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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Only One Year, Chapter 56

토익520점(110.46) 2020.10.24 18:50:37
조회 416 추천 30 댓글 10

원문: https://www.fanfiction.net/s/11934753/56/Only-One-Year




56. Arendelle



엘사가 안나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온전히 인정한지 사흘이 지났고, 이제는 둘이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일들이 서서히 익숙해지고 있었다. 여전히 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는 되지 않았지만, 솔직히 말해 엘사는 지금 이 순간조차도 왜 여지껏 이렇게 참아왔었는지 후회하고 있을 정도였다. 안나와 보내는 모든 순간은 예전보다 더욱 행복했으며, 그녀의 마음속에 있는 공포들조차 천천히 사라지고 있을 정도였으니까.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야. 마치 하늘을 나는 것만 같아. 내 어두운 비밀은 여전히 세상밖으로는 내놓을 수 없지만, 안나는 내 마음을 받아주었고 우리의 관계는 이전보다 더욱 단단해졌어.



엘사는 자신이 평생동안 안나를 사랑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 특히 지난 삼 년 동안은 자매 이상으로서 사랑한다는 걸 깨닫고 참아왔지만, 이제는 더이상 이게 잘못됐다고도 느끼지 않았다. 엘사는 여동생을 사랑하고, 안나도 언니를 사랑한다. 둘은 함께 행복해질 수 있고, 다른 사람을 상처 주지도 않고,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조차 둘의 사이를 전적으로 지지해준다. 그러고 보니까 라푼젤이 플린이랑 올라프한테 말해도 되냐고 물었네. 올라프에게 말하는 건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아도, 라푼젤은 남자친구한테 계속 비밀을 숨기느라 죽을 지경일 거야. 벌써 라푼젤도 1년 이상이나 아무한테도 말 하지 않고 참아줬잖아?



사실 엘사가 보기에는 플린이 자신의 비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줄 가능성은 없었지만, 라푼젤은 충분한 시간만 있으면 분명히 플린도 받아들일거라고 몇 번이나 주장했고, 그래서 언젠간 라푼젤이 남자친구에게 사실을 말할 거란걸 예상하고 있었다. 뭐... 한 친구만 비밀을 알아도 이렇게 다행스러운데, 두 친구가 비밀을 알면 훨씬 더 기분이 좋을 것 같긴 해. 어쩌면 걔들이랑 더블 데이트 같은 것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말야. 걔들 앞에선 나와 안나가 연기를 할 필요 없이 본모습을 보일 수도 있게 되겠지.



하지만, 뭐가 어찌됐건 그건 나중의 일이다. 지금은 금요일 저녁, 평소처럼 부모님의 집을 향해 운전을 하는 중이었다.



"우리 진짜 코로나로 돌아가면 안 될까? 우린 커플로서의 첫 주말을 보내야 하잖아."



안나는 벌써 이틀 째 언니를 설득하려고 했지만 엘사의 결정은 바뀌지 않았다. "우린 저번 주에도 집에 돌아가지 않았잖아? 부모님을 2주일이나 외롭게 만들 순 없잖아."



"그건 그래... 그래도 우리 둘만 코로나에서 남아 있으면 정말 좋았을 거야. 우리가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봐!"



"나도 그러고 싶었어, 진심이야." 그 말을 하는 엘사의 머리속에는, 주말 내내 여동생과 끌어 안고 키스를 하며 지내는 모습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건 막 사귀기 시작한 것 때문일까, 아니면 내가 안나를 너무나 원해서 그러는 걸까?



"음... 우리 침대에서 영화나 보면서 먹고 마시고 보낼 수 있었을 텐데... 물론 키스도 하면서... 옷도 좀 벗어 둔 채로..."



엘사의 뺨이 살짝 달아올랐다. 난 내 순수하고 어린 여동생이 이렇게 야해질 수 있다곤 상상도 못 했는데. 나보다 두 살이나 어린데도 나보다 더 섹스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니, 심지어 그런데도 참을 수 있을 만큼 어른이라는 게 너무 이상한 기분이 들어.



"다음 주엔 그럴 수 있을 거야. 주말 내내 둘이서 보내자."



"알았어, 아렌델에 돌아가면 우리가 예전이랑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채로 행동해야 할 텐데... 너무 힘들 것 같아."



"맞아, 정말 힘들겠지..." 이틀동안 키스도 못 하고, 원하는 만큼 만질수도 없다니...



"부모님 집에서는 언니는 나랑 같이 안 자줄 거야?"



"당연하지. 부모님이 이상하게 생각할 지도 모르잖아? 부모님 집에서도 같이 잔다면, 코로나에서도 매일 마다 같이 자는 게 아닐지 의심할지도 모르고 말야."



안나가 한숨을 내쉬었다. "언니 말이 맞는 것 같아."



솔직히 말해서, 안나가 이렇게 아쉬워하는 걸 보는 엘사는 기뻤다. 안나 역시 나와 함께 하는 시간을 좋아하고, 그럴 수 없게 되는 걸 슬퍼하고 있어. 그리고 안나가 이렇게 진지하고 어른스럽게 말을 할 수 있었다니... 라푼젤 말이 맞았어. 안나는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 만큼 어리지도 않고, 순진하지도 않았네.



부모님 집에 도착하기 전, 안나는 키스를 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지 않겠냐고 말했다. 엘사 역시 좋은 생각이라고 느꼈는지 군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렌델에 들어가기 직전의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운 후, 그대로 고개를 돌려서 안나에게 부드럽게 키스했다. 물론 안나 역시 가만히 있지 않고 곧바로 안전벨트를 풀어버렸다.



"의자 뒤로 눕혀."



엘사가 그 말에 따라 의자를 뒤로 기울이자, 안나는 핸들을 등지고 언니의 무릎위에 앉어 미소를 지었다. 둘은 아까보다 훨씬 열정적으로 키스를 재개했고, 엘사의 손은 자연스레 여동생의 허리를 휘감았다. 둘의 키스는 점점 뜨거워졌고, 어느새 안나의 손이 언니의 가슴쪽으로 향하자 엘사가 미소지었다. 안나는 정말로 가슴을 좋아하는 것 같네, 사실 널 기쁘게 해주려고 넥라인이 깊이파인 옷을 입기 시작했는데 말야.



"맙소사, 언니. 너무 섹시해..."



엘사의 뺨에 불이 붙었다. 사실 섹시하다는 칭찬은 너무 많이 들어서 익숙해졌을 정도지만-물론 들을 때 마다 기쁜 건 여전했다-, 엘사의 마음을 어지럽힌 건, 안나가 '언니'라고 부르는 게 자신을 미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게 잘못됐다는 건 알고 있지만, 안나가 '언니'라고 신음을 내 뱉을 때 마다 몸이 이렇게 뜨거워지는 걸 어떡해...



둘이 그렇게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자, 어느샌가 밖에서 휘파람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를 듣고 굳어버린 둘이 주변을 둘러보자, 젊은 남자가 근처를 걸어가면서 둘을 향해 윙크를 하는 게 보였다. 엘사의 뺨은 더없을 정도로 빨갛게 변했고, 고개를 돌려 보니 안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우리... 이제 가야 할 것 같아."



"응, 그러자." 안나는 서둘러 조수석으로 돌아가서 안전벨트를 매었고, 엘사는 그걸 확인한 후 시동을 걸었다.



"젠장, 우리 좀 더 조심해야했어. 혹시라도 아까 그 사람이 우리를 아는 사람이었다면..."



안나가 고개를 끄덕였고, 차가 주차장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둘이 부모님의 집으로 도착한 건 몇 분 후였고, 둘은 차에서 내린 후 트렁크에서 짐을 꺼내 현관으로 갔다. 엘사가 도어벨을 울리자, 엄마가 미소를 지으면서 재빨리 문을 열어주었다.



"어서 오렴, 어서!" 두 자매가 그 말에 따르자, 이두나는 둘을 동시에 껴안으면서 말했다. "평소보다 더 늦게 왔구나, 걱정하고 있었단다."



"코로나에서 조금 늦게 출발했어요."



잠시 후 아버지도 도착해서 둘을 끌어안았다. "너희 둘이 돌아와서 정말 기쁘단다. 점점 그리워지고 있었거든. 벌써 2주일이나 지났잖니?"



"그건 그래요, 하지만 저번 주에는 숙제가너무 많았거든요. 그리고 어쩌면 다음 주에도 여기 올 수 없을 것 같아요." 안나가 말했다.



물론 엘사는 그게 거짓말이란 걸 알았지만, 그녀 역시 다음 주에 여동생과 단 둘이서만 보낼 주말을 너무나 기대하고 있었기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둘은 자신들의 짐을 각자의 방에 넣기 위해 위층으로 올라갔다. 더이상 이 곳이 '집(home)'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정말 신기하네. 여기서 그렇게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정말로 많은 행복한 추억들이 있는데도, 내가 돌아갈 집은 코로나인 것만 같아.



가족들은 얼마간 대화하다가 저녁을 먹기 시작했다. 아렌델에 돌아올 때면 언제나 그랬듯이, 부모님은 두 자매가 좋아하는 음식들로 식탁을 채워놓았고 엘사와 안나는 행복해하며 식탁에 앉았다.



"그래서, 학교는 좀 어떻니, 안나?"



"최고예요! 미술 수업은 정말 좋았고, 멋진 친구들도 만들었어요." 괴상한 친구들이라고 해야 하려나? 그 파티 이후로 오로라는 안나에게 다가온 적이 없지만, 사실 안나 역시 그녀와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거 다행이구나. 엘사는 어떻니? 여전히 좋은 성적을 받고 있니?"



"아빠, 나 이제 고등학생 아니예요. 이제 성적을 받는 게 아니라 시험에만 통과하면 된다구요. 그리고 언제나처럼 시험은 가볍게 통과할 자신이 있어요." 고등학교보다 훨씬 어려워진 난이도와, 고등학교와는 너무나 다른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엘사는 대학교를 다니면서 얼마나 많은 자유시간이 있는지에 굉장히 놀랐다. 대부분의 친구들은 학교를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지만, 부모님은 엘사에게 공부에만 집중하라며 돈 걱정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 나야 언제나 공부를 하는 걸 좋아했으니... 아마 시험에서도 1등이 될 수 있을 거야.



"이번 주엔 아팠니, 안나?"



"아, 아뇨. 괜찮았는데요?"



엘사는 대체 무슨 말인지 고개를 갸웃하다가, 그 날 아침 학교를 가지 않고 집에서 머물렀던 일이 생각났다. 젠장, 학교에서 부모님한테 알렸어.



"내가 화요일날 살짝 아프긴 했어도 그렇게 나쁘진 않았어요."



안나는 무슨 말인지 몰라서 눈썹을 찌푸리며 언니를 바라봤지만, 머지 않아 이해한 듯 거들었다. "아, 맞아요. 내가 언니를 점심 때 까지 간호하니까 괜찮아지더라구요."



"아, 그렇구나. 너희가 화요일날 학교에 가지 않았다는 편지를 오늘 받았거든."



"웁스, 진작 말했어야 했는데."



"괜찮단다. 그래도 다음에는 병원에 가봐야 한다, 엘사."



엘사는 살짝 긴장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아렌델에 도착한 지 한 시간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두 번이나 들킬 뻔 했어. 어떻게든 얼버무리긴 했지만, 더욱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해.



저녁식사가 끝나자, 네 명은 거실에 앉아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엘사는 여동생을 끌어안고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싶어서 죽을 정도였지만, 둘의 사이를 의심받으면 안 되기에 조심스레 여동생의 옆에 앉을 뿐이었다. 안나 역시 언니의 행동을 이해한 듯 가만히 앉아있기만 했다.



영하가 끝나자 두 자매는 각자의 방으로 향했고, 엘사가 잠옷으로 갈아입고 있자 문이 열리면서 낡은 T셔츠를 입은 안나가 들어왔다.



겉옷을 벗어놓은 엘사는 속옷만 입고 있었고, 안나는 아무런 부끄러움도 없이 그 광경을 쳐다보았다. 엘사는 여동생을 살짝 놀려줄 생각으로 브라의 후크를 풀었고, 그녀의 풍만한 가슴은 여동생 앞에서 자유롭게 아래로 쳐졌다. 엘사는 자신의 가슴을 보는 안나의 표정을 보고 거의 웃을 뻔 해서 참아야 했고, 곧바로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이거 정말 좋은데?"



"너 침흘리겠다! 그리고 넌 여기 있으면 안 돼, 우리 같이 자면 안 된다니까?"



"응, 알고 있어... 그래도 자러 가기 전에 키스 몇 번 하는 건 괜찮잖아?" 안나는 윙크를 하고 문을 걸어잠궜다. 그리고 자신이 가져온 폴더를 책상위에 두고 언니에게 향했고, 엘사는 여동생을 끌어안고 몇 번의 짧은 키스를 했다.



다행히 안나는 그 키스에 만족한 듯 보였고, 폴더를 놔둔 언니의 책상으로 향했다.



"언니에게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



"응?" 엘사는 문의 잠금장치를 푼 다음 침대에 앉았다. 둘이서 문을 잠그고 뭘 했는지 부모님이 의심하게 해서는 안 되지. "이건 뭐야?"



안나도 언니의 옆에 앉아서 박스를 열었다. "내가 그린 것들."



엘사가 종이를 꺼내서 첫 장을 보자, 작년에 봤던 슈퍼히어로 만화의 표지란 걸 곧바로 알아챌 수 있었다.



"아... 솔직히 말하면, 나 벌써 이거 봤어."



"뭐?! 이거 숨겨뒀던 건데?"



"미안해. 예전에 내 옷을 찾으려고 네 방에 들어갔던 적이 있는데... 바닥에 떨어져 있더라구. 내가 그걸 봐도 넌 화내지 않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 뭘 그렸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말야."



"그래도... 그래도... 혹시 이거 다 읽었어?"



"아니... 그 키스하는 부분에서 멈췄어."



"그런데도 나한테 아무것도 안 물었다고?"



"묻고싶기야 했지... 그래도 별 문제는 없다고 생각했어. 어쨌건 이야기 속의 두 캐릭터는 자매가 아니었잖아, 그렇지?"



"맞아... 그래도 지금 생각해 보면, 난 그 때도 언니를 사랑했던 게 뻔히 보이지 않아? 자기 언니랑 키스하는 걸 그리는 사람이 또 어딨겠어?"



엘사가 키득거렸다. "맞아, 나도 그 때 눈치 챘어야 했는데 말야." 그녀는 안나에게 부드럽게 키스를 한 후, 문이 잠겨있지 않다는 걸 깨닫고 곧바로 거리를 벌렸다. 혹시 엄마가 노크도 없이 방에 들어오면 어쩌지?



"그래서... 지금 다시 읽어도 될까?"



"물론이지!"



그걸 들은 엘사는 그림이든 박스를 통째로 들었고, 마지막으로 봤을 때 보다 더 무거워졌다는 걸 깨달았다. 엘사는 만화를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면서, 이게 얼마나 잘 그려졌는지에 놀라워하면서 읽어나갔다. 이야기 중의 몇몇 부분들은 소리내서 웃을 정도로 재미있었고, 이야기의 플롯도 정말 빠져들만큼 훌륭했다.



"이거 정말 좋은 만화책인 것 같아! 아직 아무한테도 안 보여줬지?"



"음... 키스하는 부분 때문에 보여줄 수가 없덜니까. 뭐 중학교 미술 선생님은 봤지만 말야."



"정말 마음에 들어."



엘사는 계속해서 읽어나가다가, 어느 부분에 도착하자 얼굴이 붉어졌다. 두 캐릭터가 벌거벗은 채 침대안에 들어가 있었고, 이건 누가 봐도 섹스를 했다는 걸 암시하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 안나를 쳐다보자, 자신과 마찬가지로 얼굴이 붉어져있었다.



"내 생각엔, 부모님한테는 절대 보여줘선 안될 것 같아."



"당연하지! 이거 곧바로 코로나에 들고가야 할 것 같아."



엘사는 마침내 만화를 다 읽은 후 여동생에게 칭찬을 했다. "솔직히 이거 인터넷에 올려도 될 것 같아. 이건 정말 잘 만든 만화책이거든. 내 말은... 그 키스하는 부분은 빼고... 말야."



"응, 어쩌면 캐릭터들의 외모를 조금씩 바꾸면 될 지도 모르고 말야. 나중에 생각해 봐야겠어."



둘은 마지막으로 산뜻하게 키스를 한 후 헤어졌다. 엘사는 침대에 누워서 잠드려고 노력했지만, 자신의 곁에 없는 여동생의 온기가 그리워서 도저히 잠들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참동안을 뒤척이면서 괴로워하던 엘사가, 지금이라도 여동생의 방으로 가서 함께 자는 게 어떨까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할 때 핸드폰에서 불빛이 새어나왔다.



핸드폰을 열고 확인해보니 안나에게서 온 문자였다.



언니, 자고있어?



엘사는 미소지으면서 빠르게 대답했다. 아니, 네가 그리워.



곧바로 답장이 날아왔고, 둘은 그렇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맞아, 나도 마찬가지거든.



아마 난 더이상 너 없이는 잠들 수 없는 것 같아.



지금이라도 당장 복도를 건너가서 언니 곁으로 가고 싶어.



나도 그러고 싶어. 그래도 너한테는 마쉬멜로우가 있잖아.



맞아... 걔가 푹신하긴 해. 그래도 난 언니가 더 좋은 걸? 걔가 좋은 베개가 될 순 있어도, 난 언니의 가슴이 더 좋단 말야. ;)



엘사가 키득거렸다. 너 정말 내 가슴을 좋아하는 것 같아. 알아?



알거든. 그거 알아? 우리가 잠들기 위한 좋은 방법이 떠올랐어.



엘사는 안나가 어떤 말을 꺼낼지 궁금해 하면서 부디 그게 자기 방으로 쳐들어 오는 것이 아니기를 바랬지만, 안나는 단지 자신에게 사진을 보냈을 뿐이었다. 핸드폰 속의 안나는 팬티 한 장만 입은 채 침대에 누워서, 속옷 속에 손을 넣고 있었다. 안나의 놀리는 듯한 표정을 본 엘사는 곧바로 유두가 딱딱해지면서 온몸에 열기가 돌았다.



엘사가 그 사진을 멍하니 바라보고있자니, 또 다시 안나에게서 문자가 날아왔다.



혹시 벌써 혼자서 즐기고 있는 거야? 그렇게 이기적으로 굴지 말고 나한테도 사진을 줘야지!



엘사는 잠시동안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했지만, 어쨌건 이게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문자나 사진은 나중에 지우면 되겠지. 게다가 우린 서로의 거의 맨몸을 벌써 봤잖아? 그렇게 생각한 엘사는 잠옷을 벗고 이불을 내린 후, 한쪽 팔로 젖꼭지를 가린 후 사진을 찍었다. 안나에게 그 사진을 보내자 곧바로 답장이 왔다.



맙소사, 언니 너무 감질나게 하잖아! 당장 가슴에서 그 팔 치우란 말야!



엘사는 싱글싱글 웃으면서 어떻게 해야 여동생을 더 미치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 잠시후 엘사는 팬티를 벗고 침대에 앉아서 허리까지 이불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왼손으로 벗어든 팬티를 쥐고, 오른손으로는 이 모습을 촬영했다. 사진을 본 엘사는 갑자기 자신이 정말 부끄럽게 느껴졌다. 자신의 두 가슴이 훤히 들여다보였고, 위아래로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는 것도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몇 초간 고민하던 엘사는 마침내 송신 버튼을 눌렀다.



Holy fuck sis. 이게 내가 뭘 할지 언니도 예상이 가지?



엘사는 미소를 지은 채 답장을 보냈다.



나한테는 사진 안 보내줄 거야?



잠시 후 보내온 사진에 엘사는 심장이 거의 멈출 뻔 했다. 사진 속의 안나는 팬티 한 장만 입은 채 침대에 앉아 다리를 벌리고 있었고, 심지어 오른손은 팬티 속에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었다. 엘사는 이제 온몸이 불타는 듯 했고, 다리 사이에서는 익숙한 떨림이 시작되었다. 좋아, 나도 이제 잘 준비를 해야겠네.



고작 벽 두개 건너에서 여동생이 자신의 사진을 보면서 자신과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서 엘사도 스스로를 위로하기 시작했다. 절정의 순간은 금방 다가왔고, 엘사는 헐떡이면서 쿵쾅대는 심장을 붙잡은 채 팬티를 입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안나에게 문자를 보냈다.



나 이제 지쳤어. 잘 자, 자기야.



몇 분 후, 엘사가 마침내 잠들기 직전에 답장이 돌아왔다.



나 진짜 진짜 이 사진 마음에 들어. 이젠 온몸에 쥐가 날 정도야. 잘 자, 언니!



엘사의 온몸에 다시 한 번 음습한 열기가 돌았지만, 이번에는 핸드폰을 끈 채 곧바로 잠에 들었다. 안나는 가끔씩 정말 멋진 생각을 떠올린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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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나온 만화책은, 같은 작가의 후속작인 'Struggling in Arendelle City' 의 모티브가 됩니다.


거기서는 고담시티 같은 곳에서 엘사가 슈퍼히어로가 되서 얼음을 뿅뿅 날려요!


시작할 때 안나가 크리스토프랑 결혼한 사이긴 하지만, 1화부터 안나는 크리스토프한테 별 마음이 없다고 계속 독백할 정도니 큰 걱정은 할 필요 없을 듯?


주소는 https://www.fanfiction.net/s/12224763/1/Struggling-in-Arendelle-City


번역 해보고 싶은 능력자 쥬미가 있으면 츄라이 츄라이!





그리고 아마 이번주 수요일날 현퀘가 끝날 것 같으니 그 다음에는 매일마다 1~3 챕터 정도 번역할 수 있을 것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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