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여름눈송이 2부모바일에서 작성

ASI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10 15:20:15
조회 299 추천 19 댓글 5

“안나. 날 봐요. 해야 할 이야기가 있어요.”

안나는 사뭇 진지한 분위기를 느끼고 중년 여인의 얼굴을 조심스레 살폈다.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착잡한 표정에 겔다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오큰 아저씨도 내게 할 말이 있다고 했지. 고개를 돌려 오큰을 보니 그는 팔짱을 낀 채 바닥으로 시선을 향하고 있었다. 안나는 보통 일이 아니란 것을 직감하고 다시 겔다에게 시선을 돌렸다.

“충격받지 말고 침착하게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해요.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한치의 거짓도 없는 사실이에요. 알겠나요?”

겔다의 물음에 안나는 살짝 긴장한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겔다는 그런 안나의 반응을 살피고, 짧게 숨을 들이쉰 다음 말을 이었다.

“한스가 엘사를 죽이려고 했어요.”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그럴 리가요!! 어떻게.. 그럴 리가.”

“막으려는 날 붙잡고 벽에 내던졌어요.”

“아니..어떻게..”

“그리고 엘사를 죽이겠다고 협박했지요.”

“그럴 수가...말도 안 돼요. 대체 왜....”

“CCTV에는 안 잡혔지만 제 무전기에는 소리가 다 잡혔어요. 간호사들 무전기에는 녹음 기능이 있거든요”

“....”

“오큰 씨. 녹음된 파일 좀 부탁해요.”

오큰은 팔짱을 풀고 침상 바로 옆의 탁자 서랍을 열었다. 거기서 무전기를 꺼내더니 몇 개의 버튼을 누르고 잠자코 기다렸다.

그리고 안나는 기계에서 흘러나오는 오빠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었다.

“너!!!!”

안나는 전신에 소름이 쫙 퍼졌다.

“너 이 더러운 망할 새끼야!!! 네년 상태가 병신인 건 진작 알아봤지. 씨발 내가...”

한스? 이게 뭐야? 너무나 차갑고 이질적인 목소리였다. 마치 지옥에서 올라온 악마의 목소리 같았다.

하지만 악마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분명 한스의 목소리였다.

“한스!!! 네가 어떻게... 아니 누가 내보내줬어? 여긴 왜 온 거야? 당장 네 방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닥쳐, 이 등신아.”

안나는 심장이 바닥으로 툭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한스에게서는 단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말이었다. 공포로 압도되어 안나는 자리에 굳은 채 움직이질 못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무전기에서는 무심하게 한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었다.

“나는 얼음 여왕에게 볼 일이 있다.”

안나는 기어이 바닥에 주저 앉았다.

아...아...

엘사...아니야 이럴 리가 없어...어떻게...

안나는 주저앉은 채 전신을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오큰이 안나 옆에 웅크려 앉아 팔을 둘렀다. 오큰의 큰 손을 생명선마냥 붙잡고 안나는 떨림을 멈추려 애썼다. 부질없는 노력이라고 깨닫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한스의 목소리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무전기의 소리에 따라 몸의 긴장이 극과 극을 오가며 속이 메슥거렸다. 등의 차가운 감각이 식은 땀인지 소름인지 구분하기 힘들었다. 공포가 내려앉는 생생한 감각에 안나는 하늘이 노래지는 것 같았다.

목덜미에 땀방울이 느껴졌다. 주위의 기온이 몇 도 내려간 것 같았다. 땀이 나는데 추워서 부들부들 떨리는 해괴한 감각에 안나는 어쩔 줄을 몰랐다. 오큰이 아예 바닥에 주저 앉아 자신을 감싸 안자 안나는 강아지마냥 몸을 웅크려 오큰의 굵은 팔을 끌어 안았다.

무전기에서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었다. 악의에 가득찬 조소가 들렸다. 종이가 찢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귀를 막아야 했다. 더 이상은 견딜 수 없었다. 뭐라도 좋으니 귀를 막아야 했다.

“내가 있는 한 넌 안나와 함께 할 수 없어.”

안나는 혼신의 힘을 다해 제 왼팔을 풀었다.

“널 도로 안나의 곁에 보내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나아.”

딱딱 부딪히는 이빨을 애써 무시하고 이번에는 오른팔을 풀고 바닥에 내렸다.

이제 막기만...귀를 막기만 하면...!!

“그래서 대신에,”

낮게 울리는 음성에 안나는 주변의 온도가 확 낮아짐을 느끼고 떨지도 못한 채 굳어버렸다. 한스의 다음 말이 무엇일지는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네가 기회를 얻기도 전에 널 죽여버릴거야.”

안나는 천장이 뒤집히는 감각과 함께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눈을 떠보니 삼촌네 방에 있었다. 기절했을 때 누군가가 자신을 집으로 옮겨왔으리라. 땅이 뒤집히는 아찔한 감각이 아직도 생생했다. 전신이 땀으로 젖어 축축한 게 돌아온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았다. 닫힌 방문 밖에서 사람들이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널 죽여버릴거야.”

안나는 한스의 목소리가 뇌리에 되살아나자 저도 모르게 몸을 웅크렸다. 한스..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한스가 엘사를 위협해서 죽이려 했다.
한스는 엘사와 자신이 만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한스는 엘사에 대해서 너무나 자세히 알고 있었다.
자신뿐만이 아니라 엘사의 부모님에 대해서도.

도대체 어떻게?

설명이 가능한 답은 하나뿐이었다. 안나는 끔찍한 결론을 부정하려는 듯이 고개를 이리저리 저었다.

한스와 겔다의 목소리가 메아리마냥 머리 속에서 계속해서 울렸다. 눈을 뜬 채로 계속 이어지는 악몽을 꾸는 것 같았다.

“널 죽여버릴거야”
“막으려는 날 붙잡고 벽에 내던졌어요.”

“널 죽여버릴거야”
“그리고 엘사를 죽이겠다고 협박했지요.”

아니야...아니야...!!

안나는 양 주먹을 꽉 쥐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야?

한스는 작정하고 엘사를 위협했다. 그냥 협박도 아니고 아예 죽일 기세로.

엘사.

안나는 번개에 맞은 듯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엘사. 엘사는 어떻게 됐지? 괜찮은 걸까? 공포로 온몸의 털이 곧두섰다. 어떡해어떡해어떡해어떡해 가슴이 턱턱 막혀와 숨쉬기가 힘들었다. 녹화된 음성만 들었는데도 자신은 쓰러졌었다. 한스를 직접 마주했던 엘사가 얼마나 두려웠을지 안나는 차마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안 움직이는 다리를 억지로 일으키려다 안나는 기어이 방바닥을 굴렀다. 어느새 몸이 다시 떨리기 시작했다. 되살아난 공포의 감각에 안나는 양팔로 제 가슴을 감쌌다. 꽉 눌러 진정시키려는 노력이 무색하게 떨림은 오히려 더 심해질 뿐이었다.

방 밖에 다급한 발소리가 들리더니 방문이 벌컥 열렸다. 크리스토프였다. 안나는 금발머리 소년이 살면서 그렇게 반가웠을 때가 없었다.

“크리스토...프”

안나는 자기 목소리를 듣고 귀를 의심했다. 쩍쩍 갈라진 논두렁마냥 거칠게 목소리가 나왔던 것이다.

“안나!”

금발머리 소년은 불을 켜고는 단박에 안나 옆으로 다가왔다.

“괜찮아? 오 세상에. 얼마나 걱정했는지! 너 진짜...”

안나는 있는 힘 없는 힘을 쥐어짜내 손으로 소년의 입을 틀어막았다.

“크게 말하지마.... 목소리 머리에 울려...”

금발머리 소년은 잠깐 당황하더니 입이 손에 막힌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안나는 손을 거두고 바닥을 짚었다. 힘을 주고 일어나려는데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질 않았다. 생각하는 속도에 비해 팔다리가 한두 박자씩 늦게 반응하는 것 같았다. 당장 엘사를 만나야 하는데 바닥에서 뭐하는 짓인지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다.

크리스토프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물이라도 좀 가져올게. 기다려.”

“이미 가져왔다, 크리스. 나가서 안나가 일어났다고 전해.”

안나는 안간힘을 다해 방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삼촌이었다. 아론은 한 손에는 머그잔, 다른 손에는 구겨진 종이뭉치를 들고 여태껏 본 적 없는 심각한 표정으로 안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잠깐 이야기 좀 할까, 안나.”

그 말에 기적적으로 떨림이 멈췄다.

“내게 설명해야 할 게 한두가지가 아니구나. 그렇지?”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ㅁ


“삼촌,”

안나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 여전히 목이 말라 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

“저 지금 당장...나가봐야 해요.”

허파에서 공기가 새는 것 같았다. 목소리가 나오다가 중간에 툭툭 끊겼다. 숨의 깊이가 평소의 절반도 채 못 되는 것 같았다.

아론은 말없이 안나에게 컵을 건넸다. 목을 축이고 나니 가슴이 탁 트이는 게 훨씬 살 것 같았다.

“삼촌. 저 나가볼게요.”

안나는 또렷하게 말하며 곧장 일어섰다. 아론은 손을 들어 제지하더니 다시 앉으라는 손짓을 했다. 안나는 이야기가 길어질 것을 직감하자 애원하는 표정으로 삼촌에게 매달렸다.

“삼촌, 제발, 지금은 안 돼요.”

“진정하고 잠깐 기다리거라. 할 얘기가...”

“안 돼요!! 기다리라니 뭘 기다리라는 거에요?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구요!! 지금 엘사가...”

“기다리라고, 했다.”

아론의 목소리가 극도로 낮은 음성을 띠었다. 안나는 타들어가는 심정으로 이를 악물었다. 어린 시절 내내 같이 살았던 만큼 삼촌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다. 이 이상 선을 넘는다면 어떻게 되는지도.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될지 모르겠다만 일단 나갈 생각은 하지 마라. 정신병원에서 기절해 지금 일어난 것도 모자라서, 대뜸 이 밤중에 나가겠다고? 생각이 있는 거냐, 없는 거냐?”

삼촌의 목소리가 위협적인 어조를 띠었다. 보아하니 자신은 이미 충분히 선을 넘은 듯했다. 이토록 가감 없이 비난의 감정을 드러내는 건 아론으로서는 굉장히 드문 일이었다. 몇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정도였다.

마지막으로 삼촌의 이런 모습을 봤던 때를 안나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한스가 시설에 갇히기 직전의 일이었다. 그는 삼촌과 심한 말다툼을 했고, 경고에 아랑곳않고 목소리를 높이다 더없이 원색적인, 그러나 사실에 기반한 모욕을 감내해야 했던 것이다. 그 이후로 한스와 아론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장장 1년에 가까이 그는 한스가 있는 시설에는 방문 한번, 눈길 한번을 주지 않았다. 올곧은 성품을 지녔지만 필요하다면 더없이 잔인하고 냉혹해질 수 있는 사람. 그것이 안나가 두고두고 기억하던 아론의 숨겨진 모습이었다.

집에서 아론의 권위는 절대적이었지만 그렇다고 그가 권위를 내세워 가족을 대하는 일은 없었다. 가족을 깊이 신뢰하며 존중하고, 대등한 위치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소중하다면 더욱 예의를 갖춰야 하고,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 이것이 가장이자 보호자로서 그가 지닌 중요한 신념이었다.

안나는 여태까지 삼촌에게 제대로 반항을 해본 적이 없었다. 착한 인상을 주기 위한 것도 있었지만, 아론이 시킨 것들은 대부분 안나에게 이로운 일로 돌아왔기에 그에게는 깊은 신뢰가 있었다. 그의 의견을 스스럼없이 따랐고, 존중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엘사에 대한 걱정이 아론에 대한 경외심을 넘어섰다. 안나는 태도를 굽히지 않고 삼촌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정말 죄송해요, 삼촌.”

안나는 아론의 두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나갈 거에요. 막지 마세요.”

추천 비추천

19

고정닉 6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공지 음란성 게시물 등록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163] 운영자 14.08.29 167262 509
공지 설국열차 갤러리 이용 안내 [2861] 운영자 13.07.31 439696 286
1123714 ai힘을 빌리면 개쩌는 픽썰 쪄지냐 [1] ㅇㅇ(223.38) 11:41 6 0
1123713 이 음란한 갤 [1] ㅇㅇ(223.38) 11:39 7 0
1123712 안녕 털복숭이들 [1] ㅇㅇ(112.157) 11:26 6 0
1123711 청정한 헬요일 ㅇㅇ(223.62) 00:18 12 0
1123709 뒤조심)아 되게 충격적인 짤 봫는데 얘기할데가 여기밖에 없어 [7] ㅇㅇ(110.47) 06.09 66 0
1123708 디시 이미지 왜 깨져... ㅇㅇ(223.62) 06.09 12 0
1123707 누가먼저 보내나 시합! [1] ㅇㅇ(223.62) 06.09 25 0
1123706 일편단심 안개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 25 0
1123705 넘쳐나는 go간 [1] ㅇㅇ(223.62) 06.09 31 0
1123704 축 늘어진 흰 옷에서 꼬물꼬물 기어나오는 아기 [1] ㅇㅇ(223.62) 06.09 24 0
1123703 설갤 단점 ㅇㅇ(223.33) 06.09 16 0
1123702 설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 23 0
1123701 그런가 [2] 설갤러(118.43) 06.09 16 0
1123700 아니 69라고 설갤러(118.43) 06.09 14 0
1123699 크 69가 와버렸다!!!! 설갤러(118.43) 06.09 15 0
1123698 엘산나를 만난게 행운이야 [5] ㅇㅇ(223.62) 06.08 32 0
1123697 배거파 [1] ㅇㅇ(110.47) 06.08 18 0
1123696 오늘막글 ㅇㅇ(223.62) 06.08 16 0
1123695 어 내일이 69잔아 ㅇㅇ(223.62) 06.08 14 0
1123694 쥬미 영화 보러옴 ㅇㅇ(211.234) 06.08 17 0
1123693 안탄절 지나면 엘탄절도 금방 ㅇㅇ(223.62) 06.08 17 0
1123692 모험가 안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20 0
1123691 싯발 언제 비 그친거냐 [1] ㅇㅇ(223.62) 06.08 21 0
1123690 수상하게 칼을 잘쓰는 안줌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32 0
1123689 뭐지? 결혼식인가? [5] ㅇㅇ(211.234) 06.08 56 5
1123688 정령을 잡아다 예쁘게 묶어 공물로 바치기 ㅇㅇ(223.62) 06.08 22 0
1123687 혐퀘후식사 [2] ㅇㅇ(211.234) 06.08 20 0
1123686 오늘은 자동으로 실내활동 [1] ㅇㅇ(223.62) 06.08 19 0
1123685 자연스레 깊어가는 둘의 관계 ㅇㅇ(223.62) 06.08 21 0
1123684 아찜글 ㅇㅇ(211.234) 06.08 16 0
1123683 새벽글 [1] ㅇㅇ(115.138) 06.08 17 0
1123682 다다음주가 안탄절이네 곧 [2] PeopleOfArendel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33 1
1123681 안나가 엘사를 [1] ㅇㅇ(223.62) 06.07 32 0
1123680 엘산나의 금요일 ㅇㅇ(223.33) 06.07 16 0
1123679 여전히 존버중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26 0
1123678 안나vs안나는 기존쎄 대결일듯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36 0
1123677 애틋하게 뺨쓰담 ㅇㅇ(223.62) 06.07 21 0
1123676 눈 깜짝할 새 킹요일 ㅇㅇ(223.62) 06.07 21 0
1123675 원하는 초능력을 얻는 대신 댓글이 부작용을 정해줌 [18] ㅇㅇ(115.138) 06.07 87 0
1123674 크으 모닝갤먹 [1] ㅇㅇ(223.62) 06.07 23 0
1123673 [그림] 원치 않은 신앙 [10] 애호박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06 10
1123672 기억 속에서 지워졌던 창작물 [6] 케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113 11
1123671 세명이서 서로 아래 핥으려면 원을 그려야하냐 [3] ㅇㅇ(223.62) 06.06 53 0
1123670 프로즌 ost는 언제 들어도 좋아 [2] 설갤러(118.43) 06.06 24 0
1123669 크읏 이러다 울룩불룩 설줌이 돼버렷 [1] ㅇㅇ(223.62) 06.06 28 0
1123668 엘사만 만나면 움츠라드는 안줌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36 0
1123667 태어날 때 부터 얀데레 엘사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48 0
1123666 안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2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