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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번역] 한 발짝 옆에 18 (five feet apart)

믇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28 12: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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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짝 옆에 번역본 링크모음

타캐와 성관계 묘사는 없지만 암시는 있음. ※찌통주의※

그냥 말 할게. 오로라랑 했네 했어. 불편하면 컨F 해서 ***** 찾으셈. 그럼 엘사하고 재회하는 데로 넘어감. 그리고 솔직히 넘어가도 불편해할 사람은 ㅈㄴ 불편해 할 것 같음. 그러니까 자기가 조금이라도 불편한 장면 같은 게 싫다 이러면 이번 건 아예 넘겨. 근데 왠만하면 그냥 읽어주라 ㅜㅜㅠㅠ. 어차피 끝은 엘산나니깐.


작가의 말: 저번에 찌통이 더 필요하다고 말한 거 농담이야 ㅋㅋㅋㅋㅋ

한 발짝 옆에 18

73일차 - 무거운 마음

“넌 온몸에 주근깨가 있는 거네.”


나는 눈을 굴리고 오로라에게 입힐 티셔츠를 던졌다. “나 좀 그만 스캔하는 게 좋지 않을까? 그리고 티셔츠나 입어.”


열렬한 금발머리는 자기 얼굴에서 티셔츠를 떼고 침대에 굴렀다. 그러면서 팔을 내 배에 감았다. “아니면 다시 침대에 들어오지그래? 하루종일 여기서 보내자고.”


“네가 아침 먹고 싶다고 했잖아.” 내가 말했다.


“음 생각이 바뀌었어.” 오로라가 아무것도 입지 않은 내 등에 키스를 퍼부으며 아양을 떨었다. 반라인 채로 몸통에 아침 바람을 맞았을 때 보다 두 배는 더 소름이 돋았다. “내 아침은 여기 있는데.”


내게 원치 않은 작은 신음이 나왔다. 그리고 아름다운 사냥꾼이 나를 잡았다는 사실을 알아챘을 것이다. 그녀가 좀 더 대담해지더니 내 살을 살짝 깨물었다. “그마아아안.” 내가 웃으면서 말했다. “나도 침대에서 오늘 하루를 보내고 싶은데, 진짜로 배고파. 그리고.” 작은 한숨이 나왔고 나는 다시 침대에 드러누워 그녀의 품에 안겼다. “너도 알다시피 나 이제 가야 해.”


사흘이나 지났다. 사흘이나 떨어져 있었다. 사흘간의 폭식, 과음, 만화, 섹스, 집 부수기. 아주 쉽고, 즐겁고, 신 나는 지난 사흘이었지만, 내 정신을 돌려놓지는 못했다. 내가 뭘 하든 엘사가 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엘사의 감촉이 내 배에서 느껴졌다. 그녀가 내 등에 안겨 눈물을 흘린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떨렸다. 그녀가 나를 붙잡고 가지 말라 애원하는 목소리가 귀에서 메아리쳤다.


내가 고개를 돌렸다. 오로라는 내가 떠난다는 이유 말고 다른 뭔가 때문에 인상을 쓰고 있었다. “꼭 그래야 해? 걔가 지금 너를 보고 싶어 하는 건 맞아?”


“상관없어.” 내가 대답했다. “걔한테 연락 온 게 없어. 한 번 가서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아.”


“다 큰 어른이잖아, 안나. 혼자 알아서 하겠지.” 나는 그녀에게 엘사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지 않았다. 이름조차 알려주지 않았지만, 이번은 오로라가 맞았다. 엘사는 자기 혼자 알아서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그렇게 믿고 있지만, 그래도 다시 돌아가야 했다.


“내가 다시 온다고 약속했어.” 내가 대답했다. “그렇다고 내가 거기 오래 있을 거라는 것도 아니잖아? 빨리 네 품에 다시 돌아올게.”


“흠… 알겠어. 꼭 그래야 해.” 부드러운 손결이 내 머리칼을 쓸어내렸다. “네가 없는 그 순간부터 네가 보고 싶을 거야.”


내가 미소를 짓고 그녀의 짧은 금발머리를 쓰다듬었다. “나도 보고 싶을 거야.” 아침은 좀 이따 먹어도 되지. 나는 몸을 앞으로 기대 오로라에게 키스했다. 우리가 무슨 관계였든 간에, 무슨 전쟁이라도 나가는 듯이 작별인사를 했다. 더 뜨겁게 이어갈 수 있을 정도로 긴 키스는 아니었지만,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울 만큼 길었다. 그녀가 자세를 바꿔 내 허벅지 위에 앉았다. 그녀의 오버핏 티셔츠가 이불같이 나를 덮었다. 그녀의 입술에는 어제 마시던 위스키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더 깊게 진행되기 전에, 오로라가 먼저 내게서 떨어졌다. 그녀는 나를 내려다보며 계속하고 싶다는 듯 입술을 잘근 깨물었지만, 내게서 내려갔다. 방금 문자에서 몇 단어의 위치가 바뀌었으면 좋겠다…


“나, 이만 닦고 나가자.” 그녀가 바닥에서 청바지를 주었다.--- 내 것일 수도 있었다. 이제 더 이상 알지 못했다. “너 뭐 먹고 싶어?”


나는 다리를 꼬고 앉았다. 그리고 오로라가 자던 쪽의 침대에서 내 티셔츠를 집었다. “팬케이크가 땡기는데.”


“음...” 오로라가 오므린 입술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었고,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괜찮은 곳을 알 것 같아.”


내가 고마움의 표시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네가 최고야.”


오로라가 웃으면서 화장실로 사라졌다. “나도 알아!”


한 편으로는 오로라와의 관계가 너무 잘 풀리고 있다는 것에 들떠있었고, 행복했다. 다른 한 편으로는 불안했고, 죄책감이 들었다. 죄책감은 내가 엘사를 버리고 와서 드는 것일까? 그래, 근데 그거 말고 다른 이유 때문에 죄책감이 드는 것 같았다. 왜 나는 항상 내가 원하는 답이 없을까?


내가 일어서서 빨랫거리를 내 더플백에 넣었다. 어차피 가면 세탁기에 던져 넣을 것이기 때문에 굳이 정리하면서 넣을 필요는 없었다. 그리고 애초에 옷을 많이 가져오지도 않았다. 여기서 머무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나는 그냥 잠옷을 입고 있었다. 내 옷은 오로라의 방에 널브러져 있었다.


너저분했지만, 어찌 보면 오로라가 딱 원하는 데로 꾸며진 것 같았다. 오히려 방의 벽은 내 생각보다 훨씬 깔끔했다. 벽시계 하나와 건즈 앤 로지즈 하나가 걸려있었다. 이불이 퀸사이즈 침대의 절반을 덮었다. 화장대에는 오로라와 친구들의 사진이 붙여져 있었고 장미 무늬 향수 통이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전신 거울이 있었는데 그 위로 ‘꿈을 좇아라,’ ‘사람 마음을 얻으려 하지 말고, 차라리 그 시간에 타코를 먹어라’ 등이 적혀 있는 포스티잇이 붙여 있었다.


그리고 항상 블루투스 스피커에서는 그녀의 끝이 없는 플레이리스트가 재생되고 있었다. 현재는 콧소리가 약간 가미된 팝 펑크 발라드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나는 마지막 옷을 더플 백에 집어넣었다. 바닥에는 거꾸로 뒤집힌 옷이 있었는데 아마 내 옷이었다. 나는 옷을 주워서 다시 똑바로 뒤집어 놓았다. 분명 내 옷이 아니었지만, 오로라의 냄새가 났기에 그냥 챙겨가야겠다. 오로라가 눈치채지 못하기를 빈다. 그리고 원래 티셔츠가 있던 자리에서 뭔가를 발견했다.


오래된 사진같이 보였는데, 나는 호기심에 뒤집어 보았다. 흐릿하게 기억나는 집을 배경으로 여자아이가 남자의 손을 잡고 있는 사진이었다. 남자의 얼굴은 검은색 매직으로 칠해져 있었고 그 위에 ‘좆까’ 라고 적혀있었다. 여자아이는 어깨까지 오는 금발에 눈을 감고 크게 웃고 있었고 아무것도 잡지 않고 있는 손으로 피스 사인을 하고 있었다.


오로라다.


나는 좀 더 제대로 된 결론을 도출해내기 위해 사진을 유심히 살폈다. 그리고 집을 다시 봤을 때 또 충격을 받았다. 일 층짜리 집으로 약간 작긴 했지만, 문을 보고 이 집이 우리가 부수던 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지금까지 오로라가 어린 시절 살던 집을 부수고 있던 것이다.


그래서 그녀가 그곳에 아무도 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것이었고, 정문이 열려있다는 것도 알고 있던 것이었다. 그러면 사진에 있는 남자는 누구지? 아버진가? 그러면 우리는 거기 왜 간 거지?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나는 오로라에게 이것들을 묻고 싶었지만, 내가 아직 그것을 물을 수 있는 위치는 아닌 것 같았다. 뭐 이 사진을 어디 꼭꼭 숨겨둔 것도 아니었지만, 그냥 사생활 침해처럼 느껴졌다. 나 자신도 내가 이렇게 사생활 침해를 잘하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 그때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처음에는 오로라가 화장실 문을 열고 나오는 줄 알았는데, 그렇기에는 소리가 너무 작았다. 그리고 목소리가 들렸다. 남성의 목소리였다. 화난 남성의 목소리였다.


“오로라? 너 거기 있는 거 다 알아! 나와서 얘기를 해!”


그리고 화장실 문이 열렸고, 오로라는 겁에 질려 불안에 떠는 것처럼 보였다. “씨.” 그녀가 내게로 뛰어오기 전에 말했다. “빨리 숨어, 지금 당장!”


“오, 왜? 오로라, 무슨 일인데?” 내가 말을 더듬었다. 그녀의 손이 내 어깨를 쥐고 있었고, 나는 내가 셔츠를 입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내게 그럴 시간을 주지 않았다. 대신에 나를 구석에 있는 옷장으로 밀어 넣었다.


“아직 돌아올 수가 없는데! 안나, 내가 나중에 다 설명할 테니까, 일단 지금--- .” 그녀가 말을 끝마치기 전에 문이 열어젖혔다. 그리고 상황은 더욱더 안 좋아졌다.


남자가 들어왔는데, 그는 셔츠를 바지 안으로 집어넣지 않고 입고 있었고 넥타이도 급하게 맨 것 같았다. 그리고 머리는 역겨울 정도로 헝클어져 있었는데, 며칠 간 잠을 설친 것 같았다. 아니면 전날 술을 마셨거나. 아님 둘 다이거나. “넌 나하고--- 이 년은 누구야?”


오로라는 나를 보호하려는 것처럼 내 쪽에서 그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님 자기 자신을 보호하려는 것이 거나. “필립, 지금은 아니야. 지금 당장 꺼져!”


“지금 나랑 장난해? 난 이 얘기를 끝내야겠어! 어떻게 문자 하나로 헤어지자고 할 수 있어?”


“씨발, 꺼져! 너랑은 오래전에 끝냈어야 했어!”


“그럼 내 뒤에서 다른 걸레년하고 자도 되는 거야?”


우와, 그렇게 나오신다면 나도 가만히 듣고만 있을 수가 없네. 나는 필립에게 다가갔다. 오로라가 필립 코앞까지 가는 나를 저지했다. “저기 죄송한데요, 당신은 누군데? 나한테 걸레라고 할 거면, 내 얼굴에 대고 해!”


그러자 그가 그랬다. 필립이 내게 가까이 오더니--- 또다시 오로라가 그의 가슴팍에 손을 얹어 막아섰다--- 그의 입에서 술 냄새가 진동했다.


그 질문은 좀 바보 같은 질문이었다. 그가 누군지는 보지 않아도 뻔했다. 그렇지만 나는 이 모든 게 내 오해이기를 바랐다. 그가 악의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난 쟤 남친이야, 남의 관계나 파탄내는 걸레년아.”


… 젠장.


나는 더 묻고 싶었다. 나는 더 물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말문이 막혀 입을 열 수 없었다. 오로라가 나를 바라봤다. 나는 오로라가 그가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를 원했다. 나는 오로라가 필립을 내쫓기를 바랐다. 그렇지만 짜증과 불안에 가득 찬 그녀의 얼굴 아래에는 익숙한 감정이 보였다. 죄책감이었다. “안나, 내가 나중에 다 설명할게. 일단 지금은 가, 가줘.”


그녀는 나를 쫓아냈다.


“오로라, 뭐...” 나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그녀는 내게 더플백을 안기고 필립에게 소리 지르면서 나를 문으로 안내했다. 그녀는 내게 있으라고 하지도 않았고, 나를 잡아주거나 키스해주지도 않았다. 그녀는 나를 보호해주지 않았다. 그녀는 나를 쫓아내고 있었다. 그녀는 문을 닫고 자기가 미안하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지금 그녀의 집 문앞에 서 있었다.


아직까지 나는 셔츠를 입고 있지 않았다.


나는 혼자다.




*****




호텔 복도가 이렇게 길게 느껴진 적은 없었다. 셔츠를 입고 나는 아렌델 타워로 돌아가기 위해 우버를 불렀다. 그곳 말고는 나는 갈 수 있는 곳이 없었다. 굳이 사람들과 붙어 있고 싶지도 않았다. 그리고 나도 거기에는 엘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엘사는 내가 한 짓에 화가 단단히 났을 것이고 아마 나를 더 이상 보고 싶어 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 말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음… 썅. 지금 몇 시인지도 모르겠네. 오전 11시인가? 대충 맞는 것 같네. 그럼 아마 엘사가 일어나 있을 것이다. 부엌에 있으면 어떡하지? 내 방문 앞에 있으면 어떡하지? 만약에… 만약에… 만약에...


만약에…


내가 엘사를 혼자 두지 않았으면 어떻게 됐을까? 내가 그냥 엘사하고 대화를 했다면? 내가 기권서에 서명했다면? 내가 오로라를 만나지 않았다면? 내가 엘사에게 네가 나한테 어떤 존재인지 말해줄 수 있다면? 내가 답이 있었다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 그것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면 결국 우리 집 문앞에 도착할 것이다... 우리? 나는 지금까지 그렇게 말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나는 우리 문에 도착해서, 우리 방으로 들어가고, 우리 부엌을 보고, 우리 거실을 볼 것이다. 나는 내가 벌인 일을 보게 될 것이다.


914호다.


도착했다.


방키를 긁고 삑 하는 소리를 내며 초록 불이 들어오자 순간 움찔하고 안으로 들어섰다. 어둡고 공허했다. 한 발 한 발 내디딜 때마다 발소리가 적막 때문에 배로 크게 들렸다. 나는 방음이 철저한 벽을 뚫고 이 소리가 엘사에게 들리지는 않을까 생각했다. 아니, 여기 있기는 있을 거 아니야, 맞지?


알 길은 단 하나뿐이었다. 나는 그녀의 방문 앞으로 가서 내 손을 문으로 가져갔다. 한 번 노크하고, 두 번 연속으로 빠르게 한 뒤, 다시 간격을 두고 두 번. 그리고 나는 오로라의 집으로 떠난 후 처음으로 엘사에게 말을 했다.


“엘사? 제발, 나… 제발 있어줘.” 여기 있어야 했다. 그냥 여기 있어야 했다. 왜냐하면, 그녀가 여기 없다면, 나는 뭘 할지 감이 안 잡혔다.


내가 이마를 문에 기대었다. “엘사, 제발 들여보내 줘.”


여기 있어야 했다.


여기 있어야만 했다.


제발… 제발…


그리고 발소리가 가까워지는 것이 들렸다. 그리고 난생처음으로 문고리가 돌아가는 소리에 기뻤다. 여기 있었다. 엘사가 여기 있었다. 근데… 괜찮아 보이진 않았다.


머리카락은 다 헝클어져 있었고, 더 이상 땋아져 있지도 않았다. 눈 밑에는 짙은 다크서클이 있었고, 그녀의 셔츠는 주름져있었고, 추리닝 바지는 축 늘어져 있었고 앞뒤를 반대로 입고 있었다. 그녀는 딱히 화나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그녀는 나를 봐서 딱히 행복해 보이지도 않았다. 그녀는 나를 아예 응시하지도 않고 있었다. 그녀는 피곤한 눈을 내 더플백에 가져갔다. “돌아왔구나...” 엘사가 부드럽게 말했다.


“어, 어. 내가 말했잖아… ” 어두운 방을 스윽 한 번 보다가 내 눈이 멈췄다. 침대맡에 편지 하나하고 주머니칼이 놓여있었다.


그리고 그 때 나는 무너져내렸다.


나는 더플백을 바닥으로 떨어트리고 엘사의 허리에 팔을 두르며 안겼다. 곧바로 내 눈물이 그녀의 셔츠의 칼라를 적셨다. 나는 그녀가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 오히려 밀쳐낼 것이라 예상했다. 그래서 일 분 뒤에 그녀가 팔을 내 어깨에 두르는 것이 느껴지자, 나는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정말 미안해, 엘사.” 내가 울었다. “씨발, 정말 미안해.”


그리고 조용했고, 부끄러웠다. 어두웠고, 무서웠다. 목을 놓아 울어서 내 목이 점점 아파져 오는 것이 느껴졌다. 싫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것뿐이었다. 내가 해야 하는 말이 그게 다 이기를 바랐다. 또 나는 아무런 반응을 예상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도 그녀가 나를 밀쳐낼 것으로 생각했다. 그것이 당연했고, 인과응보였다. 그렇지만 그녀는 그러지 않았다. 아직도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가 나를 더 세게 끌어안아서 나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엘사도 울기 시작했다.



엘사 ㅠㅠㅠㅠ. 읽어줘서 고마워. 지적은 언제나 환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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