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llaby - 1

Lullaby - 2

Lullaby - 4

Lullaby - 5

Lullaby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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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는 작은 모닥불에서 피어오르는 포근한 온기를 느끼고 있었다. 동생은 답장을 언제쯤 보내줄까- 하는 생각에 잠겨 있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흘러가는 구름이 시선을 끌었다. 언젠가는 자기도 구름처럼 자유롭게 피어오를 수 있지 않을까.

멀리서 게일이 편지 한 장을 품에 안고 날아왔다. 엘사는 바람에게서 편지를 건네받고 재빠르게 펼쳤다.

금요일에 제스처 게임 있는 거 알고 있지? 늦지 마!

그리고 아렌델은 잘 돌아가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정령들이랑 잘 지내고 있어야 돼? 사랑해!

편지 속에 자신이 아무 걱정 없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는 감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한 문장 문장에 은은한 향이 피어오르는 것 같았다.

자신의 앞에 놓여 있는 길을 따라가면 어떻게 될지 엘사 본인조차도 알 수 없었다. 두려웠다. 하지만 그럴때 마다 그녀는 두고 온 제 동생을 떠올렸다. 적어도 동생의 눈에서 자신 때문에 눈물이 나는 일은 없어야만 했다. 이렇게 강제로 동생과 잠시 멀어지게 만든 아토할란을 잠시 원망했다. 하지만 동시에 설렜다.

“나도 사랑해, 내 동생.”

엘사가 미안하다는 감정을 한껏 담아, 아렌델에서 기다리는 동생에게 전해지길 빌며 말했다.

“게일! 우리 달리러 갈 건데, 너도 갈래?”

엘사가 모닥불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바람 한 줄기가 그녀의 몸을 한번 감쌌다. 그녀는 장난꾸러기를 본 듯이 웃으며 개울로 다가갔다. 물의 정령이 말의 형태로 변해 개울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준비됐어?” 엘사가 녹크의 미간에 얼굴을 맞대며 말했다. 그녀가 눈을 감자, 녹크를 이루고 있던 물이 눈과 얼음으로 얼어붙었다. 녹크는 신난다는 듯이 땅으로 올라와 엘사의 주변을 한 바퀴 돌았다.

엘사는 녹크의 등에 올라타 달리기 시작했다. 옆에서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불의 정령도 그녀의 뒤를 따랐다. 엘사가 바닥에 눈 뭉치를 만들어 주자, 브루니는 그 위로 뛰어 제 몸을 식혔다. 편안하다는 듯이 온몸을 뒹굴었다.

얼마 가지 않아 멀리 기암괴석이 길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보였다. 하지만 그 옆에 있던 바위 거인이 제 몸을 숙여 오르막길을 만들어 주었다. 엘사는 짧게 고마움을 표하며 바위 거인의 몸을 타고 비밀의 바다로 향했다.

얼어붙은 바다 위로 녹크가 빠르게 질주했다. 저 멀리 지평선, 그리고 자신이 애타게 찾고 있던 빙하가 보였다. 아토할란은 끝이 안 보이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굳건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빙하에 섞여 들어간 햇빛이 오로라를 만들고 있었다. 이 시간의 끝이 오더라도 아토할란은 언제나 굳건할 것이다, 그런 생각이 다시 떠올랐다.

얼어붙은 바다 위로 말발굽 소리가 힘차게 울려 퍼졌다. 엘사는 감격에 벅찬 미소를 지었다. 그곳에 가까워질수록 새로운 설렘이 가득했다. 드디어 자신이 와야 할 곳에 온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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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에필로그. 여기서 내가 예전에 올린 단편이 이어져.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snowpiercer2013&no=746639

혹시 안 봤다면 한번쯤은 봐주면 고마울거야 ㅠㅠ

복선을 깔아두고 안 푼게 너무 많지? 미안... 몸 상태가 이만저만이 아니라 ㅠㅠㅠ... (셀털이면 이야기해줘 이 내용은 지울게)

내용을 수정해서 완결을 낼까도 생각 해 봤는데 그렇게 되면 이 이야기를 전해 준 이유가 없게 되더라구

어쩔수 없이 여기서 끊어야만 했어... 미안해. 나에게 돌을 던져다오 ㅠ

좀 멀겠지만 나중에라도 돌아오면 2부가 되었던 플롯이 되었던 올릴게. 꼭!

조금 이따가 정리글을 하나 올릴거긴 한데 지금이라도 알고 싶은 내용 있으면 댓글로 달아줘. 정리 글에 같이 적어서 올릴게!

한달동안 이 이야기 봐줘서 고마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