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헤드쪽에 등과 머리가 닿은 안나는 그 다정한 미소로 엘사를 바라보았지. 동등한 위치에서 맞닿은 눈빛. 저 눈빛이 좋아. 녹색이자 푸른색. 사실 다른 색이어도 이젠 상관이 없어. 제 콧날을 끌어와 안나의 콧잔등에 부벼봐. 곧 그 푸른색 눈빛이 둥글게 휘어지며 웃어줘.

가벼운 입술 닿기가 한 번, 두 번. 뽀뽀만 몇 차례인지. 엘사는 애가 타. 저렇게 또 다정하게 웃다가 시간만 흘려 보낼 것인지. 빨리 저 손에 몸이 닿고 싶어.

엘사는 제 몸에 얇게 얹혀진듯한 슬립을 슬쩍 벗어던졌어. 그러기 앞서 한 차례 그 큰 하얀 덩어리가 출렁하며 터져나왔고. 거진 다 나신이 된 채로 안나의 머리를 제 가슴에 가져왔지. 어느 새 안나의 손도 그런 엘사에게 응해 그 두덩이에 손을 얹어가며 슬슬 전조를 알렸지.

“안나아-. 언제까지 참아야해요오-?”

그럼에도 엘사는 아직 부족한가봐. 자유로운 손으로 안나의 파자마를 벗기려 노력했어. 그런 엘사를 보며 후후 웃다가 안나 또한 제 옷을 벗어버렸지.

“와-. 안나 체향 좋아요.”

맨살로 제게 부벼오던 모습을 보며 안나는 없는 것이 자꾸 설 것만 같은 기분을 느껴. 미쳐버릴 거 같아. 왜 이렇게도 야하게 구는 건지. 이런 사람이 제 사람이라니.

“이렇게 엄마가 야해서야 아가도 야하면 어떻게 하죠.”

“그럼 또 이렇게 안나처럼 받아주는 사람 만나서 살라고 하면 되죠.”

그러면서 안나가 애타도록 입술만. 가볍게 또 뽀뽀만. 그러면서도 안나의 각인에는 손도 대지 않아. 안나는 정말 각인이 타버릴 것 같은데도.

“내가 안나 잡아먹어야지~”

그러다 잡아먹겠다며 안나의 주황빛이 나는 살을 앙앙 물어대. 입술로 물어서 상처는 나지 않았지만 이번엔 각인흔쪽 살이라 안나는 더 흥분할 것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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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발 현퀘. 잠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