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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역]My fake girlfriend Chapter 25

토익500점(110.46) 2020.04.18 06: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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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www.fanfiction.net/s/13288547/25/My-fake-girlfriend


Chapter 25. Not where i belong




난 씨발 분명히 사고날거야.


자동차는 끈적한 어둠을 헤드라이트로 찢으며 밤을 달려나갔다. 그녀는 자신의 눈물 때문에 앞이 거의 보이지도 않았고, 자신이 이미 속도 제한을 넘고있다고 확신했다. 눈에 거슬리게 빛나는 주유소가 어둠속에서 어렴풋이 보이자, 안나는 주유소 주차장에 차를 가져다 댔다. 자동차가 멈추자 마자, 그녀의 몸은 앞으로 쓰러졌고 양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내가 잘못 생각했어. 뭐가 됐건, 그냥 내가 전부 잘못 생각했어. 난 평소에 사람들을 잘 읽었지만, 이번엔 그게 나를 완벽하게 장님으로 만들었어.


왜 씨발 엘사는 나한테, 우리 사이를 그만두자고 생각하고 있단 걸 말 안 해줬지? 그건 썅 절대 숨겨선 안 되는 거잖아! 아마도 엘사는 조금 이상하게 행동하고 있었긴 했어, 그래도 엘사는 언제나 그렇게 안전부절 못 했잖아! 그런 걸 보고 어떻게 우리가 헤어질 거란 걸 알아채란 말이야!


안나는 양쪽 눈을 꾹 닫아서 눈물이 빠져나오게 하려고 노력했지만, 눈물은 여전히 남아있어서 눈을 따끔거리게 했다. 그 고통은 안나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고, 자신의 슬픔과 분노가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서로 싸울 정도였다.


내가 눈치채지 못 한 뭔가가 진행되고 있었다. 왜 그녀는 갑자기 마음을 바꾸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연기 했지?


글쎄, 내 생각엔 난 절대 모를거야. 왜냐면 엘사는 날 씨발 존중하지 않으니까, 그런걸 말해 줄 정도로 충분하게 존중하지 않으니까!


그녀의 핸드폰의 화면에 쉬지않고 글자가 뜨면서 울려 댔다. 누구인지는 확인할 필요도 없었다. 그녀는 볼륨을 0이 될 때 까지 낮췄다.


안나의 분노가 자신을 아무리 태웠어도, 그녀의 몸은 여전히 엘사를 바라고 있었다. 그녀는 정말적일 정도의 엘사의 품 안에 들어가고 싶었다. 심지어 엘사가 더이상 자신을 안아주기 싫어한다는 걸 안다고 해도. 그녀는 돌아갈 수 없었다, 적어도 아직은.


그래서, 난 어디로 가야하지?


라푼젤의 집? 유진의 집? 거길 가서 걔들한테 내가 얼마나 변태년인지 알게 해야하나?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은데. 그 밖에 내가 아는 유일한 주소는...


아냐. 씨발 아니라고. 절대 그러기 싫어. 그 장소는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 것이다.


그래서, 나한테 뭐가 남았지? 난 밤의 한복판에서 혼자 남았고, 아무도 날 위로해 주지 않아. 평범한 사람들은 이럴 때 어디를 가는 거지?


그 때 그녀는 엘사의 말을 떠올렸다 - 엘사가 처음으로 이별을 겪은 후 가곤 했던 곳으로.


이 생각은 정말 미친 것 같았다. 현재 상황을 고려한다고 해도 맛이 간 생각이라서, 안나는 얼굴을 붉혔다. 하지만... 그러면 안 될 이유라도 있나? 이렇게 엿같은 상황에서?


그녀는 자신의 지갑을 확인했다. 주유소에서 20달러 지폐를 거슬러 줄 수 있을까? 주유소 사람들이 잔돈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좋겠는데.


xxxxxxx


음악은 시끄러웠다. 좋아. 자신의 생각에 빠져 죽는 것 보다야 훨씬 낫다.


덥스텝이 스피커에서 터져나와 건물 전체를 울려댔다. 유일한 천장의 조명은 방을 보라색과 초록색으로 흐릿하게 물들였다. 스테이지 근처에는 편안해 보이는 반원형 의자가 놓여져 있었다. 이 의자들은 이 곳의 멋진 광경들을 보여주면서도, 원하는 만큼 깊게 몸을 집어넣을 수 있게 해 주었다. 대부분의 이용객들은 남자였고, 첫 줄의 3/4 정도를 채웠다. 그들은 서로간에 조금이라도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듯 했다.


오, 그리고 저기는 여자들이 있네. 안나는 자신의 머리속에 있는 기억들을 잊을 수 없었다. 엘사는 잊을 수 있을까?


안나는 반원형 중심 근처의 의자에 몸을 던져서 루트비어를 마셨다. -21살이 되어보실까. 하!- 그리고 무대를 쳐다보았다. 흑갈색 머리가 봉을 잡고빙빙 돌았다. 안나는 옷을 다 입은 상태에서도 그렇게 움직이기를 망설일 정도의 동작이었다. 그 광경을 보고 있는 동안, 반쯤 헐벗은 여자들이 클럽으로 걸어 들어왔다. 그중 대부분은 너무 말라서 갈비뼈가 보일 지경이었다. 이건 보기에는 충분히 좋았고 쿵쾅거리는 음악 소리와 합쳐져서, 자신이 왜 여기 왔는지 거의 잊어버릴 정도로 만들어 주었다.


안나는 자신의 몸을 무대 위로 던져서, 영화에선 어떻게 했는지를 떠올리며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감정은 너무나 어두웠고, 스트립 클럽의 싸구려 번뜩임에 가려졌다. 그녀는 엘사에 관한 모든 기억을 치워버리려고 노력했다. 당연히 그건 불가능 했지만, 적어도 안나의 고통을 줄여주긴 했다.


"이봐, 예쁜이."


안나는 옆을 흘깃 쳐다봤다. 아마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마른 여자가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녀는 대부분의 여자들보다 키가 컸고, 조금 더 살이 붙어 있었다. "너 외로운 것 같은데," 그녀가 얼굴에 동정심을 띈 채 말했다. "첫 번째 이별이라도 겪었어?"


안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끔찍한 이별이라도?"


이번에는 안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거 괴롭지." 그 여자가 말했다. "내가 옆에 앉아도 될까?"


안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뭐, 맘대로 해요." 그녀는 중얼거렸다.


그 스트리퍼가 옆 자리 대신 안나의 무릎 위에 앉아서, 안나는 놀라서 꺅 하고 비명을 질렀다. 안나는 양 손을 올리긴 했지만, 그 손으로 뭘 해야 할지 몰랐다.


그 여자는 안나가 놀라는 걸 보고, 이런 장난을 자주 한 것 처럼 미소지었다. "여긴 처음이야, 자기야? 글쎄, 네가 원하는 곳은 어디든 만져 - 손으로 쥐지만 않으면 돼."


안나의 손이 허공을 맴돌다가, 그 여자의 허리에 닿았다. 그녀는 엘사만큼 근육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부드러운 피부 밑에 어느정도의 근육이 있는 건 느껴졌다. 이런 식으로 낯선 사람을 만져대는 건 괴상한 일이었지만, 누군가의 온기를 느끼는 건 안나를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성욕을 느꼈다.


하지만, 안나는 곧바로 죄책감을 느꼈다. 이 여자는 다정했고, 몸은 따뜻했고, 피부는 탄력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엘사가 아니었다. 이 접촉은 그녀가 잊으려고 노력했던 상처를 다시금 헤집어놓았다.


안나는 부드럽게 그 여자를 밀어냈다. "미안해요, 그냥.. 안 되겠네요. 부탁할게요. 지금은 안 될 것 같아요." 그녀는 자기 입에서 나온 말이 너무 어이 없어서 목이 막힐 지경이었다.


그 여자는 지체없이 일어나서 안나의 옆자리에 앉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순명쾌한 걸 좋아해. 그래서 나도 이렇게 화끈하게 행동하는 거지.."


"그러면, 뭐, 이 개쩌는 클럽을 즐기러 가시던가요." 안나가 투덜거렸다.


"진정해, 안 만질테니까." 그 여자가 말했다. "이야기 좀 하지 않을래?"


안나는 그녀를 쳐다보았다. "당신이..." 안나가 말했다. "그래도 괜찮다면요."


"당연히 괜찮지!" 그녀가 말했다. 내가 슬픔 상담사(grief counselor)는 아니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두 개 정도의 조언은 해줄 수 있을 것 같아."


그녀는 손을 내밀었다. "내 이름은 헬렌이야, 헬렌 백(Helen Back)."


안나는 약한 미소를 지어주었다. "좋은 이름이네요." 그녀가 말했다.


헬렌은 다리를 꼬은 채 의자에 몸을 기댔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종류의 슬픔에 대해 다뤄야 하지? 짝사랑? 아니면 그냥 심하게 싸운 거?"


안나는 자신의 단어를 조심스럽게 고르면서, 옆의 여자를 향해 얼굴을 돌렸다. "글쎄요, 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아마.. 그래서는 안 되는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내 생각에는 분명히 괜찮을 것 같았죠. 오늘 까지는."


헬렌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건 꽤나 곤란한 문제지. 안 그래? 그래서, 그 금지된 사랑이 향한 사람이 누구지?"


"말 못 해요." 안나가 바닥을 보면서 말했다.


"오, 그러지 마렴" 헬렌이 말했다. "네 비밀은 지켜줄게. 약속해도 돼."


안나는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이건 부끄러운 거라서..."


"나를 봐." 헬렌이 말을 이었다. "네가 나타나기 5분 전까지, 난 고작 10파운드를 위해서 뚱뚱한 회사원 위에서 허리를 흔들었어. 이런 내가 너를 비난 할 수 있을 것 같니?"


안나는 그 말에 흔들렸다. 입을 조심해야 한다는 걸 알았지만, 안나는 정말로 누군가에게 이걸 고백하고 싶었다. 안나는 자신이 아는 누구에게도 그럴 수 없었고 - 어쩌면 이건 괜찮은 해결책일지도 몰랐다.


젠장, 난 비밀을 털어놓을 친구가 필요해. 당연하잖아.


그녀는 자신이 생각을 바꾸기 전에 고개를 들고 그 단어를 내뱉었다. "내 언니요."


안나의 얼굴이 붉어졌고, 옆에서 들려올 비난에 대비했다.


헬렌은 눈썹을 찌푸렸다. "그것 뿐이야?" 헬렌이 말했다. "난 또 뭐, 엄마나 그런 걸 대답할 거라고 생각했지."


안나가 눈을 깜빡였다. 안나는 여러가지 반응을 예상했지만, 이건 거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뭐라구요?"


"우린 여기서 온갖 종류의 변태들을 만날 수 있어." 헬렌이 설명했다. "날 믿어, '졸라 괴상함'으로 평가를 할 때, 언니를 사랑하는 건 그 괴상한 변태들의 목록에 넣기도 민망할 정도야."


안나는 그녀의 말을 믿어도 될 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적어도 그녀는 자신을 비난하지 않는다는 것에 약간의 편안함을 느꼈다.


"그래서," 헬렌이 말을 이었다. "언니가 있고, 그녀를 사랑하는 소녀분? 내 생각엔, 이 다음에 나올 말이... 그 언니는 널 사랑해 주지 않는다는 것 같은데?"


안나의 머리가 바닥으로 쳐졌다. "난 이제 아무것도 확신할 수가 없어요."


xxxxxxx


헬렌은 안나에게 귀를 기울였다. 안나가 이야기를 시작하자, 그녀의 입에서는 숨겨왔던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 안나는 한스와 크리스토프, 그리고 엘사 슈나이더와, 엘사 아렌델 까지, 자신이 겪었던 모든 일들을 순서대로 이야기 했다. 그들이 나눴던 모든 순간들, 그녀가 느꼈던 모든 불안감, 계속 무시하다가 너무나 늦게 깨닫고야 만 위험한 징조들 - 이 모든 것들이 그녀의 입에서 여과되지 않은 채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이야기의 끝이 다가오면서, 그녀의 감정의 목소리에 흘러들어가기 시작했고, 결국 안나는 눈에는 물기가 어렸다. 안나는 눈물을 흘려보내고 싶었지만, 눈물은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그녀의 눈에 매달려 있었다.


"그 다음에 도망갔어요." 안나가 끝을 맺듯이 말했다. "도망갔죠. 그것 말고 뭘 해야 할지 몰랐거든요. 그리고 지금은 여기 있네요."


헬렌은 몇 분 전부터 안나의 손을 잡고 있었다. 이제 그녀는 안나의 다른 손도 잡았다. "불쌍한 것." 그녀가 말했다. "그냥 무시하렴. 그런 상황을 맞이하는 건 - 너무나 엿같지."


안나는 진이 빠져서, 한숨을 내쉰 후 의자에 몸을 집어넣었다. "난 너무 멀리 왔어요." 그녀가 말했다. "이제야 알았어요. 그래도.. 그녀는 반드시, 반드시 나한테 말해줘야 했었요. 나한테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건, 너무나 모욕적이예요."


헬렌은 손을 무릎에 올린 채 몸을 앞으로 숙였다. "그래서, 내 의견을 듣고 싶니?" 그녀가 물었다.


안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경청할게요."


"좋아, 명심해." 헬렌이 말했다. "난 너희 둘이 서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이해했다고는 말할 수 없어. 내 자매가 나에게 섹시하게 보인 적도 없고, 걔도 마찬가지지."


"그렇겠죠." 안나가 말했다.


"그래도, 어, 네가 나한테 말해준 걸로 생각해 보면... 그녀의 마음이 변했거나, 너희들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는 것 같지는 않아. 그녀가 더이상 너를 원하지 않는 것 같지는 않단 말이지."


안나는 눈썹을 휘면서 머리를 기울였다. "그래요?"그녀가 물었다. "그러면.. 어떻게 생각하는데요?"


"글쎄, 나한테는 그녀가, 자매와 여자친구 사이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걸로 보이는데 말야." 헬렌이 말햇다. "그리고, 그건 쉽지 않아. 좋은 여자친구가 되는 건 힘들지. 하지만 좋은 자매가 되는 건... 으... 훨씬, 훨씬 더 힘들어. 그리고 만약 그녀가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네 생각엔 뭐일 것 같아?"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안나가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고르지 않았어요. 난 양쪽 다 준비가 되었고, 몇 번이나 그녀에게 알려주려고 했어요."


"아마 넌 그랬겠지. 헬렌이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어떨까?"


안나는 얼굴을 찌푸렸다. "그녀가 준비가 안 됐을 이유라도 있어요? 그녀는 지금까지 여자친구를 잔뜩 사귀었어요. 엄청 많이요!"


헬렌이 눈썹을 치켜떴다. "그래서, 너도 그 여자친구들 처럼 되고 싶니? 그저 지금까지 그녀와 잤던 수많은 여자들 중 한 명처럼?"


"아뇨." 안나가 인정했다.


"그러면, 뭔가 중요한게 다르단 거야. 만약 그녀가 너와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다면, 모든 것이 괜찮다는 확신을 정말로 간절히 원했을 거야. 내기해도 좋아. 네 말을 들으면, 그녀가 과할 정도로 심사숙고한 다음에 뭔가를 하는 여자는 아닌 것 같아."


"그러면 최소한, 그녀가 나한테 그걸 말해줬어야 해요." 안나가 말했다. "만약 그녀가 한 번이라도 나하고 이걸로 상의를 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예요. 그녀는 여전히 나를 아이로 생각하나봐요."


"왜냐면, 그녀의 인생에선 항상 네가 아이였기때문이겠지." 헬렌이 말했다. "그녀는 너를 아이로 기억하고 있어, 자신의 어린 자매로, 18년 동안이나 말야. 고작 두 달만에 그걸 바꿔놓지는 못 했겠지. 들어봐, 난 자신의 남동생을 아이처럼 취급을 하는 남자를 하나 알고있는데, 심지어 그 남동생은 지금 63살이라고!"


"그래도, 난 그녀에게 계속 증명했어요. 난 이제 어른이 되었다고. - 적어도, 이걸 할 정도로는요." 안나가 주장했다. "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어요."


헬렌이 알 것 같다는 느낌으로 한쪽 입꼬리를 올렸다. "어떤 식으로? 맹세를 하거나, 야시시한 옷을 입거나?"


안나는 몸을 움찔했다. 헬렌의 말을 듣고 있으니, 자신의 말의 설득력이 사라져 가는 게 느껴졌다. "맞아요." 안나는 인정했다.


헬렌은 고개를 저었다. "예쁜아." 그녀가 말했다. "그건 내 엿같은 직업이 하는 일이야. 그리고 내 가족들은 기회만 있으면 나한테 어른이 되라고 말하지."


"그러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거죠?" 안나가 간절하게 물었다. "내가 준비가 됐다는 걸,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요?"


헬렌이 어깨를 으쓱했다. "그냥 내가 아는건 말야," 그녀가 말했다. "성숙함은 주관적인 거지.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한테 물어봐. '관계를 가져도 될 만큼 성숙해 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라고. 아마 넌 70억개의 서로 다른 대답을 들을 수 있을걸? 난 지금까지 그 답을 만족시키지 못 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봐왔어."


안나는 아래를 바라봤다. "네, 그리고 첫 번째 거부 사인에 도망쳤다는 건, 성숙하지 못 하다는 큰 증거가 되겠죠. 그쵸?"


헬렌은 안나의 눈을 쳐다보면서, 손가락을 들고 부드럽게 안나의 볼을 쓰다듬었다. "이봐, 난 널 비난하지 않아." 그녀가 말했다. "넌 감정이 격해지고, 도망갈 장소가 필요했어. 그건 말다툼을 대하는 나쁜 방법이야. 특히 네 언니에게는 더욱 나쁘겠지." 그녀의 눈에 유감스러운 표정이 나타났다. "날 믿어. 틀림 없을거야."


"그러면 당신 말로는... 내가 아직 이 모든걸 망쳐버리진 않았단 거죠?" 안나가 희미한 희망을 떠올리며 물었다.


"아직은." 헬렌이 말했다. "이건 절대 사소한 일이 아니야. 하지만 너희 둘이 싸웠다는 사실이, 너희 둘의 관계가 끝났다는 걸 의미하진 않아. 적어도 그 싸움만 본다면 말이야. 말하는 걸 들어보면, 넌 여전히 네 언니에게 마음을 두고 있잖아? 주머니에 있는게 바이브레이터가 아니라면, 내가보기엔 그녀도 여전히 너를 마음에 두고 있는 것 같아."


안나는 얼굴을 붉혔다. 그녀의 핸드폰은 여전히 메세지에 이은 메세지로 울리고 있었다. 이걸 무시하는 건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았다. "난... 이걸 보는 게 두려워요." 그녀는 인정했다.


"글쎄, 그러면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을 것 같은데." 헬렌이 말했다.


안나는 이를 악 물고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잡아꺼냈다. 그녀는 문자를 열고, 완벽하게 자신이 예상하고 있던 내용인 걸 보고 몸을 움찔했다. 사과, 애원, 자신이 어디 있는지 알려 달라는 요청을 적은 메세지들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그녀가 스크롤을 내릴수록 스펠링과 문법이 엉망이 되었다. 아마 그녀는 취해있는 것 같아.


난 당장 돌아가야 한다. 여긴 내가 있을 곳이 아니야(Not where I belong).


안나는 엘사에게 문자를 적기 시작했다. 적합한 단어를 생각하려고 노력을 할 때 엘사에게서 두 개의 문자가 더 도착했다. 결국, 드디어, 안나는 문자를 보냈다.


나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야. 우리 아침에 이야기 하자.


거의 직후에, 자신에게 날아들던 메세지가 멈췄다.


안나는 일어섰다. "난... 난 집에 가봐야 겠어요." 그녀가 말했다. "조언을 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헬렌."


"도움이 됐다니 기뻐." 헬렌이 말했다. 그녀는 일어서 안나에게 짧게 포옹했다. 그녀가 걸친 옷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포옹에는 성적인 무언가가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행운을 빌어."


안나가 떠나려고 하는 것 만큼 빠르게, 어떤 질문이 그녀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그래서... 당신은 자매랑 싸웠다고 했었죠?" 안나가 말했다. "당신들 자매는 결국 화해했나요?"


헬렌이 한숨을 쉬었다. "아니," 그녀가 말했다. "우린 화해하지 않았어. 이거 하나 알려줄게. 그건, 엿같아. 그건 씨발 엿같아."


안나는 고개를 숙였다. "미안해요. 난 그런 생각으로-"


"가." 헬렌이 아쉬운듯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건 내 실수들이지. 넌 네 실수를 고치러 가."


안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막 작별인사로 손을 흐든 후, 그녀는 몸을 돌린 후, 출구를 향해 씩씩하게 걸어나갔다.


그녀는 거의 전력질주를 하는 듯 했다.


xxxxxxxxx


앞문이 딸칵 소리를 내면서 열리고, 그 후에 닫혔다. 엘사는 자신의 방에 있었지만 그 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15분간 귀를 기울이고만 있었다. 그녀는 침대에 앉은 채, 움직이지도 않고 가능한한 열심히 듣고만 있었다.


이제는 뚜껑이 닫힌 보드카 병이 그녀의 침대 옆에 놓여져 있었다. 그녀는 안나의 메세지를 받은 후 용기를 얻기 위해 마지막으로 보드카를 마시고, 손이 닫지 않는 곳에 놓아두었다. 아침까지는 몇 시간만이 남았을 뿐이고, 그녀는 자신이 지치고, 술에 완전히 깨지도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당연하게도 그건 전부 자신의 잘못이었다. 둘의 관계에 대한 것들은 기본적으로 그녀 자신의 잘못이었지만, 이번 일에 대해서는 특히 심각했다.


계단이 순서대로 삐걱거렸다. 엘사는 계단이 삐걱일 때 마다 자신의 심장이 더 빠르게 뛰는 걸 느꼈다. 안나의 문자는 길지 않았지만, 아마 그 안에는 아침에 어떻게 사건이 일어날지에 대한 암시가 들어있을지도 모른다. 뭐가 됐건, 어찌 되건.


그녀는, 엘사가 그녀의 발자국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그녀는 복도를 걸어가다가, 엘사의 닫힌 문 앞에 서서 멈췄다. 엘사는 자신의 호흡을 멈췄다.


혹시 지금 당장 뭔가 말하러 오려는거야? 내가 뭔가 말해야 할까? 그녀가 어디에 있다가 왔지? 그녀가 뭘 하려는 걸까? 혹시 그녀가 마음을 바꿨거나, 아니면-


문의 손잡이가 돌아가고, 엘사의 내면의 목소리 마저 고요해졌다.


낡은 문이 딱 한 번만 삐걱이고 열렸다. 안나는 머리를 문 안으로 넣고 엘사를 바라봤다. 그녀는 침대 위에서 미동도 없이 있었다. 안나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떠올라 있지 않았고, 어떠한 표정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거기서 몇 초간 서 있다가, 팔을 당겨서 문을 닫았다.


문이 철컥하고 닫히자 마자, 탈진감의 파도가 그녀를 뒤덮어서 침대 속으로 내동댕이 쳤다. 그녀의 머리는 눈물에 젖은 베개에 놓이고, 눈은 조용히 감겼다.


그녀가 집에 있어. 신이여 감사합니다, 그녀가 집에 돌아왔어.


그녀는 아마도 여전히 날 싫어하겠지. 그녀는 아마도 날 위해서 더이상 뭘 해주지 않겠지, 여자친구로서나 그 외의 무언가로서나. 난 아마도 우리의 관계를 고칠 수 없을 정도로 망가뜨렸겠지. 하지만 적어도, 그녀는 집에서 안전하게 있어.


이 작은 위안이, 그녀를 잠들게해 주었다. 바로 옆방에서는 안나가 침대 위에 쓰러졌다. 그녀는 잠들기 전에 파자마로 갈아입을만한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그리고, 두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밤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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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미국은 보통 만으로 21살부터 술집이나 카지노에 갈 수 있어여.

스트립 클럽도 마찬가지라서 안나가 그렇게 말한검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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