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외전) 엘쨔와 바위 꼬북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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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비혼 사이, 고민하는 청년들! 결혼을 해야 할지 아이를 낳아야 할 17년다큐 프랑스 출산율 1.80 23년도 프랑스 아랍 이민자애들이 많이 낳기는하지만 0.6한국에 비하면 3배. 작성자 : 라이스

(판타지/외전) 엘쨔와 바위 꼬북이 3앱에서 작성

ㅇㅇ(223.38) 2020.01.02 19:57:17

조회 268 추천 10 댓글 6

엘사는 그냥 발이 닿는 대로 무작정 뛰어서 어느 한곳으로 나왔어. 빽빽하게 자란 나무숲에서 벗어나니, 하늘이 보이는 호수가 나왔어. 숨이 차올라서 헐떡거리며 호숫가 가까이에 왔어.

순간적으로 안나가 싫어진 바람에 올라프가 몸에 붙어 온 줄도 모르고 있었어. 쭈그려 앉는데 옆에서 미끈매끈 작은 레비아탄이 나타났어. 엘사는 올라프를 손바닥 위로 올렸어.

올라프의 미끈매끈 몸은 두 손에 꼭 갇혔어. 손가락 사이로 쏘옥 빠져나오면 엘사의 눈에서 눈물 방울이 몇 개씩 떨어지고 있었지. 올라프는 엘사가 울고있으니 어쩔 줄 몰라해.

올라프는 함께 다니는 대신 조건이 걸려있었어.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용사님의 곁에 있는거야. 엘사가 먼저 손을 뻗지 않는 한, 엘사의 몸에 닿을 수 없었어. 올라프는 푸른색 호수를 쳐다봐.

바닷물이든 민물이든 모든 물은 연결돼있어. 물이 있다면 어디서든 작은 레비아탄 감시가 가능해. 하지만 올라프는 친구가 울고있으니 조건 같은 것을 신경 쓸 여유가 없었어. 엘사를 달래려 할거야.

어깨 위로 스르륵 올라간 올라프는 울고있는 엘사의 뺨에 제 자그마한 얼굴을 문질렀어. 말은 따로 하지는 않았지만 서러움이 조금은 사라진 것 같아. 올라프는 보상으로 머리에 뽀뽀를 받을 수 있었어.

"올라프. 안나는 나빠. 안나가 내 말 안 들으려고 했어."

눈물을 주먹 쥔 손으로 닦고 손바닥에 올라프를 올려놓은 엘사가 말했어. 올라프는 지느러미를 팔랑거리며 답할거야. 원래 인간들은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동물이라고. 그런 동물이랑 같이 있으면 안 된다면서.

"안나는 이기적이지 않아. ...내 마음을 잘 몰라주는 것 말고 다 좋아. 난 그 정령이 안나를 건드는 게 싫었단 말이야."

엘사는 안나가 저 말고도 다른것들이 마음대로 몸을 핥고 만져도 가만있는 것에 괜히 심술이 난거야. 이제 뽀뽀하면 부끄럽다고 안 하는건 큰 발전이기는 하지만, 안나가 눈 앞에서 다른 생물과 노골적?으로 접촉하는게 보기 싫은거였어.

자기가 말한대로 그만뒀으면 눈물 나오게 서럽진 않았을거야. 안나가 마음 몰라준게 떠올라서 또 눈물 한방울이 또륵 나왔어. 감히 소중한 친구를 울리다니. 언짢은 표정의 올라프는 안나를 친절하지만 자기 친구를 건드리는 인간에서 친절해도 친구를 울리는 인간으로 등급을 또 내렸어.

올라프는 쉭- 위협적인 소리를 내며 엘사에게 말했어. 눈물이 나오게 하는 인간은 나쁜 인간이라며. 나쁜 인간은 혼을 내줘야 한대. 엘사는 부정적인 올라프의 생각을 그대로 읽었어.

"안나는 나쁜 사람 아니야!"

서러움에 감정이 격해져서 올라프를 꽉 쥐고 말았어. 켁- 아무리 미끈매끈 몸이라도 엘사 같은 악력을 가진 존재가 닫힌 손가락 사이에 끼고 조이면 빠져 나가지 못해. 올라프는 지느러미를 파닥거리며 바둥거리다가 힘없이 추욱 늘어졌어.

기절해버린 작은 레비아탄을 손바닥에 두고 엘사는 호수를 바라보다가 온몸을 웅크릴거야. 화가 나서 먼저 안나를 떠났지만 안나가 찾아와 주었으면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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