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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Stolen Ice 21-2 (해커엘사, 사기꾼안나)

설공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27 22: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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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주의 : 변태새기 주의. 수위는 거의? 없지만 변태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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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어깨로 밀어 이중문을 열었다. 제인이 마지막으로 본 A의 모습은 등 부분이 크게 파인 검은 드레스로 드러난 어깨뼈의 굴곡과 뾰족한 붉은 하이힐 위로 드러난 아킬레스건이었다. 그녀가 석조바닥으로 걸어들어가면서 또각또각 발걸음이 메아리치듯 울려퍼졌고, 이내 이중문이 굳게 닫히며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신의 친구와 제인을 격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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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재회한 A의 모습은, 걱정이 가득한 눈을 크게 뜨며 ‘시발 너 대체 무슨 짓을 한거야?’라는 얼굴로 마호가니 책상 앞에 무릎꿇려진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판사님, 이 자식이 당신의 사무실 주변에서 어슬렁거리고 있더군요.” 제인의 무릎을 꿇리면서 경비병이 말했다.


“이건 또 뭘까, 하얀 아기 비둘기야, 남의 서까래에 몸을 숨기고 있었니?”


클로드 프롤로 드보쉬 판사와 그의 집무실을 위선적인 위엄이 과하게 악취가 느껴질정도로 충겨오고 있었다. 회색 수트를 입은 그는 천천히, 그의 책상에서 일어났다. 사무실에는 천장부터 바닥까지 책들이 빼곡하게 줄지어 있었고, 그의 책상과 손님용 의자 사이에 놓인 바퀴달린 서비스트레이 위에는 차주전자와 찻잔들이 떨고 있었다. 창문은 없었고, 그의 가죽의자 뒤에는 그의 초상화가 걸려있어 마치 그가 두 쌍의 눈으로 방문자들을 심판하고 싶어하는 듯했다. 그의 턱과 코는 가위처럼 길고 날카로웠고, 뺨은 움푹 패여있었으며, 코카인인지 필로폰 중독 탓인지 그의 두 눈은 누런 빛을 띄우고 있었다. 높은 깃의 양복에 늘씬한 보라색 넥타이를 맨 그는 A가 묘사한 대로 조금 겁이나는 인상을 주었다. 그의 악당과도 같은 인상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것은 그의 독선적인 비웃음과, 그를 비난하듯 책상 위에 놓인 킹 제임스의 성경이었다.


그는 그의 배 위로 양손을 마주잡은 자세로 차분하게 제인을 향해 걸어갔다.


“일어서라, 어리석은 아이야.”


초조한 무릎 사이로 신경이 새어나오고 있었지만, 제인은 곧바로 노려보았다. 프롤로는 포식자처럼 그녀의 주변을 빙빙 돌면서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가느다란 막대기 같은 손가락으로 그녀의 팔뚝을 잡았다. 그녀는 멀리 피하려고 했지만 그가 가까이 끌어당겼다.


“힘이 좀 있는걸,” 프롤로는 거의 그녀의 귀 안으로 침을 흘릴 뻔했고, 제인은 움찔하지 않으려 온 의지를 쏟아내었다. “금발에 흰 피부라…우린 금발을 높게 치고 있지. 하지만 저 머리를 잘라내고 검게 염색해 작은 싸움꾼으로 만드는 방법도—“


“프롤로 판사님,” A는 팔걸이가 달린 손님용 의자에서 일어나 이젠 그의 책상에 고혹적으로 앉아있었다. 왼쪽 다리를 오른쪽으로 꼬은 채로 빨간 하이힐이 검은 스타킹으로 감싸여 있는 발끝에 매달려 흔들리고 있었다.


“마담…” 그는 대답하며 그의 긴 코를 제인의 머리카락에 파묻었다. 그가 숨을 들이쉬자, 제인은 꾹 두 눈을 감았다. “마담 로즈, 우리의 미팅을 이렇게 방해하게 되어 정말로 미안합니다. 허나, 이런 아름다운 침입자들에겐 특별히 마련한 장소가 있지요. 제가 잠시 이걸 해결--”


“제가 준비한 서프라이즈는 마음에 드셨나요?” A가 아주 부드럽고 낮은 음성으로 대답했다. 프랑스 억양이 살짝 들어가 있었다. 그녀는 책상에서 일어나 둘에게 한가로이 걸어갔다. 그녀의 얼굴만이 진지하고 완강한 빛을 띠었다. 그녀는 콧노래를 부르며 다가가 제인과 수 인치 정도로 가까워지자, 윤기가 흐르는 입술을 슬쩍 핥았다.


“판사님, 즐거움을 위해 한 수 조금 보여드리지요.” A는 그에게 속삭였다.

프롤로의 눈썹이 크게 떠지더니, 이내 호기심에 뒤로 물러섰다.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날 밀어내지도 마.” A는 속삭이며 극적으로 검지로 제인의 턱을 들어올렸다. 둘을 쉼없이 서로를 응시했고, A의 손가락이 제인의 두 눈 사이에서 콧등을 따라 내려가 입술을 그리듯이 훑었다.


제인은 조심스럽게 서 있었는데, 스커트 아래의 타이츠가 건물 위를 오르는 바람에 조금 찢어져 있었다. 창문 사이로 들어가려다 단추 하나가 떨어진 셔츠는 축축하고 흐트러져 있었다. A가 그녀를 두고 혼자 건물 안으로 들어갔을 때, EP의 신호가 지직거리며 소리를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제인은 저 건물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겨우 익숙한 A의 콧소리가 귀에 잡힐 때쯤, 두 남자에게 붙잡혀 프롤로의 사무실 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것이었다.


보통 때 같으면 더 주의했을텐데, 그녀의 목소리를 꼭 잡아내고 싶었어.

짐덩어리.


“당신은 보수가 셀 거라고 얘길 하셨지요, 그, 뭐였었죠? 우리 사랑하는 한스를 찌르는데?” A는 제인의 엉덩이에 오른 손을 얹어 잡아끌 듯 걸었다. “제가 일본에서 새로운 걸 배웠다고 아까 얘기를 했었지요, 프롤로 판사님.”


A의 왼손이 제인 뒤의 왼쪽 어깻죽지에서부터 소악마처럼 팔을 미끄러지듯 내려가 자신의 손가락을 제인의 손가락에 단단하게 감았다. 프롤로가 책상 뒤로 몸을 기대며 관찰하는 동안, A는 맞잡은 두 팔을 위로 들어올렸다.


“어찌보면…제가 더 정교하게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파트너를 구했다고나 할까요. 부르기 전까지 여기, 릴리에게 밖에서 기다리라고 했는데, 그녀가 워낙에, 으음, 호기심이 많은 아이라.”


A의 코와 입이 위로 뻗은 제인의 팔을 따라 아래로 훑어내려가다 어깨에서 잠시 멈추어 숨을 깊이 들이쉬더니, 입술을 가려진 피부 위에 포개었다.


“Mmm, ma fille préférée. (나의 사랑스런 아이)” 판사가 들을 수 있을 정도의 A의 속삭임.


프롤로는 흥미가 생긴듯 보였다.


제인은…달아올라있었다. A와 이렇게 가까이 친밀하게 눌러오며, 쿡 찔러오는 자극 하나하나, 깜빡임 하나하나, 뱉어내는 숨이 관능적인 것으로 변해갔다. 그러나 프롤로의 존재 하나만으로 이 모든 게 천박하고 더러운 것으로 느껴졌다. 흥분과 혐오감이 격렬하게 다툰다.


“저의 서프라이즈,…보여드리지요.” A가 이었다. “당신의 고귀한 손님께 보여드릴 단 하룻밤의 쇼를. 여기 제 파트너와 함께.” 그 때, 그녀는 제인의 머리를 옆으로 기울여 목을 드러나게 해, 그녀의 경맥에 키스를 했다. A가 열띤 혀를 그녀의 맥 위로 미끄러뜨리는 것을 느끼며, 제인은 본능적으로 고개를 더욱 뒤로 젖혀갔다. “마담 로즈와 릴리는 준비되어 있답니다, 판사님.”


제인은 더 이상 프롤로를 쳐다볼 수 없어, 자기 의사에 반해 눈을 감았다. A의 목소리가 침으로 번들거리는 제인의 목 위에서 춤추듯 울리고 가쁜 숨을 내쉬고 있었다. 제인이 프로처럼 연기를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가정한다면, 그녀는 이미 실패하고 말았다. 이 상황을 지나치게 즐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두 레이디들께서는 함께 일한지…얼마나 오래되셨습니까? 저는 최고 수준의 프로들만 받기 때문이죠.” 프롤로는 의심하듯 말했지만, 그의 아랫도리는 그와 의견이 다른 것처럼 보였다.


“이제 막 4개월 기념일을 축하한 참이죠,” A가 갸르릉댔다.


제인은 A가 자기 피부에 맞댄 채로 미소를 짓는 것이 느껴졌다. 그도 그럴게 그들의 첫 만남 이후 흘러간 시간만큼은 정확하기 때문이다. A는 휘감긴 자신들의 왼팔들을 움직여 주근깨가 흩뿌려진 자신의 어깨를 감싸도록 하면서, 제인이 오른편으로 머리를 기울여 자신의 목 위에서 쉬도록 재촉했다. 그녀는 자신의 틀어올린 머릿속으로 제인의 손가락들이 파고들게 해, 단단하게 자신의 머리를 잡게 했다. 그러면서 A의 손은 먹이를 삼키려는 뱀처럼 아랫쪽으로 기어내려가, 뇌가 그 어떤 순진한 생각도 할 수 없도록 조여왔다. 혈류가 성기가 있는 방향으로 몰리도록 유도한다. A의 손가락들은 제인의 복부를 스치면서 제인의 품 속에서 제 몸을 부벼왔다. 프롤로의 존재따윈 안중에도 없는 것처럼. 제인은 아무래도 좋았다. 지금 상황이 위험한 상황만 아니었다면, 금발은 영원히 이 자세 그대로 있어도 만족했을 것이다.


“그래서 당신의 공연의 이름은 무엇이죠?” 프롤로가 물었다.

“이름?” A는 허를 찔린 것 같았다.

“광고하기 위해서요. 프리미엄석을 원하실 고객들도 계실 테니.”

“태양,” 제인은 겨우 입을 열었지만, A의 피부에 목소리가 울릴 뿐이었다.

“뭐라고? 크게 말하라, 소녀.” 프롤로가 말했다.


제인이 고개를 정면을 향해 들어올려, 프롤로의 누런 눈동자를 찢어버릴듯이 노려보았다. 그가 멋대로 제 친구를 더럽혔기에.


“난 소녀가 아냐, 프롤로 판사.” 제인의 속이 끓어오르는 듯이 말했고, A의 팔이 자신의 허리를 더욱 단단하게 끌어안게 했다.


만약 내가 죽게 된다면, 이 두 팔 안에서이길 바래.


“저는 달이고, 여기 저의 마담은 태양이시죠.” 제인은 A의 존재만으로 자신이 더 대담해지고 용감해질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다. A의 목을 쓰다듬고 있던 왼손을 쓸어 A의 얼굴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장갑낀 손가락으로 A의 둥근 뺨을 훑었다. 제인은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없었지만, A가 긴장한 기색이 등으로부터 전달되어 왔다. 구릿빛 머리의 여자는, 마치 뜨거운 입과 조우한 스노우콘의 첫 한 입처럼 녹아들었다. “함께, 우리는 절대로 만나지 못하는 두 개의 천체가 되어 항상 반대편에서 지구의 움직임을 조절하죠. 광고 문구로 쓰시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서술이로군. 마담도 그에 못지 않겠지요.” 프롤로는 자기 책상으로 돌아갔고, 이는 오디션의 종료를 알리는 신호였다. A는 제인을 두 팔에서 풀어주었고 금발은 마지못해 옆으로 물러섰다. A와의 접촉이 사라지자, 자연스레 자신감도 사라진다.


“오늘 밤 유토피아에서 공연하게 될 것이오. 위치는 기억하시리라 믿습니다만?” 프롤로가 물으며, 깃펜의 펜촉 끝을 혀로 핥았다. 돌겠네, 진짜.


저 깃펜을 버릴만한 장소가 몇 군데정도 떠오르는데—


“기억하죠.” A가 대답했다.

“미리 준비해두어야 소품은 있습니까?”

“폴(pole)이요,” 제인이 말했다.


또 다시, A의 몸이 긴장하듯 팽팽해졌고, 제인만이 눈치챘다. 어쩌면, 제인이 그간의 꾸준한 관찰과 가까이 지낸 덕에 알아챌 수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그것, 준비하지.” 프롤로가 말했다. 바리톤 목소리가 벽과 고딕풍의 가구 사이로 울려퍼졌다. “약속한대로 퍼포먼스를 한다면, 숙녀분들을 위해 성심성의껏 미스터 웨스터가드의 위치를 찾아내드리겠습니다. 허나 그를 찾기는 쉬워도 잡기란 어려운 법이지요. 좀더 사적인 퍼포먼스를 해준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만.”


A도 제인도 대꾸하지 않았다. 제인은 머리에 총구를 대고 족쇄를 채워 어디로 끌려가 가둬지지 않았다는 것에 내심 놀라워하고 있었다. 이곳에 끌려올 때 예상했던 시나리오 중에 A가 자신을 더듬고 키스하는 것은 없었지만.


“돌아가셔도 좋습니다.” 프롤로가 지루한듯이 말하면서 다시 계산에 몰두했다.

A는 앞으로 고개를 숙이더니 뒤를 돌아, 침 흘리는 개처럼 서있던 두명의 커다란 경비병들을 빠르게 지나쳐 갔다.

“말하지마.” A는 명령하며 제인을 프롤로의 본거지 밖으로 이끌었다.


De Wallen에서 벗어나고 나서야, A는 제인을 뒤돌아보았다.

“내가 눈에 띄지 말라고 했잖아!” A가 소리쳤다.

“미, 미안해.”

“미안하다고 네가 무대위에 서지 않을 수 없단 말이야…그것도 10시간도 안되서!”

“네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어, EP 주파수가-“

“이어피스가 어쨌건 아무래도 좋아, 제인. 넌 내 말을 들었어야했어!”

“그래서 뭐? 너 혼자 알아서 스스로 보호하게 두라고? 거기 올라가서, 그런 일…을 하면서?”

“스트립이야, 제인. 우리 이제 다 큰 성인이야.” A는 숨을 몰아쉬며 손으로 얼굴을 문질렀다. “난 네게 화가 난 게 아냐, 미안해.” A가 목소리를 고르게 했다. “난 그냥…이 상황이 화가 났을뿐이야. 난 네가 휘말리지 않도록 했는데. 근데 네가 그 방 안에 들어오니까, 내가 먼저 생각해냈다는 게--“


“우리가 파트너라는 거?”

“뭐, 우리 그렇긴 하잖아. 거의 모든 거짓말 안엔 진실이 조금 섞여있으니까. 근데 이젠 너까지 이쪽으로 휘말려버리게 되었어. 그들이 기대하는 건—“ A는 머리에 손을 얹어 관자놀이를 문지르더니 둥근 뺨 위로 손을 미끄러지게 하면서 공포에 질려버렸다. “그들은 지금 퇴폐적인 섹스 쇼 같은 걸 기대하고 있다고, 제인.”

“그건 아니, 어…내 말은, 내게 아이디어가 있어. 우리가...어, 음…그, 안해도 되게끔.”

“제인, 옷을 벗지 않을 방법은 없어. 그건 불문율이나 마찬가지야.”

“아니, 내가 얘기했던거 기억해? 태양과 달에 대한 거?”

“어, 뭐였지?” A가 물으며 수로의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창가의 화단은 핑크색과 보라색으로 만개해 섹스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두 여성에게 눈짓을 한다. 공기 중에도 꽃가루가 가득했다. 식물들 조차도 번식에 대해 생각을 나누고 있었다.


“태양과 달은 반대편에 있기도 하지만, 거울과도 같아. 줄 좀 준비해서 폴을 이용하면 될 것 같아. 넌 바닥 위에 그대로 있어도 좋아. 그렇게 되면 우린 서로…만지지 않아도 될거야. 마지막에는 그러진 못하겠지만, 그럴 때쯤에는 쇼는 끝나 있을거야. 뒷끝도…없을거야.”

“이젠 섹시한 운둔하는 서커스 단원이라고? 제인, 이건 우리가 적당히 하고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최상급 에로틱 스트립쇼를 보려고 수천이나 쓰는 남자들이지, 스트립쇼 흉내내는 아마추어 곡예사를 보러온 게 아니라구.”

“그럼 안할래. 그리고 난 아마추어가 아냐.”

“스트리퍼를, 아니면 곡예사를?” A가 말을 자른다. 그녀는 가슴 앞으로 왼주먹을 오른손으로 잡아 짜증난듯 손가락 관절을 깨물었다. “지금이라도 그냥 때려치는 방법도 있어. 여기를 떠나서 다시 뉴욕으로 돌아가자. 아니면 루이지아나라도. 너와 난 이걸 안해도 돼.” A는 주장하며, 강가의 나무그늘 아래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네가 이 정보를 얼마나 원하냐에 달려있어.”


이걸? 난 한번도 이런 상황을 원하진 않았어. 하지만, 내가 나에 대해서 다시 알게 될 수 있는 기회, 내가 진정으로 누구인지 알 수 있는 기회야…나는 이것말고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


“한스가 알고 있는 내 배경을 알아내야겠어.” 제인이 말했다.

“좋아. 그럼 우린 일을 해야겠지.”

“너도 알다시피, 난 네게 이런 일을 하도록 강요할 생각은 전혀 없어. 우리의 호혜적인 관계는 끝난 것 같아. 나는 영원히 네게 빚을 진 셈이야.”

“넌 빚 진게 하나도 없어.” A는 한숨을 쉬었다. “한스한테서 얻어낸 정보 덕에 네가 행복해진다면 난 할거야. 지금부터 내가 너와 하는 모든 일은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야. 나는 강요당하지 않을 거고, 내가 말도안된다고 생각하는 일들은 전부 거절할거야. 하지만 난 널 도와주고 싶어.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거야.”

“그….고마워.” 제인이 말했다.


걸음을 재개한 그들은 암스텔 암스테르담에 있는 스위트룸에서 다시 전략을 세웠다. 의상점과 철물점을 중간에 들린 후, 그들은 자정보다 1시간 조금 전에 De Wallen으로 돌아왔다. 조금만 있으면 쇼타임의 시작이었기에 소녀들은 클럽 유토피아로 곧장 걸어들어갔다. 그 앞이, 지상 위의 지옥이 아니길 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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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가 무거운 소재다보니, 쥬미들을 위해 앞으로의 대략적인 전개를 소개함.


22화. 이번 에피소드의 기승전결의 '전'에 해당. 서술이 길어서 번역러는 죽을예정. (혹시나해서 말하지만, 남캐난입 없음)

.......번역이 아마 빨라도 주말에 22-1이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음.


23화는 '결' 부분인데, 22화의 후유증을 겪는 전개

24화는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환기' 작업하는 파트.


이 에피소드 지나면 꽁냥꽁냥도 하고 그러니까 멘탈 단단히 쥐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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