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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역]My fake girlfriend 6

토익500점(110.46) 2020.04.11 10:08:30
조회 430 추천 27 댓글 13

원문: https://www.fanfiction.net/s/13288547/6/My-fake-girlfriend


Chapter 6. Homework


엘사는 안나를 돌아보았다. "왜 그래?" 그녀는 크레딧 롤이 올라올 때 물었다.

"무슨 생각 하는거야?"


"이건 정말 최고였어!" 안나가 주먹을 하늘로 치켜들고 소리쳤다. "난 액션도 좋았고 이야기도 좋았고 결말도 좋았고 - 이건 정말 전부 최고였어!"


엘사는 안나의 활발함에 이끌려서 키득댔다. "글쎄, 나도 네가 재밌게 봤다니 좋아." 그녀는 핸드폰을 끌어당겨 '영화 크리스 쿠키영상'을 검색했다.


"넌 모든 발리우드 영화는 저렇다고 했지?" 안나가 물었다.


엘사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모든 영화는 아냐. 몇몇 영화는 훨씬 더 맛이 갔지."


"오, 그럼 우린 다음에 또 보러 와야겠네!" 안나가 말했다.


"당연하지." 엘사가 대답했다. 안나의 질문을 소극적으로 대답하면서, 그녀는 핸드폰을 닫고 일어났다.


"그, 뭐더라, 그 남자가 오토바이를 손으로 짚어서 탄 부분." 안나가 엘사의 뒤를 따라오며 정신없이 말했다.


"그리고 나서 양발로 총을 쥐는거지.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


엘사는 어깨를 으쓱했다. "내 생각에는 인도 사람들이 그냥 영화속의 논리성을 말아먹은것 같은데." 그녀가 말했다.


안나는 극장을 나가서 로비로 나갈 때 까지 계속해서 영화에 대해 횡설수설했다.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 스포일러 하지 않기 위해서 목소리를 낮췄지만 말이다.


극장 밖은 의외로 시원했다. 세 시간 동안의 영화는 해를 지평선으로 옮겨놓았고, 달빛이 주차장을 감싸고 있었다. 그녀는 차가운 산들바람이 지나갈 때 몸을 살짝 떨었다. 바람이 그녀에게 아까의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것 같았다.


"어, 안나. 내 후드티." 그녀가 말했다.


안나는 자기 생각을 멈췄다. "어? 아 그렇지. 미안해!" 그녀가 후드티의 목부분을 잡고 당기면서 말했다."


"침착해, 그렇게 잡아당기지 마." 엘사가 말했다.


안나가 천천히 후드티를 벗다가, 완전히 동작을 멈췄다. 그녀는 옷을 반쯤 벗고 얼굴이 가려진 채 팔을 듣고 엘사를 향했다. "어... 도와줄래?" 그녀는 부끄러운듯이 말했다.


엘사는 웃었다. "오 제발. 너 장난하는거지?"


안나는 옷을 벗기 위해 꿈틀댔다. "웃지 마."


엘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곤 후드티의 단을 잡고 천천히 내렸다.

"이제 내가 어떻게 해줘야 하지?" 그녀는 즐거운 듯이 물었다.


안나의 머리는 후드티 밑으로 나와있었다. "날 안아줘, 날 먹여줘, 날 떠나지 말아줘?" 그녀가 제안했다.


엘사는 웃으며 말했다. "정답이야." 그러고선 후드티를 잡아올렸다.


안나는 빙그레 웃고선 멈췄다. 그녀는 엘사에게 후드티를 돌려준 후 떨었다. "그래서 저기 버스장이 있네." 그녀는 유리로 된 구조물을 가리키며 말했다. "우리 다시 볼 수 있는거지?" 그녀의 목소리에 슬픔의 흔적이 보였다.


엘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안나와 주말을 보낼수는 없다고 말하고 싶었다. 돌아가서 두 시간 동안 공부를 해도 아무것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그녀는 더이상 스터디그룹을 놓칠만한 여유가 없을 것이다."


"이리 오렴." 안나에게 팔을 감싸고 말했다. "네 차 까지 같이 걸어가자."


"좋아!" 언니의 팔에 안긴 채 그녀가 말했다.


그들은 주차장을 천천히 가로질러 걸어갔고, 자신들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깨달았다.


엘사는 깊이 숨을 들이마셔서 안나의 익숙한 향기를 맡았다. "난 이게 정말 그리웠어."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다.


"나도 마찬가지야." 안나가 말했다. "난 여지껏 이렇게 재밌는 데이트를 한 적이 없었어... 아마도, 아주 아주 오랫동안."


"나 역시 그래." 엘사가 말했다.


그녀가 방금 말한 내용의 의미를 깨다는 데 잠시 시간이 걸렸다. 


"내 말은, 나도 재밌었다고." 그녀는 정정했다.


안나는 빙그레 웃었다. "무슨 말 하는지 알고있어."


'다행이네. 난 진짜 데이트처럼 느껴졌거든' 엘사가 마음속으로 말했다.


"그래서," 엘사가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말했다. "넌 이번 데이트들이, 네가 뭔가를 깨닫는 데 도움을 줬다고 느끼니? 네 성정체성이라던가?"


안나는 그것에 관해서 생각했다. "음... 아마..도...?" 그녀가 말했다.

"어느정도는 말야. 난 지금껏 했던 어떤 데이트 보다 너랑 한 데이트가 더 재밌었거든. 근데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가 너랑 함께 있기 때문인지를 잘 모르겠어."


엘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런 경우에 대해서 생각해봤어." 그녀가 말했다.

"어찌돼건, 그건 이번 데이트들의 중요한 부분이 아냐."


"맞아" 안나가 말했다.

"넌 어떻게 이걸 깨달은거야?"


엘사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냥 포르노를 보면서 말야."


안나는 얼굴을 붉혔지만, 더 자세히 말해달라는 시늉을 했다.


"난 그냥 평범한 영상이나 소프트코어를 보고 있었어." 그녀가 말을 이었다.

"난 내가 남자들 보다는 여자들에게 더 집중하고 있다는걸 꺠달았고, 그래서 결국 여자들만 나오는 걸 보기 시작했지. 그리고 난 벨을 만났어, 그리고, 글쎄, 거기서부터 깨달았던거지."


안나는 - 틀림없이 자신의 부끄러움과 싸우면서 -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만약 내 조언이 필요하다면, 그냥... 숙제를 내줄게. 네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좋아하지 않는지 말해줘. 그럴싸하지 않아?"


안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조언해줘서 고마워."


엘사가 미소지었다. "널 위해서라면 뭐라도 해줄거야, 동생아."


그들은 안나의 차에 도착했다. 안나는 아쉬운듯이 엘사에게서 떨어져서 열쇠를 꺼냈다.


"그래서, 어찌됐건 말야." 엘사가 말했다.


"난 내일 하루종일 바쁠거야, 하지만 일요일은 자유로워."


안나는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그거 멋지네! 혹시 뭐 하고싶은 거 있어?" 그녀는 얼굴을 찌푸렸다. "어.. 잠시만, 한 주에 세 번이나 데이트 하는 건 너무 이상하지 않나?"


엘사는 웃었다. "만약 네가 그 사람을 정말로 좋아한다면, 이상하진 않은거야."


"당연히 정말로 좋아하지." 안나가 말했다.

"그래서 넌 어떻게 생각해?"


"글쎄, 내가 듣기론 엔젤 아일랜드에 새로운 롤러 코스터가 생겼다더라." 엘사가 말했다.

"내 생각에는 거길 가면 될 것 같아. 옛날처럼 말야!"


그 말을 듣고선 안나가 몇 초 동안 굳어있다가 어깨를 떨어뜨렸다. "응 좋네." 그녀가 히없이 말했다. "헬리오스의 여행. 완전 괜찮지."


엘사가 얼굴을 찌푸렸다. "무슨 문제 있어? 난 네가 거길 좋아할거라 생각했는데."


"난 몇 달전에 거길 다녀왔거든. 누구랑..."


엘사가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걔랑?"


안나는 깊이 숨을 들이마쉬며 말했다. "맞아, 걔랑."


엘사의 심장이 미안함으로 가득 찼다. "알았어" 엘사는 안나를 안심시키는 미소를 지어주며 말했다. "우리 그냥 거기 가지 말자."


너무나 부끄러웠다. 어렸을 때는 엔젤 아일랜드 이야기만 나오면 안나의 눈이 초롱초롱해지곤 했다. 그녀는 자신의 여동생과 함께 그곳에 갔던 수많은 행복한 기억들이 있었다. 여러가지 무서운 놀이기구를 탈 때 함께 손을 잡았던, 배가 터지도록 솜사탕을 먹어치웠던, 집에 돌아왔을 때 완전히 지쳐있었지만 행복했었던 기억들을. 하지만 지금은, 그 모든 것들이 하나의 쓰레기같은 남자친구 때문에 잊혀졌다.


"그래도 괜찮아?" 안나가 엘사의 눈을 보면서 물었다.

"넌 정말 가고싶어 하던 것 같던데"


"프습, 난 괜찮아." 엘사가 거만하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당신의 행복은 그런 형편없는 놀이공원 보다 훨씬 중요할지니. 어찌됐건 난 거기서 워낙 많이 놀아서 말야."


안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아래를 바라보며 뭔가를 생각하는 것 같았다.


잠시 후 그녀는 올려다 보며 말했다. "그거 알아?" 그녀는 단호히 말했다.

"같이 거기 가자."


엘사는 눈을 깜빡였다. "그래도 괜찮겠어?" 그녀가 물었다.


"응." 안나가 말했다. "네가 맞아. 엔젤 아일랜드는 우리거지. 걘 우리에게서 거길 뺐을 수 없어."


엘사는 동생 목소리에서 들리는 자신감 덕분에 자신감이 부풀어 올랐다. 여전히 그녀의 손이 떨리고 있긴 해도 말이다.


"알았어, 확실하게 생각해보자 안나."그녀는 조심스레 말했다.

"만약 네가 정말로 가고싶어한다면, 내 생각에는 그건 너한테 좋은 일일 것 같아. 하지만 이건 아마 널 괴롭게 만들거야. 넌 정말 거기에 가고싶니?"


안나는 다시 한 번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그녀는 손을 내밀고 엘사는 손을 마주잡았다. "아니, 그렇진 않아." 그녀가 말했다. "하지만 만약 이걸 극복해야 한다면, 난 너랑 같이 하고싶어."


엘사는 안나의 눈에서 신뢰와 사랑을 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눈은 물기를 머금기 시작했다. "알았어." 엘사가 말했다. "그럼 같이 해보자."


안나는 명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았어! 우리는 일요일날 만날거야! 아마... 9시쯤?"


"응, 그거 괜찮네." 엘사가 말했다.

"날 거기로 데려가는 버스가 있어야 하겠지만 말야."


그녀는 옆에서 낮게 우르렁 대는 소리를 듣고 왼쪽을 쳐다보았다. 초록색 버스가 도로에 서있었고, 그녀가 타야 할 버스였다. 생각해보니 극장을 나온 후 거의 5분이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버스 이야기 하니까 말인데, 난 아마 정류장에 돌아가봐야 할 것 같아." 그녀가 말했다.

그녀가 안나를 돌아봤다. "나중에 말해줄게-"


그러자 안나가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엘사가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그녀가 방금까지 생각하던 모든 것이 딸기맛 립밤에 의해 빨갛게 물들었다. 2분동안 이어진 키스가 끝난 직후에, 안나는 얼굴이 새빨개져서 뒤로 물러났다.

"어, 그... 일요일날 봐!" 그녀가 차에 타면서 손을 흔들고 말했다.


엘사도 멍하니 손을 흔들어줬다. "나중에 봐" 그녀는 안나가 움직일 때 까지 기다리다가, 천천히 극장 쪽으로 걸어갔다.


침착하자, 엘사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 질문. 이게 뭐였지? 안나는 여지껏 나한테 절대 키스를 하지 않았어. 그게 입술이라면 특히. 그 키스는 엘사 슈나이더에게 한 건가? 아니면 나에게?


두 번째 질문. 왜 이게 나한테 이렇게 큰 영향을 주지? 그건 여동생이랑 입을 닫고 키스한 것 뿐인데, 왜 이렇게 날아갈 것 처럼 기분이 좋지?


주차장을 답을 주지 않았고, 오직 암흑과 고요함만이 있었다. 하지만 고요함은 좋았다. 고요함은 그녀가 생각을 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내 생각에는 내가 이 가짜 데이트에 너무 깊이 빠져든 것 같은데. 이거 재밌네, 그리고 이건 안나랑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하겠지, 하지만 내 뇌는 이걸 '진짜 데이트'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내가 몇달 동안 에스메랄다와 만나지 못 했다는 건 별로 상관이 없이 말야.


자신의 설명에 만족해 하면서, 엘사는 자신의 심장이 평소대로 돌아오는 걸 느꼈다. 그녀는 처음에 당황했던 걸 바보같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을 정도다.


그리고 키스하면 안 될 이유라도 있나? 자매끼리 키스 할 수도 있지, 그건 안 이상하잖아. 그리고 걘 단지 연애 연습을 하는 것 뿐이잖아.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건 적어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거겠지.


버스가 정류장으로 돌아왔을 때 그녀는 정류장으로 도착했다. 그녀는 버스에 뛰어오른 후 뒷 자리에 앉았어.


아마 이건 '조금' 괴상하긴 하겠지, 그녀는 인정했다. 하지만 안나는 자신을 너무나 믿고 있다. 내 생각에는 나도 그녀를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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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신이여, 엘사, 넌 왜 그렇게 빠르게 고개를 돌렸어?


안나는 집으로 운전해 가는 중에 고막에서 심장이 쿵쾅대는 걸 느꼈다. 양손이 운전대를 쥔 채.


이거 재밌네, 이렇게나 빨리 계획이 망가지다니. 볼에다가 가벼운 키스를 하고, 그 다음에는 꼭 안아주고, 아마 오늘 밤을 완벽히 마무리 할 수 있었을 텐데. 하지만 그러지 못 하고, 대신에 이 밤의 끝은 아주 괴상하게 마무리 되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불쾌하지 않다. 그녀는 인정했다. 그 맛과, 그 냄새와, 그 느낌을 - 그녀는 다시는 이렇게 느끼지 못 할 것이다. 당연히 자신의 언니가 아닌 누군과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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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가 없는 집은 공허하다. 당연히 저번주에 비해 달라진 건 없지만 느낌은 그랬다. 안나는 환상을 없애기 위해서 집안을 걸어다니며 몇 개의 전등을 추가로 켰다.


아마 엘사가 없는 토요일은 너무나 길 것이다.. 어쩌면 그녀는 다시 조깅을 할 수도있고,  그게 아니라면 다른 몇 개의 대학에 입학지원서를 넣을수도 있을것이다. 안나는 이미 자신이 가고싶은 모든 대학에 지원서를 넣었지만, 몇 개 쯤 더 넣는다고 해도 문제될 건 없겠지. 그것도 아니면 하루종일 소파에 누워서 전당포 채널이나 볼 수도 있다. 그녀는 역사 채널을 즐겁게 볼 자신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 밤은 다르다. 그녀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서 숙제를 하기로 했다.


그녀는 전혀 그럴 이유가 없다는걸 알면서도 자기 뒤쪽의 방문을 잠궜다. 그리고 컴퓨터에 전원을 넣고 그리고 파란색 빛이 그녀의 방을 창백하게 채웠다.


그녀는 다시 한 번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예전에도 그랬듯이 시크릿 모드로 브라우저를 켰고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여기서 뒤로가기를 눌렀을 뿐이지만, 이번에는 언니에게 받은 숙제가 있었다.


넌 그냥 이걸 더 이상하게 만들고 있어, 그녀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더이상 이상하게 만들지 마.


그녀는 긴장을 극복하면서 검색엔진을 켠 채 "바닐라 포르노"라고 입력했다. 그녀가 비디오 검색결과를 키자, 프리뷰가 시작되었다.


몇 초 후에는 얼굴 전체가 새빨갛게 변한 채 창을 껐다.


이런 맙소사, 저게 '평범한(바닐라)' 포르노라고?


그녀는 머리속에 가득 찬 프리뷰의 이미지를 지우려고 노력하면서 텅 빈 화면을 째려보았다. 그녀는 어떻게든 머리속의 이미지들을 지우고, 다시 한 번 브라우저를 켜서 도전했다. 그녀는 한 번 시도한 후에는 멈출 수 없었다.


엘사가 말한 다른 단어가 뭐였지? 소프트코어? 맞는 것 같은데.


방금 전이랑 같은 과정을 밟아서, 안나는 새로운 질문을 타이핑했다. 완전히 다른 종류의 비디오들이 나타났다.


전부 여자들. 당연히 그렇겠지. 글쎄, 적당한 걸로 시작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럴싸한 뭔가를 찾을 떄 까지 그녀는 비디오들을 훑어봤다. - 청바지 핫팬츠에 붉은 탱크탑을 입은 롱다리의 금발 여자. 이건가?


글쎄, 아무렇지도 않은데.


영상이 시작되면서, 부드러운 재즈 음악이 시작되는 것에 그녀는 놀랐다. 온화한 색소폰은, 영상에서 안락의자에 기댄 여자가 나오는 걸 보고 긴장한 안나의 몸을 가볍게 풀어주었다. 그녀는 정말로 멋졌다. 크고 탐스러운 빨간 입술과 상아색의 피부. 그녀는 카메라를 보고 요염하게 웃었고, 안나는 심장이 마구 뛰는 걸 느꼈다.


좋았어, 답이 나왔네. 넌 레즈비언이야. 화면을 좀 확대해 봐.


하지만 안나는 그러지 않았다. 그녀는 단지 영상 속의 여자가 천천히 육감적으로 몸을 뒤트는 걸 보고 있었다. 안나는 다리 사이에서 나오는 열기를 느끼고 떨었다.


그녀는 자신의 탱크탑을 잡고 머리 위로 끌어올렸고, 그녀의 모든 동작은 우아했다. 그녀는 카메라를 향해 옷을 던졌고, 킥킥 거리며 두 팔을 가슴 앞에서 교차시켰다. 이제 그녀를 가린 건 레이스가 달린 핑크색 브래지어 뿐이었다.


안나는 다리 사이에 심장이 하나 더 생긴 것 같았다. 그녀는 더이상 보고만 있지는 않고, 두 다리를 벌리곤 허리 아래에 손을 대곤 아래쪽 털을 손가락으로 쓸었다. 


화면에는 그 여자가 뒷모습을 카메라쪽으로 향한 채 청바지 핫팬츠의 단추를 풀고 밑으로 내렸다.  안나는 그녀의 성기쪽을 더듬다가 그 안쪽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마치 번개를 맞은듯한 느낌이었다. 안나는 날카롭게 헐떡였고, 갑작스런 쾌감이 그녀의 정신을 혼미하게 했다. 머지않아 이 쾌감은 사라지기 시작했고, 그녀는 손가락을 계속 앞뒤로 거칠게 쑤셨다.


그 여자는 안나와는 대조적인 몸매를 안락의자 너머로 비틀었다. 그녀는 마치 안나를 직접 쳐다보는 것 같았다.


안나는 그 만족감에 거의 저항하지도 못 한 채 발가락을 둥글게 꼬았다. 그녀는 손가락을 더 빠르게 움직였고, 그녀는 더 빠르게 헐떡였다.


화면속의 그녀는 한쪽 브래지어 끈을 어깨에서 풀었고, 심술궃게 웃으며 후크를 풀었다. 그녀는 어깨를 위로 올려서 크고도 멜론같은 가슴과 젖꼭지를 드러냈다. 흠잡을 데 없는 몸이었다.


그래서, 안나는 생각했다. 그녀의 마음의 소리는 이 쾌감에 저항하며 집중하고자 했다. 내가 그냥 이대로 똑같이 해야할까, 아니면 뭔가 다른 방법이 있는걸까?


그녀의 손가락이 가장자리로 꺾여들었고, 새로운 장소에 닫았다. 안나는 숨이 턱 막혔다.


과거에 겪었던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이 희열은 안나의 전신을 폭발시켰다. 그녀는 다시 한 번 민감한 곳에 손을 움직였고, 또 다른 폭풍이 그녀를 덮쳤다.


좋아, 이게 답이네.


안나는 계속해서 더더욱 빠르게 문질렀고, 희열은 점점 더 강해졌다. 그 여자는 화면에서 춤을 췄지만, 안나는 더이상 음악을 듣지 못 했다. 그녀의 손은 계속해서 앞뒤로 움직였고, 그녀는 자신의 손가락이 젖어든 걸 느꼈고, 그녀의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으며, 기쁨은 점점 더 강해졌고, 마치 그녀를 폭발시킬 듯이 커졌고, 그 여자는 다시 한 번 자신을 쳐다 보고 있었고 그리고


씨발


그녀는 의자에서 허리를 뒤로 휘었고, 신음소리를 냈다. 그리고 모든 게 끝났다.


안나는 책상 의자에 쓰러져서 무겁게 숨을 쉬었다. 절정의 순간에 멈춰버렸던 것만 같았던 그녀의 감각들이 천천히 돌아왔다.


그 부드러운 재즈음악이 다시 한 번 그녀의 귀에 들려왔고, 비디오를 보자 그 여자가 아직 다 벗지조차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오른손을 올리자 끈적하게 젖어있는 게 보였고, 그녀는 왼손으로 마우스를 쥐는 대신 브라우저를 껐다.


그녀의 머리속에서 웅성거리는 이 쾌감과 느낌들이, 오직 편안함만 남기고 사라졌다. 머지않아 그녀는 자신의 팬티에 있는 축축함을 알아챘다.


샤워를 해야겠어.


그녀는 조심스레 컴퓨터를 끄고 문 밖으로 나가서 샤워실로 향했다. 그녀는 걸어가면서 자신에게 생긴 일을 생각했다.


맙소사, 그게 어떤 느낌이었지?


하루종일 그렇게 할 수 있을 때, 어떻게 이 집을 떠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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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잘 하는 사람이 다시 번역해주셈. 이번화는 특히 오역이 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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