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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 일곱 안나가 엘사를 덮침 19앱에서 작성

김안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2.08 02:02:18
조회 2777 추천 59 댓글 35
														






“갑자기 웬 잘난 척이야?”


“우와, 정말 할 수 있는 거예요?”


“당연히 허세겠지! 저걸 믿냐!”



쌍둥이처럼 같은 얼굴을 한 둘의 반응은 극과 극을 달렸다. 갑자기 무슨 해커라니 말도 안 된다며 씨근덕대는 하얀 안나와 눈을 반짝반짝 빛내는 소년 안나.


사실 이 게임도 정말 흥미롭긴 하다. 자유도가 너무 높은 나머지 첫 번째 선택지를 골라봤자 내가 진짜 해킹을 하지 않으면 스토리 진행이 불가능하니까.


정말 나를 위해 만들어진 세계다. 그렇다면 이 세계의 네트워크 안에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더 숨겨져 있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그간은 그저 게임 진행을 위한 미션만 수행할 뿐 크게 이것저것 즐기지 않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나는 의심하는 하얀 안나를 향해 어깨를 한 번 으쓱하곤 휴대용 단말기를 꺼냈다.



“야, 너 진짜로 하게? 그런 걸 가지고 네트워크를 돌아다닐 수 있는 건 끽해야 그 가을 녀석밖에 없을 걸.”



나중에 못 하겠다면서 매달리지 말고 그냥 지금 포기해. 하얀 안나가 덧붙인 말에 나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도면은 됐고.’



일단 건물의 시스템을 뚫는 건 나중으로 미룬다. 호텔 방에서 신나게 즐기고 난 다음 단말기에 접속해도 되는 걸 굳이 첫 번째 선택지를 골라 가며 여기에 남은 이유가 있다.


무서울 만큼 자유도가 높은 이 게임에서 몇 가지 제한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인터넷이다. 특정 미션을 클리어할 때를 제외하면 나는 어째선지 이 세계의 서버에 접속할 수 없었다.



[제한 시간 4분 30초]



첫 번째 선택지를 골랐을 때부터 뜬 알림이 내가 인터넷을 돌아다닐 수 있는 시간을 알려준다. 시간이라고는 하지만 미션을 클리어하면 자동적으로 접속이 차단되며 보상이 주어진다.


수없이 해 본 도면을 찾는 일이야 30초면 충분하니 나는 내가 지금껏 접근해 볼 생각도 해 본 적 없었던 메인 시스템을 파고들고 있었다.



[접근 권한이 없습니다]



권한이 없는 부분을 파고드는 것이야말로 내 재능이다.



[접근 권한이 없습니다]


[접근 권한이 없습니다]



어라? 마음이 조급해졌다. 시간도 벌써 1분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무것도 건진 게 없었다. 나는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었다.



[Error]


[Error]



시야가 붉게 점멸했다. 포기하지 않고 손을 움직여 보지만 이후 뜨는 경고 메시지에 나는 완전히 마음을 내려놓을 수 밖에 없었다.



[이 이상 접근할 보안을 위해 프로즌 미연시를 종료합니다]



차분히 생각해 보자. 내가 해킹하지 못하는 시스템 같은 게 있을 리가 없다. 유일한 예외가 있다면 그거다.


온라인 접속이 불가능해 특정 장소에서만 접속할 수 있도록, 완전히 네트워크 연결을 끊어 놓은 것.


엉킨 생각들을 정리하며 기계적으로 건물의 보안 시스템을 해킹하기 시작했다. 건물의 설계도와 직원 목록, 각 직원이 배치된 부서가 어디인지 같은 정보들이 주르륵 출력된다.



[미션 클리어]


[소년 안나의 호감도가 10 증가합니다 (200/200)]


[축하합니다! 소년 안나의 완전 공략에 성공했습니다]


[소년 안나와의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소년 안나는 게임 시스템의 영향으로 내가 도면을 얻어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아챈 것 같았다. 반대로 하얀 안나는 내 쩔쩔매는 표정에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내가 그럴 줄 알았다니까. 역시 될 리가 없-“


“진짜로 해내셨군요! 대단해요! 이제 당장이라도 일을 진행 할 수 있겠어요!”


“… 뭐?”



그랬던 하얀 안나는 소년 안나의 반응에 못내 당황한 얼굴이었다. 내가 화면을 들어 출력된 자료를 보여주자 하얀 안나는 완전히 붉게 물들었다.



“뭐, 뭐야… 진짜 했잖아.”


“그럼 두 분께선 먼저 호텔로 들어가계세요. 제가 빨리 해치우고 올 테니까요.”



의욕이 충만한 소년 안나가 내게 자료를 달라는 듯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나는 마침 이벤트도 열렸겠다, 지금 당장이라도 감상하고 싶은 처지였다.


나는 소년 안나의 손을 부드럽게 잡았다. 그러자 소년 안나가 의문 섞인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혹시 모르니까 가이딩 후에 들어가는 게 좋겠어. 널 못 믿는 건 아니지만… 만약을 대비해서 나쁠 건 없잖아?”



소년 안나도 가이딩이 뭔지 모를 만큼 순진하진 않다. 소년 안나는 대놓고 수줍어하면서도 이내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일단 미리 예약해 놓은 호텔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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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진짜 이번편 쓰다보니까 쓰면서 계속 그냥 쓰지 말걸 하면서 후회하고 갈아엎고 근데 또 지금까지 쓴 건 아깝고... 암튼 너무 맘에 안들어서 갑자기 현타오고 삭튀병와서 아까 올린거 지웠다가 다시 올려. 아ㄹ바한테 많이 짤.려봤는데 내가 내 손으로 지우게 될 줄 몰랐다.

엘공 왤케 어렵냐 진짜 그냥 엘공안수는 잘 보는데 내 손이 공 시점 거부함ㅋㅋㅋㅋㅋㅋㅋ 죽겠다 진짜

다음편은 내가 좋아하는 하얀 안나랑 씬나는 미약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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