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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번역] 한 발짝 옆에 5 (five feet apart)

믇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1.28 13:01:01
조회 699 추천 26 댓글 8

1화


2화


3화


4화

한 발짝 옆에 5


12일차 - 편지


"안냐야, 술 마시긴 좀 이른 거 아니냐?"


"라푼젤, 내 일에 참견하기 좀 이른 거 아니니?"


라푼젤이 답답하다는 눈을 하고 아이스티를 한 모금 마셨다. 우리는 알고 지낸 지 5년 정도 돼서 라푼젤은 내 그지 같은 말투를 흘려 들을 줄 알았다. "난 그냥 금요일 오후 1시부터 니 술주정 들어 주기 싫어서 그래."


"내 술주정 안 들어도 되거든. 그냥…..." 땅콩이랑 맥주를 마시기 위해 잠깐 말을 멈췄다. 아무리 블랙카드를 줬다지만 그렇다고 막 비싼 걸 지를 생각도 없다. "그냥 딱 한 두잔 만 마실게."


"그리고 갑자기 스테이크 하우스를 각 싶다고?"


내가 으쓱하며 말했다. "그냥 먹고 싶어서."


라푼젤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아-아. 그냥 종업원이 이뻐서 그런건 아니고? 그래서 좀 나오는데 오래 걸리는 음식 먹을라는 거야? 아님 그냥 계속 같이 살고있는 누구 피할라고?"


"이 이야긴 그만하자."


라푼젤이 새로 한듯한 머리칼을 날리며 고개를 저었다. 머리 한지 한 달이나 됐는데도 이 갈색 단발머리를 한 라푼젤은 어색하다. 내가 그냥 좀 변화를 줘야겠다고만 했는데 이러고 나와서 좀 놀랬다. "너 미쳤구나."


"그럼 그 미친년하고 친구인 너는 뭐냐?" 아 땅콩 맛이 너무 밋밋하다.


"공원에 갔다 온 후에 엘사를 대화는 했어?"


"딱히." 아까 말한 예쁜 종업원이 와서 물잔을 채워줬다. "감사합니다." 종업원에게 윙크하려던 걸 꾹 참고 말했다. 지금 누구 꼬시러 온거 아니잖아 안나 라인하르트씨? 그러니깐 가만히 있어.


종업원이 간 후에 라푼젤의 인상이 험악해졌다. "너 그게 마지막이야."


내가 입술을 뾰로통해 하면서 말했다. "알겠다고. 근데 이제 그 엘사 얘긴 그만해."


"응 아니야. 왜 엘사한테 아직 다 못 잊었다고 말 안 했어?"


내가 답을 피하려고 일부러 맥주를 크게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 무슨 답을 해야 하는지도 잘 몰랐다. 난 아무리 친해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생각한다. 그래도 만약에 선을 넘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라푼젤일 것이다. 라푼젤하고 이렇게 친한 이유가 라푼젤이 내가 몇번씩 미친 짓을 하려던 것에서 구해줬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번만은 다르다. 그렇게 크게 한 모금 마시니 잔이 반이나 비었다.


"니가 뭔 개소리 하는건지" 꺼억 "잘 모르겠다. 내 나름대로 잊으려고 노력 많이 했어. 그리고 나-" 또다시 트림을 했다. "존나 잘 잊고 있었거든."


라푼젤이 아이스티를 마셨다. "내가 정확히 세어봤는데 네가 엘사랑 헤어진 후에 20명을 만났어. 내가 뭘 알아냈는지 알려줘?"


"내가 진지하게 만나고 있다고?"


아 씨발 괜히 말했다.


라푼젤이 나랑 있을 때 매번 하는 그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썩소를 짓는 표정을 했다. 그 말은 곧 내가 듣기 싫은 소리를 할거라는 신호이다. "안나 마리 라인하르트." 라푼젤이 내가 듣기 싫어하는 내 미들 네임에 포인트를 주며 말했다. "넌 니 이상형이 있어."


본능적으로 일단 웃었다. 좀 크게 웃었는지 주변 손님들이 이 쪽을 주목하고 있었다.


아 씨발 내 스테이크는 언제 나오는 거야.


일단 웃음기를 빼고 얼마 남아있지도 않은 잔을 들이키면서 나의 멋지고 알아주고 힘이되는 친구를 향해 말했다. "일단 좆같은 미들네임 부르지 마."


라푼젤이 나의 심기를 건드린 것을 자축하면서 비웃었다.


"또, 난 이상형 없어. 그냥 예쁜 여자라면 모를까."


난 삼단 논법에 따라 내 세 번째 논점을 엘사를 이미 다 잊었다고 말하려던 찰나에 릴로가 찾아왔다. 릴로는 내가 피자 배달부 시절 만난 부드러운 검은 머리카락에 섬사람 특유의 착한 심성을 가진 친구였다. 내가 엘사를 만난 경로이기도 하지……


"뭔 얘기하고 있었어?" 릴로가 물을 마시기 전에 물어봤다.


"안나의 이상형에 대해 말하고 있었어."


릴로가 바로 수긍했다. "맞아. 너 이상형 있긴 하지."


"난 이상형 없다니깐!"


"봐봐.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잖아?"


"자기 자신이 모르는 게 웃기네."


"내가 도대체 뭘 모르는데?"


"진짜 바로 보여."


"맞아. 너무 뻔해."


"야 그냥 둘 다 닥쳐." 또 너무 크게 말을 해서 주위 사람들의 주목을 샀다. 좀 오래 보고 있는데? 난 내 잔을 다 비우고 둘을 쏘아봤다. "이제 그만해. 나 진짜-" 꺼억 "이상형 없어."


이정도 하니깐 그제야 말을 멈췄다. 릴로는 손가락으로 입술을 잠그는 제스쳐를 취했다. 일단 닥쳐줘서 고맙긴 한데, 니들이 그러니깐 궁금하잖아.


내가 짜증을 냈다. "그럼 내가 이상형이 있었으면 뭔데?"


둘이서 자기들끼리 눈을 한번 마주치더니 라푼젤이 고개를 끄덕이며 나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릴로도 같이 고개를 끄덕였다. 드디어 뭔 소리를 하는 건지 알 수 있겠네. 라푼젤이 갑자기 핸드폰을 꺼냈다.


"난 내가 핸드폰이라는 특혜를 이용해서 니가 최근에 만났던 여자 5명의 사진을 좀 찍어봤어." 라푼젤이 화면을 내게로 돌려서 예쁜 여자 사진 모음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했다. 얘네들 다 기억나는 하는데 그냥 뭐가 다 잘 안 맞았던 거 같다. 몇은 그냥 같이 밤을 보내기 싫었다. "뭐 공통점 안 보여?"


"뭐 그냥 다 엄청 귀여운 거?"


"다 금발이잖아." 릴로가 말했다.


"뭐? 그건 그냥…..." 라푼젤이 나를 위해서 특별히 사진들을 더 보여줬다. "헐."


"굉장히 북유럽풍 금발들이지?" 릴로가 휴대폰을 보면서 말했다. "우연인가?"


내가 눈을 감으며 머리를 감싸 안았다. 뭐 쟤네한테 엿 날린 건 덤이고.


"그냥 엘사한테 너의 감정을 말해." 라푼젤이 부드러운 엄마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엘사도 이해하겠지."


"말했어. 그러더니 울더라."


"니가 그냥 좆같이 말했으니깐 그렇겠지." 부드러운 손이 내 어깨를 감쌌다. 조개 팔찌로 보아하니 릴로다. 내가 릴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니 다시 만나라는 게 아니잖아."


"그건 말도 안 되지." 내가 중간에 끼어들었다.


"알아. 그래도 돈이 걸려있잖아. 야 잠만 이거 남매간에 이런 대회는 없냐? 나 스티치랑 같이 살면서 상금으로 십만 달러 타고 싶은데."


"아직도 니 물고기 죽여서 화난 거야?" 내가 물었다.


"딴 것도 많아." 릴로가 짜증 냈다.


"나 같으면 대화하려는 시도는 하겠다. 근데 좀 부드럽게 해봐." 라푼젤이 아까와 같은 엄마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썩 내키지 않을 거라는 거 잘 아는데, 그래도 모르잖아. 일 년 뒤에 돈과 함께 다른 수확이 있을지?"


내가 화를 냈다. "아니-"


"난 다시 만나라는 게 아니야. 적어도 친구는 될 수 있잖아? 그러면 니 인생도 쉬워질 테고."


하. 맞는 말이다.


나도 올라프가 '엘사가 원하면 언제든지 나갈 수도 있다' 라고 한 이후부터 이 생각을 해왔다. 이건 그냥 대충 같이 사는 걸로는 안 된다. 매번 엘사를 볼 때마다 감정이 복받치니 말이다.


"알겠어." 내가 포기하면서 말했다. "해볼게."


"다행이다." 친구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말했다.


드디어. 드디어 우리의 음식이 나왔다. 아마 내 인생에서 두 번째로 스테이크를 보면서 신나 했던 것 같다. 아까 봤던 그 귀여운 종업원이다. 지금 안 사실이지만, 쟤도 금발이다. 이름은 아스트리드고.


그리고 그녀가 나에게 스테이크 밑에 전화번호를 쓴 종이를 줬다.


엘사와 감정 부딪힐 일을 생각하니 식욕이 확 줄었다. 내 음식을 싸서 가져간 뒤에 라푼젤하고 릴로가 나를 아렌델 타워로 데려다 줬다. 엘사와 마주칠 일은 내 방으로 들어가는 복도 딱 그때 밖에 없다.


그리고 엘사가 지금 집에 없을 수도 있다. 금요일 오후 3시 니깐 친구들하고 늦은 점심을 먹을 수도 있고…... 아 생각해보니까 엘사는 친구가 없다. 내가 안 본 사이에 변했을 수도 있지. 난 그냥 엘사의 방문을 두드려서 엘사가 있는지 체크만 하면 된다. 만약에 없으면 그냥 들어가서 부담 다 내려놓고 낮잠을 자면 된다. 아 제발 지금 없었으면 좋겠다.


집문을 열고 말했다. "엘사?" 오늘 들어서 처음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그냥 어감이 좀 이상하다. 게슈탈트 붕괴현상인가? 답이 없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노력은 해야 했다.


내가 싸온 음식을 냉장고에 넣은 뒤 엘사의 방문에 앞에 가서 문을 두드리기 전에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말했다. "엘사 거기 있어?"


답이 없다. 근데 내가 문을 살짝 두드렸더니 그냥 문이 열렸다. 아마 안 닫고 갔나보다. 난 지금까지 엘사의 방문이 열려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난 지금 미지의 영역에 들어가는 것이다.


용기를 낸 것인지 참견하기 좋아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처음으로 엘사의 아주 평범한(?) 방을 봤다.


아니 호텔에 살고 있는데 뭘 바란 거지? 뭐 여긴 우리 소유가 아니니깐 꾸미 지도 못 하고 그냥 있는 그대로 살아야했다. 그래도 너무 깨끗한데. 맨날 구석구석 청소하는 건가? 아마 책상에 노트만 아니었다면 아무도 살고 있지 않다고 해도 믿을 것이다.


이제 나가야 했다. 진짜 나가야 했다. 하…… 나가기가 싫었다. 좀 이상했다. 엘사의 원래 집은 좀 더 어질러져 있고 가구들도 좀 오래됐다. 이 방은 내 기억 속의 엘사의 방과는 사뭇 달랐다. 그래도 엘사가 여기 살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여기서 자고, 티비를 보고, 옷을 갈아입고, 샤워하고……


잠깐. 안나야 뭐 하니? 지금은 아니야.


엘사는 여기 산다. 나에게서 한 발짝 옆에 산다. 일 년간 이별했지만 지금 여기서 한 발짝 옆에 산다. 난-난 어디 좀 앉아야겠다. 머리가 너무 아프다. 난 그냥 떠오르는 기억들이 아니고 맥주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고 믿었다. 비틀거리며 엘사의 책상에 앉았다.


"안나야. 너 진짜 씨발 문제 있냐?"


숨을 들이켰다. 그냥 심호흡해야 했다. 하나, 둘, 셋……


내가 마음을 가다듬고 눈을 떴다. 나는 엘사와 헤어진 이후에 계속 화가 나 있었고, 많이 울기도 했고, 시비도 많이 붙었다. 그래도 한 번도 이런 감정은 느껴 본 적이 없었다.


난 다시 내방으로 돌아가려고 의자를 벗어났다. 그러던 도중 열려있던 엘사의 노트에서 처음 두 문장을 봤다. 안나에게……


편지였다. 엘사가 나한테 편지를 쓰고 있었다. 이걸 나한테 주려고 쓰던 걸까? 끝내긴 했나? 아니. 이 방에서 나가야 한다. 빨리 나가야 한다. 이건 그냥 엄연한 사생활 침해였다.


그래도 난 안 나갔다.


다시 의자에 앉아서 엘사가 하고 싶었던 말을 읽어 나갔다.


안나에게


난 그냥……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안 와. 이미 미안하다고는 했는데 역시 충분하지는 않지. 물론 네 탓은 아니야. 내 탓이지. 모든 게 그냥 내 탓이야. 내가 멍청하고 이기적이었어. 내가 그날 그 말을 너에게 했다면 아마 지금까지도 우린 잘 사귀고 있었겠지. 근데 난 못했어.


난 진짜 하고 싶었어. 그것만은 좀 알아줬으면 좋겠어. 난 하고 싶었는데 못 했어.


내가 미안해. 이미 말하긴 했는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이것뿐인 걸 어떡해. 내가 진짜 진짜 미안. 네가 공원에서 나한테 했던 말들 다 맞아. 내가 아는 것보다 더 상처를 많이 받았겠지. 지금에서야 내가 널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가 보이네


아마 다음 1년은 너에게는 지옥 같겠지. 이것도 내 탓이야. 내가 미안해.


아 계속 그 말만 반복하네. 내가 작가여서 너한테 할 말이 이것보단 더 많을 거로 생각했다면 미안. 아 아직 농담은 좀 이른가?


난 이번 기회를 통해서 너한테 사죄하고 싶어. 같이 살면서 너와의 관계를 바로잡을 수 있지 않을까? 너한테는 예의 없어 보일 거야. 근데 모든 게 다 내 잘못이니깐 그게 맞지. 이러면서 네가 묵혀두고 있던 감정들 풀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언젠가는 네가 나를 용서 해줄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내가 너한테 그날에 대한 변명이라도 해야 되는데. 내가 왜 그 말을 못했는지. 뭔 일이 일어났어. 그리고 난


거기서 편지는 멈췄다. 아직 다 쓰지는 않았나 보다. 편지의 단어 한 개씩을 음미하면서 읽었더니 묵혀두었던 감정이 올라왔다. 난 이곳에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도 이 편지를 다시 읽고 또 다시 읽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내가 얼마나 엘사를 힘들게 했는지 알고 싶었다. 난 그냥 그 감정을 느끼-


"안나? 내 방에서 뭐해?"


깜작놀라 엘사의 의자에서 뛰어나왔다. 아 갑자기 이러니깐 또 머리가 아프다. 엘사를 안 본 지 꽤 됐는데도 엘사는 같은 옷 같은 목걸이 같은 가방을 메고 서 있었다.


"아 엘사?어-어 너 들어 오는 소리가 안 들려서." 이 벽만 방음은 드럽게 잘되네.


"방금 돌아왔는데 내방 문이 닫혀있어서…..." 엘사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아- 안돼."


갑자기 엘사가 나한테 성큼성큼 다가온다. 뭔지 모르겠지만 왠지 한 대 맞을 거 같은 기분이 엄습한다. 엘사는 폭력을 좋아하진 않았다. 그게 아직도 사실이었으면 좋겠다. 엘사는 나를 때리진 않았지만 나를 세게 밀쳤다. 책상 끝을 잡지 못했다면 아마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졌을 것이다. "씨발 뭔데?"


엘사가 자기의 노트를 낚아챘다. "읽었어?"


"뭘? 편지?"


엘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읽었다."


"왜?"


"나한테로 쓰여있어서 읽었다. 왜?"


"애초에 내 방에 무단으로 들어가서 내껄 읽은 게 잘못이지."


"문은 열려있었어." 뭐 진짜 확 열려있던 건 아니였다. 근데 내가 왜 나를 변호하고 있는 거지? 그냥 진짜 몰래 들어가서 미안하다고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편지가 나에게로 쓰여져 있었으니까 엘사가 나에대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었다. "알겠어. 미안해. 이제 나갈게."


"애초에 여기 왜 들어와 있던 건데? 아직 내 얘기 안 끝났어." 엘사가 나를 다시 째려본다. 아 이런 감정은 익숙치 않은데. 자세히 보니 엘사도 떨고 있었다.


"그럼 그 편지는 나한테 줄 거였어?"


"나-" 엘사가 눈을 감고 고개를 세게 저었다. 다시 엘사가 눈을 떴을 때는 훨씬 무섭고 화나 보였다. 여기가 자기 방인데도 자기가 코너에 몰리는 느낌이었다. "이제 다 상관없어. 그냥 나가줘 제발."


"엘사. 이게-"


"그냥 나가줘!"


난 움찔하며 무의식중에 주먹을 쥐었다. 난 다른 사람이 나한테 언성을 높이는 것을 싫어한다. 근데 엘사가 여기 나처럼 답을 찾기 위해 서 있었다. 일단 지금 이 상태로는 아무런 해답도 얻지 못할 것이다. 아마 얼마나 꼬여있는지만 알게 되겠지. "알겠어. 나갈게." 내가 답했다.


내가 방문을 빠져나오면서 엘사도 같이 에스코트처럼 같이 나왔다. 난 몸을 돌려 엘사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싶었지만 이미 그전에 엘사는 문을 걸어 잠그고 들어갔다.


내 방으로 다시 들어갔더니 엘사 방에서 나는 소리가 다 들렸다. 아마 저쪽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거친 숨소리와 종이를 찢는 소리가 이어졌다. 지금 다시 들어가서 괜찮은지 봐야 할 것 같은데 아마 지금 엘사에게 가장 보기 싫은 사람이 나일 것이다. 나도 지금 나 자신을 마주하기가 싫다.



중간에 릴로는 아마 릴로와 스티치 거기 캐릭 말하는거 같은데 난 그거 잘 몰라서 찾아봄. 항상 말하는 거지만 번역 읽어줘서 고맙고 뭐 개선 사항은 언제든지 댓글로 남기면 적극 반영함. 내가 어떤 투를 많이 쓴다든가 뭐가 어색하다든가 이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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