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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Only One Year, Chapter 28

토익520점(110.46) 2020.08.28 14:22:00
조회 379 추천 41 댓글 9

원문: https://www.fanfiction.net/s/11934753/28/Only-One-Year




28. First Step



안나는 책상으로 달려가서 노트북을 켰다. 컴퓨터는 평소보다 훨씬 느리게 켜지는 것 같았고, 안나는 초조해져서 손가락으로 책상을 따닥였다. 마침내 바탕화면이 나오자 인터넷을 켜서 '고등학교 미술시간'을 검색창에 적어넣었다. 안나는 첫 번째 페이지를 훑어봤지만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두 번째, 세 번째 페이지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미술 교사의 말에 의하면, 자신이 지원할 만한 고등학교가 반드시 몇 개는 있을 것이었다.



그래서 안나는 전략을 바꿔서 '코로나 고등학교 미술'로 검색했고, 몇 개의 고등학교를 찾아낼 수 있었다. 검색창에 나온 건 총 네 곳이었고, 안나는 황급히 첫 번째 사이트부터 열기 시작했다. 안나는 딱히 종교적인 사람이 아니었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자신도 모르게 조용히 신에게 빌고있었다. 제발, 제발요. 한번만 도와주세요! 안나는 그 고등학교 사이트를 돌아보면서 어떤 전공이 있는지를 확인했다. 헤어디자이너, 요리, 회계, 마케팅... 내가 원하는 건 없잖아!



검색결과로 나온 네 개의 사이트 중 두개를 그렇게 날려버린 안나는, 세 번째가 되어서야 마침내 자신이 원하는 단어를 찾아낼 수 있었다. "비주얼 아트 전공." 그녀는 자신이 잘못봤는지 눈을 비비다가, 손뼉을 쳤다. 바로 이거야. 미술을 주력으로 하는 고등학교. 곧 엘사가 떠날 코로나에 있는 학교. 안나는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노력하며 다시 한 번 주소를 확인해보았다. 다행이야, 진짜 코로나에 있어! 안나는 기쁨의 비명을 지르면서 발을 동동굴렀다. 맙소사, 진짜 언니를 따라 갈 수 있을지도 몰라!!!



물론 안나는, 자신도 코로나에 가게 부모님을 설득하는 게 쉽지 않을 거란걸 알았다. 조심스럽게 계획을 진행해야해. 아참, 먼저 엘사부터 설득해야했지... 안나의 기분은 갑자기 확 가라앉았다. 혹시 내가 따라가는 걸 엘사가 싫어하면 어떡하지? 언니를 또 밀어붙일 순 없잖아... 일단 언니도 이걸 원하는지 확실히 알아봐야 겠어. 부모님을 설득하는 건 그 다음에 생각해도 돼.



내 친구들은 어떡하지? 하, 상관 없어. 그냥 주말에나 만나지 뭐. 만약 걔들이 나한테 화가나서 안 만나주면, 코로나에서 새 친구를 사귀면 되고. 하지만 엘사를 대신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잖아?. 엄마 아빠는 뭐라고 할까? 뭐, 나도 이젠 충분히 자랐잖아, 자식은 언젠가 부모곁을 떠나는 법이지. 안나는 멍한 얼굴로 행복한 미래를 꿈꾸기 시작했다. 언니랑 둘이서 사는 삶을 상상해봐... 우릴 감시하는 부모님 없이 말야. 우린 언제라도 먹고 싶을 때 원하는 걸 먹을 수 있어. 매일마다 초콜렛을 먹어도 돼!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건 뭐든지 할 거야. 매일 밤 함께 잘 거고... 정말 자유로워 질거야. 단 둘이서 말야. 안나의 머리속에는 수십 개의 행복한 장면들이 스쳐지나갔다. 마치 평생 꿈꾸던 삶처럼 느껴졌다.



안나는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하면서, 너무 큰 기대를 해서는 안 된다고 자신에게 속삭였다. 좋아, 내가 어떻게 해야 엘사를 끌어들일 수 있지? 언니를 너무 밀어붙이진 않고 말야. 안나는 잠시동안 생각하면서 계획을 짠 후 언니의 방으로 가서 노크를 하고 들어갔다.



난 할 수 있어. 당연히 할 수 있지! 내가 언니와 나를 구할거야.





-----------------





엘사는 책상에 앉아서 책을 읽으면서, 여동생이 언제 와서 숙제를 도와달라고 부탁할 지 기다리고 있었다. 안나는 최근 몇 주 동안 엘사의 방에 와서 언니 무릎에 앉아 숙제를 하는게 버릇처럼 되었고, 엘사 역시 이 상황이 너무 좋았다. 둘의 사이는, 엘사의 대학 이야기가 알려지기 전처럼 돌아갔고, 모든 일이 잘 풀리고있었다. 여전히 엘사의 마음 속에는 남에게 드러낼 수 없는 충동과 욕망이 숨어있었지만, 여동생에게 차갑게 대하느니 그냥 마음속에 꽁꽁 담아두면서 참아내려고 노력하기로 마음먹었다.



마침내 안나의 노크 소리가 들렸고, 엘사는 살짝 말려올라가버린 타이트한 블랙 스커트의 끝단을 고쳤다. "들어와!" 엘사는 자기 머리모양도 살짝 고치면서 말했다. 침착해, 안나는 내 여동생이야, 예쁘게 보일 필요가 없다구.



엘사는 방에 들어온 여동생의 얼굴이 무척이나 행복해보인다고 느꼈지만, 안나가 책도 연필도 안 들고왔다는 걸 깨달았다.



"안녕, 언니!" 엘사가 책상에서 의자를 살짝 떼어놓자, 곧바로 안나가 언니의 무릎에 앉았다. 언니의 양팔은 여지껏 그랫듯이 자연스레 여동생의 허리를 휘감았다.



"혹시 책 가져오는걸 잊은 거 아니니?"



"아냐! 오늘은 숙제를 하러 온 게 아니거든."



"음... 그럼 무슨 일이니?"



"언니가 나한테 한 말을 생각해봤어."



"응?" 안나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거지?



"혹시 내가 잘못 알고있는 거면 바로 지적해 줘."



"알았어."



"첫째, 언니는 내가 달라붙는 게 절대 싫지 않다고 했어. 맞아?"



"음... 맞아." 혹시 내가 이 말을 한 걸 후회하게 되는 건 아니겠지?



"그리고 나 때문에 떠나는게 아니라고도 했어."



엘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건, 안나에게 진실을 말할 순 없잖아...



"그리고... 언니는 나랑 헤어지지 않을 수 있다면 뭐든지 할 거라고 말했어."



엘사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기억 안 나? 내가 그 말을 듣고 말했잖아. 그러면 떠나지 말아달라고."



"기억하고 있어. 그래도 내가 말했잖아... 난 꼭 코로나에 가야 한다고. 정말 미안해, 그래도 난-" 엘사가 변명을 하려고 했지만 곧바로 안나에게 가로막혔다.



"알고 있어. 언니한테 더는 떠나지 말라고 하지 않을게."



"어... 고마워?"



"나한테 맹세할 수 있어? 나 때문에 떠나는 게 아니라고 말야."



"당연하지."



"우리가 함께할 수 없어서 슬픈 것도 맞아?"



"그래, 안나. 벌써 몇 번이나 말했잖아." 의심할 여지가 없는 완전한 진실이었다.



"언닌 날 그리워 할거지?"



"당연히 그리워하지!" 최근 3주일간만으로도 명확히 드러났다. 하지만, 아직도 엘사는 안나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그러면 잘 됐네. 나한테 계획이 있어."



"계획? 뭐 때문에?"



"우리 함께하기 위해서! 물론 언니는 코로나에 갈 수 있어! 완벽하지 않아?"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는데." 이건 또 무슨...?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미술 선생님이 오늘 말해줬는데, 난 아렌델 고등학교에 가지 않는 게 좋을거래. 미술 시간이 있는 다른 더 좋은 고등학교를 추천해주더라."



맙소사, 제발 내가 생각하는 게 아니게 해주세요... "어... 그래서?"



"처음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어. 그런데 방금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봤는데, 코로나에 미술 전문 고등학교가 있더라구."



씨발! 이건 말도 안 돼! 왜 이렇게 되는 거야!



"이게 무슨 말인지 알겠어?" 알고 말고. "만약 내가 엄마 아빠를 설득할 수만 있으면, 나도 언니를 따라 코로나로 갈 수 있따는 말이야! 우린 계속 함께 살 수 있어!" 신이여...



"언닌 신나지 않아? 이건 저어어엉말 최고일 거야!" 안나는 굉장히 신나하면서 자신의 아이디어에 자랑스러워 했다.



"안나, 우린... 부모님이 절대 허락하지 않을 거야."



"그렇게 비관적으로 말하지 마! 우린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서 뭐든지 해야 한다니까! 언니가 말했던거 기억 안 나? 나한테 뭐든지 부탁하라며! 잘못을 보상해야 한다면서! 그리고 내 생일을 생각 해봐, 만약 이걸로 도와주면 다른 선물 아무것도 필요 없어! 나도 언니를 따라가게 도와주면, 그게 최고의 선물일 거야!"



사실 엘사는 이미 안나에게 줄 선물을 사뒀다. 비록 여동생의 아이디어를 베껴서 자신이 받은 것과 같은 로켓을 사긴 했지만, 엘사는 별로 미안하게 느끼진 않았다. 자신과 안나가 똑같은 장신구를 한다는 생각이 마음에 들었고, 안나 역시 기뻐할 거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엘사는 여동생을 향한 자신의 감정이 사라지길 바라면서 일년 내내 이 계획을 준비해왔지만, 안나는 순식간에 이 계획을 부숴버리려고 하고 있었다. 이건 그냥 아렌델에 남는 것 보다 훨씬 나쁘잖아. 같은 아파트에 단 둘이서 지낸다고? 말도 안 돼...



"왜 아무런 말도 안 해?" 안나가 물었다.



"난... 잘 모르겠어..."



"언닌 방금 맹세했잖아! 나랑 헤어지기 싫다고!"



"응, 맞아. 그래도 네 친구들을 생각 해 봐, 부모님은 또 어쩌고?" 엘사는 필사적으로 안나의 마음을 돌리려고 했다.



"신경 안 써. 지금까지 몇 번이나 말했잖아, 나한테 필요한 건 언니 뿐이야. 그리고... 난 절대 언니에게서 떨어지고 싶지 않아." 그 말을 들은 엘사의 마음에는 행복과 절망이 동시에 차올랐다.



"부모님은 절대 네가 집을 떠나는 걸 허락하지 않을 거야. 넌 너무 어리잖아."



"걱정 마, 나한테 좋은 계획이 있다니까? 나한테 맡겨 둬. 그냥 부모님 앞에서는 날 도와주기만 하면 돼."



부모님이 안나를 떠나게 놔둘 리 없어, 그걸 믿자. 아직 내 계획은 망가지지 않았어.



"그래 줄 거야, 언니?"



엘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 나 지금 너무 좋아서 흥분 돼! 일단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겠어, 저녁식사 때 봐!" 안나는 언니의 뺨에 키스를 한 후 기쁨에 춤추면서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엘사는 방으로 돌아가는 동생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부모님도 없이 안나랑 살면 어떨까? 아마 내가 모든 걸 챙겨줘야 할 거야. 안나를 위해서 요리를 해주고, 학교에 태워주고, 모든 필요한걸 해 줄 수 있을 거야. 엘사가 눈을 감자 머리속에 선명한 이미지가 그려졌다. 학교에 다녀오면 안나가 키스해 주겠지. 같이 요리를 하고 식사를 할 거야. 아파트에 혼자 있는 게 아니라, 세상에서 날 가장 사랑해 주는 사람과 둘이서 있는 거야. 부모님이 내 비밀을 깨달을까 두려워하면서, 행동이나 말을 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 할 필요도 없어.



하지만 엘사는 분명히 자신의 욕망을 참기가 더 어려워질 거란 것도 알고 있었다. 자신을 제지할 사람이 없는 곳에서 여동생과 둘만이 있는 건 틀림없이 너무나도 위험했다. 제발 엄마나 아빠가 허락하지 않아줬으면 좋겠어. 특히 아빠는 내가 떠나는 것 조차 반대했잖아? 분명히 안나에게 허락해 주지 않을거야.





-------------------




안나는 다시 컴퓨터에 앉아서 다른 학교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엄마 아빠는 바보가 아냐, 내가 코로나 고등학교에 가야 할 그럴싸한 이유를 찾아내야 해. 내가 직접 말하면 의심할지도 모르니까, 부모님이 먼저 말을 꺼내게 만들어야겠지.



안나는 컴퓨터로 표를 만들어서 학교들의 이름, 주소, 웹사이트 주소를 입력했다. 총 12개의 학교가 리스트에 정리됐다. 그리고 각각의 학교들을 세심하게 분석하면서 장점과 단점을 적어놓았다. 그 중 아렌델에 있는 한 학교는, 아무리 봐도 코로나에 있는 고등학교보다 훨씬 좋아 보였다. 뭔가 방법을 찾아내야 겠어. 안나는 코로나 고등학교칸에 '너무 멀다.' 한 마디만 적어두고 다음 학교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서 저녁을 먹으러 내려오라고 어머니가 불렀고, 안나는 내려와서 엘사의 옆에 앉았다. 가족들은 식사를 시작했고, 그 사이의 침묵을 틈타 안나는 첫 번째 떡밥을 풀어놓았다.



"아참, 오늘 미술 선생님이 나한테 묻더라구요. 장래에는 뭘 하고 싶냐고."



"아, 그렇니? 그 선생님이 뭐라고 했니?" 안나는 학교에 대해서 이야기 한 적이 거의 없었고, 그게 기뻐서인지 아버지가 당장 대화에 끼어들었다.



"난 비주얼 아트 쪽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선생님이 나한테 조언을 해준다고 했어요." 안나는 잠깐 심호흡을 하고 말을 이었다. "나 디지털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물론 안나는 전통적인 기법으로 그림을 그리는 게 훨씬 좋았지만, 코로나에 있는 고등학교에서는 디지털 아트를 가르치고 있었다.



"와, 그거 놀랍구나."



"그렇죠!" 안나는 그날 이야기를 더 진행시키지 않았다. 떡밥을 풀 때는 조심스럽게 하나씩 풀어야 하는 법이지.



가족들은 주제를 바꿔서 안나의 생일에 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생일은 내일이었지만, 솔직히 말해서 안나는 그걸 완전히 잊고 있었다. 얼마 전 까지는 생일이 기대되서 어쩔줄을 몰랐지만, 지금 안나의 머리 속에는 부모님을 설득시켜서 코로나로 가는 것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다음 날, 안나는 가족중 제일 먼저 일어났다. 그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아침식사를 준비한 후 다른 가족들을 기다렸다. 그 다음으로 부엌에 온 건 엘사였고, 여동생에게 키스를 하면서 인사했다. "해피 버스데이, 안나!"



"고마워, 언니!"



곧이어 부모님도 부엌에 와서 축하해 주었다. 안나는 축하를 받아서 기뻤고, 선물을 받는게 너무나 기대됐지만, 지금 안나의 머리속에는 그런 것 보다 당장 학교에 가서 나머지 계획을 진행시키고 싶어서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



아침을 먹고 준비를 끝낸 후, 두 자매는 엘사의 차에 타서 학교로 출발했다. 잠시 후 학교 근처 주차장에 도착하고 안나가 내리려고 하자, 엘사는 여동생에게 말을 걸면 작은 선물상자를 건네주었다.



"도저히 오늘 밤까지 못 기다릴 것 같아서 말야. 해피 버스데이!"



안나는 방긋 미소지으며 선물을 열었고, 자신이 언니에게 줬던 것과 같은 목걸이와 펜던트를 보자 깔깔거리며 웃었다.



"네 아이디어를 베껴서 미안해. 그래도 우리가 같은 목걸이를 하면 정말 좋을 거라고 생각했어." 물론 안나는 이 선물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로켓을 열어보니 그 안에는 언니 로켓속의 사진과 똑같은 사진이 들어있었다.



"정말 좋은 생각인 것 같아, 언니! 나 목걸이 걸게 도와줘!" 안나가 머리카락을 들어올리자, 엘사는 목걸이를 잡은 후 목에 걸어주었다. 마치 언니와 이어진 것 같아, 평소보다도 더 말야. 안나는 품속에 로켓을 넣었고, 심장 근처에서 느껴지는 서늘한 느낌에 가슴이 뛰었다.



"정말 고마워. 그래도 언니도 알지? 내가 정말 원하는게 뭔지 말야. 만약 언니 덕분에 부모님을 설득할 수만 있으면, 앞으로 10년간 아무런 선물도 안 줘도 돼.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선물은 그거니까 말야!"



엘사는 키득댔다. "노력해 봐야지. 그래도 여전히, 부모님이 허락해 줄 것 같지는 않지만 말야."



"날 믿어, 잘 될 거야!"



엘사는 여동생의 이마에 키스한 후 차를 몰고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안나도 학교에 들어가서 친구들에게 인사를 했지만, 그 자리에 멈추지 않고 곧바로 미술실로 달려갔다. 제발 선생님이 와있으면 좋겠어! 안나는 달려가다가 미술실 창문으로 불빛이 보이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문을 두드렸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안녕, 안나. 이렇게 일찍 오다니, 무슨 일 있니?"



"말하고 싶은 게 있었어요. 어제 선생님이 한 말을 생각해 봤는데, 그, 고등학교에 대한 거요."



"아, 넌 어떻게 할 생각이니?"



"선생님 말이 맞아요, 미술 전문 고등학교를 가는 건 좋은 기회일 거예요. 3년동안 미술수업이 없는 곳엔 가기 싫으니까요." 엘사가 없는 곳에는 가기 싫으니까. "혹시 디지털 아트를 가르치는 학교는 몰라요?"



"흠... 잠깐 조사해봐야겠구나. 나중에 알려줄게. 그것보다, 네가 마음을 바꿔서 정말 기쁘구나!"



"네, 저도 고등학교에 대해 알려줘서 고마워요!" 안나는 작별인사를 한 후 미소를 지으면서 교실을 빠져나왔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어. 계획을 시작하기만 하면 돼.




---------------------------------


기본적으로 하루 한 챕터,

수 목요일은 두세 챕터 정도 번역 할 거예요.


여기서부터 또 신나게 늘어집니다. 대충 10챕터 이상 늘어지던가?


천천히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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