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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역]My fake girlfriend Chapter 19

토익500점(110.46) 2020.04.17 14: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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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www.fanfiction.net/s/13288547/19/My-fake-girlfriend


Chapter 19. The real test




나 엘사랑 사귀고 있어. 맙소사, 나 진짜 엘사랑 사귀고 있다고!


안나는 환호를 지르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다. 다른 학생들은 그녀의 인내심에 감사해야 할 것이다.


교실의 침묵을 방해하는 건 수십개의 연필들이 종이 위를 춤추는 끄적임 뿐이었다. 이건 고작 이번주의 첫 번째 시험에 불과했지만, 교실의 분위기는 스트레스로 딱딱하게 굳어 이었다. 하지만 안나는 그 이후로 두 개의 시험을 끝날 때 까지 멍하니 손을 움직이고 있었다. 이 시험들은 안나에게 전혀 어렵지 않았고, 안나의 마음 속에는 다른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안나는 자신의 현재 상황이 현실로 느껴지지 않았다. 한 달 전에는,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남자와의 데이트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서 비틀거렸다. 하지만, 그때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몇몇 순간들은, 그녀를 고통스럽게 만들기도 했고, 무한한 행복을 느끼게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 안나는, 키가 크고 강하고 미칠듯이 멋진 여자와 사귀게 되었다. 물론 그 여자가 내 언니이긴 해도, 그건 이 수많은 장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안나의 마음이 몇 가지 가능성으로 부풀어올랐다. 그녀는 자신들 둘의 시험 스케줄을 기억하고 있었고, 비어 있는 시간에는 어떤 일을 할 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흐음, 수요일 점심에는 우리 둘 다 스케줄이 없어 - 아마 우린 Filman Park 를 걸어다닐 수도있을거야. 그리고 목요일 저녁에는 - 글쎄, 엘사의 물리학 시험이 끝났을테니까, 시험이 망쳤을 때 위로해줄 준비를 해야겠어....


그녀의 전신에 에너지가 차올랐다. 그녀는 이건 누군가에 말하고 싶어서 어쩔줄을 몰랐지만, 그럴만한 상대를 떠올릴 수 없었다. 그녀는 라푼젤이나 유진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그 둘은 틀림없이 서로에게 비밀을 말 할 것이었고, 엘사는 자신에게 비밀을 밝힐 친구를 딱 한 명만 허락했다. 신중해지자, 안나. 할 수 있어.


난 신중해지는 건 잘 못 하는데 말야.


이건, 한스와 사귈 때 무엇이 잘못되었는 지를 깨닫는 것 보다 더 오래 걸렸다. 심지어 라푼젤과 유진은 안나보다 더 먼저 깨달았다. 그들은 안나에게 한스를 조심하라고 무척이나 친절하게 경고해지만, 안나는 그의 진짜 본성을 깨달을 때 까지, 너무나 오래 그에게 반해있었다. 그리고 이젠, 안나는 자신의 생명줄-내가 의지할 수 있는 두 친구-이 없었다.


괜찮을 거야. 지금은 엘사랑 사귀는 거잖아. 그녀는 날 절대 상처입히지 않을거야. 그녀는 너무 사려깊고, 능숙하고, 놀랄만큼 멋지고...


그녀는 한스와의 괴로워던 기억이 아닌, 더 나은 것을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예를 들어, 자신과 엘사에 관한 기억을. 자신이 일곱 살이었고, 엘사가 열 살이었을 때, 둘은 자전거를 함께 탔지만 안나의 자전거 바퀴에 구멍이 났다. 엘사는 아무런 주저도 없이 자전거에서 내려, 자신의 자전거에 안나를 태웠다. 그리고 안나에게 자신의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라고 말하곤, 안나의 뒤에서 집을 향해 걸어갔다.


엘사는 그런 여자다. 엘사는 언제나 그런 언니였다. 그리고 틀림없이, 엘사는 그런 여자친구가 될 것이다. 난 알고 있다.


드디어 종이 울려서 시험의 끝을 알렸다. 안나는 자신의 시험지를 마지막으로 확인했지만 답을 확인하진 않았다. 그녀는 벌 써 두 번이나 확인을 했지만, 답을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부끄러운 무언가를 끄적이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그러지 않았다는 것에 안도하며, 그는 자신의 시험지를 넘기곤 문 밖으로 즐겁게 걸어갔다.


나한테 필요한 유일한 생명줄은, 엘사 뿐이야.


xxxx


절대 망치지 마. 네가 뭘 하건간에, 절대 망치지 마라고.


엘사는 시험지 위의 빽빽한 문자와 숫자들을 노려봤다. 그녀는 자신의 공책에서 더 많고, 훨씬 난잡한 문자와 숫자들을 봤었다. 그녀는 실수를 발견해서 지운 후, 다음 숫자를 찾아서 계산하고, 그 후에 새로운 숫자를 밑에 적었다. 그녀는 얼굴을 찌푸리면서 시험지 위의 A에서 동그라미를 지우고, 대신 C에다가 동그라미를 했다. 심지어 지금도 그녀는 자신이 실수를 한 건 아닌지 겁에 질려서 당황해했지만, 대충 검산을 해보니 자신의 답이 맞다는 걸 알았다. 이제, 다음 문제를 풀어야 한다. 다음의 문제, 다음의 위기.


겨우 다섯 문제만 남았다. 80%, 혹은 낙제. 그리고 내 생각엔.. 낙제는 아닌 것 같네?


스스로도 믿기 어려웠지만, 그녀는 드디어 이 문제들을 이해했다고 느꼈다. 그 때 이후로 이틀 밤을 안나에게 배운 덕분에, 여전히 미분방적식이 쉽진 않지만 적어도 어느 정도는 다룰 수 있게 되었다. 안나는 자신의 필기를 고심하며 요약했고, 세 배는 알기 쉽게 만들었다. 미분방정식은 여전히 재밌지 않았지만, 못 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건 전부 자신의 대단한 여동생 덕분이었다.


여자친구겠지. 이제는 여자친구라고 말해야지.


엘사는 한숨을 쉬었다.

'이건 시험이 끝나고 생각하자', 엘사는 다음 문제로 넘어가면서 자신에게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벌써 가슴이 울렁거리는 걸 느꼈다.


그녀는 여전히, 이 모든 것이 잘 풀렸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 가장 나쁜 경우엔, 안나가 자신에게 혐오감을 느껴서 두 번 다시 말을 걸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 대신, 그녀는 단지 엘사가 그랬던 것 처럼, 자신에게 다가와 주었다.


하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부분이 있다. 그녀는 나에게 다가와줬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를 모른다. 조심해야 해.


하지만 계속 주의를 기울이는 건 힘들었다. 그녀는 안나에게 취한 채 주말동안 잠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스스로를 자제시키려는 어떤 노력도 이 행복을 크게 훼손하는 것 처럼 느껴졌고, 그녀는 결국 조심성을 잃었다. 학교 때문에 동생와 떨어지게 된 오늘이 되어서야, 그녀의 마음 속에 걱정과 우려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여전히 그들의 사이를 망칠 수많은 가능성이 있었고, 그 대부분은 자신의 실수가 원인이었다.


계산을 끝마치면서 엘사는 네개의 선택지를 보았고, 즉시 정답이 떠올랐다. 이건 틀림없이 'D'네, 그렇게 생각하며 엘사는 표시를 했다. 이런 쉬운 문제를 마무리 하는 건 정말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다음 문제를 쳐다보았다. 특정한 숫자의 갚이 변해 있었지만, 엘사는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할 지 깨달았다. 이건 저번 학기의 기말고사 때와 같은 문제였다. 심지어 그녀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 지 깨닫기 위해서 적어도 20분은 고통받았었다. 어쨌건, 결국은 틀리긴 했지만 말이다. 결국 그녀는, 마치 2+2가 뭐인지 답하듯 문제를 풀어버렸다. 아마 안나는 나에게 어떻게 이걸 다루는지를 가르쳐줬다고만 생각하겠지만, 그녀가 한 건 그 이상이었다. 안나는 시험을 치는 이 순간에도 그녀를 돕고 있었다.


안나는 나를 믿어, 아마도 엄청나게 믿을거야. 그러면 내가 스스로에게 약간의 믿음을 가져도, 우리의 관계를 망치진 않을지도 몰라.


xxxxxxxxxx


엘사는 자신의 시험지를 더미 위에 자신있게 놓은 후 강당을 걸어나왔다. 그녀는 다른 학생들이 시험지에 끄적이는 걸 돌아보았다. 어떤 이들은 스트레스를 받은 듯이, 어떤 이들은 안도한 듯이, 어떤 이들은 자신있는 듯이. 엘사는 자기가 후자에 해당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고는 말하지 못 해도, - 어쩌면 이제 졸업할 때 까지 스트레스를 안 받을지도 몰라도 - 적어도 그녀는 훨씬 낙관적인 기분을 느꼈다.


그녀가 아래층으로 내려가고 있을 때 핸드폰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서 이름을 확인했다. 그녀가 생각하던 이름이었다.


망설이지 마, 알겠어? 난 너한테 시험이 3:30에 끝난다고 말 했는데, 넌 나한테 3:31에전화를 했지.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전화를 받았다. "안녕, 안나." 그리고 밝게 말했다.


"안녕 자기야." 굉장히 가벼운 목소리로 대답이 들려왔다. "왜 그래?"


엘사는 자신이 키득거리는 걸 막을 수 없었다.


"너무 많이 나갔나?" 안나는 평소의 목소리로 되돌리며 물었다.


"약간은." 엘사가 말했다. "근데 어찌됐건, 계속 시도해 봐."


"꼭 그럴게." 안나가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서, 네 목소리를 들으니까 말야, 미분 방정식 시험을 잘 친 것 같은데, 맞아?"


"그런 말 하면 꼭 더 망하더라.(Don't jinx it)" 엘사가 말했다.

"그래도 내 생각엔, 아마 잘 친 것 같아."


"만세!" 안나가 기뻐하며 소리쳤다. 건너편에서 들리는 소리를 듣자니, 안나가 즐거워서 폴짝 뛴 것 같았다.


"난 네 시험 결과를 들을 필요도 없는 것 같은데." 엘사는 히죽거리며 물었다.

"그래도 굳이 묻자면, 어땠어?"


"괜찮게 쳤지." 안나가 말했다.


"제발, 안나." 안나가 말했다. "나한테 그렇게 겸손을 떨 필요는 없잖아. 그냥 네가 얼마나 쩔어주게 시험을 쳤는지 말해줘."


"완벽하게," 안나가 말했다. "완벽하고 빈틈없이 쳤지."


"그래야 내 여자친구지!" 엘사가 말했다.


안나는 웃었다. "그래서, 축하 기념으로 뭔가 먹으러 가고싶지 않아?"


"사실, 난 오늘 밤에 뭔가 요리하려고 생각했어." 엘사가 말했다.

"미분 방정식이라는 괴물에게서 날 구해준 귀여운 여자애를 위해서 말야."


"어, 그럴 필요는 없어 엘사." 안나가 대답했다.

"그래도... 그 제안을 거부할 수는 없을 것 같아."


"씨발 당연하지, 넌 거절 못 해." 엘사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혹시 가게에서 몇 가지 좀 사와줄 수 있어? 그 다음에 같이 요리를 하는거지."


"알았어. 나한테 뭘 사야할 지 알려줘." 안나가 말했다.


그래서 엘사는, 자기가 말하는 것 만큼이나 빠르게 안나가 적어낼 수 있다는 걸 믿으면서 , 사야 할 재료를 알려주었다.


"알았어, 다 적은 것 같아." 안나는 그 목록을 다시 한 번 말했다. "나 믿을 수 있지, 자기야?"


엘사는 웃었다. "그거 완전 주유소 직원이 할 것 같은 대산데?"


"맞아" 안나가 인정했다. "난 아직 거기서 일하고 있거든. 사랑해, 나중에 봐!"


"나도 사랑해." 엘사가 행복한 듯이 말했다. "끊을게!"


그녀는 전화를 끊고,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갔다. 한 걸음을 내딛을 때 마다 안나의 사랑에 가슴이 뛰었다.


사랑해. 에스메랄다에게 이렇게 말하기 까지 몇 달을 사귀어야 했고, 그 후에도 쉽게 말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난 벌써부터 안나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었다.


왜냐면 우리는 틀림없이 자매니까. 젠장, 넌 안나가 선을 넘으려고 한다고 생각해?


그러나, 엘사는 이것이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 문제가 엘사를 갉아먹었다. '사랑해'의 감정 중 자매로서의 감정은 얼마나 클 지, 그리고 여자친구로서의 감정은 얼마나 클 지.


글쎄, 어쩌면 별 상관 없을지도 몰라. 왜냐면 우린 함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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