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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운전교육 -26-

화로불판구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2.10 18:46:40
조회 653 추천 14 댓글 4


 “흐읏..안..안나..”
 “하아..하아..”


 넓고 차가운 거실. 뜨거운 숨소리를 내뱉는 두여인. 안나는 엘사의 어깨를 강하게 짖누르며 하얀목덜미를 핥았다. 발정난 강아지처럼 몸을 비틀며 그녀의 골반을 잡아끌고, 축축한 타액이 엘사의 입술과 쇄골, 이곳저곳을 스쳐 지나갔다.


 “하..하지마..흐읏..!‘
 ”왜요 좋잖아요..내가 싫어요?“


 엘사는 조용히 신음성을 내뱉으며 손등으로 입을 가렸다. 이윽고 안나는 자신의 윗옷을 벗고는 엘사의 등뒤로 손을 밀어넣고는 더 강하게 밀착했다. 자신의 허리와 등어깨를 어루만지는 손길에 바르르 떨면서도 고개를 살짝 돌리며 눈을 감았다.


 ”싫..싫어..“
 ”..좋으면서..“
”..흐읏..싫..싫어,,“


 가볍게 무시하는 투로 엘사의 턱을 잡고 고개를 자신에게 돌렸다. 깊고 투박한 키스. 어느순간부터 거칠게 밀고 들어오는 안나의 혀를 느끼며 엘사는 동물과도 같이 깊은 숨을 들이쉬는 안나를 보았다. 질끈 감은 두눈의 사이에서 눈물이 흐르고, 필사적으로 들어오는 혀를 막아보려 고개를 돌리려 해봐도 그녀의 힘을 이길수가 없었다. 온몸의 기력이 빠지고, 부들부들 떨리는 자신의 몸에 당황하는것도 잠시, 팔을 뻗어 안나의 어깨를 잡고 밀었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않고 엘사의 손목을 잡고 거칠게 밀어 소파에 밀착시키며 더욱 엘사를 깔아 뭉게며 뜨거운 숨소리를 내뱉었다. 이미 안나는 이성이라는것을 잃은체 일방적으로 엘사의 몸을 탐하고 있었다.


 ”흐윽..하..하지마 제발..응?..하앙!..“
 ”왜요..좋잖아..엘사도 느끼고 있잖아“


 발버둥을 치며 몸을 비틀자 안나는 짧은 한숨을 쉬며 엘사의 스웨터 안으로 차가운 손을 밀어넣었다. 엘사의 탄탄한 복근을 타고 올라와 속옷안으로 우왁스럽게 들어온 손은 젖가슴을 유린하며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였다. 손목을 잡아채던 왼손의 힘을 풀고 청바지의 단추를 풀었다. 까글거리는 털을 느끼곤, 슬며시 손 끝에 닫는 촉촉함. 젖었다. 그 느낌에 씨익 웃은 안나는 엘사의 소중한 곳을 더욱 느끼기 위해 엘사의 허벅지를 잡고는 벌리기위해 힘을 주었다. 엘사는 골반을 틀며 거부하였지만 어디서 나온 힘인지 당해내지 못하고 청바지가 무릎언저리까지 내려가며 두 다리를 벌리는 모습이 되었다. 엘사는 두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싸고 고개를 돌렸다.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움, 여실히 드러난 엘사의 촉촉이 젖은 꽃잎에는 애액이 살작금 흘러 번들거렸다. 다리를 벌리고 고개를 돌린, 하얀머릿결. 청조하게 자신앞에 놓여진 하얀매화꽃. 꽃봉오리는 활짝 펴서 단 내음을 풍겼고, 안나의 머릿속에는 그 꽃을 꺾어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정복감만이 가득했다.


 ”...흐윽...흑..흑..“
 ”...하아..하아..사랑해 엘사..“


 거칠게 밀고들어오는 손가락. 덮치며 누르는 힘에 두 눈을 부릅뜨며 엘사는 소리없는 비명을 질렀다.


 ”..아파..아아악!“
 ”..좀만 참아“


 질꺽거리는 음란한 소리와 함께 안나의 손가락이 엘사의 작은 꽃잎으로 들어갔다. 따듯하고 촉촉한 그 작은 것은, 안나의 손가락을 꽉 감싸며 부들거렸다. 그 느낌에 안나는 상체를 그녀에게 가까이 하고 자신의 입술을 엘사의 입에 맞추었다. 그때였다.


 ’짝!‘


 ”.....“
 ”..흐윽...하지마..“
 ”...왜?..“


 순식간이였다. 얼얼해진 한쪽뺨을 느끼기도 전, 엘사의 손 역시 빨갛게 달아올라있을정도로 강하게 휘두른 손바닥을 맞아버린 안나가 멍하니 엘사를 바라보고, 엘사는 고개를 돌리며 눈물을 흘렸다. 거실은 엘사의 흐느낌과 안나의 거친 숨소리가 섞여 감돌았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안나가 흠칫하며 놀란 두 눈으로 엘사를 바라볼때는, 붉은 눈시울로 자신을 노려보며 한손으로는 자신의 소중한곳을 가린체 뚝뚝, 눈물을 떨어트렸다.


 ”..꺼져..“
 ”..엘,엘사..난..난 그게아니고..“
 ”꺼져버려!!...흐으윽..흐윽!..“


 사태를 파악하는데는 몇초도 걸리지 않았다. 그녀의 증오하는 눈빛, 그것이면 충분했다. 손가락에 진득하게 묻은 애액, 자신의 입안에 느껴지는 핏물. 침을 꿀꺽 삼킨체로 떨리는 두눈으로 엘사를 바라보자. 그녀는 저만치 떨어져 자신의 속옷과 바지를 다시 입고는 옷가지를 주섬주섬 주웠다. 그 동안까지도 안나는 자신이 저질러버린 것들을 이해하고, 기억을 더듬기위해 우두커니 그 상태로 멈춰있었다. 그저 엘사가 황급히 옷을 입고, 외투를 들때까지.


 ”..다시는 날 찾지마..“
 ”..엘..엘사!“
 ”..더러운년..“


 더러운년. 그게 엘사가 안나에게 느낀 감정이였다.


 ’쾅!‘


 황급히 외투를 챙긴체 문을 나서는 그녀의 뒷모습, 안나는 잡지도 못한체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야 했다.
.
.
.
 ”....“


 급하게 차를 몰아 도착한 제이콥의 묘. 그 앞에 차를 주차한 엘사는 차안에서 조용히 흐느꼈다. 흐르는 눈물을 계속 훔쳐도. 멈출수없이 또다시 볼은 젖어갔다. 아프다. 깊은 배신감과 알 수 없는 감정이 자신을 덮친다.


 ”네! 마지막 사연을 들으셨구요, 굉장히 마음아프시겠지만.. 꼭 힘내세요!..“


 라디오에서는 연신 디제이의 맑은 음성이 들려온다.




 ”그럼 신청곡으로 Honne 의 Some one that loves you 듣고, 이만 저는 물러가겠습니다.. 모두들 잘자요.“


 안나는 왜 그래야만했을까, 정말 자신이 좋았던걸까. 그저 성욕을 풀기위한 수단이 아니였을까. 더러운 생각들과, 방금전까지 자신을 덮쳤던 뜨거운숨결. 그리고 손목에서 느껴지는 안나의 본능. 발정난 개마냥 자신을 맛보고, 유린했던 우왁스러운 손길.


 ”..씨발...흐윽..“


 그래. 그렇다. 자신도 솔직히 안나가 좋았다. 방금 그 일이 있기전까지는 매일밤 잠도 이루지 못하고 미래를 걱정하며, 하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안나와 잘 이루어 가려했다. 하지만 그때 역시. 제이콥은 엘사의 머리에서 떠나지않았다. 배신감. 안나에 대한 배신감과 자신 스스로에 느껴지는 배신감. 그리고 거칠게 들어온 안나의 손길. 뜨거웠던 그녀에 대한 사랑은 급격하게 차가워져만 갔다. 결국에는 안나의 뺨을 때리고는, 도망치듯 나왔다. 엎질러버린 물. 다시 담을수는 없다.


 연신 라디오에서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엘사는 짧게 흐느끼며 눈을 감고 따스한 히터바람을 맞았다.


 ’..피에르..‘


 오늘은 차에서 쪽잠을 자고, 일어나면 피에르의 정비공장으로 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더 이상 안나를 볼 자신이 없다.



  대나무가 넓게 깔린 그 묘지에서, 달빛을 받아 반짝이는 엘사의 차. 그곳에서 잠시 눈을 붙였다.
.
.
.
----------------------------


 설쥬미들 혹시 내가 글에 브금같은거 넣으면 가사도 봐줬으면 좋겠엉 ㅠ 내가 고르는 곡은 가사도 약간 이야기의 일부분이라서 ㅠ


Whoever said it was easy must have had it pretty good
사랑이 쉬운 거라고 누가 말한 건지
Must have had it pretty good
누가 말한 건지
I want you, boy, just to please me
난 너를 원해, 그저 나를 행복하게 해줬으면
Don't tell me that you could, don't tell me that you could
그렇게 해줄 수 없다고 말하지마, 그렇게 말하지마
It's beautiful in a way, with love
사랑은 아름다운거야
But what's a girl to do when you can't seem to choose?
하지만 네가 선택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하겠어?
You're beautiful but your mind's restrained
너는 아름답지만, 마음을 열지 못하고 있어
When your mind is split two ways is when the comedown plays
너의 마음은 두 갈래로 나눠져 있고, 나는 무너지고 있어

**
Don't touch me
날 만지지마
Boy I want you
난 너를 원해
Not allowed to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어
You have someone that loves you
너를 사랑하는 다른 누군가가 있는데
I'm waiting
나는 기다리고 있어
And I'm patient
계속 참고 있어
I'm deluded
나는 속고 있어
You have someone that loves you
너를 사랑하는 다른 누군가가 있는데

You want me close so I hear you
네가 나를 원하고 있는 걸 알아
I thought I made it clear, don't whisper in my ear
하지만 난 확실히 말했고, 더 이상 내게 속삭이지 마
My heart, it keeps getting weaker
내 심장이 계속 흔들리고 있어
I know you want me near, but your love is what I fear
넌 가까워지길 원하지만, 그런 너를 사랑하게 될까 봐 두려워
It's beautiful the way you move
너의 움직임은 아름다워
But what's a boy to do when he can't seem to choose?
하지만 선택을 하지 못하겠는데, 내가 어떻게 하겠어?
Yeah I'm beautiful, but I must explain
지금이 아름답지만, 너한테 확실히 말해야겠어
My mind's not in a good place, and so the comedown plays
내 마음은 너무 힘들고, 우리는 무너질 수 밖에 없어

**
반복

I'm waiting
나는 기다리고 있어
And I'm patient
계속 참고 있어
I feel stupid
내가 바보같아
When you have someone that loves you
너를 사랑하는 다른 누군가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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