마도," 엘사가 답했다.


"오, 그렇군요," 안나가 말했다. "고마워요."


엘사는 다시한번 소심하고 애매한 미소를 지어보이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안나는 자신의 폰을 꺼내었다. 궁금해졌다. 한스가 안나에게 꽃을 주기전엔 안나는 장미에 꽃말이 있는지 몰랐었다. 안나는 "장미의 색깔별 꽃말"을 구글에 검색하고 첫번째 게시글을 클릭했다.


코랄 : 욕망


안나는 그 단어를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 다음 게시글을 클릭했다. 그리고 그 다음 게시글도.


욕망.


안나는 몇 분동안이나 그것을 쳐다보다가 껐다. 그리고 폰을 될수있는 한 멀리 떨어진 곳에 내려놓았다.


엘사는 그게 뭘 의미하는 지 알고 있었을리 없다.


그렇겠지?



- - - -



viewimage.php?id=3eb3df31f5db3db46dbac4e7468077&no=29bcc427b18a77a16fb3dab004c86b6f01720db71fffb164cc2669d422f9b885a81d662443b1e2e67cdd4dce5db2036e96ec80ee1de9f3259be456ddeaa23f1366


작가한테 정식으로 번역 허락받음ㅇㅇ


지난챕 카이랑 통화씬도 그렇고 이번에 올라프랑 보이스챗도 그렇고 다 큰따옴표로 대사쓰니까 그냥 한 공간에 같이있으면서 직접 대화하는줄 알았음ㅋㅋ헷갈림잼.. 하여튼 엘사 졸귀다. 하윽.. 


작가에 대한 깨알정보 : 캐나다사는 25살 여자(바이섹슈얼)이라고 함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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