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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Min Søster Bursdagskake (케잌픽) 1-1

쥬미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2.18 23:43:22
조회 2485 추천 71 댓글 18

Min Søster Bursdagskake (케잌픽)





설갤에 센세이션을 일으켰을 정도의 픽인데 오랜만에 읽으려고 갔더니 지워져서...ㅠㅠ


전에 프프 번역할때도 그랬지만 번역픽 지워진거 보면 ㄹㅇ 가슴아픔...


여튼 2~3일 동안 3분할 해서 올릴생각이고 내 영어실력은 진짜 개떡이니 감안해주고...


이거 처음 읽어보는 쥬미들 있을진 모르겠는데 수위작이니 참고하시길









*






내 18번째 생일은... 달랐다. 좋은 쪽인지 나쁜쪽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여하튼 어느쪽이든 간에 탄생을 축하하는 평범한 기념일은 절대 아니었어.



좋아, 내가 어렸을때 우리 가족에 뭔가 변화가 있었다. 나는 언니와 근심없이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들을 쌓으면 지냈는데 어느날 갑자기 떨어져 버리게 되었다. -마치 절벽에서 떨어진 것처럼 말야.- 나는 그것을 이해할수가 없었다. 이건 다른 사람들은 이해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해. 그냥 포기하고 살아갈 수 있는 그런것들이 아니야, 이건 영구적인 거고 영원히 나를 괴롭힐 것이다.


그래도 내가 15살이 될 때 까진 견딜수 있었다. 그러니까, 나에겐 아직 부모님이 계셨고 우리는 함께 성밖을 모험하곤 했다. 그 분들은 여전히 엘사에 대해 말씀해 주지 않으셨고 -엘사는 내 언니란 말야!- 그 사실은 나를 좌절시켰다. 하지만 함께 지내는 날의 대부분은 그녀가 왜 나를 밀어냈는지에 대해 부모님이 절대 말해주지 않을 것 이라는걸 받아들였다. 그래서 나는 서로가 필요하다고 느낄 수 있는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을 즐기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쏟았고 엘사는 엘사의 비밀스런 이유 때문에 그러지 않았다.


그리고 15살이 됐을때... 나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잃었다. 부모님은 다른 모든 이들에겐 왕과 왕비였지만, 나에게 있어선 유일한 친구들이었고, 내 세상의 전부였다. 바다에서 단한번의 비극적인 사고로 나의 손은 그들의 무덤 너머로 닿을 수 없게 되었고 여전히 엘사의 오크나무 문 너머로도 닿지 않았다. 나는 진정으로 혼자가 된 것이다.



부모님의 죽음은 내 감정에 큰 변화를 일으킨 것이 분명하다. 그것은 너무나 점진적이여서 나조차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분명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



나는 전보다 더 많이 엘사의 방밖에 앉아 바닥에 있는 틈을 통해 이야기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사실 이미 오래전부터 엘사는 내 발소리가 들리면 숨기 시작했다. 8살인가? 9살때 까지만 해도 엘사가 마루에서 놀거나 천천히 걷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내가 거기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부턴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어쨌든, 나는 언니에게 내가 보낸 하루에 대해 이야기 하며 제발 나와서 함께 놀자고 거의 매달리다시피 애원했다. 점점 나이가 들면서 "함께 눈사람 만들래?"는 "같이 점심 먹을래?"나 "같이 산책할래?" 혹은 "같이 남자 애들 이야기 할래?"가 되어갔다. 엘사가 나를 거절하거나 매일같이 내 존재를 무시해도 나는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책을 읽어주고 노래를 불러주었다. 그리고 어느날 나는 이런 일이 죽은듯이 침대에 있는 엘사를 살아가게 해주는 유일한 것이라는 걸 느낄수 있었다. 아니 어떻게 보면 이건 우리 둘다 살아가게 해주는 유일한 것일지도 몰라.


우리는 몇단계의 변화를 거쳤다. 처음 몇달동안, 엘사는 나를 매정하게 내쳤고, 떠나라고 소리 지르고 제발 혼자 내버려 달라고 울부짖으며 내 이름을 불렀다. 그때는 엘사의 울음소리라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는 그녀가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로 몇달이나 흘렀다. 그리고 그 몇달동안, 나는 팔을 뻗어도 엘사에게 닿을 수 없는것에 좌절감을 느끼며 문에서 떨어져 있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다시 몇달동안 나는 문밖에 베개를 가져와 엘사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다 울면서 잠들었다.



아 진짜!, 나는 반드시 언니를 보고 말거야. 이런 소린 마치 내가 엘사를 한번도 본적이 없던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그래, 정말 아주 드물게 내 눈으로 복도 끝에 있는 언니를 볼 수 있었다. 그치만 내가 엘사를 쫓아 갔을땐 그녀의 방문은 항상 굳게 닫혀 있었다. 가끔 엘사는 내가 없다는 느낌이 들때 문을 열곤 했지만 이내 그녀의 적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알아채면 곧바로 문을 쾅! 닫아버렸다. 한 두번 정도 그랬나...


맞아! 그건 내 마음을 아프게하기도 하지만 내가 언니를 절대 포기하지않는 이유이기도 해. 한 두번은 내가 엘사의 문 앞 바닥에서 자다 일어나보면 나 혼자 있었는데도 내 것이 아닌 담요를 발견하곤 했다. 물론 시종이 두고 갔을 수도 있지만 그건...



내가 생각해도 이상한 말들이 내 입에서 점점 새어 나왔다. 처음에는 그저 엘사의 침묵에 좌절감을 느꼈다고 말하려고 했을 뿐이었다. "왜 나를 들여보내주지 않는건데? 내가 언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르겠어?" 그러다 어느날은 내가 언젠간 먼나라의 누군가와 결혼해서 엘사를 성에 혼자 남겨두고 떠날지도 모른다는 뜻으로 "내가 남자 때문에 언니를 성에 혼자 납두고 떠난다면?!" 이라고... 아차! 내 말 뜻은 이게 아니었는데... 재, 재밌지?, 응?


여하튼 나는 이런 말들을 할때 그것을 진실이라고 느꼈다. 나는 정말로 엘사에게 수많은 감정으로 얽매여 있어서 그 매듭을 풀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가끔 그것이 풀리기를 원하기도 했지만 결국엔 엘사와 얽혀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좋아했다. 그 매듭은 한때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였던 소녀와의 유일한 연결고리였다.


엘사는 왜 내 사랑에도 반응이 없는 걸까? 우리가 자매이긴 한거 맞지? 자매는 가까운 사이여야 하고 친구나 배우자로는 결코 채울 수 없는 방식으로 함께 살아가야 하는거야. 서로를 위해 영원히 함께 있어야 해. 대체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든걸까? 내가 기억하지 못한 어떤 실수를 저지른건가? 우리의 어린시절은 너무나 평화롭고 행복했는데... 어두운 사건이나 엘사와의 관계를 파괴할만한 끔찍한 실수는 없었다.



절대. 그런건. 없었어.



그리고 나는 18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그날은 귀족들과 이웃 나라로 부터 온 몇몇 선물들과 저녁에 이루어진 작은 만찬들을 제외하곤 다른 날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성의 시종들은 나를 친절하게 대해주고 잡담을 나누었지만 그들 중 어느 누구도 나의 진실된 친구는 아니었다. -정말 이러다 다시 그림들과 대화하게 생겼어...- 전형적인 아렌델 성에서 축하하는 날의 풍경이다.


하지만 그날 밤 내가 언니의 침실에 다가갔을때...







~a~







"엘사?"


대답이 없다. 뭐 이제 놀랄일도 아니지만


"저기... 음, 오늘 내 생일이야. 나 열 여덟 살이 되었어! 믿기지 않지? 아마 언니는 알고 있었겠지...만... 아-아니면 혹시 잊어버렸을라나?

그래, 언니가 왜 나에 대한걸 기억하고 싶어 하겠어."


아냐!, 나는 나 자신을 다독였다. 난 이제 더 이상 손만 놓고 있지 않겠다고 맹세했어! 이러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아


"어, 언니 몫의 케잌을 챙겨놨어!" 나는 문밑에 케잌이 담긴 접시를 놓고, 그 틈새로 냄새를 풍기게 하기위해 문을 향해 손으로 부채질을 시작했다. "더블 초콜릿이야... 언니가 좋아하는 거 아니야? 아-아직까지는? 미안, 아닐 수도 있겠네. 아마 원치 않을지도 모르고. 그래도 말이야, 만약, 아직 좋아한다면, 바로 여기 있으니까..."



차가운 침묵이 이어졌다.



"위즐튼에서 이국의 과일을 보내왔어," 나는 가져온 베개 위에 다리를 꼬고 앉으며 게속 말했다. 사실 방문 할 때 마다 베개를 보관할수 있는 캐비넷을 설치할까 몇번이나 고민해 봤는데 그건 좀 경솔해 보였을 거야. 게다가 아마 언니는 날 낙담시키기 위해 그것을 바로 없애버릴 테고. "그리고 목걸이도. 근데 목걸이는 안할래 어, 좀 많이 무겁거든. 그리고 별로야. 그래도 중요한 것은 마음이지? 안 그래?"



아무 말도 없었다.



나는 쾌활하게 보이려고 억지로 밝은 목소리를 유지했다. "이제 몇달 안 남았네! 언니는 이제 아렌델의 여왕으로 임명받을 거야! 멋지지 않아? 파티도 열고, 성문을 열고- 아마 사람들은 이상한 목걸이랑 과일들을 가져올 테고, 그리고 우리가 뭘 하면 좋을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양의 초콜릿이 있을 거야!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몇 가지만 제외하고 말이지." 진심어린 미소가 내 얼굴에 번져나갔다. "만약에 그냥 그 위로 굴러다니는 건 어때? 바보 같나? 완전 재밌을 거 같은데, 그래도 먹을 수는 없게 되겠지만, 어, 그리고... 미안. 바보 같은 소리였네."



방문은 나를 마치 무생물과 대화하려 애쓰는 바보처럼 바라보았다.



"언니는 뭘 입을 예정이야? 이미 다 골라놨어? 난 다 골랐어. 그냥 무난해, 그...‘누더기’ 정도까지는 내려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괜찮은 드레스야- 딱 언니 것에 못 미칠 만큼이면 좋겠어! 그래도 만약 나-날 들여보내 준다면, 아무래도 우리 둘이 보면서 확실하게 비교하지 않겠어? 내가 언니에게 향해야 할 관심을 가로채지 않게 말이야. 물론 일어나지도 않을 일이지만 말이지! 맙소사, 언니는 정말 예뻐, 알아? 나 말고 언니가 여왕이 된다는 건 참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지 뭐야, 왜냐면 나처럼 평범하고 지루한 얼굴의 여자가 왕위에 오르면 아마 백성들이 반란을 일으킬지도 몰라!"



나는 조금이라도 웃기위해 억지로 밝은 척 했지만 텅빈 복도에서 울려퍼지는 공허한 울림에 오래버티지 못하였다.



그때부터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아직 흘러내리진 않았지만 나는 하루종일 파티장에서 울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이제 곧 엘사를 볼 수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치만 엘사의 대관식 날은 너무나 멀어서 눈물을 막기엔 충분하지 않았다.


"미-미안" 나는 고통스런 목소리로 말했다. "난 그냥... 언니가 바로 여기에 있는데도 너무 멀게 느껴져. 난 저-정말로 생일을 언니와 하-함께 보내고 싶었어."



미동이나 작은 부스럭 소리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엘사!" 나는 숨을 헐떡이며 문 아래의 갈라진 틈으로 얼굴을 갖다 붙였다. "내 말 듣고 있기는 하는 거야? 혹시 그 안에서 죽어가고 있는 거 아니야? 내가 어떻게 알아? 언니가 곤경에 처한 줄도 모르면 내가 어떻게 언니를 구해낼 수가 있어? 말 좀 해봐! 그냥 아무 말이라도 좋아, 제발, 난... 나랑 시간을 함께 보내지 않아도 좋아, 날 싫어하고 싶을 만큼 싫어해도 돼, 그래도 난 여전히 언니를 사랑하고, 그리고 언니가 필요- 나는 정말- 만약 언니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나-난 죽을지도 몰라!"


침묵이 주위에 무겁게 가라 앉았다. 손가락을 문아래 틈에 넣고 필사적으로 꿈틀거리며 엘사를 불렀지만 결국 허사였고 이번에도 예외는 없었다.


"미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나는 다시 말을 이어갔고 목소리의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정말 진심이야. 언니는 나한테 언니가 생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소중해, 그리고 나한텐 정말 언니밖에 없어, 그런데 만약, 만약 언니가 없다면... 그런 건 생각조차도 할 수 없어."



나는 케잌을 들고는 가로로 평평하게 4조각으로 잘라 서로 옆으로 눕혀 접시위에 놓고는 문 아래 틈으로 미끄러져 들어가게 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힘껏 밀었다. 케이크가 담긴 접시는 우리의 영원한 장벽을 지나 달그락 거리며 내 손이 닿을 수 없는 곳으로 떠나갔다.


"먹어!" 나는 엘사에게 소리쳤다. "내 생일은 일 년에 한번밖에 없어, 알기나 해? 난 그냥 그걸 언니랑 나누려는 것뿐이야! 어째서 언니는, 언니는..." 나는 두 주먹으로 엘사의 방문을 마구 두드렸다. "그냥 날 들여보내줘! 우리 같이 밤새면서, 서로의 머리를 해주고, 그리고 난... 나 어째서 우리가 서로 볼 수 없어야만 하는지 물어보지도 않을게, 그게 매일매일 내 가슴을 헤집어 놓고있어도 말이지! 내 목숨을 걸고 약속해, 그냥 내가 언니를 볼 수만 있다면, 그냥 가까이에 있다는 걸 다시 느낄 수만 있다면, 지금부터 대관식 날까지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을게, 나... 이렇게 문 앞으로 찾아오지도 않을게. 아예 이 복도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을게. 언니 그냥 여기 편하게 돌아다녀도 돼, 그냥 나한테 한마디만 해준다면, 아니면 몇 분만 나와 주거나, 날 들여보내 줘도 되고, 아니면 아무거나 괜찮아! 그냥 아무거나 라도!!"



나는 안간힘을 쓰며 문 밑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엘사의 침대 근처에 접시가 보였고 그게 전부였다. 포크는 그 근처에 떨어져 있었지만 케이크는 여전히 접시위에 놓여져 있었다.


"엘사!"


그리고 나는 잠깐동안 기다렸다. 내 목구멍 속 심장은 배에서 불타오르고 있었다. 엘사는 어떤 반응도 해주지 않았다.



"빌어먹을!" 내 눈에선 이제 막힘없이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왜? 도대체 내가 얼마나 끔찍한 짓을 했길래 이래? 내가 입을 잘못 놀렸어? 취소할게, 전부다! 아니면 내가 한 행동 때문이야? 내가 언니를 다치게 했어? 아, 맙소사- 내가 언니를 불구로 만들어서 그 안에서 죽는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거야? 나 때문에? 내가... 나를 싫을 만하네! 내가 죽을 만큼 싫어서 언니의 인생에서 아예 제외시켜 버린 거야!"


그러고 나서 나는 한참이나 흐느끼며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펑펑 울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나는 뭔가 긁히는 소리를 듣고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눈을 뜨니 그 접시가 내 바로 앞에 있는 것을 보았다.


허둥지둥, 나는 접시를 옆으로 밀고는 방문 밑에 얼굴을 갖다 붙였다. -정말 이게 현실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 그리고 다른 이들에겐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엘사의 발 뒤꿈치가 바닥을 가로질러 침대로 향하는 모습은 나에게 있어 거친 폭풍우 속 내리쬐는 한줄기의 햇볕과도 같았다.


"엘사" 나는 언니에게 들릴 정도로 속삭였다. 엘사는 순간 발걸음을 멈칫했고 이내 몸을 돌렸다. 엘사의 발은 굉장히 커졌다. 아니, 그게 그러니까 내 말은 엘사의 발이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때 그렇다는게 아니라, -아마 나랑 비슷한 신발 사이즈일 거야- 다만 내가 그것을 마지막으로 본 이후로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기에 그렇게 느껴졌다. 침을 삼키고 나는 말을 이어갔다. "엘사, 언니가-"


그러더니 그 발들은 몸을 돌려 엘사가 침대위로 올라갈때 함께 사라졌다.








*




안나 진짜 멘탈 터지기 일보 직전 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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