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판타지/외전) 엘쨔와 안놔와 작은 뱀꼬기앱에서 작성

ㅇㅇ(223.62) 2019.12.26 19:45:04
조회 318 추천 16 댓글 3



날이 밝자마자 출발해서 해가 붉은색으로 변하고 서쪽으로 사라질 때까지 걷고 또 걸은 끝에, 다른 마을에 비해 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한 마을에 도착했어. 마을 소개문을 보니 해변가는 없지만 절벽에서 노을과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대.


남쪽지역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이다보니 안전한 건 물론, 마을마다 사람을 끌어모으려고 명소까지 만들어 놓곤 했어. 잘됐다. 여관에서 씻고 해 지는 거 보러가자! 안나가 엘사를 이끌었어.


곧 바로 여관으로 직행한 용사 안나는 오랜만에 큰 돈을 써서 커다란 침대가 있는 방을 얻었어. 그동안 돈을 아끼느라 작은 침대방에서 둘이 가까이 붙어야지 겨우 안 떨어지고 잘 수 있었는데, 오늘은 그럴 필요 없이 편하게 각자 자면 된대. 엘사는 그 말에 고개를 갸웃거려.

"안나는 나랑 붙어자는 거 싫어해?"
"아니. 왜?"
"이렇게 큰 침대 필요없어."

아... 나름 생각해서 큰 침대방으로 골랐거늘, 뭔가 딱 두 사람이 각각 누울 수 있게 넓은 침대는 전직마왕님 눈에는 쓸모없어 보였나봐. 어차피 서로 껴안고 잘텐데. 안 그래?

"으음... 그럼 우린 붙어서 자고, 안놔랑 올라프도 같이 자자."

현명한 답을 낸 용사님이 큰 포옹을 받는 사이에, 보드라운 침대 감촉을 느끼던 작은버섯은 어느새 안나의 주머니에서 나와 베개 사이에 숨어있던 올라프와 눈이 마주쳤어. 올라프는 자꾸만 자신을 놀렸던 작은버섯을 안 좋아해. 아주 빠르게 혀를 낼름거리고 푹신푹신 베개 속으로 몸을 숨겼어.

"엘쨔! 뱀꼬기가 안놔한테 메롱했돠!"
"올라프가 너인 줄 아냐 안놔."
"안놔눈 안놔가 메롱 당한 것도 모르는 거찌냣! 봐보얏!"

라며 작은버섯은 약이 오른 얼굴로 두꺼운 혀를 안나에게 내보일거야. 엘사는 올라프가 숨어있는 베개를 들고서 불룩 튀어나온 곳을 슥슥 문질러. 그랬더니 쏘옥 고개를 내미는거야.

"올라프. 작은 버섯한테 나쁜짓을 했어?"

혀를 낼름거린 올라프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얼굴로 쳐다만 보겠지. 저 작은 말랑이가 무고한 작은 레비아탄을 혼나게 하려 머리를 굴렸다고 생각할거야. 골이 잔뜩 난 올라프는 다시 베개 속으로 들어갔어.


아무래도 둘은 서로 이해할 시간이 따로 필요한 것 같아. 뱀꼬기라 부르는 건 당장 그만 둬야해. 작은버섯이 뱀고기를 좋아하는 건 알지만, 뱀 입장에서는 상당한 모욕이었거든. 용사님은 토라진 작은 버섯을 달래려 하겠지.

"안놔. 너도 말랑이 소리 듣기 싫은 것처럼 올라프도 뱀꼬기라고 하는 걸 안 좋아해."
"뱀꼬기는 뱀꼬기돳!"
"빨리 가서 올라프에게 사과해."

거의 던지듯이 툭. 침대에 놓아주겠지. 엘사도 올라프를 달랬는지 올라프가 모습을 드러내서 침대 위에 똬리를 틀고 있었어.


등떠밀려서 올라프에게 강제로 가게 된 작은버섯은 혀를 다시 낼름 내민 올라프를 보며 말랑손을 말랑몸에 올리겠지. 사람으로 따지자면 허리에 손을 올린거야. 상대방이 보면 전혀 사과하고 싶지 않은 자세였어.

"못쨍긴 뱀꼬기얏!"

작은버섯은 올라프의 코 앞에서 소리를 크게 질렀어. 깜짝 놀라서 지느러미 뿐만 아니라 똬리튼 몸 전부 움찔거렸지. 작고 말랑말랑하고 한입거리도 안 되는 생물체가 자꾸 비웃으니 좋게 보일리가.


머리쪽 지느러미를 바짝 세우더니 올라프는 또 빠르게 작은버섯에게 덤벼들어 꽈배기 형벌을 내리겠지. 올라프가 손에 쏙 들어가는 작은 크기라도 작은버섯은 레비아탄의 힘을 이겨낼 수는 없었어. 힘에 밀려서 꼼짝도 못 할거야.



- - -

뉴 에피-소드

저번 에피소드가 용사님과 올라프였다면 이번 에피소드는 작은버섯과 올라프라고 한다.

언제 친해질까요

추천 비추천

16

고정닉 3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공지 음란성 게시물 등록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163] 운영자 14.08.29 167255 509
공지 설국열차 갤러리 이용 안내 [2861] 운영자 13.07.31 439691 286
1123621 잠이깬 거시애오 ㅇㅇ(223.38) 05:44 7 0
1123620 격하게 밤샌 다음날 [1] ㅇㅇ(222.233) 00:07 21 0
1123619 일요일이야 ㅇㅇ(110.47) 06.01 10 0
1123618 이거 몬가 떠난 설쥬미와 설갤 같음 [4] ㅇㅇ(110.47) 06.01 40 0
1123617 눈이 퀭~ [1] ㅇㅇ(110.47) 06.01 11 0
1123616 안줌 술버릇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25 0
1123615 엘사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20 0
1123614 오타쿠짓하다 발견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48 1
1123613 구케엘 이제 디아블로4 하냐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23 0
1123612 안나는 평생 공주하고 엘사는 여왕하자 [1] ㅇㅇ(223.38) 06.01 28 0
1123611 맨날 카멜레온 같이 아이피 바뀌더니 ㅇㅇ(223.38) 06.01 15 0
1123610 설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17 0
1123609 설...하... [1] ㅇㅇ(211.234) 06.01 15 0
1123608 왜 6월임 ㅇㅇ(221.143) 06.01 12 0
1123607 엘산나 언제까지 애틋할거야 ㅇㅇ(223.38) 06.01 18 0
1123606 아 미친 6월 첫글을 잊다니 ㅇㅇ(110.47) 06.01 17 0
1123605 6월첫글 차지해 ㅇㅇ(223.38) 06.01 16 0
1123604 이러다 뽀뽀할거같음 [5] ㅇㅇ(110.47) 05.31 62 11
1123603 정신 차리니까 벌써 금요일 ㅇㅇ(223.38) 05.31 15 0
1123602 엘산나갤입니다 ㅇㅇ(223.38) 05.31 16 0
1123601 맛점해러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25 0
1123600 내 5월 어디감 [1] ㅇㅇ(106.101) 05.31 20 0
1123599 하 혐퀘 [1] ㅇㅇ(211.234) 05.31 19 0
1123598 5월도 안녕 ㅇㅇ(223.38) 05.31 18 0
1123597 5월 마지막의 첫글이노라 ㅇㅇ(110.47) 05.31 18 0
1123596 능력 혐오하는데 능력 없는건 싫은 엘사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68 5
1123595 아 맞다 쥬미들아 인스타펌글 올릴 때 조심해 [1] ㅇㅇ(110.47) 05.30 67 3
1123594 누가 이거 1이 안나고 2가 엘사랬는데 [2] ㅇㅇ(110.47) 05.30 57 0
1123593 설갤만큼 엘산나에 진심인 커뮤가 있냐 [1] ㅇㅇ(223.38) 05.30 39 0
1123592 모든 삶이 엘산나야 ㅇㅇ(223.38) 05.30 29 0
1123591 우중충한 날엔 빠와가 있는 노래를 들어야 해 [3]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40 0
1123590 설갤 덕분에 글도 써보고 [1] ㅇㅇ(223.38) 05.30 31 0
1123589 크으 이틀만 견뎌 ㅇㅇ(223.38) 05.30 19 0
1123588 그래서 대체 왜 목요일에는 다들 없는거임??? [2] ㅇㅇ(112.157) 05.30 38 0
1123587 핵정전의 목요일 ㅇㅇ(112.157) 05.30 19 0
1123586 설하 [1] ㅇㅇ(106.101) 05.30 20 0
1123585 소설이란걸 써본게 설갤이 처음인디 [3] 설갤러(221.145) 05.30 50 0
1123584 크윽 늦었다 [1] ㅇㅇ(223.38) 05.30 24 0
1123583 첫글접수 ㅇㅇ(110.47) 05.30 19 0
1123582 고요한밤 설갤러(118.43) 05.29 19 0
1123581 막글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19 0
1123580 코피 철철철 ㅇㅇ(110.47) 05.29 21 0
1123579 저 밑에 새의상 [1] ㅇㅇ(223.38) 05.29 34 0
1123578 후 빡센 오늘이었따 [1] ㅇㅇ(223.38) 05.29 27 0
1123577 엘사가 사라지는 꿈꾸는 안나 [2] ㅇㅇ(223.38) 05.29 45 0
1123576 설하 [1] ㅇㅇ(115.138) 05.29 18 0
1123575 오늘 유익한 악몽을 꿈 [2] ㅇㅇ(211.234) 05.29 32 0
1123574 설하 [1] ㅇㅇ(112.157) 05.29 2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