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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역]My fake girlfriend Chapter 10

토익500점(110.46) 2020.04.17 11: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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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www.fanfiction.net/s/13288547/10/My-fake-girlfriend


Chapter10. Against a wall




안나가 허공을 바라보는 동안, 교사가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었다.


안나는 수업에 집중하기 위해 황급히 교사가 무슨 말을 하는 지 이해하려고 했고, 칠판에 그려진 수학적 도형들 덕분에 이게 코사인과 탄젠트에 관한 거라고 알아냈다. 하지만 안나는 교사가 말하는 것들을 다 이해하고 이었고, 안나의 정신은 엔젤 아일랜드로 날아갔다.


그녀는 놀이공원에서 그렇게 재밌게 놀아본 게 언제였는지 떠올릴 수 없었다. 심지어 한스와 놀러 갔을 때도, 심지어 첫 키스의 순간에서도, 엘사와 갔을 때 만큼 즐겁지는 않았고. 그녀는 엘사와 손을 잡고 열차를 탔을 때 만큼 기분좋게 흥분했던 적이 없었다. 심지어 티컵을 탔을 때는, 고통스러운 기억을 잊을 정도로 웃을 수 있었다. 정말 쉴 틈이 없이 즐거웠다, 시작할 때 부터 끝날 때 까지.


xxxxxxx


엘사는 자신의 팔에 안나를 부드럽게 안은 채, 그녀를 차로 데려갔다. "정말 재밌었지, 응?" 엘사가 부드럽게 말했다.


"물론이지!" 안나가 말했다. "우리 얼마 있다가 다시 오면 안 될까?"


"좋지." 엘사가 말했다. "내가 좀 괜찮아 지면 말이야."


안나가 앓는 소리를 냈다. "어, 그래.." 그녀가 엘사의 빨갛게 변한 피부를 보며 말했다. "지금 많이 아파?"


엘사가 미소지었다. "많이는 아냐." 엘사가 말했다.

"내가 말한건 피부가 아니라 정신적인 회복이지. 오늘은 좀... 너무 성급했으니까."


안나는 관람차에서의 사건을 생각했다. "네 말이 맞아." 그녀는 황홀한 목소리로 말했다.


괴상한 침묵이 따라왔다. 엘사는, 아마 안나가 썬더스트럭을 탔을 때를 말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 우리가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안나가 물었다.


엘사는 고민하듯이 얼굴을 찡그렸다. "흠.. 글쎄, 난 스터디 그룹 때문에 이번주는 계속 바빠. 내 생각엔 너도 공부할 게 많을 것 같고."


"맞아." 비록 그게 사실이긴 해도, 안나는 이미 시험을 잘 칠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주 금요일은," 엘사가 말을 이었다.

"내가 잠시 집에 들러서, 차를 가지고, 학교를 마친 너를 데려갈 수 있을거야."


"좋아!" 안나가 말했다. "뭔가 하고싶은 거라도 있어?"


"글쎄, 아마 엄청나게 쩌는 날이 될 거야." 엘사가 말 했다.

"그래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가는 건 어때?"


"당연히 좋지! 안나가 가볍게 폴짝 뛰면서 외쳤다.


엘사는 키득대고는, 그걸 숨기려고했다. "어, 그리고, 생각해 보면 말이야." 그녀가 말했다. "이젠 넌 데이트를 하는 요령을 익혔으니까, 아마 넌 누군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할 수 있을거야."


"오, 맞아. 그럴 수 있겠지." 안나가 말했다. "완전히 잊고 있었어."


엘사는 히죽거렸다. "글쎄, 우리가 데이트를 시작했던 이유의 절반이 그것 때문이었는데 말야."


"맞아, 맞아." 안나가 자연스럽게 말했다. "난 그냥 나머지 절반의 이유에 집중했어. 그것 뿐이야."


엘사가 끄덕였다. "나도 그랬어." 그녀가 인정했다.

"하지만 이젠 내가 너에게 한 천재적인 수업 덕분에 배운 것들을, 운 좋은 다른 남자나 여자에게 나눠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안나가 웃었다. "여자." 그녀가 말했다. "틀림없이 여자일거야."


엘사가 안나의 어깨를 움켜쥐었다. "와, 말해줘서 고마워! 너 숙제를 했구나! 그래서?"


안나가 끄덕였다. "영화를 보고 집으로 갔는데..." 그녀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토요일에 시간이 좀 남더라고..."


엘사는 웃었다. "전혀 이상할 거 없어." 그녀가 말했다. "그래서말야, 넌 이제 뭘 좋아하는지를 않았잖아. 이젠 나가서 네가 원하는 사람을 꼬시면 되는거야!"


안나가 미소지었다. "최선을 다해볼게." 그녀는 수줍어하며 말했다.


"넌 멋지게 해낼거야." 엘사는 장담했다. "이 세상에서 너에게 반하지 않을 여자는 없을 것 같은데."


안나는 과도한 칭찬에 활짝 웃었다. "글쎄, 난 엘사 슈나이더는 아냐, 그건 확실해." 그녀가 대답했다. "하지만 네가 맞아. 난 정말 매력적이지."


"완벽히 동의해." 엘사가 말했다. 그녀는 엘사에게 이별의 포옹을 했고, 안나도 엘사의 탄 피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조심스레 마주 안았다. 그리고 둘은 각자의 길로 걸어갔다.


안나는 행복해하며 걱정없이 차에 몸을 실었다. 그녀의 몸은 지쳤지만, 정신은 하늘을 나는 것 같았다.


나와 데이트 할 사람을 찾아야겠어, 안나가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그럴 사람을 찾는 동안, 너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있을까?


xxxxxxxx


안나는 얼굴을 찌푸렸다. 이제 자신이 가진 이상한 감정에 대해 생각했다. 내 머리속이 언니로 가득차서, 그것 때문에 데이트 상대를 찾지 못 할 것 같다고? 그녀의 연필이 멍하니 공책 위를 움직이는 동안, 그녀는 이걸 신중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맞아, 그녀는 엘사에 대해 정말 많이도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건 정상적이지 않았다. 안나는 언제나 엘사만 생각하고 있었다. 어떻게 그러지 않을 수 있을까? - 그녀는 재미있고, 쿨하고, 몸이 탄탄했고, 아름답고, 그리고 그 이외에도 매력적인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이건 로맨틱하진 않았다. 그렇지?


안나는 이런 문제에 대한 경험이 너무나 부족했다. 엘사가 말한 대로, 안나는 좋은 남자친구나 여자친구를 사귀었던 적이 없었고, 그래서 좋은 연인의 어떤 건지도 몰랐다. 하지만 엘사는 이 문제를 아주 쉽게 해결해주었다.


젠장, 이건 라푼젤이 나한테 경고했던 대로 - 안나의 감정이 안나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었다. 엘사는 가짜 여자친구가 되는 걸로 나를 도와줬어. 그리고 이제 그건 끝났고, 난 진짜 여자친구가 필요할거야. 답은 아주 명확하고 심플해.


그녀는 연필을 들어올리고, 자신이 쓰고 있던 걸 쳐다보았다.


EA + AA

4EVE-


아오!


그녀는 황급히 다음장으로 넘기고, 억지로 연필을 내려놓았다.


좋아, 이건 절대 심플하지 않네. 그리고 내 잘못이야. 엘사는 처음부터 자기 의도를 확실히 말해줬어. 그런데도 난 이렇게 혼란스러워 하네. 이걸 해결하려면, 최대한 빨리 진짜 여자친구를 만들어야 할 거야. 그래도 지금은...


그녀는 공책을 다시 앞으로 넘기고, 하나의 문자를 지우고 새로 썼다.


ES+AA


이게 시작이었다.


xxxxxxxxxxxx


종이 울리고, 그녀를 포함한 교실에 있는 사람들이 문 밖으로 나갔다. 안나는 사물함으로 걸어가기 시작했고, 웅성거림을 뚫고 익숙한 목소리가 자신을 부르는 걸 들었다.


"안녕 안나!" 유진이 팔을 흔들며 말했다. 안나는 그에게 걸어갔고, 둘은 같이 걷기 시작했다.


"안녕 유진!" 안나는 명랑하게 대답했다. "무슨 일 있어?"


"나한텐 없지." 그가 말했다. "네가 한다는 그 화끈한 데이트는 어땠어?"


안나에게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정말 멋졌지, 물어줘서 고마워."


"오?" 유진이 말했다. "그 섹시한 '엘사'씨랑은 진도를 잘 나가고 있어?"


"아, 물론이지." 안나가 진지한 척을 하며 말했다. "사실, 조만간 내 가족에게 정식으로 인사를 시킬 예정이야."


유진은 빙그레 웃었다. "글쎄, 그거 다행이네." 그가 말했다.

"그래서, 넌 니가 그쪽 팀(레즈비언)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안나가 그 말을 이해하는 데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 "응, 맞아. 난 확실히 여자애들한테 끌리는 것 같아."


"알았어. 널 비난하진 않을게." 그가 말했다.

"내 말은, 어떤 남자들은 참 괜찮은데, 내가 걔들 엉덩이를 노리진 않을거란 거지."


안나는 다시 한 번 웃었다. 유진과 대화하는 건 언제나 편안했다.


사람들이 줄어들고, 이제 둘은 복도의 갈림길에 도착했다. "그럼, 난 이제 가는 게 좋겠다." 유진이 말했다. "내가 또 체육시간에 늦으면 상(뮬란 등장인물)이 내 엉덩이를 노릴거거든."


"오, 그러지 않길 빌게!" 안나가 겁에 질린 듯한 흉내를 내며 입에 손을 대었다.


유진이 웃었다. "점심 때 보자, 안나."


"나중에 봐!"


안나는 자기 주변의 사람들이 줄어드는 걸 보면서 걷는 속도를 올렸다. 그녀는 특별히 느리게 걸으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사물함에 도착했을 때는 사람들이 거의 다 사라져있었다. 그녀는 손에 잡고 있던 책을 넣고, 다음 시간에 쓸 것들을 잡았다.


"거기 있었네."


안나가 얼어붙었다. 그의 목소리가 독이 든 꿀처럼 흘러나왔다. "저리 가, 한스." 그녀가 말했다.


그녀는 책을 손에 쥐고, 마치 그를 거부하는 것 마냥 그에게 양팔을 뻗었다. "뭘? 이미 떨어져 있는데?" 그녀는 화난 척 하며 말했다. "내가 널 찾기 위해서 이렇게 고생을 했는데, 넌 내가 하고싶은 말을 듣기도 전에 가고 싶다고?"


다시 한번 공포가 안나를 사로잡았지만, 이번에는 그녀의 내면에서 분노가 터져나왔다. "내가 너한테서 듣고싶은 유일한 말은!" 그녀가 말했다. " '미안해, 잘 있어' 뿐이야!"


한스는 비꼬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아, 여전히 이모양이군." 그가 말했다.

"난 여전히내가 왜 사과해야 하는 지 모르겠는데. 넌 그냥 히스테리를 부릴 뿐이잖아."


"히스테리?" 이제 그녀의 분노가 더욱 커졌다.


전형적인 한스의 전략이다. 난 화가 났고, 그는 침착한 상태다. 그녀는 분노로 자기 입이 열리는 걸 막으려고 노력했다.


젠장, 그는 언제나 이렇지. 난 내가 뭐라고 말해주고 싶은지 정확히 알고 있는데, 그럴 기회는 없을거야. 왜냐면 그는 언제나 날 수동적으로 만드니까!


마치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한스는 달래듯이 손을 뻗은 채 앞으로 걸어왔다. 안나는 뒷걸음질 쳤다.


"그래서, 어쨌건," 그는 마치 안나를 모욕한 적이 없는 듯 말을 이었다.

"내가 듣기로는 '달에는 두 얼굴이 있다'가 다음주에 개봉한다던데"


안나의 피가 차갑게 식었다. 오 제발, 너 진심으로 말하는거야?


그는 앞으로 한발작 더 나서서 안나의 어깨에 닿았다. 그녀는 손을 뿌리치려고 했지만, 그의 손은 이미 어깨를 잡고 있었다. "난 네가 그 영화를 보러 갈 걸 알아." 그가 더 낮고 섹시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넌 혼자 보러 갈 필요는 없어."


그는 안나의 어깨를 강하게 잡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자신의 팔이 얼어붙은 것 처럼 느꼈다. 그녀의 몸은 딱딱하게 굳었고, 그녀의 뇌는 싸움(fight)-혹은-비행(flight) 모드로 전환되었다.

(싸우려고 했거나, 핸드폰 비행모드처럼 머리가 텅 비었거나)


'교장실이야.' 마음속에서 목소리가 들어왔다. '교장실로 들어가.'

하지만 교장실은 너무 멀었고, 안나가 여기 있었다. 그녀는 뒷걸음질치다가 벽에 몰렸다.


그녀는 자기가 다른 어딘가에 있길 바랬다. 그녀는 엘사와 함께 있고 싶었다. 아니면 라푼젤이나, 유진이나 아니면-


엘사.


그 이름이 안나를 강타했고, 그녀가 움직일 수 있게 만들었다. 그녀는 한스의 팔을 뿌리치고, 한스와 벽 반대편으로 빠르게 걸어갔다.


"제안 해줘서 고마워." 안나는 '고마워'라고 말할 때, 비꼬기 위해서 있는 힘껏 강세를 주었다. "근데 난 벌써 다른 사람한테 같이 보러 가자고 말했거든."


한스는 눈썹을 찡그렸다. "아, 그래?" 그가 말했다.

"그 금발놈이랑 헤어진 지 겨우 일주일인데, 벌써 새 데이트 상대를 구했다고? 그거 참 인상적이네. 그럴 리 없지."


안나가 어깨를 으쓱했다. "상관없어, 그러면 믿지 마." 그녀는 침착하게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워, 워, 워." 한스가 그녀 앞으로 달려나오면서 말했다. "그것 뿐이야? 넌 그것밖에 설명 안 할거야? 어떤 놈인지 이름이라도 말 해 줄래? 뭘 좋아하는지나, 어떻게 내 엉덩이를 걷어찰 지나, 뭐 그런거라도?"


"오, 마지막 건 말해줄 수 있을 것 같아." 안나가 말했다.

"그녀는 킥복싱을 배우고 있거든."


한스는 잠시동안 충격을 받았다가, 빠르게 회복했다. "오, 그렇단 말이지?" 그가 비웃었다. "이젠 다이크 흉내를 내는거야?"


다이크란 단어가 안나의 머리속에서, 무척 심한 종류의 욕이라고 저장되었다. 만약 그가 엘사에게 그 말을 했더라면 안나를 무척 화나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고작 며칠 전에 자신이 레즈비언이란 걸 깨달은 안나에게는 별로 상처가 되지 않았다. 그녀는 이게, 단순히 자기를 화나게 만드려는 시도일 뿐이란 걸 깨달았다.


그녀는 어깨를 으쓱했다. "어쩌면?"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비웃음이 보였지만, 안나는 그의 눈에서 자신의 모욕이 영향을 주지 못 한 것에 화가 났다는 게 보였다.


"그래서, 어쨌건" 한스가 손을 올리려고 노력하며 말했다. "여자친구에 대해서 더 말해달라고. 걔가 나보다 뭐가 더 나은데?"


셀 수 없이 많은 답이 안나의 머리를 스쳐지나갔지만, 가장 소중한 답은 관람차에 얻었던 것이다.


"글세, 예를 들자면" 그녀가 말했다. "그녀는 너보다 좋은 맛이 났어."


"뭐?" 한스의 턱이 빠지듯이 내려갔다.


그리고 잠시 후, 그게 무슨 말인지 깨달았다. "아, 그래, 키스를 말하는 거군." 그가 평정을 되찾으려고 노력하며 말했다. "그건 반박하기 어렵네. 여자애들 남자들보다 좋은 맛이 나거든."


글쎄, 넌 가끔씩이라도 양치질을 하는게 좋을건데 말야. 안나는 그렇게 생각한 걸 입 밖으로 내는 대신, 그 키스의 순간을 강조했다.


"맞아, 키스." 그녀가 말했다. "입술에다가 말야."


그의 얼굴은 평정을 유지했지만, 안나는 그의 손이 쥐락펴락 하는 걸 눈치 챘다. 그는 화가 날 때는 언제나 이랬지. 한스는 안나가 그걸 보는 걸 깨닫고 곧바로 멈췄다.


"알았어, 인정할게." 그가 말했다. "근데 그건 이유로는 충분하지 않아."


언제부터 네가 충분한지 아닌지를 결정하게 되었지?


또 이러네, 안나는 생각을 멈췄다. 한스는 지금 나보다 화가 났어, 이대로만 하자.


"글세, 또 하나 꼽자면..." 그녀가 말했다. "그녀는 나를 불안하기 만들기 위해 내 결점이나 흠을 지적하진 않았거든."


"오 안나, 넌 잘못 생각하고 있어." 한스가 말했다. "난 심지어 네 결점까지 좋아해(like). 네 주근깨조차 네 아름다움을-"


"글쎄, 그녀는 내 주근깨 조차 사랑해(love)." 그녀는 한스의 말을 끊었다. "모든 걸 말야." 그녀는 차갑게 웃었다. "심지어 네가 보려고조차 하지 않았던 것 까지도."


"하, 하, 하." 한스가 부자연스럽게 웃었다. "넌 거의 나를 속일 뻔 했어. 잠시동안은 말야. 근데 이제는 네가 날 속이려고 거짓말 하는 걸 알겠네." 쥐었다, 폈다. 한스의 손이 움직였다.


안나는 반론할 필요를 느끼지 못 했고, 자신의 미소로 대답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그의 말이 맞았다. 엘사는 안나의 가짜 여자친구였다. 하지만 동시에, 안나는 그에게 거짓말을 하지도 않았다. 그냥 암시를 했을 뿐이지. 그래서 그녀는 한스의 비난에 그리 화나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년의 이름이라도 알려줄래?" 한스가 물었다. "아니면 너한테 또 거짓말을 만들어 낼 시간이라도 줘야할까?"


안나는 코웃음을 쳤다. "난 멍청이가 아냐 한스. 그녀의 이름을 너한테 알려 줄 리가 없잖아." 그는 화를 내기 위해 입을 벌렸지만, 안나는 계속해서 말했다. "하지만 힌트는 줄 수 있어. 만약 그녀 이름의 이니셜을 알고 싶다면, 넌 그걸 엔젤 아일랜드에 있는 그 나무의 4피트 높이에서 볼 수 있을거야."


한스는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 그의 손과 입이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했다. 그리고 그는 이빨을 드러냈다.


"그건 우리를 위한 거였어." 그는 안나를 뒤로 물러나게 할 정도로 으르렁 댔다. 하지만 안나는 용기를 끌어모아 대답했다.


"맞아. 그건 우리 거였지." 그녀는 반항적으로 말했다. "마치 네가 내 남자친구 였던 것 처럼 말이야. 하지만 난 널 찼고, 이젠 널 잊었어."


한스는 화가 나서 그녀를 째려보았다. 안나는 그가 이렇게 화난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달릴 준비를 하면서 발걸음을 돌렸지만, 시선을 돌릴 순 없었다.


결국은, 한스가 화를 가라앉힌 척을 했다. "좋아." 그가 말했다.

"이렇게 애들처럼 굴고 싶단 거지? 이번엔 내가 어른스럽게 물러나 주지. 하지만 이 문제는 아직 안 끝났어."


그는 주머니에서 헤드폰을 꺼냈다. 아마 그걸 끼면서 쿨하게 사라지려는 게 목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안 됐지만, 주머니에 들어있던 뭔가에 의해 찢겨 나왔고, 그는 찢어진 헤드폰에 휘감겼다. 결국 그는 포기하고 성큼성큼 걸어가버렸다.


안나는 크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한스와 이야기 하는 게 무척이나 괴로웠으나 굴복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더이상 참을 필요가 없어져서 떨기 시작했고, 떨림이 점점 강해졌다. 그녀는 몸을 돌려서 교장실로 향했다. 무슨일이 있었는지 거의 믿지도 못 한 채.


그녀가 이겼다. 그녀가 이겼다. 그녀는 한스에게 자신이 느낀 걸 말했다. 전혀 주저하지도 않고. 그리고 그가 물러섰다. 적어도 지금은 말이다. 그녀는 지금껏 계속 두려움 때문에 이런 대치를 피해왔지만, 이번엔 어째서인지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 엘사 덕분에. 그녀가 나를-


아, 엘사. 난 진짜로, 엘사가 내 여자친구라고 말해버린거구나.


물론 어쩔 수 없었다. 그녀의 뒤는 말 그대로 벽이었고, 그녀는 다른 건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리고 안나는 엘사를 떠올릴 때 한스에 대한 공포가 사라졌다. 그녀는 결코 자기 언니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고, 만약 말했다고 해도 한스는 대화를 기억할 만큼 말싸움에 집중하지도 못 했다. 여전히, 그녀는 누구에게도 이걸 말해선 안 됐다.


어쨌건, 별 문제는 없다. 그녀는 오늘 점심부터 진짜 여자친구를 찾아다닐 거니까 말이다. 그리고 누구와 사귀게 되어도, 자신의 뒤에 있는 한스보다 나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안나는 고개를 높이들고 걸어나갔고,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한스가 홀 끝에서 자신을 노려보는 걸 알아차리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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