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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gh Choices 10 (테니스 안나 코치 엘사)

ㅁㅁ(182.225) 2014.03.13 04:04:55
조회 3031 추천 107 댓글 27


10 America's Newest Superhero

 

세상이 쓸려내려가는 것 같았다. 차가운 손길이 볼에 닿였다. “엘사, 일어나야 되요. 이제 해도 뜨고 있으니까, 얼마 뒤 면 사람들이 올 거예요. 눈보라도 멈춘 거 같아요.”

 

엘사는 안나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무슨 말인지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두통이 그녀를 집어삼키고 있었다. 다만 눈을 감고 잠들고 싶었다. 안나가 왜 자꾸 깨우려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Jeg er trott,” 엘사가 중얼거렸다.

 

“몇 번을 말하지만 엘사, 그거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영어가 아니라는 것만 알겠네요.” 안나는 엘사를 흔들며 어떻게든 깨우려고 했다. 엘사가 자도 되는 것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은 피하고 싶었다. 엘사는 몇 시간 전까지는 괜찮았지만, 밤을 보내면서 점점 사고 회로가 멈춰가는 것 같았다. “말 좀 해요. 우리 얘기해요!”

 

마지막 한 마디는 엘사의 머리에 윙윙 울렸다. 안나는 소리 질렀다. 얘기해요. 얘기해요. 엘사가 킥킥대며 웃었다. “Det var synd. Jeg er trott” 그녀는 눈을 감고 안나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안나가 자리에서 일어나고, 엘사의 어깨가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안나의 따뜻한 품 대신, 차가운 방바닥만 남았다. 세상이 완전히 도는 것 같았다. 그녀의 눈에 한 남자가 집으로 들어오는 것이 들어왔다. 그는 키가 컸다. 안나는 그와 얘기하며 자신을 가리켰다.

 

 

 

엘사가 일어났을 때, 그곳은 병원 침대였다. 엘사는 눈을 뜨자마자 어떤 것을 떠올렸다. “안나.” 어깨에 무언가 올려져 있는게 느껴져 올려다보니 올라프가 걱정스러운 눈길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는 엘사의 어깨를 붙잡고 그녀의 이마에 키스했다. “안나는 괜찮아. 넌 지금 완전 슈퍼스타가 됐어. 사람들이 인터뷰하려고 줄을 섰다구.”

 

엘사는 눈을 감고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파악하려 애썼다. 올라프가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뭐-뭐?”

 

올라프가 낄낄거렸다. “다 기억한다고 말해줘 제발. 넌 미국 역사상 사상 최악의 10월의 눈보라 속으로 걸어 들어가서 미국 갑부 중 한 명의 딸을 구했어- 단지 그게 너의 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넌 거의 올해의 선생님 같은 게 된 거야. 책으로 쓰려는 사람들까지 있어. 뼈까지 부러져가면서 그 아일 구하다니, 넌 미국의 새로운 슈퍼히어로야.”

 

“안나의.. 뭐?” 엘사의 머리로 모든 것이 떠올랐다. 그녀는 부자였다. 올라프는 그녀를 미국 귀족이라고 불렀었다. 엘사는 눈을 감았다.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던 것이다. 아마 그녀가 아니더라도 안나 아버지에게 고용된 수많은 사람들이 안나를 눈 속에서 구했을 것이다.

 

올라프는 머리를 저었다. “내가 항상 너에게 너무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 말라고 충고하곤 했지만, 이건 너에게 일어난 훨씬 좋은 일인 거 같다.” 그는 엘사에게 가까이 다가가 말했다. “너와 얘기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 것 같아.” 올라프는 엘사에게 윙크했다.

 

엘사는 올라프 뒤편에 키크고 금발에 수염을 가진 남성을 보았다. 그는 매력적이었고, 값비싼 정장을 입고 있었다. 그는 엘사에게 조금 더 가까이 걸어와 한 손을 침대 한 편에 올렸다. “반갑습니다, 전 안나의 아버지 되는 사람입니다. 방이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군요. 당신을 위해 최선을 다해라고 부탁했습니다. 저-저는 당신에게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엘사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녀는 한 번도 병원에서 이런 비싼 VIP 전용 개인 병실을 이용해 본 적이 없었다.

 

올라프가 걸어 나가며 말했다. “미안해 엘사, 난 일하러 가봐야 해. 최대한 빨리 돌아올게.” 엘사는 그에게 작은 미소를 보냈고 그는 방을 나갔다.

 

안나의 아버지가 계속했다. “안나가 그러더군요. 의사가 되려고 하신다면서요, 제가 할 수 있는 한 한 최선을 다해서 돕고 싶군요. 원하시는 의과대학원을 고르기만 하세요. 생물학과 경영학을 전공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올해까지는 저희 회사에서 일하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아마도 당신의 능력을 증명하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신없는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보다는 더 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

 

엘사는 눈을 감고 작은 신음을 뱉었다. “죄송해요. 저는-”

 

“걱정 마세요.” 그가 막았다. “여기 오는 게 아니었는데. 전 단지 바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었어요.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도록 하죠.” 그는 엘사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살짝 끄덕인 뒤 방을 나갔다. 엘사의 눈은 여전히 감겨있었고 곧 다시 잠에 빠졌다.

 

 

 

“엘사, 그건 정말 좋은 제안 같은데. 이 일을 망치지 말길 바라.” 올라프가 흥분에 찬 목소리로 그녀의 수화기 넘어 외쳤다.

 

“망치지 말라니, 무슨 뜻이야,” 엘사가 낮게 신음했다.

 

“그러니까, 그 사람은 꽤나 보수적일 거고, 너는 여자를 좋아하잖아, 그러니까 그런 건 언급하지 말라는 거지. 이건 정말 큰 기회야.. 너 나중에 잘되면, 나 집 한 채만 사주라.” 그가 웃음을 터뜨렸다. “아무튼, 진짜로. 넌 누릴 자격이 있어. 특히 네가 그 쪼만한 갈색머리랑 테니스 강습 할 때마다, 넌 그 녀석의 부주의함 때문에 거의 힘들어 죽으려고 했잖아.”

 

엘사가 초조하게 한숨 쉬었다. “걔는 갈색머리가 아냐.”

 

올라프는 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너 내가 무슨 생각하는지 알아?”

 

“알아.” 엘사가 대답했다. “그 애는 날 이런 삶에서 꺼내줄 백만 달러짜리 티켓 같은 거라는 거지. 알겠어.” 그 때 방문이 열리면서 안나가 고개를 내밀었다. 그녀는 꽃을 들고 있었다. “끊을게 올라프, 의사가 할 말이 있나봐.”

 

엘사는 전화를 끊었고 안나가 침대로 걸어오기 시작했다. “아까 왔었는데,”그녀가 말했다. “자고 있더라고요. 그냥 꽃 좀 갖다 주고 싶어서요. 아빠한테 단 둘이서만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었어요. 아빤 지금 자기 딸을 구해준 여자를 위해 무슨 일이든 하려 할 걸요.”

 

“몸은 좀 어때, 안나,” 엘사가 물었다.

 

안나는 숨을 들이쉰다. “좋아요. 이상하네요, 아빠는 한 번도 날 이렇게 신경 쓴 적이 없었어요. 근데 지금은..”

 

“아버지는 한 번도 널 잃을 뻔한 적이 없었으니까, 아마도 너와 보낸 시간들이 다시 보이셨겠지.”

 

“아마도요,” 안나가 딱딱하게 대답했다. “있잖아요...” 그녀는 가져온 꽃들을 만지작거리면서 잠시 멈췄다. “전 사실 백만 달러짜리까진 아니에요. 그쪽보다는 뭐, 가까울지는 몰라도요. 어째뜬 전 코치님이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안나는 꽃을 내려놓고 엘사에게 작은 미소를 지은 뒤에 방을 나가려고 몸을 돌렸다.

 

“잠시만, 안나. 제발, 가지 마.. ” 엘사는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했지만, 그건 불가능했다.

 

안나가 돌아봤다. “걱정 마세요, 아빠한텐 아무 말도 안할게요. 당신이 절 구한 이유가 어찌되었든, 그 일은 일어난 거니까요. 원하는 걸 이루려고 얼마나 노력하시는지 알아요, 그리고 전 그걸 뺏고 싶지 않아요. 전화는 할 수 있겠죠, 어쨌든 ”

 

엘사는 바로 앉은 다음 머리를 떨어뜨렸다, 다시 세상이 돌면서 자신을 집어삼키는 것 같았다. “안나, 그게 아냐- ” 그녀는 너무 어지러워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변명 안하셔도 되요,” 안나는 다시 방문을 향해 걸어갔다.

 

“네가 점심시간에 교실에 들어왔을 때 난, 너무 힘들어서 울고 있었어.” 엘사가 말하기 시작했다. 안나는 걸음을 멈추었지만, 뒤돌아보지는 않았다. 엘사는 고통스럽게 침을 삼키며, 갑자기 자신의 목이 얼마나 건조한지 알아차렸다. 어쨌든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너는 사람들은 각자 세상의 무게를 어깨에 지고 살아간다고 말했지. 그리고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 사람들이 약하게만 보인다고. 너는 그 사람들이 사실은 가장 강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어. 지나치게 삶에 걱정이 많은 사람들. 넌 내가 아무도 바꿀 수 없고, 그러려고 할수록 나만 힘들어질 거라고 했어. 그 때부터 난 너에게 빠지기 시작했어, 안나.”

 

안나가 마침내 돌아보았다. “그러니까, 저의 그딴 조언이, 꽤나 설득력이 있어서 절 좋아하기 시작했다구요?”

 

“아니.” 엘사는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작게 웃음 지었다. “넌 사람들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했지만.. 정작 너는 바뀌었거든. 난 네가 사람들에게 말하는 방식이 바뀌고, 네 스스로를 존중하기 시작했다는 걸 알아. 그리고 네가 한스에게서 크리스토프에게로 갔을 때도, 그런 변화는 니 스스로 잘못한 것을 시인하기 전까지는 힘든 일이지. 용기가 많이 필요한 일이기도 하고. 그게 내가 그날 봤던 네 모습이야.”

 

안나는 한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정리했다. “전 제가 행복하지 않은 걸 알았고...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뿐이에요-”

 

“그게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리 간단한 게 아냐.” 엘사가 막았다. “어떤 방식으로든, 넌 강인하고 자신감 있어, 그리고 난 그런 네가 좋아- 네 모든 게 좋아.. 심지어 지금도, 난 널 신경쓰고 있어. 매 순간 너와 함께 있을 때마다... 그리고 네 덕분에 나도 나를 사랑하는 법을 좀 더 배운 것 같아. 넌 나를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 해줘. - 그래서 난 네가 필요해 안나. 넌 이런 사람을 만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이해하니? 내가 겨우 직업 하나 때문에, 의과대학원에 가기 좀 더 쉬워지기 위해서 이런 사람을 포기할 것 같아?”

 

안나는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며 볼 아래로 눈물을 떨궜다. “모르겠어요. 이건 정말 복잡하고 힘든 문제에요. 지금은요.”

 

엘사는 안나가 우는 모습을 지켜보며 깊게 숨쉬었다. “쉽지 않을 거라고 말했잖아.”

 

 

 

 

 

 

 

 

 

 

 

 

 

 

 

 

 

 

얘들아 늦어서 진짜 미안하다 심지어 술먹고 했음 ㅋㅋ

그리고 팬아트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팬아트 때문에 번역다시 잡았음 

갈수록 구린거 같아서 다른 사람한테 넘기려고 했거든 근데 그 맡아서 하겠다는 글도 다시 검색하니까 또 없는거야 

암튼 완벽하지 않지만 읽어줘서 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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