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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역]My fake girlfriend Chapter 29

토익500점(110.46) 2020.04.20 19: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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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www.fanfiction.net/s/13288547/29/My-fake-girlfriend


Chapter 29. And after




침대 밖으로 나가기 싫어지는, 그런 날이 있는 법이다.


안나는 몇 년 동안 그런 일을 겪은 적이 없었다. 그녀가 조깅을 시작한 이래로, 그녀의 체내시계는 원자시계만큼이나 훌륭하게 시간을 알려주었다. 안나는 365일 중 대부분을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났다. 심지어 한스와 헤어진 것 같은 인생의 암울한 시기에서도, 그녀의 루틴은 자신이 절망에 휩쓸리지 않게 도와주는 정신적인 닻이 되어주었다. 이건 그녀의 삶에서 변하지 않는 북극성이 되어주었다. 변하지 않는 건 좋은거지.


하지만 지금의 안나는 8시 30분이 되어도 침대 안에 있었고, 나가려는 의지 조차 생기지 않았다. 그리고 이건 자신의 허리에 팔이 감겨있기 때문도 아니었고, 자기 다리에 엘사의 다리가 올려져 있기 때문도 아니었고, 그들의 서로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밤의 어느 시점부터 그녀와 엘사는 허그에서 숟가락(spooning)으로 자세를 바꾸었다. 그녀는 언제 그렇게 되었는지 정확히 기억하진 못 했지만 이 자세를 바꾸고 싶지 않다고 느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진 몰라도, 자신의 머리 뒤에서 불어오는 일정하면서도 리드미컬한 호흡은 자신을 긴 밤동안 한 번도 깨우지 않았다. 하지만 안나는 아침이 되어서 깨어났고, 될 수 있는 한 오래 이 행복을 즐기고 싶었다.


그녀는 아직도 모든 일들을 완전히 끝내지 못 했다고 느꼈다. 그녀는 자신의 침대에서 엘사의 팔에 안긴 채, 둘 다 완전히 벗은 상태에서 어젯밤 사랑을 나눴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녀는 침착함 뿐만이 아니라 평화로움까지 느끼고 있었다.


난 내 언니랑 잤어. 내 언니랑. 왜 난 지금 이렇게까지 침착할 수 있는거지?


그녀는 답을 얻기 위해서, 엘사의 품속에 더 깊이 잠겼다. 엘사의 몸과 닿은 모든 부분에서 따뜻함과 짜릿함을 느꼈다. 아마도 안나가 너무 움직였던 모양인지, 이제는 엘사도 몸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에 정신적으로 대비했다.


좋아, 엘사가 불안해하던 걸 기억하자. 그녀는 우리가 관계를 가지는 것에 대해 예전부터 두려워하고 있었잖아, 그리고 눈을 뜨면 무척이나 겁에 질릴거야. 그렇게 된다면 내가 침착해야겠지, 침착하자.


그리고 그녀는 엘사가 자신을 강하게 끌어안으며, 머리를 자신의 어깨에 사랑스레 비벼대는 것에 놀랐다. "잘 잤어?" 그녀가 안나의 귀에 속삭였다.


그녀의 숨소리가 섞인 목소리는 안나의 온몸을 떨리게 만들었다. "으, 응" 그녀가 말했다. "기분이 어때?"


"아주 좋아." 엘사가 말했다. "마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 옆에서 깨어난 느낌이야. 넌 어때?"


안나가 빙그레 웃었다. "그건 내 기분이야. 난 세상에서 두 번째로 아름다운 여자가 되는걸로 만족할게." 그녀가 대답했다.


엘사가 키득댔다.


안나는 엘사의 얼굴을 향해서 몸을 돌렸다. 그녀의 눈은 여전히 잠에 취해있었고 반쯤 떠져있었지만, 얼굴에 보이는 미소는 따뜻하고 진실됐다. 공포의 그림자는 어디에도 없었다.


"와우, 너 정말... 행복해 보여." 안나가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엘사는 다시 한 번 노래하듯이 키득댔다. "아마도, 동생아. 넌 왜 사람들이 섹스를 그렇게 좋아하는 지 이해하기 시작한 것 같은데?"


"응, 왜 그런지 안 것 같아." 그녀는 상반신을 일으켜서 헤드보드에 기댔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뭘 하면 돼?"


엘사도 안나의 손을 잡은 채 끙끙대며 상반신을 일으켰다. "네가 원하는 건 전부. '그 것'까지 포함해서 말야."


xxxxx


안나는 자신이 아침식사를 만들어도 되냐고 물었고, 엘사는 기뻐하며 동의했다. 그녀는 엘사의 추천대로 스크렘블드 에그와 토스트를 만들어서 접시에 깔끔하게 올렸다. 이건 깔끔하게 완성되었지만, 엘사의 요리에 비하면 틀림없이 부족했다. 그들은 빠르게 먹기 시작했고 -깔끔하게 놓은게 그들의 식욕을 불러 일으켰다-, 즉시 둘 다 접시를 비웠다.


식사를 하는 동안 안나는 계속해서 엘사를 바라봤다. 엘사가 옳았다. - 어제의 이 시간과는 너무나 다르게 느껴졌다. 한 편으로는,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언니이자 평생을 함께한 엘사였고, 다른 한편으로는...


다른 한편으로는, 12시간 전 까지 자신의 팔로 끌어안고, 완벽한 상아색 살결의 바다위로 손가락을 놀렸고, 오직 그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좋아, 미사여구는 집어치우자. 우린 서로 비벼댔어.(We fucked)


이건 너무 선정적이고 우아하지 못 한 단어였고, 그녀가 떠올릴 수 있는 다른 단어들에 비해 전혀 로맨틱하게 들리지 않는 단어였지만, 그녀가 자신이 한 일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단어였다.


사랑을 나누다, 섹스를 하다, 자다, 그 밖의 뭐로 표현을 하건 간에, 그녀는 자신이 태어나서 여지껏 자라온 방에서 그녀와 비벼댔다. 이건 그녀의 결정이었고, 그녀는 기회만 있다면 또 다시 할 것이다. - 이제야 상황이 똑바로 보이네. 그래 또 비벼댈거야 - 하지만 이 행동들을 이상하지 않은 듯 연기하는 건, 가장 괜찮게 봐도 솔직하지 못 한 것이고, 가장 나쁘게 본다면 현실에서 노골적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이상한 기분일거야. 안 그래?" 엘사는 그녀의 마음을 읽은 것 처럼 확신을 담은 얼굴로 말했다.


안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이건 좋은 느낌이긴 한데... 여전히 이상해."


"글쎄, 이건 필연적인거야. 내 첫 경험 이후에도, 난 12시간동안 좋게 느껴졌고 그 후 48시간동안은 이상하게 느껴지더라고. 그리고 벨은 여전히... 음... 너도 알겠지?"


"그럼, 우리에게는 이게 더 오래 가겠네." 안나가 말했다.


엘사가 그녀를 향해 활짝 미소지어주었다. "글쎄, 어, 내 생각엔 그 이상한 느낌을 또 다른 12시간의 행복으로 덮어주고 싶은데 말야. 무슨 말인지 알지?" 그녀는 자기의 말을 강조하기 위해서 연푸른색의 눈동자로 안나를 응시했다.


안나는 눈을 깜빡였다. "이렇게나 빨리 다시 하자고?" 그녀가 말했다.


"네가 원한다면." 엘사가 대답했다. "어떤 사람들은 이 기분에 더 오랫동안 취해있고 싶어 하지만, 만약 양쪽이 모두 원한다면 그럴 기분이 들었을 때 마다 하지 않을 이유는 없잖아?"


"그럼 넌 얼마나 자주 그런 기분이 드는거야?" 안나가 포크로 엘사를 가리키며 물었다.


엘사가 미소지었다. "솔직하게 말할까? 만약 내 페이스로 관계를 가졌다면, 우린 지금 여기 앉아있지도 못 했어."


안나의 눈이 커다래졌다. "오우." 그녀가 말했다.


"그래도 반드시 그렇게 한다는 건 아냐." 엘사가 빠르게 말했다. "어떠한 연인관계에서도 더 느린 쪽에 페이스를 맞추는 법이거든. 네가 편안함을 느끼는 정도 이상으로는 속도를 내지 않을거야."


"당연하지." 안나가 말했다. "난 그걸 의심한 적이 없어. 그래도 난 너를 너무 오래기다리게 하고 싶지도 않은걸."


"아, 그건 걱정마렴." 엘사가 말했다. "만약 내가 너무 흥분한다면, 내 오랜 친구한테 도와달라고 하면 되니까." 그녀는 오른손을 들어서 외설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안나는 분하다는 흉내를 내면서 양쪽 허리에 주먹을 올렸다. "오, 어떻게 된 건지 알겠네." 그녀가 말했다. "엘사 슈나이더 때문에 생긴 부작용인가 보네?"


엘사가 크게 웃어댔고, 곧이어 안나도 함께 웃었다. 둘 사이에는 어떠한 부정적인 기류도 없었다.


"사실은 말야, 안나." 엘사는 자신의 웃음이 사그라들자마자 말했다. "넌 다시는 엘사 슈나이더에 대해 듣지 못 할거야."


"정말?" 안나가 말했다. "어째서야?"


엘사가 무표정인 척 하려고 애를 쓰며 말했다. "왜냐면 그녀는 죽었거든."


안나의 눈썹이 날카롭게 휘었다. "오, 그거 참 안 됐네. 무슨 일이 있었대?"


"그녀는, 음, 성배를 찾으려다가 바닥이 없는 구덩이에 떨어졌어." 엘사는 말을 마칠 때 까지, 기적적으로 무표정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아, 이제 알겠네." 안나가 말했다.


그 이름이 어디서 나왔는지 이제야 알았네.

(엘사 슈나이더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에 나온 등장인물 이름. 성배를 찾고 있었음.)


"그래서, 그것 참 엿 같았겠네. 안 그래?" 안나가 계속 농담을 이어갔다. "넌 그녀랑 정말 친했잖아."


엘사는 어깨를 으쓱했다. "적어도 내 초록색 셔츠는 다시 입을 수 있겠네."


"정확한 지적이야." 안나가 말했다.


대화를 하다가 생긴 잠깐의 틈은, 그들이 일어나서 접시를 싱크대에 넣기로 결정할 정도로 충분히 길었다. 그들은 싱크대에 접시를 넣자마자 테이블로 돌아왔고, 긴장이 풀린 상태에서 해야 할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안나가 물었다. "이젠 어쩔거야? 여기서부턴 어떻게 해야하지?"


"넌 어떻게 하고 싶어?" 엘사가 물었다. "계속 사귀면서 여자친구로 지내고 싶어? 아니면 그냥... 가끔 섹스만 하는 자매가 되고 싶어?"


안나는 자신의 머리를 긁어댔다. "뭔가 차이가 있어?" 그녀가 물었다.


"우리가 그걸 어떻게 보느냐가 다르지." 엘사가 말했다. "다음에 우리가 영화를 보거나, 동물원을 가거나, 엔젤 아일랜드를 갈 때, 우리는 자매로서 놀 수도 있고, 여자친구로서 데이트를 할 수도 있지. 아니면 하루는 이걸 하고, 다른 날은 저걸 해도 되고."


안나는 자신의 이마를 문질렀다. 그건 엘사가 특별히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 때 하는 동작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 그녀가 말했다.


"그래도 완전히 괜찮아." 엘사가 말했다. "우리는 여름 내내 같이 있을 거잖아? 천천히 알아내면 돼."


안나의 눈이 다시 한 번 커졌다. 그녀는 잠시 멈춘 채 그 사실에 대해 생각했다.


여름 내내. 삼개월 동안, 오직 둘이서. 학교도 안 가고, 일도 안 가고, 부모님도 없고, 오직 나와 엘사. 이 기간동안 계속 내 언니랑 함께.


안나가 미소지었다. "정말 멋진 여름이 될 것 같아. 안 그래?"


어느사이엔가 그녀와 엘사 사이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긴 거리가 생겨있었다. 그녀는 즉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테이블을 지나쳐서 엘사의 무릎 위에 앉았다. 엘사는 자신의 팔로 안나를 감쌌고, 안나는 자신의 팔을 엘사의 목에 감았다.


"넌 한 명의 여자가 바랄 수 있는 최고의 자매야, 알고 있었어?" 안나가 서로의 이마를 맞대면서 말했다.


"너도 마찬가지야." 엘사는 서로의 코를 비비면서 말했다.


안나는 엘사에게 시선을 사로잡혔다. "내 말은 이거야. 넌 너무나 경이로워. 너처럼 놀라운 자매가 있어서 행운이야. 정말로, 너무 사랑해."


엘사는 훌쩍였고, 눈은 물기를 머금었다. "나도 사-사랑해."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안나의 셔츠에 머리를 묻었고, 곧이어 안나의 셔츠를 적시기 시작했다.


여기까지 오는 데 정말로 먼 길을 돌아왔다. 하지만 그 모든 발걸음에는 가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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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비벼댔어.

(We fucked)


좀 더 괜찮은 단어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뭐야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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