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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Only One Year, Chapter 13

토익520점(110.46) 2020.08.19 20:24:27
조회 387 추천 34 댓글 8

원문: https://www.fanfiction.net/s/11934753/13/Only-One-Year




13. Self-control




엘사는 가슴속의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다. 이 녀석은 내 여동생과 사귀고있었다. 이 녀석은 엘사가 원하는 유일한-모든-것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런데도 부족했다는 거야? 고작 이 눈앞의 흔해빠진 여자랑 키스하고 싶어서 내 여동생을 놔두고 바람을 피웠다고? 얼마나 멍청한 거지? 눈은 장식인 거냐고!



엘사는 분노로 주먹을 강하게 쥔 채로 그에게 성큼성큼 걸어갔다. 내 여동생은 아직도 테이블에서 울고 있다고! 그걸 생각하자 엘사의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 지금껏 엘사가 한스를 미워하던 이유는, 자신이 가지지 못 한 걸 가졌기 때문이었다. 그는 안나에게 키스할 수 있고, 끌어안을 수 있고, 모두의 앞에서 자기 여자친구라고 선언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도 안나를 실망시켜? 안나를 울려? 멍청한 새끼!



엘사는 그 얼간이 앞으로 다가서자 마자소리쳤다. "야! 이 썩을 꼬맹아!" 몇몇 사람들이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돌려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궁금해했지만 엘사는 좆도 신경쓰지 않았다. 한스는 무슨 일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 듯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펴봤지만, 자기 이외에 엘사가 화낼만한 사람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 난 너한테 말하는 거다, 병신아." 어쩌면, 엘사는 에반의 화려한 입담에 너무 영향을 많이 받았을 지도 모른다.



소년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뒷걸음질 치면서 양팔로 몸을 지키려는 동작을 취했다. "당신이... 누군진 모르지만... 아마 착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는 너무 겁에질린 나머지 다리가 벌벌 떨리고 있었다. 고작 몇 초 전에 그와 키스한 여자애도 겁에 질린 듯 보였다.



엘사는 그에게 다가가서, 있는 힘을 다해 펀치를 날렸다. 주먹이 그의 얼굴과 맞닿는 감촉에 엘사는 미소를 지었고, 손에 느껴지는 고통을 기쁘게 맞이했다. 한스는 바닥에 엉덩이를 찧었고, 눈에는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엘사가 얼마나 강하게 때렸는지,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놀라서 숨을 삼킬 정도였다.



그리고 그에게로 다가가서 양손으로 멱살을 잡고 끌어올렸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지?! 감히 내 여동생이랑 사귀는 주제에!" 엘사의 목소리는 더이상 차가울 수가 없을 정도였고, 한스는 이제야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를 한 듯 눈이 동그래졌다.



"미, 미안해요. 그냥 날 보내줘요... 정말 미안해요..." 한스는 겁에 질려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도움을 청하려고했다.



군중들 사이에서 한 남자가 나와서 엘사에게 걸어왔지만, 엘사가 그를 쏘아보자 곧바로 멈췄다.



"두 번 다시 내 여동생한테 말을 걸지마. 두 번 다시 접근하지도 말고, 두 번 다시 쳐다봐서도 안 돼. 이해 돼?"



한스가 미친듯이 고개를 끄덕이자 엘사는 그의 멱살을 풀고 바닥에 내려놓았다. 정신을 차려보니 근처에서 최소한 두 명이은 자신을 촬영하고 있었다. 젠장, 최소한 몇 놈은 이걸 즐기고 있잖아. 얼간이 새끼들.



한스는 뭔가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맙소사, 그 여자의 가족들은 전부 정신병자들 뿐인가."



엘사는 곧바로 뒤돌아서서 한스의 배에 어퍼컷을 날렸다. 다시 한번 엘사의 가슴속에서 분노가 차올랐다. 한스는 신음을 내뱉으며 몸을 굽혔고, 가슴을 붙잡고 숨을 쉬려고 노력하는 게 보였다.



이 병신이 안나에게 키스를 했어, 심지어 안나는 이 병신에게 사랑한다고 했고. 그것만 해도 엘사를 충분히 화나게 만들었는데, 안나를 놔두고 다른 여자랑 데이트를 하는 건 엘사를 완전히 미치게 만들었다. 엘사는 눈앞의 샌드백을 기절시켜버리려는 듯이 라이트 훅을 날렸고, 그 녀석이 바닥에 쓰러지는 걸 보자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감이 잡히진 않았지만 대충 몇 분 쯤 지나자 엘사의 제정신이 돌아왔다. 손가락을 움직여보자 크게 다친 것 같았다. 바닥을 내려다보자 자신이 날려버린 소년이 쓰러져있었다. 제발 너무 다치진 말았길... 그의 옆에 있던 여자애는, 이 얼간이를 간호해줄지, 아니면 걷어차버릴지 고민하는 듯 보였다. 글쎄, 양쪽 다 해도 되지 않을까?



엘사는 주변에서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을 보자, 아직도 동영상을 찍고있던 한 사람이 황급히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저 멍하니, 뭘 해야 할지를 모른 채 서 있었다. 다행히 이들 중에는 어린애들은 없었다. 부모님들이 이걸 보지 못 하게 진작 내보낸 것 같았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장면을 가장 정확하게 봤을 자신의 여동생이 나가왔다는 걸 알아챘다. 안나의 눈은 공포로 커다래져있었다. 엘사는 여동생의 눈에 공포가 스며들어 있다는 것 때문에 미안해서 목이멜 정도였다.



"난... 저, 정말 미안해 안나..." 엘사는 말을 더듬을 정도였다. "내가 왜 이랬는지 모르겠어... 내가 이런 사람이 아니란 걸 알잖아... 이건 그냥... 네가 우는 걸 보고 있으니까... 몸이 멋대로 움직였어."



여동생은 울먹이면서도 언니를 꽉 안아주었다. 엘사 역시 안나가 너무 무서워하지 않도록 안심시키면서 마주 안아주었다. 주변의 군중들이 흩어지기 시작하자, 안나는 언니의 품 안에서 다시 한 번 울기 시작했다. 그러고 있자니 스케이트장 매니저로 보이는 사람이 와서 말을 걸었다. "일단 병원과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놨단다. 사람들이 올 때 까지는 여길 떠나지 마렴."



엘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 후, 여동생을 안심시키려고 최선을 다했다. 부모님은 뭐라고 하실까? 난 너무 큰 문제를 일으켰어... 하지만 엘사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 않았고, 같은 일이 일어나면 또 같은 행동을 할 것이다. 어쩌면... 기절시키는 건 너무 심했을지도 몰라... 하지만, 안나가 자신의 점퍼를 잡고 가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는걸 보자, 전신의 피가 얼어붙는걸 느꼈다.



후회하지 않아. 잘 됐어, 잘 했다고. 내가 걔를 때렸고, 더이상 안나는 걔의 여자친구가 아냐. 안나는 이제 싱글이고, 더이상 난 고통받지 않아도 돼. 안나는 슬퍼서 울고 있는데 난 정말 행복해하고 있네. 내가 이렇게 역겨운 인간이었다니...




-------------------




의료팀이 도착한 후에 경찰이 왔다. 그들은 소년을 잠시 확인한 후 들것으로 옮겼다. 한스는 의료팀이 오기 전에 정신을 차린 것 같았지만, 여전히 위태로워 보였다. 간호사는 한스가 뇌진탕에 걸렸는지 확인했지만 별 문제 없다는 말을 했고, 그걸 들은 엘사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 후 경찰이 와서 엘사에게 따라오라고 말했다. "우린 경찰서에서 몇 가지 질문을 할 거란다. 넌 다른 남자애를 때려눕힐 정도로 폭력적인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는데 말이다."



엘사는 고개를 끄덕인 후 부드럽게 안나를 품에서 밀어낸 후 경찰차에 몸을 실었다. 그걸 본 안나는 사고가 일어난 이후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혹시 나도 타도 될까요? 난 이 사람의 여동생이예요... 내가, 언니가 이런건 나 때문이예요."



경찰은 어깨를 으쓱하면서 대답햇다. "물론이지. 경찰서는 그리 좁지 않단다." 다른 경찰이 문을 열어주자, 엘사의 옆으로 안나가 달려들어왔다. 엘사는 여지껏 한 번도 경찰차에 탈 일이 생길거란걸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여동생과 함께라면 더더욱. 안나는 언니의 손을 강하게 그러쥐었고, 엘사는 여동생을 향해 미소를 지어주려고 노력했다. 안나의 눈물 때문에 빨갛게 부어올랐다. 젠장, 제발 그 녀석이 고통속에서 몸부림 치기를.



경찰서에 도착하자 두 자매는 경찰들의 말에 따라 테이블 앞에 앉아서 기다렸고, 몇 분 후 경관이 와서 반대편에 앉았다. 책상에 적힌 팻말이 맞다면 거슨 경사(Sergeant)인 것 같았고, 친절해 보이는 남자였다.



"그래서, 일단 이야기를 해보자. 네가 아이스링크에서 그 소년을 때렸다고 하더구나. 얼굴에 펀치를 날리고, 그 다음에는 배에, 그리고 기절시켰다고 했지?"



"어... 네. 그랬어요."



"좋아, 그럼 먼저 네 I.D.(신분증)를 보여주겠니? 혹시 아직 성인이 아니라면 네 부모님부터 불러야 할 것 같구나."



엘사는 경찰에게 신분증과 부모님의 전화번호를 건냈다. 부모님은 엄청 화내실거야. 안나도 자신이 엘사의 여동생이란 걸 증명하기 위해서 I.D.를 꺼내서 보여줬다. 눈앞의 경찰은 다른 동료들에게 전화번호를 넘겨주면서, 이 자매의 부모님에게 전화를 하라는 말을 전했다.



"좋아, 그러면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해주지 않을래?"



엘사는 목을 가다듬은 후, 가능한 한 가장 정확하게 설명을 하려고 했다. "내 여동생이 그 남자애랑 사귀고 있었어요. 그런데 나랑 여동생이 아이스 스케이팅장의 테이블에앉아 있을 때 그 남자애를 봤죠. 그런데 걔가 다른 여자랑 있었고, 키스까지 했어요. 내 여동생은 그걸 보자 울었고, 난 그걸 보니까 정신이 나갔어요. 난... 아직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여지껏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는데요. 어쨌건 난 너무 화나서 걔한테 가서, 얼굴을 때리고 이야기를 했어요. 걔를 풀어주고 떠나려고했는데, 걔가 내 여동생에 대해서 나쁜 말을 했어요... 그걸 듣고 미쳐버렸어요. 그래서 걔 복부와 머리를 순서대로 때렸어요." 말로 하면 모든게 명확해진다. "내가 잘못했다는 걸 알아요."



경찰은 한숨을 내쉬었다. "문제는 말이다, 여자친구를 속이거나 양다리를 건치는 건 불법이 아니란 거야. 하지만 누군가를 때리거나 기절시키는 건, 아무리 개자식한테 한다고해도 불법이란다. 너도 네 여동생도 착한 아이로 보이지만, 만약 그 남자애가 너희를 고소하기라도 한다면 문제가 생길거야."



엘사의 어깨가 축 늘어졌다.



"그냥 걔가 고소하지 않기를 바랄 수 밖에 없는 것 같구나. 일단 대기실에 가서 부모님이 오시길 기다리렴."



둘은 아무런 말도 없이 부모님을 기다렸다. 그러는 중에도 안나는 언니의 손을 꼭 붙잡고 있었고, 엘사는 안나를 토닥이며 위로해주었다. 난 지금 안 좋은 상황에 있긴 하지만, 적어도 안나는 내거잖아?



부모님이 도착했을 때는 무척 화가 난 상태였었다. 엘사는 말을 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아버지가 가로막았다. "입 다물렴. 집에 가서 이야기 하자."



두 자매는 부모님차 뒷자석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물론 엘사는 자기가 잘못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자기 때문에 안나가 벌을 받아야 한다는 건 납득할 수 없었다. 이건 불공평해, 안나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집에 도착해서 거실에 앉자마자, 아버지는 두 자매에게 설교를 하기 시작했다.



"도저히 믿을수가 없구나, 엘사! 넌 열일곱 살이야! 넌 이제 자기 삶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해! 대체 머리속에 뭐가 들었어? 겨우 열다섯살 짜리 남자애를 병원에 보내고 싶었니?"



어머니도 말을 덧붙였다. "우리가 언제나 말했잖니. 폭력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혹시 상대방이 고소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걘 많이 다쳤니? 이것 때문에 네 삶이 망가질 수도 있어!"



부모님은 한동안 그런 말을 하다가, 먼저 안나를 방에 들여보내기로 했다. "일단 네 언니랑 먼저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구나."



안나의 방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아버지가 다시 한 번 말하기 시작했다. "엘사... 물론 네가 여동생을 지키려고 했다는 건 안난다. 그건 정말 자랑스러워. 가족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거고, 네가 안나를 그렇게 사랑한다는 게 기뻐. 하지만... 두번 다시 이래서는 안 된다는 걸 잊지 마렴. 알겠지?"



"알겟어요, 아빠. 나도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눈앞이 새빨갛게 변하면서, 분노가 차올랐어요. 어떻게 걔가 그럴 수 있죠? 어떻게 안나같이 좋은 애를 놔두고? 안나는 언제나 친절하고 다른사람부터 생각했는데, 안나에게는 그런 일이 생기면 안 된다고요! 안나가 또 다른 사람을 믿을 수 있게 되기 까지 대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까요?"



부모님은 한숨을 쉬었다. "후... 그 이야기는 그만하도록 하자. 그냥, 그 남자애가 빨리 회복되길 비는 게 낫겠다."



아버지는 딸의 머리를 헝클면서 말했다. "우린 널 사랑한단다, 엘사. 그리고 네가 여동생을 사랑한다는 것도 잘 알고." 내가 얼마나 안나를 사랑하는지 알면, 더이상 날 사랑한다고 말 할 수 없을거예요. "그냥... 최근엔 네가 지금까지와는 너무 다르게 행동을 했잖니. 그냥, 다시 한 번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렴. 알겠지?"



엘사는 고개를 끄덕인 후, 부모님이 대화를 끝낸 걸 확인한 후 윗층으로 올라갔다.



엘사가 계단을 다 올라가자 어머니가 다시 입을 열었다. "아참, 넌 2주일간 외출 금지란다. 겨울방학까지 말이야."



엘사는 당연히 그럴만한 일을 했으니 불평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훨씬 심한 벌을 받을 줄 알았다. 엘사가 자기 방으로 들어가자, 안나가 침대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안나의 눈을 보자 다시 한 번 울었는지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어째서야, 엘사? 왜 걔가 그런거야? 난 정말 걔를 좋아했는데..." 안나는 다시 한 번 흐느끼기 시작했다.



엘사는 침대위로 달려가서 안나를 끌어안았다. 둘이 침대에 눕자 안나는 언니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눈물을 흘렸고, 엘사는 여동생을 달래기 위해 조심스레 말을 건네고 있었다.



"남자애들은 진짜 바보같아! 난 걔를 믿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엘사는, 이번 남자애는 그냥 얼간이였고 다음에는 더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을거라고 말해야 한다는 걸 알았지만, 도저히 입밖으로 나오질 않았다. 그 대신 그냥 여동생을 더 강하게 끌어안은 후 이마에 여러 번 키스를 했다.



침묵속에서 몇 분이 지나간 후, 안나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래도,정말 고마워. 언니 정말 화끈했어."



엘사는 미소지었다. "솔직히 말하면 말야, 부모님이나 경찰 앞에선 그렇게 말하긴 했어도, 걜 때린 건 전혀 후회하지 않아. 걘 그렇게 되도 싸거든. 누구도 내 여동생을 상처입힐 순 없지."



안나는 키득댔다. "혹시 부모님이 외출금지라도 시켰어?"



"응, 2주일간. 솔직히 그것보다는 길 줄 알았는데."



"그러면... 더이상 헬스나 복싱도 못 하는 거겠네?"



"맞아. 그리고 내 생각에는 당분간은 복싱을 하려고 해도 못 할 것 같고. 손이 크게 다친 것 같으니까 말야.



안나는 다시 한 번 웃었고, 엘사는 그 사랑스러운 목소리를 들어서 기뻤다.



"언니는 진짜 훨씬 길게 외출금지를 당해야 한다니까? 왜냐면 그래야지 내가 언니랑 함께 지낼 수 있거든. 엄마아빠한테 가서 내년 8월까지 외출금지를 늘여달라고 말해야겠어."



엘사는 그 말을 듣고 깔깔대며 웃었으나, 동시에 최근 2주일간 안나에게서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꼈다.



안나는 언니의 팔을 조심스럽게 만지면서, 최대한 고통이 사라지길 바라며 쓰다듬었다.



안나는 울음을 멈추고 언니의 손을 달래는데 집중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언니의 가슴을 베개로 쓰고 있었고, 엘사는 갑자기 부끄러워졌다.



"사랑해, 언니. 언니 말고는 아무도 필요 없어."



엘사의 심장이 미친듯이 쿵쾅대기 시작했고, 가슴에 얼굴을 대고 있는 안나는 틀림없이 이걸 눈치챘을 거란걸 깨달았다. 긴장 때문에 속이 울렁일 정도였고, 두 뺨은 갑자기 피가 올라와서 새빨개져 있었다. 그건 틀렸다고 말해줘야 해. 우린 자매일 뿐이고, 서로의 삶에는 다른 종류의 사랑이 필요하다고 말해줘야 해. 그래서 엘사는 입을 열었지만, 입밖으로 나온 건 완전히 잘못된 말이었다.



"나도 그래. 너 말고는 아무도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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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의 템포가 느리면 번역량을 늘리면 됩니다.(끄덕)


한스 파트는 이걸로 얼추 끝. 앞으로 조금 더나오긴 해도 연인으로는 안 나와요!



그리고 오늘 번역은 이걸로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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