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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Only One Year, Chapter 49

토익520점(110.46) 2020.10.05 17: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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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Seduction




안나는 자스민이 나타나길 애타게 기다리며 핸드폰을 흘깃 쳐다보았다. 벌써 5분이나 지났잖아! 그래서 빨리 오라는 문자를 적고 있자니 마침내 자스민이 손을 흔들며 나타났고, 둘은 서로를 향해 다가갔다.



"안녕,안나!" 둘은 짧게 포옹했다. "내가 널 이런 일로 도와줄 수 있어서 정말 기뻐! 나한테 전부 이야기 해 줄래?"



"응? 벌써 다 말해줬짢아. 누군가를 꼬셔야 하니까 지금의 옷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던 거야."



"알았어, 알았어. 그러면 지금 당장 새 속옷을 살 필요는 없을 것 같네. 네가 그녀 앞에서 스트립쇼를 벌일 생각이 아니라면 말야."



만약 그게 효과가 있다면 주저없이 옷을 벗어던질건데 말야. "맞아, 그래도 그녀는 가끔씩 내 침대에 와서 자긴 해, 기숙사에서 자는 게 싫은가봐. 그러니까 어쩌면 슬쩍 노출하는 건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흠, 그녀라고?" 자스민은 미소짓고 있었다. 맙소사, 깜빡했네. 안나의 부끄러움은 자스민이 이어진 말 때문에 더 커져만 갔다. "걱정 마, 네가 여자애들한테 관심이 있따는 건 에리얼한테 진작 들었으니까 말야.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았지만."



"아, 알았어. 다행이네, 그럼 갈까?"



"일단 먼저 듣고 싶은데, 걔랑 어디까지 가고 싶은 거야?"



"어디까지라도?"



"좋은 자세야! 걔가 네 어디를 좋아하는지는 알고 있어?"



"내 등 보조개, 그리고 걔가 내 엉덩이를 한두번 정도는 바라봤던 것 같기도 해." 사실 보는 게 아니라 만지는 걸 좋아했지만 말야...



"이제 알겠네, 그럼 어서 움직이자."



둘은 한 시간 동안 가게를 둘러보며 청바지, 반바지와 치마를 샀다. 엄밀히 말하면, 안나는 탈의실에 틀어박혀 있었고 자스민이 새 옷을 계속해서 가져다 준 거긴 하지만. 그녀는 안나가 새 옷을 입을 때 마다 잘 어울리는지 아닌지에 대해서 계속 말 해 주었고, 그 조언을 참고삼아 안나는 마지막에 살 옷을 몇 장 고를 수 있었다.



"이건 너무 짧지 않아?" 안나가 거울을 바라보자, 자신의 허벅지를 절반도 가리지 못 하는 미니스커트가 뻔히 보였다.



"잘 모르겠는데. 만약 그걸 입는게 부담스럽다면, 그냥 걔랑 단 둘이 있을 때만 입으면 되겠지 뭐."



"흠..." 이걸 입고 언니 무릎위에 앉으면 정말 좋아 죽지(heart-attack) 않을까? "그럴 것 같네. 이것도 살게."



"그럼 이젠 상의를 살 시간이네. 지금 산 하의랑 잘 어울리는 걸 찾아보자."



"난 어떤 옷을 사야할까?"



"음, 넌 가슴이 작잖아. 그걸 강조하는게 좋겠지."



"뭐?!"



"넌 가슴이 큰 여자애들은 못 입는 옷을 입을 수 있는 거잖아. 혹시 노브라라도 괜찮니?"



안나의 뺨이 살짝 붉어졌다. 굉장히 어색할 것 같은데... "잘 모르겠어...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않을까?"



"음... 그건 이제부터 알면 되지. 지금 입어보고 말 해줘." 자스민이 옷을 찾으러 간 동안, 안나는 상의와 브라를 벗고 있었다.



잠시 후 자스민이 몇 개의 상의를 들고 돌아왔다. "일단 어깨끈이 없는 탱크탑이랑, 카울넥이랑, 홀터탑도 몇 개 골라왔어."



안나가 첫 번 째 옷을 입고 거울을 보았다. 생각보다 훨씬 예쁘네, 그래도 유두가 딱딱해지면 금방 눈치 채일거야.



"그래서, 어때?"



"잘 모르겠어..."



"이건 확실할 거야. 만약 그 여자애가 옷 위의 유두자국을 보면 환장해버릴거란 거. 만약 다른 사람들도 근처에 있어서 들키기 싫다면, 그냥 니플밴드라도 붙이면 되고 말야."



"흠, 그러면 되겠네." 힘 내자, 안나! 난 뭐라도 해야하잖아!



그 다음에 입은 카울넥은 불편하지도 않고 훨씬 마음에 들었다. 자스민은 등이 훤히 보이는 옷들을 가져다 줬고, 시원하게 옆이 트여진 옷은 틀림없이 엘사를 기뻐게 할 것이라 안나는 미소지었다. 마지막으로 입어봤던 옷들은 평범한 디자인의 탱크탑이었지만, 목라인이 아주 낮게까지 파여있었다.



"이거 라인이 너무 낮게 깔리지 않아?"



"넌 가슴이 납작하니까 이래도 괜찮아, 별로 야하지도 않거든."



"알았어, 네 말을 믿어야지 뭐." 아무리 그래도 학교에 갈 때는 이런 옷을 못 입겠지만 말야.



"내가 확신하는데, 그 여자애는 금방 너에게 넘어올 거야."



안나는 지금까지 고른 모든 옷들을 고른 채 계산대로 갔다. 잠시 후 계산서를 보자 깜짝 놀라서 몸이 굳었지만, 언니를 꼬시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재산을 써도 상관없다고 되뇌었다.



"그럼 이제는 속옷을 살 시간이네!"



둘은 란제리샵으로 갔고, 안나는 굉장히 부끄러워졌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속옷 옆의 가격표를 보니, 아까보다 훨씬 놀랄 정도였다. "난 이걸 살 정도로 돈이 여유롭지는 않은 것 같은데."



"괜찮아, 넌 그냥 텅(thong, 끈팬티) 몇 개만 사면 되니까."



"음... 그럼 괜찮을 지도." 하지만 안나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엄마에게 문자를 보냈다.



나 새로 옷을 사야하는데, 돈 좀 빌려줄 수 있어요?



어머, 왜 그러니?



입던 옷들이 낡아서 헤졌으니까요.



알았어, 필요한 옷이라면 얼마든지 사렴.



물론 섹시한 속옷을 사는 걸로는 엄마한테 도움을 못 받겠지만, 아까 샀던 옷들은 엄마 돈으로 샀다고 할 수 있을 거야. 그럼 속옷들은 내 돈으로 사면 되지.



"그래서, 내 생각엔 넌 텅이나 탕가(tanga, 아주 작은 삼각팬티)를 사야할 것 같아. 걔랑 가까이 있을 때 은근슬쩍 보여주면 아마 좋아서 돌아버릴 걸?" 안나는 여지껏 이런 일은 생각도 한 적이 없지만, 솔직히 말해서 효과가 있을 것 같긴 했다. 만약 엘사가 그런다고 상상하기만 하면 이렇게 달아오르잖아? 언니도 나랑 마찬가지였으면 좋겠어... 속옷은 옷 아래에 있으니 학교에 가도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을 거고, 집에 돌아왔을 때는 옷만 살짝 들어올리거나 내리면 보일 수 있어서 꽤나 편할 것 같았. 어쩌면 이걸 보고 언니가 질투할지도 모르겠네.



"같이 침대에서 잔다고 했던가? 그러면 레이스 브라랑 팬티를 세트로 사는 것도 좋겠네."



"사실 속옷만 입은 채로 잘 수는 없어, 바로 걔가 눈치챌 거거든. 당연히 난 걔한테 잘 보이고 싶긴 하지만, 그걸 들켜서는 안 되는게 문제야." 만약 들켰다간 당장 날 기숙사로 보내버릴거야.



"흠... 그러면 대신 섹시한 잠옷을 사면 되겠네. 너무 노출이 많지는 않지만, 속이 살짝 비치고 짧은데다가 가슴도 살짝 보이는 그런 거. 만약 그녀가 잠옷 안을 보게 되는 걸 생각한다면 레이스 팬티도 좀 사는 게 좋을 것 같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어?"



"나야 모르지, 네가 앉아 있을 때 깜빡하고 다리를 꼰다던지, 아니면 팬티가 보인다는 걸 모른 채 몸을 쭉 뻗는다던지?"



"흐음.... 그거 괜찮네."



한 시간 후 안나가 가게를 나왔을 때는 옷으로 가득 찬 세 개의 가방이 손에 쥐어져 있었고, 틀림없이 엘사는 고통받을 것이다. 언니가 이걸 보고 날 망가뜨려(ravage)줬으면 좋겠어.



"고마워, 자스민.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



"별 말씀을. 그냥 나한테 앞으로도 일이 어떻게 되는지 알려 줘. 이게 효과가 있는지 알고 싶거든."



집에 도착한 안나는 서둘러서 위층으로 올라가서 란제리 속옷이 든 가방을 숨겼다. 그리고 엄마에게 가서 아까 산 옷들을 보여주었다. 엄마가 돈을 냈으니까 무슨 옷을 샀는지 보고싶어 할 거잖아?



"이거 너무 노출이 심하진 않니?" 어머니는 자그마한 반바지를 손에 쥐고 물었다.



"코로나는 엄청 덥잖아요. 여기보다 훨씬요."



"그리고 이 탱크탑 좀 봐. 너 브라가 훤희 보일 거야." 애초에 브라를 안 입을 건데...



"너무 그렇게 고리타분하게 굴지 말아요. 모두가 이런 옷을 입는다니까요?"



"이런 옷을 입기엔 아직 너무 어리진 않니?"



"나 열여섯 살이예요, 엄마. 엄만 내 나이 때 이런 옷을 안 입었다고 말할 수 있어요?"



"그건 그렇지만... 혹시 마음에 드는 남자애라도 생겼니?"



"전혀요."



"정말? 그 옆집 애는 어떻니? 크리스티앙이라고 했던가?"



"크리스토프? 하, 걔는 그냥 친구예요."



"지금이야 그렇게 말 하겠지. 참고삼아 말해주는데, 우린 엘사한테 너와 걔의 사이를 잘 지켜봐달라고 말해놨단다."



"걱정 말라니까요." 진심이예요, 엄마. 만약 내 계획대로 잘만 된다면, 언니가 날 돌봐주게 될 테니까요.





------------------





두 자매는 토요일 저녁에 집으로 돌아왔고, 일찍 침대로 들어갔다. 엘사가 침대에 앉아 책을 읽고 있을 때 안나도 방으로 들어왔고, 그 순간 엘사는 여동생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안나는 어느샌가 낡은 티셔츠 대신 섹시한 보라색 새틴 잠옷을 입고 있었다. 지금까지 잠옷으로 입고 있었던 낡은 티셔츠보다는 밑단이 길었지만, 그 밑에 뭘 입고 있을지 모른다는 것 때문에 이전보다 훨씬 섹시하게 보였고, 여전히 안나의 쌔끈한 다리도 훤히 볼 수 있었다. 안나의 어깨 역시 옷을 매달고 있는 작은 끈 두개를 제외하면 온전히 드러나 있었고, 목라인 역시 가슴골이 보일 정도로 깊이 파여있었다.



"언니, 괜찮아?" 안나는 짓궃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걸었다.



"으, 응. 괜찮아." 내가 씨발 안 괜찮다는 거 알면서!



안나는 언니에게 다가가더니 이불밑으로 파고들었다.



"안아줘, 언니." 안나는 언니의 품으로 파고 들었고, 엘사는 자신에게 닿는 부드러운 천의 느낌에 흠칫했다.



엘사는 어떻게든 머리속에서 다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며 침묵을 지켰다.



"내 새 잠옷 어떻게 생각해?"



"그러니까... 어... 잘 어울리는 것 같아." 그렇게 말을 하고있자니 어느새 여동생의 손이 자기 다리를 타고 올라왔고, 엘사는 숨이 턱 막혔다. "왜... 왜 새 잠옷을 산 거니?"



"모르겠어, 어쩌면 더이상 어린애처럼 입는 게 질렸을지도 모르겠네. 이번 토요일에 쇼핑을 가서 새 옷도 잔뜩 샀어."



"아... 알았어."



"틀림없이 언니도 좋아 할 거야." 안나는 미소지으면서 언니에게 키스한 후, 머리를 언니에게 얹었다. "잘 자, 언니."



"그... 잘 자렴, 안나." 엘사는 서둘러서 이불을 끌어올려 여동생의 맨어깨를 가렸다. 그리고 눈을 감고 자려고 했지만, 어느새 다리를 타고 올라와서 잠옷을 파고 든 여동생의 손 때문에 신음을 흘릴 뻔 했다. 날 미치게 만들 작정이야? 그날 밤 엘사는 쉽게 잠들지 못 했고, 제발 내일 아침에는 이렇게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빌었다.



하지만 그런 기대도 잠시 뿐, 다음날 아침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엘사는 그게 어림도 없다는 걸 깨달았다.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난 그녀는 서둘러 앙큼한 여동생에게서 도망친 채, 라푼젤이 자신에게 한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안녕, 언니. 일찍 일어났네?"



"응." 고개를 돌려보니 안나는 여전히 그 잠옷을 입고 있었고, 엘사는 어떻게든지 그걸 너무 쳐다보지 않으려고 애를 써야했다. 어떻게든 요리를 완성한 후 접시 두 개를 테이블에 올려다 놓자 안나가 식탁에 앉았지만, 엘사는 도저히 여동생과 눈을 마주칠 수가 없었다. 엘사의 눈은 안나의 가슴사이에 있는 로켓에 고정되어 있었다. 그래, 맞아. 내가 아니라 로켓이 나쁜 거야.



"나 오늘 밤에 나가있을 거야."



"응? 어디가는데?"



"라푼젤이 날 학생 파티에 초대했거든. 벌써 두 번이나 거절했던 거라 이번에는 꼭 가야할 것 같아."



안나는 신음을 내뱉었다. "학생 파티? 전혀 좋을 것 같지 않은데...



"응, 나도 마찬가지야. 그러니까 너무 늦게까지 있지는 않을 거야."



"알았어." 안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 브리오슈 더 먹을건데 언니도 먹을래?"



"아냐, 난 괜찮아." 이상하네, 안나는 브리오슈는 두 조각 넘게는 안 먹었는데 말야.



안나는 찬장으로 다가가서 발끝으로 선 채 팔을 위쪽으로 쭉 뻗었다. 씨발 맙소사!(Holy fuck) 엘사의 입이 쩍 벌어진 채 눈이 휘둥그레졌다. 안나의 움직임은 그녀의 잠옷을 밀어올라가게 만들어서, 엘사의 눈에는 여동생의 작고도 푸른 텅(thong)이 훤히 들어왔다. 팬티끈은 레이스가 달려있었고, 안나의 탱탱하고도 아름다운 엉덩이를 그대로 볼 수 있었다.



"못 찾겠어." 엘사의 귀에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나마 이해가 되던 건 안나가 저 자세로 과할정도로 오래 있다는 것 뿐이었고, 다른 어딘가를 보기에는 지금의 광경이 너무 환상적이었다.



"아! 겨우 됐네!" 마침내 안나가 식탁으로 돌아와서 언니를 바라보며 물었다. "무슨 문제라도 있어?"



"으... 응. 아니, 내 말은 아니라고. 아무 문제도 없어." 말 좀 그만 더듬어!



"그렇다니 기뻐." 둘이 함께 식사를 마치자마자 엘사는 당장 도망가고 싶었지만, 안나의 행동이 더 빨랐다. 엘사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할 때 안나는 이미 언니의 무릎에 앉은 후였다. 엘사의 잠옷은 다리가 드러날 정도로 짧았고, 안나의 거의 벌거벗은 엉덩이가 피부를 통해 선명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어...?"



"내 어깨뼈 좀 봐줄래? 뭔가에 부딪힌 것 같은데 잘 모르겠어.



엘사가 뭐라고 대답하기도 전에 안나는 어깨끈을 치워버렸고, 엘사의 눈앞에는 여동생의 맨등이 환히 펼쳐졌다. 엘사의 머리속에는 먹구름이 차올랐고, 어느새 그녀의 손은 안나의 허벅지에 얹혀있었다. 신이여, 지금 당장이라도 이 옷을 벗겨버리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아. 안나 역시 언니의 상태를 눈치챈 듯 고개를 돌려 키스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코에, 그 다음에는 입가에, 마지막은 목에 키스를 했다.



"정말로, 정말로 사랑해, 언니..."



엘사의 손은 이제 통제할 수 없다는 듯이 여동생의 엉덩이로 향했고, 손가락은 여동생의 팬티 끈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안나는 언니의 무릎위에서 몸을 떨었고, 엘사의 눈에는 부드러운 천 위로 봉긋 솟아오른 여동생의 딱딱해진 유두가 들어왔다. 그녀의 상냥하고, 연약하고, 귀여운 여동생은, 흥분과 기대감으로 몸을 떨면서 온전히 자신을 주려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엘사는 이 제안을 거절하려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힘과 의지를 끌어모았다.



"난... 난 지금 당장 샤워를 해야겠어." 엘사의 눈에는 여동생의 실망하는 표정이 들어왔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곧바로 욕실로 달려들어갔다.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몇 분간 심호흡을 해봐도 아랫배에서 느껴지는 열기는 사라질줄을 몰랐고, 결국 엘사는 옷을 벗은 채 손가락으로 스스로를 위로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여동생을 떠올리고 있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고, 심지어 방금까지 여동생이 하던 일을 상상하면서 절정이 왔을 때 안나의 이름을 신음하며 내뱉을 정도였다.




-----------------




안나는 욕실로 도망간 엘사를 보며 짜증이 나서 으르렁거렸다. 진심으로, 여기서 더 뭘 해야 한다는 거야? 거실에 막대기라도 설치해서 봉춤이라도 춰야 해? 아니면 랩 댄스(에스메랄다가 했던 그 춤)라도 춰? 하지만 안나는, 엘사가 얼마나 자신을 원하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심지어 엘사의 결심을 부숴버리기 직전까지 갔던 것도 눈치챌 수 있었다. 나 아직 포기 안 했거든! 이번에는 정말로 아까웠어. 틀림없이 언젠가는 엘사도 고집을 꺾을 게 틀림 없어. 아직 나한테는 다른 생각도 많이 남아있고, 언니를 가질 때 까지는 절대 멈추지 않을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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