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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역]An innocent request, Chapter 2

토익510점(110.46) 2020.05.16 08:38:11
조회 291 추천 33 댓글 10

원문: https://www.fanfiction.net/s/11265295/2/An-innocent-request


Chapter 2. Frostbite



문 밖에서 세 번의 노크소리가 울려왔다.


엘사는 안락의자에서 튀어 올라 문을 향해 달려가기 직전에 몸을 멈췄다.


침착하자, 천천히 침착하게 문으로 걸어가는 거야. 내가 얼마나 이 순간을 기다렸는지 들키지 않기 위해서 말야.


그녀는 문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엘사는 이 모순적인 상황에 웃음이 나왔다. 안나에게 연습을 부탁하기 전까지 몇 주 동안이나 고통스러운 생각에 빠져살아야 했던 것에 비하면, 하루를 기다리는 건 아무것도 아니어야 했다. 하지만 우습게도, 엘사는 첫 번째 세션(연습시간)이 끝나자마자 바로 다음 세션을 기다리기 시작했을 정도다.


엘사는, 혹시라도 안나가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 대낮에 당당히 떠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안나는 이 일을 비밀로 해야한다는 걸 충분히 알고 있는 듯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몇 번의 음흉한 시선을 보낸 걸 제외한다면, 안나는 특별했던 어젯밤에 대해 아무런 말이나 암시도 내보이지 않았다. 안나는 언제나처럼 밝고 명랑하게 지냈다.


엘사는 언제나 여동생의 변함없는 쾌활함과, 쓸데없는 걱정을 하지 않는 성격을 부러워했다.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았지만, 엘사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이 신경을 곤두세운 걸 알아차렸다고 확신했다. 한 시종이 자신에게 어젯밤 잘 주무셨냐고 물었을 때, 엘사는 온몸의 피가 얼굴로 솟구치는 것 같았다. 옆에서 깔깔대는 안나의 웃음소리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엘사는, 자신이 안나에게 이 일을 이야기 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들에 대해 계속 생각해왔다. 그런 엘사의 등을 밀어준 건, 안나가 어떤 대답을 하던 간에 적어도 자신의 고민은 끝날거라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안나는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었고, 이건 엘사에게 더 많은 의문을 품게 만들었다.


이건 정말 틀리지 않은 일인가? 나랑 안나가 이런 일들을 해도 괜찮은 거야? 안나는 정말 이걸 해도 괜찮은 거야, 아니면 내가 너무 안나를 압박한거야? 나는 이걸 어느 선 까지 해도 되는걸까? 안나는 언제까지 내 연습을 따라와줄까? 만약 우리가 이 관계를 계속 이어가고 싶어진다면, 우리 스스로 멈출 수 있을까?


안나와 함께 하는 이 시간들을, 즐겨도 될까?


엘사는 우뚝 멈췄다. 그녀의 손은 벌써 문 손잡이에 닿아있었다. 머리속이 수많은 고민들로 가득 차 있었지만, 엘사는 미소짓고 있었다. 아마도 그건 마지막 질문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야 당연하게도, 안나와의 세션은 너무나 환상적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녀는 여동생과 함께하는 이 세션의 일분 일초를, 자신이 상상하던 것 보다 훨씬 더 즐기고 있었다. 그녀의 머리속에서는 당장 문을 열어서 세션을 시작하라는 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을 정도였다.


단지...


그녀가 읽은 모든 책에선, 자매들이 키스를 하거나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가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그저 엘사가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던 건, 여자들끼리 키스를 하거나 끌어안는 건 드물고, 어떤 방식으로 연관된 여자들일 경우는 훨씬 드물다는 거였다. 예를 들어... 가족이거나 친척같은 것 말이다. 

그녀가 이 사실에 대해 찾아낸 이유라곤, 핏줄이 비슷할 수록 기형아를 낳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뿐이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 이유도 없이 가까운 친인척과 사랑에 빠지는 걸 싫어하는 듯이 보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내가 안나와 이런 일들을 하는 게 잘못 된 걸까? 안나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자매인 나와 이런 시간을 보내는 걸 싫어할지도 모르니까?


다시 한 번 울려퍼진 세 번의 노크 소리가,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에 파묻힌 엘사를 끌어내었다. "엘사, 거기 있어?" 밖에서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죄책감이 엘사의 가슴속에 스며들었다. 그녀는 자기 감정을 감출 수 없다는 이유로, 자신 만큼이나 이 상황에 대해 불안하게 느끼는 안나를 밖에서 기다리게 하고 있었다.


안나는 자기 의지로 나를 만나러 와줬어. 틀림없이, 안나도 이 시간을 즐기고 있을거야. 비록 이 일이 올바른지는 완벽하게 확신을 하지 못 한다고 해도, 난 안나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선 뭐든지 할거야.


이 논리는 엘사를 만족하게 해 주었고, 드디어 엘사는 문을 향해 손을 뻗었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그녀는 안나가 걸어들어오는 걸 보며 말했다.


"괜찮아." 안나가 말했다. 그녀는 얼굴이 살짝 붉어진 채 바닥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노크하기 몇 분 전부터 계속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어."


"저런..." 엘사가 말했다.


엘사는 별 생각없이 말했지만, 안나는 이걸 완벽히 다른 의미로 받아들였다.


"아니, 그런게 아니라!" 그녀는 서둘러 말했다. "난 그냥 긴장했어, 그게 전부야. 내가 이 시간을 원하지 않았다던가 하는게 아니라..."


엘사는 부드럽게 미소지어주었다. "걱정마렴, 알고 있어." 그녀는 따뜻하게 말했다. "나도 긴장하고 있거든."


안나는 자신의 말을 중간에 끊어준 엘사에게 고마워하며, 어색하게 키득였다.


둘은 한참을 거기 서서 서로를 바라보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용기를 모으고 있었다.


"좋아, 그럼..." 엘사가 침대로 걸어가며 말했다. "준비 됐니?"


"어... 응. 그런 것 같아." 안나도 언니를 따라가며 말했다.


이번엔 둘이 침대의 한쪽에 약간의 거리만 두고 앉았다.


안나는 마른 침을 삼키면서 침묵을 끝낼 준비를 했다. "그래서, 네가 말했던 책들을 찾아봤는데 말야..."


엘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도서관에 있던 걸 봤어. 어떤 책이라도 찾았니?"


"몇 권쯤 찾긴 했는데..." 안나가 말했다. 그녀의 얼굴은 다시 한 번 붉어졌다. "굉장히... 야한 책이었어."


엘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정말로 야했어."


"어... 이해했어." 엘사가 서둘러 말했다.


"미안해, 미안." 안나가 대답했다.


하지만 엘사는 자신의 호기심을 주체할 수 없었다. "어떤 책을 봤는지 말해줄래?"


안나는 다시 한 번 바닥을 바라보며, 엘사가 알아들을 수 없는 뭔가를 웅얼거렸다.


"뭐라고 했니?" 엘사가 물었다.


안나는 목소리를 살짝 높였다. "그, 뭐야... 채찍이나 그런..."


"오우." 엘사가 말했다. "어, 그러니까, 아니, 난 그런 걸 할 생각은 없었는데..."


"아니, 난 당연히 널 믿어!" 안나가 허둥대며 말했다. "근데 내가 궁금한건... 넌 나랑 어디까지 할 생각이야?"


엘사는 잠깐 생각하다가 말했다. "난... 나도 잘 모르겠어."


솔직하게 말하자면, 난 우리가 그렇게 키스할거라고도 생각 못 했는걸.


안나는 잠시동안 이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말했다. "알았어, 아무 문제 없네." 안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을 하려고 했지만, 엘사도 안나 자신도 그 연기에 속지 않았다. 

"우린 그냥..." 그녀는 어디서 멈춰야 좋을지에 대해 떠올리기 위해 고심하다가 말했다. "뭔가 잘못됐다 싶을 때 까지 하면 될 것 같아. 어때?"


"좋아." 엘사가 말했다.


당연히 우리가 이미 했던 것만 해도 충분히 잘못 됐지. 하지만 너도 나도 이 사실을 무시할거야, 그렇지?


"그럼, 아무 문제 없네." 그녀는 서둘러서 엘사에게로 향했다. "난 준비됐어. 넌?"


엘사는 깊이 숨을 들이마쉬었다. "준비 됐어." 그녀는 안나에게 머리를 기울이며 말했다.


그녀는 미친듯이 뛰는 자신의 심장소리를 안나가 들을 수 있는지 궁금했다. 그녀는 처음 키스를 할 때 만큼이나 긴장했지만, 안나의 아름다운 연녹색(sea-green) 눈동자를 바라보자 마음이 가라앉는 걸 느꼈다.


그녀는 숨을 내쉬었고,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키스했다.


이번에 키스를 시작한 건 안나였다. 안나는 고개를 앞으로 내밀어서 키스를 하곤, 어젯밤에 끊어진 키스를 아쉬워하는 것 처럼 간절하게 자신의 혀를 엘사의 혀와 엮어댔다.


다시 한 번 엘사는 환희에 젖어들었다. 자신의 마음속에 있었던 모든 불안이 녹아서 사라져버리고, 대신 기쁨의 파도가 자신의 마음을 가득 채웠다.


그녀는 양팔로 안나를 끌어안고, 동생의 온기를 마음껏 빨아들였다. 안나는 언니의 손길에 몸을 떨면서도, 엘사가 한 것 처럼 팔을 뻗어 언니를 끌어안았다. 엘사는 여동생을, 마치 이 세상에 둘밖에 없는 것 처럼 강하게 끌어안았다.


엘사의 양손이 안나의 등을 위아래로 쓸면서, 옷 밑에 숨겨진 안나의 몸의 윤곽을 느꼈다. 안나도 엘사를 꼭 끌어 안은 채, 손가락으로 엘사의 실크 드레스 뒤편을 그러쥐려고 했다.


하지만 안나가 잡은 건 드레스가 아닌 맨살이었다.


엘사는 이 변화를 바로 알아챘다.


내 얼음 드레스! 지금 녹고 있잖아?


이 깨달음이 엘사의 마음 속을 메아리쳤고, 동시에 거의 완벽하게 무시되었다. 지금의 엘사는, 가장 원초적인 생각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떠올릴 수 없었다. 드레스가 뭔데? 얼음은 뭐고? 지금 이 장소와 이 시간에는, 자신과 안나만이 전부였다.


나중에 이 순간을 되돌아본다면, 엘사는 자신이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 정확히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건 의식적인 선택이었을가, 아니면 자신의 몸이 본능적으로 움직였을까? 엘사는 어느쪽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리고 아마, 별로 중요한 문제도 아닐 것이다.

 

엘사는 키스를 끝냈다. 그리고 안나가 반응하기도 전에 안나의 목으로 몸을 숙였다. 그리고 동생의 목 근처에 입술을 붙인 채 강하게 빨아대기 시작했다.


안나는 놀라서 숨이 막힐 정도였다. 엘사가 행동을 멈추지 않자 안나는 훌쩍이기 시작했고, 곧이어 훌쩍임은 신음으로 바뀌었다. 이게 기쁨의 신음인지, 고통의 신음인지는 확신할 수 없었지만, 엘사는 이게 양쪽 다인 것 처럼 보였다.


엘사는 멈추지 않았고, 안나의 신음은 점점 크고 날카롭게 변했다.


심지어 이 황홀한 시간에서조차, 엘사의 보호적인 본능은 제 역할을 했다.


그냥 말을 해, 안나. 그럼 멈출거야. 난 널 상처입히고 싶지 않아.


하지만 안나는 멈추길 원하지 않는 듯 보였다. 그녀는 계속해서 신음을 했고, 엘사는 계속해서 안나의 부드러운 피부를 빨아들였다.


안나의 등이 휘었고, 그녀의 팔이 양 옆으로 내려왔다. 그녀는 엘사의 봉사에 온몸을 비틀어대면서 침대 시트를 쥐어뜯었다.


안나는 이제 숨쉬는 것 조차 버거워했다. "엘사..." 그녀는 헐떡였다. "이건... 맙소사...." 안나는 비명 사이사이에 한 마디씩 말을 했고, 그럴 때 마다 목소리의 톤이 점점 높아졌다.


엘사는 이걸 멈추라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적어도, 지금은 그랬다. 그녀는 안나의 목에서 몸을 떼서 거칠게 숨을 쉬었다.


둘은 침대에 앉은 채 헐떡이며 뭘 말해야 할 지 생각했다.


먼저 말을 꺼낸 건 안나였다. "그거... 대체... 뭐였어?" 그녀는 여전히 숨을 몰아쉬며 물었다.


엘사가 대답하기 위해서 몇 초의 시간이 필요했다. 여기엔 숨을 쉬는 것 이상의 이유가 있었다. "이건 '키스 자국 새기기'(love bite)라는 거야."


"물어(bite)? 뱀파이어 처럼?" 안나가 물었다.


엘사는 미소지었다. "그렇진 않아." 그녀가 말했다. "내가 실제로 널 물지는 않았잖아, 이건 그냥 살짝 자국만 내는거야."


"이건 정말... 강렬했어." 안나가 말했다.


"미안해, 내가 이런 짓을 했는데도 넌 그렇게 상냥하게... 맙소사, 안 돼." 그녀는 걱정스러운 듯이 안나의 목을 바라보았다.


"왜 그래?"


"자국이 남아버렸어." 그녀가 말했다. "내가 멍청했어, 이걸 생각했어야 했는데."


안나가 미소지었다. "엘사, 걱정하지 마." 그녀는 자신의 목에 빨갛게 변한 부분이 생긴 걸 느꼈다. "이러면 어때?"


안나는 자신의 머리카락에 손을 뻗어서, 자신의 땋은 머리를 풀기 시작했다. 안나의 아름다운 빨강 머리가 어깨까지 풀려내려가서 완벽하게 키스 자국을 감췄다.


"이러면 아무 일도 없는 것 처럼 보이지 않아?" 그녀가 말했다. "만약 누가 묻는다면, 그냥 새 머리스타일을 시험하고 있다고 말하면 되지. 어떻게 생각해?"


엘사는 곧바로 대답하지 못 했다. 그녀는 그저 안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안나는 긴장해서 마른 침을 삼켰다. "무슨 문제라도 있어?"


엘사는 생각에서 빠져나와서 말했다. "아니, 아무 문제도 없어. 그냥..."


솔직하게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머리속에서 이걸 설명할 다른 말도 안 떠오르잖아.


"...너 머리 푸니까 너무 예쁜 것 같아서." 엘사는 자기 말에 안나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조심스레 바라보았다.


안나는 얼굴을 붉혔다. "그거 좋은데." 그녀가 말했다. 그녀는 엘사의 머리를 향해 손을 뻗어서, 땋은 머리를 끌어당겼다. "나도, 네가 머리 푼 모습을 보고싶어."


엘사는 안나가 자신의 머리를 풀 때 까지 침착하게 앉아서 기다렸다. 안나의 손이 멈추자, 엘사는 자신의 머리카락이 어깨를 부드럽게 덮으며 떨어지는 걸 느꼈다.


"난 어떻게 보여?" 그녀가 물었다.


그녀는 여지껏 안나가 이렇게 환하게 미소짓는 걸 본 적이 없었다. "환상적이야.(Gorgeous)" 그녀가 말했다.


엘사는 칭찬에 얼굴을 붉혔다. 그녀는 은빛 머리카락이 자신의 등을 가로지르는 걸 느끼면서 머리를 움직였다. 자신의 완전히 드러난 등을 스치는게 느껴졌다.


안나와의 접촉이 얼마나 자신의 드레스를 녹였는지, 엘사는 이제서야 깨달았다. 등쪽 드레스의 대부분이 허리까지 녹아내린 것 같았다. 소매 부분이 아니었으면 진작 몸을 가린 앞쪽 드레스도 흘러내렸을 것이고, 심지어 소매부분조차 상당히 녹아내린 상태였다.


엘사는 자신이 빼먹은 부분이 없기를 바라며 허겁지겁 얼음 드레스를 고쳤다. 그녀가 능력을 제어하지 못 해서 무의식적으로 얼음을 만들어낸 적은 있지만, 그 반대로 얼음을 만들어내지 못 한 경우는 없었다. 


엘사는 헛기침을 했다. "음, 좋아." 그녀는 어색하게 말했다. "오늘 밤은 충분한 것 같네."


"그런 것 같아." 안나는 그렇게 말하긴 했지만, 어딘가 실망한 듯이 보였다. 그녀는 일어서 문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내일 이 시간에 와줄래?" 엘사는 안나를 겁먹게 만들지 않을까 걱정하며 물었다.


"당연하지." 안나가 말했다. "이거 정말 재밌는 것 같은데."


그녀는 문을 연 채 멈췄다. 그녀는 미소를 지은 채 엘사를 향해 몸을 돌렸다.


"아마 다음 세션 때는, 사랑에 관한 모든 일들을 할 것 같네. 안 그래?"

("Maybe next time we'll get the whole thing off, huh?")


안나는 그렇게 말한 직후에 문을 닫고 떠나갔다. 엘사는 침대 위에서 얼이빠진 채 앉아 있었다.


방금 안나가 뭐라고 말한거야? 혹시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 이해를 못 한 거야, 아니면 진짜 그래도 상관 없다는 거야?


안나가 자신과 이 시간을 함께 하는 걸 즐기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완전히 사라졌다. 하지만 자신이 키스를 멈추고 몸을 뗐을 때 실망하던 안나의 표정을 떠올리자 새로운 걱정이 생겼다. 안나는 자신보다 훨씬 더 이 시간을 즐기고 있다는 것, 엘사는 이 사실이 두려웠다.


이 상황은 엘사가 예측지 못 했던 것이고, 이제는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녀는 안나에게 키스 자국(love bite)을 새길 생각은 없었지만, -적어도 아직은 말이지- 안나와의 키스는 자신을 순간적으로 혼미하게 만들어서 더 깊은 행위를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심지어 자신은 얼음 드레스를 유지할 수 조차 없었다. 모든 것이 너무 빠르게 일어나고 있었고, 자신과 안나 둘 다 이 상황을 제어할 자제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그녀는 자신이 어느 정도의 행동까지 하기 원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했다. 그리고, 둘 중 누군가가 완전히 자제력을 잃기 전에, 안나와 함께 지켜야 할 기본원칙을 만들 필요를 느꼈다. 


우리가 이 세션을 하는 동안, 정말로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 고민을 좀 해봐야 겠어.


그리고 아마... 난 드레스 밑에 뭔가를 좀 입는 게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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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나 오역, 혹은 더 괜찮은 번역이 있으면 언제라도 알려주세여. 감사히 고칠게여!


특히

"Maybe next time we'll get the whole thing off, huh?" 부분이랑, Love bite 를 키스 자국 새기기로 번역한 게 많이 껄끄러운데

더 괜찮은 번역 있으면 제안해주세요! 확인하는 즉시 고칠게요.




그리고 뜬금없지만 설갤산 픽인 Fixation 넘모넘모 재밌으니 안 보신 분 있으면 잡숴잡숴!

https://blog.naver.com/lsh4710711/221754609846


산뜻하리만치 절절한 집착과, 기저에 깔린 은은한 광기가 너무나 매혹적인 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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