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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청혼하러 가는 길 (외전) - 결혼식(1)

ㅇㅇ(222.110) 2020.05.16 18:04:15
조회 541 추천 59 댓글 9

따사로운 날이었다. 가을로 접어든 서던의 날씨는 쌀쌀했지만 풍요로움이 느껴졌고 숲의 나무들도 형형색색 노란색과 빨간색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해바라기는 더 이상 없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한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왕궁은 새 신부를 맞이하기 위해 정신이 없었다. 아름다운 장식들과 꽃들이 곳곳에 배치되었고 깃발들도 빨간색과 노란색으로 바뀌어 있었다.

또한 각 나라에서 온 손님들과 선물들이 한곳에 가득 쌓이기 시작했다. 덕분에 크리스토프도 덩달아 바빠졌다. 손님을 맞이해야 했고 동시에 결혼식 준비도 해야 했다.


“후우, 잠시만 쉬었다 합시다.”


크리스토프는 진절머리가 난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몇 년치 일을 며칠 새에 다 한 기분이었다.

신하들과 시종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방을 나갔고 마치 그것을 기다렸다는 듯 반가운 얼굴이 그를 찾아왔다.


“한스!”


“오랜만입니다, 폐하.”


“이게 얼마만이죠?”


“몇 달은 지난 것 같네요.”


크리스토프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맞이했다. 한스는 간단히 고개를 숙이며 그에게 다가갔다.

크리스토프는 차를 권했으나 한스는 고개를 저었다. 그를 방해하고 싶진 않았다.


“이번 여행은 잘 다녀왔나요?”


“네. 일정을 맞추느라 빠듯하긴 했지만 즐거웠습니다.”


“나중에 자세한 이야기 들려줘요. 지금은 여유가 없어서..”


크리스토프는 이해해달라며 애써 미소를 지었다. 한스 역시 그가 얼마나 바쁜지 알고 있었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꼭 그러겠노라 대답했다.


“결혼식 준비는 잘 되가시나요?”


“하아, 말도 마요. 준비할게 너무 많네요. 평소엔 둘이 하던걸 혼자 다 하려니..”


“하하하, 주인공한테 일을 시킬 수는 없으니까요.”


“안나는 만났나요?”


“아직이요. 폐하를 뵙고나서 찾아갈 참이었습니다.”


“그렇군요. 아, 한 가지 조언을 하자면...안나를 만날 때 이걸 가져가도록 해요.”


“네?”


크리스토프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한스에게 내밀었다. 한스는 의아한 표정으로 그가 주는 것을 받았다.

금박지와 은박지로 싸여져 있는 초콜릿이었다.

한스는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크리스토프는 자신을 믿으라며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그에게 말했다.


“안나가 며칠동안 엘사와 만나지 못해서 좀 까칠하거든요. 꼭 가져가세요.”








한스는 크리스토프가 준 초콜릿을 챙겨 안나가 있는 방으로 향했다.

처음에 그가 초콜릿을 내밀었을 때 장난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의 말을 듣고 나니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엘사가 안나에게 청혼한 이후, 벌써 여러 달이 지났다. 국혼이란 것이 며칠 만에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준비할 것이 많았다. 결혼식을 어디서 올릴지에 대한 논의도 오고 갔는데 의외로 루나드가 먼저 서던에서 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해준 덕택에 일을 빨리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예법과 절차에 따라 준비할 것들이 많았고 서로 간의 문화적 차이도 있었다.

가령 예를 들면 서던에서는 전통적으로 결혼을 하면 신부의 집에서 세 달을 보내고 세 달 후에는 상대방의 집으로 가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엘사와 안나의 경우는 좀 특별했다. 일단 엘사가 왕위 계승자였으므로 세 달이나 다른 나라에 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결국 오랜 논의 끝에 한 달 정도 서던에 머물다 아렌델로 가는 것으로 합의가 되었다. 루나드는 못마땅한 눈치였지만 엘사가 서던의 문화도 존중해야 한다는 강력한 주장을 한 덕분에 좋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문제가 더 있었는데 이건 안나와 엘사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아렌델에서는 결혼할 사람들은 결혼식 일주일 전부터 상대를 만날 수 없었다. 결혼하기 전 서로 떨어져서 서로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마음을 정갈히 하라는 의미였다. 크리스토프와 안나는 아렌델의 전통이니 알겠다고 답했지만 엘사는 말도 안 된다며 반대했다.

그러자 루나드가 서던의 문화도 존중했으니 아렌델의 문화도 존중 받아야 한다고 하자 엘사는 더 이상 대꾸하지 못했다.


그것이 이 초콜릿이 필요한 이유였다. 엘사도 그렇겠지만 같은 왕궁 안에 있으면서도 안나도 막상 엘사를 만나지 못하니 어지간히 답답했던 모양이었다. 크리스토프는 안나가 예민해져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초콜릿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한스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며 안나의 방문 앞에 섰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리자 들어오라는 말이 들렸다. 그는 주머니 속에 있는 초콜릿을 만지작거리며 방으로 들어갔다.


“한스!”


“오랜만이에요, 안나.”


“어서 와요! 여행은 잘 다녀왔어요?”


“네, 덕분에요.”


안나는 오랜만에 본 한스가 무척 반가운듯 재잘대며 말을 걸어왔다. 즐거워보이는 안나의 모습에 한스는 크리스토프가 괜한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안나는 보통 때와 다름없어 보였다.


“정말 고마워요. 결혼식에 맞춰서 와 줘서.”


“당연히 와야죠. 누구 결혼식인데요.”


“엘사는 만났어요?”


“곧 만나러 갈 참이었어요.”


“으, 저만 빼고 다들 엘사를 만나네요. 엘사가 뭘 하는지 너무 궁금한데..”


“음, 엘사 나름대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 같은데요?”


“나를 보고 싶어 하긴 할까요?”


“그럼요.”


“후우, 정말 너무 답답해요.”


그 순간 안나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자 한스는 그제서야 크리스토프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안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팔짱을 끼고 고개를 젓고 있었다.

내일이면 엘사를 볼 수 있겠지만 지금은 엘사를 보지 못하니 이 상황이 안나를 괴롭히고 있는게 분명했다.


“대체 아렌델에는 왜 그런 전통이 있는거에요?”


“아..하하, 글쎄요.”


“일주일이나 못 만나게 하다니..”


안나는 입을 내밀며 투덜대고 있었다. 한스는 이 순간이 크리스토프의 조언대로 할 순간임을 깨달았다.

그는 주머니에서 초콜릿을 꺼내 조심스럽게 안나에게 내밀었다.


“초콜릿?!”


“네, 일부러 가져온거에요.”


“고마워요. 안 그래도 요새 너무 예민해져 있었거든요. 할 일이 어찌나 많은지..드레스도 맞추고 정할 것도 너무 많아요. 사람들은 내게 묻기만 하고...거기다 엘사까지 볼 수 없으니까..”


“그럴 때는 단 걸 먹어야죠.”


“고마워요, 한스. 초콜릿이 아니었으면 아마 크리스토프에게 짜증내고 있었을거에요.”


“하하하, 폐하께서 큰 짐을 덜어내셨네요.”


안나는 주저없이 초콜릿의 포장을 뜯어 입에 넣었다. 달달한 맛이 입안에 가득 퍼지자 그제서야 안나의 표정도 조금 풀리는 것 같았다. 원래 안나라면 밤중에 몰래 엘사의 방에도 갈 법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결혼식이라는 이유도 있었고 아렌델에서 서던의 전통을 존중한 것처럼 안나도 아렌델의 전통을 존중하고 싶었다. 물론 그걸 참아내는 것은 고스란히 안나의 몫이었다. 덕분에 한동안 시종들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초콜릿을 들고 다녀야 했다.

한스는 그런 안나를 보면서 웃음이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고 있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안나에겐 귀여운 면이 있었다.


“으음, 엘사를 만나면 제가 꼭 보고싶어 한다고 전해줄래요?”


우물거리며 부탁하는 안나의 말에 한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꼭 그러겠노라고 대답했다.

다만 한 가지, 안나는 초콜릿으로 해결할 수 있었지만 엘사에겐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한스!”


한스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엘사를 보며 이제 다 끝났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크리스토프부터 안나, 엘사까지. 다행히 엘사는 생각보다 잘 견디고 있는 것 같았다.


“여행은 잘 다녀온거야?”


“그럭저럭. 게다가 결혼식엔 와야지.”


“아렌델에 다녀왔어?”


“응. 폐하께서는 내일 아침 일찍 도착하신다고 하시더라. 너 결혼 준비 잘 도와주라고 하셨어.”


“폐하께서?”


“아마 긴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하하하, 괜한 걱정을 하시네.”


“그래?”


한스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리며 자리에 앉았다. 엘사는 오랜만에 본 친구가 반가운듯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다.

어디를 갔었는지, 다른 나라들은 어땠는지, 혹시라도 아렌델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은 있었는지.

그런 엘사의 모습에 한스는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의자에 기댔다.


“정말 너한테는 못 당하겠다. 내일이 결혼식인데 내 여행이 문제야?”


“너무 오랜만이라서 그래.”


“긴장한건 아니고?”


“내가?”


“그래. 너 긴장하면 다른 얘기로 화제 돌리잖아.”


한스는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 모습에 엘사는 미간을 찌푸리며 턱을 괴었다.

이번에도 그의 말이 맞았다. 한스를 오랜만에 만나 반갑기도 했지만 엘사는 분명히 긴장하고 있었다.

결혼식도 내일이고 일주일 동안 안나를 보지 못해 괴로운건 엘사도 마찬가지였다.


“안 그래도 안나도 만나고 오는 길이야.”


“안나를? 잘 지내는 것 같아? 혹시 어디 아파 보이진 않았지? 아니면..”


“하하하, 너도 어지간히 안달났구나.”


한스에 말에 엘사는 한숨과 함께 고개를 저었다. 자신을 비웃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런 자신의 모습을 재밌어하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가 말한 것처럼 엘사 역시 안나를 만나지 못해 미칠 지경이었다.

결혼식 준비로 서로 바쁘기도 했고 얼마 전까지 아렌델에 있던 엘사는 안나를 못 본지 일주일이 아니라 칠년이 되어가는 기분이었다.

아무리 전통이라지만 다른 사람들은 다 볼 수 있는 안나를 만나지 못한다는 것은 엘사에게 있어서도 고역이었다. 아무리 내색하지 않으려 해도 순간순간 나오는 표정이나 분위기까지 숨길 수는 없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전통이 어디있어.”


“차기 왕이 그런 말을 하다니, 루나드 폐하께서 들으시면 슬퍼하시겠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렇게 보고 싶으면 몰래 찾아가지 그래?”


“...그 생각도 안 한건 아냐.”


“근데?”


“아무것도 망치고 싶지 않았어.”


엘사는 안나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었다. 게다가 국혼인 만큼 제대로 된 결혼식이길 원했다.

하지만 섣부른 판단으로 일을 망칠 수는 없었다. 자신의 욕심으로 인해 혹시라도 일을 그르칠까 두려웠다.

물론 루나드의 잔소리도 걱정되었고.


“그래도 결혼식이라고 신중하네.”


“내가 아니라 안나를 위해서야.”


“하하, 어련하시겠어.”


“결혼식 끝나고 더 있을거지?”


엘사의 질문에 한스는 머리를 긁적였다. 마음 같아서는 다시 여행을 떠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결혼식 후에 엘사는 한달 정도 서던에서 머물게 된다. 한스는 루나드와 함께 아렌델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엘사 대신은 아니겠지만 루나드를 도와주면서 엘사가 올때까지 지내다 다시 여행을 떠날 계획이었다.


“음, 글쎄..아마 루나드 폐하와 같이 아렌델로 가지 않을까?”


“그렇게 빨리?”


“네가 없는 동안 나도 뭐 라도 도와야지. 게다가 너만 오는 것도 아니잖아.”


엘사는 끙 소리를 내며 고개를 돌렸다. 더 이상 반박할 수 없었다. 아렌델에서 자신의 부재로 루나드에게 일이 몰릴 것이 뻔했다. 그리고 한달 뒤엔 자신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안나도 같이 가게 될 테니 그 전에 준비를 해야 했다.


“그럼 나는 이만 일어나볼게.”


“벌써?”


“나도 나름대로 바빠.”


“그럼 안나한테 안부 좀 전해줄래? 내가 많이 보고싶어한다고..”


낯부끄러운 말을 스스럼없이 하는 엘사를 보며 한스는 한숨을 쉬며 생각했다.

엘사가 변한 것은 좋은 일이었지만 그로 인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많아진 것 같았다.

게다가 이 두 사람은 정말 피곤한 한 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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