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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gh Choices 챕터 7 (테니스 안나 코치 엘사) 2/2

ㅁㅁ(182.225) 2014.03.08 16:42:43
조회 2371 추천 102 댓글 25

 

 

안나의 눈은 짙어졌고, 그들은 말없이 서로를 응시했다. 엘사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무슨 생각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어서,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다. 안나는 아랫입술을 깨물며 엘사를 뜨겁게 응시했다. “나도 같아요,” 안나가 숨을 내쉬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낮고, 열망에 가득차 있었다. 단 두 마디는 둘 사이의 긴장을 끊어놓았고, 모든 것이 오픈되어 버렸다. 엘사는 안나의 부드러운 입술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이미 통제할 수 없었고 그 것 외에 다른 생각은 할 수 조차 없었다. 엘사는 내면의 욕망과 싸우려 했지만, 자신의 응시하는 안나 앞에서는, 그 싸움은 더 힘들어졌다. 갑자기 모든 것이 풀어졌고 엘사는 성숙하지 못한 순수한 감정에 휩싸였다... 아니 이것은 그보다는 더한 것이다. 그녀는 안나를 보듬어주고 싶다. 그녀는 안나가 필요했다.

 

엘사는 단번에 안나와의 거리를 줄이며 다가간 다음 그녀의 입술을 안나의 입술에 거칠게 닿게 했다. 엘사의 혀가 안나의 아랫입술을 핥으며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깨물었다. 그러자 안나의 입이 조금 벌어졌고, 엘사는 이것을 허락이라 여기며 키스를 깊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한 팔로 안나의 등을 감싸고 들어 올려서, 세면대 위에 그녀를 올려다 놓았다. 그녀의 다른 손은 안나의 셔츠 아래로 가져가서 안나의 살갗을 쓰다듬었다. 안나는 두 다리로 엘사를 감싸고 손가락으로 엘사의 금발머리를 쓸었다.

 

엘사는 키스를 이렇게나 즐긴 적이 있었는지를 생각해보았다, 이렇게나 누군가에게 강렬한 감정을 느낀 적이 있었는지도. 엘사의 손이 안나의 배 쪽으로 가다가 배꼽에서 멈췄다. 무언가 단단한 것이 그녀의 손가락 끝에 만져졌다. 안나가 키스를 멈추고 작게 신음을 흘리며 피어싱이에요,” 엘사의 입 속에다 말했다. 엘사는 다시 손을 안나의 몸으로 가져갔다. 그녀는 안나의 볼에 차근차근 키스하며, 부드럽게 어린 소녀의 머리를 뒤로 젖혔다. 그녀는 아래로 내려가서 안나의 목에 키스하다가, 갑자기 멈췄다. 엘사는 그녀의 입술이 안나의 목에 무엇을 남기고 있는지 깨달았다. 흔들리지 않던 열망의 순간은 지나가고, 자신의 부주의한 행동과 현실만이 남아있었다.

 

안나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달았고, 엘사를 더 가까이로 끌어당겨서 전부 다 괜찮음을 전달하고 싶었지만, 그녀의 노력은 소용이 없었다. 엘사가 안나를 놓아주고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녀는 안나의 눈을 들여다 보았다. 두려워하고 있었다. 안 돼, 안 돼, 안 돼.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거야? 숨기기는커녕 정확히 반대로 행동했잖아! 그녀의 숨소리가 공기 속에서 점점 거칠어져갔다. 여기서 나가야겠어. 미안,” 그녀는 숨도 쉬지 않고 안나에게 속삭인 후 등을 돌렸다.

 

엘사 잠깐만, 안 돼안나는 화장실 밖으로 뛰어가는 엘사를 향해 소리 질렀다. 안나는 세면대에서 내려와 눈을 질끈 감고 거세게 벽을 쳤다. 안나는 마침내 엘사의 이름을 불렀다. 그녀는 어떻게 그 것이 입 밖으로 새어나오는지, 그 모든 것이 좋았다. 하지만 엘사는 가버렸다. 그녀는 도망가고 있었고, 안나는 엘사를 어떻게 막아 세워야 할지 몰랐다.

 

엘사는 뛰는 것 대신, 가능한 한 빠르게 걸어서 커피숍을 빠져나갔다. 그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갔고, 곧이어 주차장에 도착했다. 엘사는 그녀의 차에 올라타서 안전벨트까지 맸다. 차키를 꼽으려고 했지만, 손이 너무 떨리고 있었다. 결국 키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녀는 깊이 숨을 들이쉬며 침착해지려고 했지만 목구멍에서는 작은 흐느낌이 새어나왔다. 엘사는 운전대에 머리를 기대었고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이번엔 진짜 완전히 망쳐버렸어. 엘사는 흐느껴 울기 시작하며 바지를 꽉 움켜쥐었다.

 

엘사는 사람들과 모든 것들에서 벗어나려고 이곳에 왔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망해버렸다. 난 병신이야. 대체 왜 그랬지? 그러지 말았어야해. 그녀는 옆좌석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다. 안나가 차에 타고 있었다. 그녀는 안나가 자신을 따라오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안나는 엘사를 쳐다보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앞을 바라보며 엘사의 옆 좌석에 앉아있었다. 엘사는 안나가 턱을 꽉 깨물고 있고, 거칠게 숨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화가 난 것 같아 보였다. 엘사가 말을 꺼내려 했지만, 안나가 먼저였다. “안 돼요,” 그녀가 매몰차게 말했다. “지금은 그냥 말하지 마세요. 왜냐하면 당신이 그동안 무슨 생각이었는지 다 알거든요.” 그녀가 마침내 엘사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은 약간의 분노로 이글거렸다. “코치님은 요즘, 맨날 저랑 눈 마주치는 거 피하고, 제가 옆으로 지나갈 때마다 숨을 멈추고. 저랑 대화를 어떻게든 줄이려고 하고, 특히 제 테니스에 대해 조언도 거의 하지 않고 있어요. 대화 내내 제 입술만 보고 있으면서, 항상 하는 말은 제가 선을 넘는다고 꾸지람이죠.”

 

미안해 안나,” 엘사가 흐느꼈다.

 

안나는 엘사를 무시한 채 계속 했다. “처음부터 절 좋아하는 거 알고 있었어요. 당신은 그 걸 숨기려고 하지도 않았어요- 당신이 하던 그 어설프고 머뭇거리던 행동들은... 그리고 지금은 나한테 키스하고 나서, 날 그 망할 커피숍 화장실에 버리고는 도망쳤어요.”

 

엘사가 눈물을 닦으며 침착해지려 애썼다. “알아 안나, 미안해. 우린 이럴 수 없어. 난 니-”

 

제 선생님이신 거 저도 알아요, 근데 겨우 저보다 세 살 많은 건 아세요? ” 안나의 눈이 부드러워졌다. 엘사는 그녀가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알 수 있었다. “전 괜찮아요. 전 당신이 이상하다거나 더럽다거나 생각하지 않아요. 저한테 지금 제가 선을 넘고 있다던가, 이런 말은 하면 안 된다던가, 이런 행동들은 하면 안 된다던가 하는 말을 늘어놓으실 수 있겠죠. 근데 당신이 하는 말들은 전부 당신 행동이 뭔가를 외치고 있을 때, 다 무의미해져요. 제가 이럴 자격 없다는 거 그동안 제가 겪은 관계들을 통해서 충분히 알고 있어요. 전 이런 거 받을 자격 하나도 없어요. 그쪽이 저한테 보내는 모든 신호들, 다 저는 자격이 없어요. 안나는 엘사에게서 등을 지고 창문 쪽을 바라 보았다.

 

이건 다 내 잘못이야,” 엘사가 설명하려 애썼다. “크리스토프는 좋은 남자예요. 가족들도 전부 그를 좋아해요. 언젠가는 그와 사랑에 빠질 수도 있겠죠.” 그녀는 다시 엘사를 바라 보았다. “하지만 당신의 시선 한 번이, 말 한마디가 그 모든 걸 포기하게 해요. 왜냐하면 전 당신이 좋으니까요. 난 그냥 내가 행복해질 자격이 있다는 것을 확인 받고 싶어요. 만약에 저에게 온전히 마음을 여실 자신이 없다면, 지금 그만 두셔야 할 거에요. 그동안 하셨던 행동들도 다 그만두시고, 제가 그냥 평화롭게, 아무 일 없이 한 학기를 마칠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게 얼마나 힘들든 간에안나의 눈에서 소리 없이 눈물이 떨어졌다. “그런 신호들 그만 저한테 보내시라구요, 마치 방에 저밖에 없는 듯이 저만 쳐다보는 것도요.”

 

엘사는 침묵했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행동이 안나에게 이렇게까지 영향을 주었는지 전혀 몰랐다.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데 서툴렀고 결국 그 대가는 안나가 다 받은 것이다. 난 대체 왜이러는거야? 엘사는 차의 앞쪽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눈을 감고 머리를 좌석 쪽으로 기댔다.

 

안나가 앞으로 몸을 기울이며 그녀의 청바지를 만지작거렸다.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저를 원하신다면, 절 가지실 수 있어요. 코치님이 저를 원하면, 저만큼은 그렇지 않은 척 제 감정이랑 맞서 싸우지 않을 거예요. 전 단지.. 전부다 그쪽한테 맡길게요. 어떤 결정을 하시던지 그게 맞는 거겠죠.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인 거 알아요. 그래도 전 코치가 옳은 결정을 할 거라고 믿어요.” 안나가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스킨쉽 더 쫄깃하게 쓰고 싶은데 이게 내 한계다 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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